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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

@Readymade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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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려움만이 세계를 구성한다.

간병일기 @Fromyourtext
Joined Nov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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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안녕, 나의 기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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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8 months
페퍼민트 패티의 피겨 대회에서 반주 테이프가 꼬여버리는 바람에 우드스탁이 휘파람으로 O mio babbino caro 를 부르는 에피소드도 무척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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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
8 months
오늘 나를 행복하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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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2 days
엄마의 섬망이 너무 심해 나흘간 합해 두시간도 자지 못했다. 잠시 존 사이 바늘을 또 뽑아버렸고 지친 나는 울면서 함께한지 1년만에 처음으로 간병인을 불렀다. 나갈 준비를 하니 엄마가 묻는다. “나갈건데 돈은 안 필요해? 엄마가 부쳐줄게.” “너 옷깃 뒤집혔다. 새 옷 좀 사서 입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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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month
15년 전 엄마는 혼수상태에 있었다. 정신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내게 한 말이 “넌 특별한 아이야. 잊어버리지 마.” 였는데… 병원에서도 천명이라 할 만큼 아무렇지 않게 깨어났었고, 이제 다시 한 번 그 말을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이 잠자는 지금의 엄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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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대전의 진심 공용 자전거 : 타슈 지역 페미니즘 잡지 : 보슈 단체 : 먼저가슈교통문화운동시민모임 축제 : 오슈… 까진 알고 있었는데 * 대전지역 고발뉴스 : 이럴수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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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외할머니가 좋아했던 자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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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2 days
왜 하필이면 지금 날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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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5 days
간병은 낭만적이지 않다. 매일이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나날도 아니다. 하루 평균 두시간을 자고 약 부작용으로 배탈이 나 하룻밤에 스무번 가까이 기저귀를 갈거나, 돌아서면 바로 잊는 기억력에 상처를 벌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1분 간격으로 설명해야 한다.
@ReadymadeGreen
나오
15 days
사랑해, 진짜 진짜 고마워.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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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아따맘마의 엄마 한애숙씨가 그랬다. "인생이란 말이지,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았을 때 여기가 꽤 높구나, 하는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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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8 months
오늘 나를 행복하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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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month
엄마. 난 정말로 그런 사람이 아니지만 엄마가 원한다면 특별할게. 특별해질게. 그러니까 일어나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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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밥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나눌 줄 알아야한다고, 외할머니는 시골 댁으로 찾아오는 사람을 결코 마다하지 않았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지만 사는 것이 나눔이라 아기를 가진 고양이도 눌러살게 되었다. 거지라고 무시당한 사람들과 외가 식구들은 같이 앉아 밥상을 나눴다. 그게 당연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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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와! 레시피!!! ㅠㅠㅠㅠㅠㅠ #동물의숲 #AnimalCrossing #ACNH #NintendoS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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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노란여우 (norandill) 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트친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노란여우님이 지금 많이 아프세요.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힘들고 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디엠을 주셔도 시력때문에 읽기가 힘드시니 제게 말씀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용기내어 잘 싸워볼게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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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5 days
난데없이 심한 욕을 얻어들으며 발로 차이며 깨물려 피멍이 들고 살점이 뜯어지기도 하고. 매일이 다 말할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그런데도 사랑한다는 한마디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날 알아보지도 못하면서. 그저 자기 곁에 있어준다는 이유 하나로 사랑을 말하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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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안녕하세요. 저는 @NoranDill 노란여우님의 큰딸 나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엄마가 조금 어려운 수술을 하셨어요. 지금은 회복중이십니다. 당분간은 꽃과 고양이들을 트친 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할 수도 있을거예요. 그래도 큰 수술은 아니니, 혹시나 걱정하실까 트윗 남깁니다. 쾌유를 빌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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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5 days
사랑해, 진짜 진짜 고마워.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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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
10 months
외롭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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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9 months
내일이면 노란여우님 @norandill 의 방사선, 항암 표준 치료가 끝납니다. 이제 앞으로가 정말, 정말 길겠지만 그동안 여러 모양으로 마음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한 싸움에 여러분의 기도가 큰 위로가 되었고, 또 그럴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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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음식을 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누구나 말한다. 나도 요리를 하지만 아름다운 보석같은 음식도 사랑이 없다면 의미가 작아지니, 외할머니가 더 그리운 이유다. 그리고 그 마음은 우리에게 다시 이어지는 것이다. 누군가와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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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1 months
엄마는 오늘로 방사선/항암 1주일째 입니다. 방사선 후유증으로 오른쪽 마비가 조금씩 오고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수시로 근육 운동을 같이 하고 있어요. 최근엔 포도가 맛있다고 자주 드시고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너무 걱정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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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5 days
간병은 제정신으로 할 짓이 못된다… 5일동안 하루 한 시간도 못 잤고. 할 말이 정말이지 너무도 많지만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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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며칠 전 임신을 했다며 남자가 잠적해버린 이웃 이주 여성을 알게 되었다. 혼인 관계가 아니라 강제 출국의 위험도 있는데 당장 걸칠 겉옷과 겨울 바지가 없다고 했다. 옷장을 다 뒤져 나 입을 것만 빼고 바리바리 춥지 않게 싸 보냈다. 계절보다 사람이 시리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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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안정병동 안에서 누가 “미친놈” 이라 말하자 고인물 아저씨가 “우린 다 미쳤어!” 라고 외친 적이 있었다.
