안녕하세요. 전(前) 을유문화사 디자이너였던 김경민입니다. ‘전’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2024년 9월 9일(월)이 마지막 출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2년 1월 2일 입사 후, 약 160권의
신간을 만들었고, 그보다 더 많은 중쇄(책의 쇄를 바꿔 발행 부수를 늘려 계속 찍는 것)를 처리하는 출판사
당사 과실이 아니라 안내가 어렵다는 말을 이토록 가르치는 말투로 반복할 필요가 있을까? ‘도의적 차원’의 안내라면서 알맹이는 하나도 없고, ‘안내 범위를 벗어나고 책임범위가 아니’라는 반복 기술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가중하는 것. 차라리 그냥 안내가 어렵다, 병원에 가봐라하고 끝내는 게 낫다.
던전밥도 그렇고 장송의 프리렌도 그렇고 단행본 첫권 봤을땐 단편으로나 끝날 특이한 소재를 툭하고 던져 이 작품, 뒷심이 있을까? 싶은데... 오히려 갈수록 펼쳐지는 장대한 세계관속에서 차별화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 놀라워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됨. 창작은 정말 위대해.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을 이렇게 떠나보내는것이 여전히 믿기지가않는다.. 광고때문에 노래 잘리면 가수한테 미안해서 습관적으로 시계를 보는 김창완 아저씨가 마지막 생방송날 마지막 곡을, 광고때문에 송출이 중단된걸 알면서도 끝까지 연주하는 걸, 그러다 울어버리는 걸 보는 마음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자기 의심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지성의 가장 확실한 효용이라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내 말을 옹호해주는 사람을 많이 두면 그만큼 자신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으니 결국 본인에겐 손해라 생각한다. 아무도 곧이곧대로 말해주지 않는다.
@owayeol
오늘 방문해 사장님과 대화했는데 사람이 엄청 온다며 “조금 힘들긴 해도 장사가 잘되니 좋다”면서 곤조 님에게 무척 감사해하시더라고요. 특히 손님이 몰릴 것을 염려한 후속글에 감사해하셨네요. 그러면서 “뭘 사간 분일까…” 궁금해하셨습니다. 저도 덕분에 좋은 경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료 노동 요구라는 워딩이 불쾌하다고 훈계조의 답신을 쓴 것이 화를 키웠다는 생각은 안 드나보다. "인터뷰를 장사처럼 생각했으면 이 일은 진작에 그만뒀다."는 본인의 신념이야 존중하지만 그걸 왜 남에게 당연히 요구하나? 돈 받고 인터뷰하면 "차가운 셈"이고 돈 안 받고 하면 "따뜻한 정"인가.
김보영이나 김초엽은 “한때” 장르문학 작가로 분류된 게 아니라 “여전히” 장르문학 작가다. 소위 “순수문학”(명칭으로 등단문학이 있다)에서 상 좀 주고 치사해줬다고 정체성이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문단권력조차 허무는 서사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SF 얘기는.. 김초엽의 소설에서 시작된 흐름인데, 보다 특수한 얘기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목적성이 그 하위의 장르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때 장르소설 작가로 분류되던 김보영도 현재 순문학으로 옮겨와 기록되고 있고요. 재미도 있으니 한 번 읽어주세요..
이 대학교수들은 “없애면 안 되는 책들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1852년 런던에서 출판된 찰스 매케이의 ‘대중의 미망과 광기’ 초기 판본, 1886년 출판된 존 러스킨의 ‘자연·예술·도덕·종교의 진실과 아름다움’ 초기 판본 등이 대표적이다.
그냥 도서관에 돈 쓰기 싫어서 내다 버리는거잖아
어이가 없어서 "저희가 페이를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있냐고 물어본 것뿐인데, 그것 땜에 기사를 안 싣는다는 건가요?" 돌직구에 당황했는지 '아 그건 아니고 어쩌고...' 한동안 같잖은 이유를 들더니 미안하다고 전화를 끊더라. 그때 알았지, 그 놈의 "통상적인 관례"를.
진정 사람냄새 나는 인터뷰는, 인터뷰이 사정에 맞게 적절한 위치, 적절한 장소 골라 상세히 안내하고, 10분 먼저 도착해 따뜻한 차나 커피 한 잔 사줄 준비하는 그런 인터뷰어의 모습이다. 그게 "그저 팍팍"한 시대에 "돈 보다 사람이란 게 묻어"있는 모습이지 않을까. 물론 페이는 줘야지.
민희진 발언에 ‘진정성’ 운운하는 글을 볼 때마다 한국사회 저변에 깔린 어떤 의식의 파동을 본다. 소위 ‘참교육’, ‘사이다’식 서사의 대리만족과, ‘피해자성’에 따른 ‘시혜적 동정’같은 것.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 진정성이 있는 건가? 난 공사구분 못하는 걸로 보이던데.
민희진은 일반적인 직장인이 아니다. 시총 8조의 기업에서도 지분이 20퍼센트나 되는 중한 실무진이다. 그만큼 책임이 있다. 실무의 진행에서도 그렇지만 자신의 입에서 거론되는 이름들(특히 아티스트들)이 받게 될 영향에도 그렇다. 난 그것을 고려치 않은 감정적 읍소에 여론이 바뀌는 것이 두렵다.
… 그러나 코로나로 만화카페 창업이 거의없자 고심 끝에 이곳에 긴급처분을 내걸고 판매를 시작하신 거랍니다. 그래서 이곳 말고 창고에서 책을 가져와서 매대를 채우신다고 합니다. 내부에 보면 주문도 가능하다고 적혀있고, 창고에 물건이 남아있으면 전화를 주신다고 합니다. (이어짐)
대한민국 대법원은 오늘 최초로 동성 배우자의 사회보장 권리를 인정했습니다🌈🌈
오늘,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공단 피부양자 자격과 관련한 대법원 최종심에서 대한민국 대법원은 동성 배우자의 사회보장 권리를 인정하고, 동성 배우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불인정한 건강보험공단의 처분은 평등원칙
이러니 586이 적폐라는 인식이 2030에 퍼지는 거. 당장 조금만 검색해도 586이 한국 사회의 여러 경제적 자산 관현 지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알 수 있음. 그래놓고 기득권이 아니래. 사쿠라당만 잘못되었대. 언제까지 안티테제를 정체성으로 삼으려는지... 자기 객관화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