@polyjjjfaq
박폴리
1 year
예전에 써둔 트윗이 어디갔지.. 대학병원 정신과에 대기하고 있는데 누가 액팅아웃하기 시작함 (전화하면서 그라데이션 분노로 내가 왜.. 입원해야 되는데..!!!!!!!!!!!!) 나야 뭐 나름 고인물 정병러니까 침착한 척 하면서 가만히 있었는데 앞에 앉은 여자분이 나지막히 아 시발 지만 미쳤나..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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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옛날 요리책을 찾다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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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1 months
에릭 로메르, <녹색 광선> (Le Rayon Vert) 클로즈업 된 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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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infilm
영화속거울
2 years
여러분이 좋아하는 영화 장면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인용으로 달아주세요 ˙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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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식사를 하면서도 늘 **씨, **아저씨라 손님들께 말씀 하셨는데, 그 중 한분은 자신이 거지이니 남긴 음식은 다 버려질거라며 반찬 밥알 한톨도 남기지 않으셨고 외할머니는 늘 넉넉히 음식을 채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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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젤리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특히 대공황 시기에 크게 히트했다. 먹을 것이 떨어지고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동물성 젤라틴으로 요리의 양을 불린 것이다. 색깔도 예쁘고 모양도 괜찮아 당시 주부들은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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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1 days
전혀 다른 나라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었다. 그런데 뜻이 단 하나도 통하지 않는 것을 말해도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걸, 그러니까 나는, 엄마가 본능을 포함한 언어까지도 모두 잃고 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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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0 days
약 먹이다 손을 세게 물려서 응급실갔다가 파상풍 주사를 맞고 돌아가는 길.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부끄럽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약 신약 실험 중이라 버리면 안되는거라고 꼭 먹여야한다고 엉엉 소리를 내어 울었었다. 나오면서도 그의 입 안에 고인 피를 닦아주지 못해 마음이 걸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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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여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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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살아왔고 살고있고 살아낼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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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반려들은 아기로 태어나 동생이 되고, 친구가 되고, 나의 어른이 되어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 생을 미리 살아준 너를 어떻게 쉬이 놓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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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8 months
A Charlie Brown Christmas - Opening 또 다른 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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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아직도 그날의 꿈을 꾼다. 자취생이던 나는 쌀 두 포대를 사서 손바닥만한 주먹밥을 잔뜩 만들었다. 매일매일.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와 손을 잡고 잔디밭을 걷는 학생들, 촛불을 들고 걸어가던 사람들... 작은 아이가 손을 내밀며 주먹밥을 달라 해서 주머니의 사탕도 내주었던 날. 그리고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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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조리고등학교에서 만난 절친이자 기정떡의 백오기정을 만든 친구의 꿈. 부모님이 수확한 곡물로 아주 작게 시작한 아이. 시장 구석에서 허름한 가게를 수리하며 직접 페인트칠을 하던 친구.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왜이렇게 용감해? 라고 묻자 말한다. "여기엔 내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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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유명 업장들의 조건은 대부분 비슷한데, 기술 알려주는데 뭘 더 돈을 벌겠다고 난리… 라는 인식이 팽배해있음. 호텔도 비슷하다. 특성화 고교 학생들이 막 갈려나가는 이유도 그것. 업장에서 학생 실습 기간을 겨울에 많이 잡아주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크리스마스, 새해에 저임금 알바 구하려고.
@duggae_maggie
두깨🐶매기🐱
2 years
나 나폴레옹 베이커리 다닐때 19년도 식비 2800원 20년도 식비 3300원 받음 ㅋ 이마저도 백화점 구내식당에서 카드찍고 먹은것만 내역 보내면 입금해주고 아니면 돈 안줌 그리고 밥 맛 없어서 컵라면 1500원짜리 사먹었더니 3300원 맞춰서 먹으라고 계산하기 힘들어서 무조건 맞춰먹어야 준다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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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미리미리 여름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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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계절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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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8 days
여러모로 정신없는 날들이라 지금 알았지만...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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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마음을 건드리는 임인구 실존상담연구소장의 글. 아마 많은 분이 보셨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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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집 연못에 드디어 연잎이! 올해도 연꽃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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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7 months
눈이 나빠진 엄마는 이젠 내가 엄마의 바로 앞에서 울어도 내 눈물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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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20년 가까이 정신과에서 입퇴원과 복약, 상담을 받아오니 모든 것이 피폐해졌다. 이제 내게 남은 건 거죽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나를 세상에 있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안엔 아직 뼈도 심장도 있었다. 살아지고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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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1 days
나와 그의 사이에는 이제 아주 높은 담이 있는데, 어떤 말도 서로에게 닿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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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죽으려 했을 때 겨우 살아남은 것은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지금까지 길고 긴 시간을 거쳐왔어도 어떤 변화없이 매일이 같았다. 그러다 오늘, 청소를 하다 문득 깨달았다. 살아졌던 건, 평범한 일상을 살기 위해서. 어제와 오늘과 내일 모두, 매일이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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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물 위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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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여우골 고양이댁의 특산품은 곶감입니다. 감나무 네 그루에서 까치 몫의 홍시를 남기고 높은 장대로 열매를 따 모읍니다. 실로 솜씨좋게 동여매어 눈이 오기 전까지 꾸덕꾸덕 하게 매달아 말리면 부엉이가 우는 긴긴 겨울밤의 간식이 완성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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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오래 병을 앓으니 생각이 단순해졌다. 다른 건 모르겠고 지금 행복하면 됐지. 내일이 있을지 모르니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말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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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저는 노란여우님의 큰딸 나오입니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엄마와 함께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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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0 months
크게 밀려오는 푸른 물을 보면서 그동안 단 한번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온통 환한 오후의 빛 아래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서늘하고 두려워 외롭기만 했다. 하지만 살아내야만 한다. 오늘을 살아내면 내일이 올 수 있다. 내일을 견뎌내면 모레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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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사람 때문에 실망하고 사람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겨울은 봄의 가능성을 갖고 태어난다. 겨울에 돋는 새눈은 언젠가 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믿지 않으나, 결국엔 사람으로 구원받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대신 내일을 믿자. 사람을, 사랑을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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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0 days
그는 이제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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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마음 찍어주시면 "트친" 분에 한해 제 책상 위에 놓인 책들 중 오늘의 문장을 써드릴게요. :) 가능한대로 천천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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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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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4 months
엄마랑 대차게 싸웠고, 정말이지 다 그만두고 싶어져 밖에 나가 비질을 미친듯이 했다.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 고개를 드니 복숭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더라. 뚝 뚝 떨어져 날리는 꽃송이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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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3 days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만 남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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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그 때 손을 덜덜 떨고 있는 나의 손을 잡아준 이름 모를 사람.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면서 또 알려주지도 않은 스크럼을 짜던 이들. 그날 낮의 평화로움을 잊을 수 없고, 그날 밤의 두려움도 잊을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 더 어려운 지경에 처했거나,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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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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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전장연 시위를 불편하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그 지하철을 타기 어려운 장애인들도 똑같이 불만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이다. 파업이 불편하다는 사람들처럼, 파업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들도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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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보수동에서 그렇게나 그리던 옛날 요리책들을 찾아내고 말았다. <한정혜요리백과사전> 중에 서양, 동양 요리를 두 권 만나서 기쁜 마음에 바로 샀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책보다 요리책을 더 좋아했었지. 하선정 선생님의 잡지 <이달의 요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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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어느 봄, 고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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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별이 가득한 밤엔 아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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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months
딸기 뷔페나 시즌 상품들은 대부분 겨울에서 봄 사이에 절정이지만, 밭의 노지 딸기는 5월이 절정이다. 이제 끝물인 딸기를 산더미처럼 따서 잼을 만들었는데 딱 세 병이 나왔다. 내내 불 앞에서 거품을 걷으며 저어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완성된 딸기잼을 담아두면 마음이 아이처럼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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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4 years
시골은 날이 밝으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이드는 곳이다. 그래서 해가 게으른 계절이 되면 도무지 몸을 움직이기가 힘든 것이다. 눈을 뜨고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다 이불 안의 온기를 겨우 털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벽난로에 불을 지펴 놓았다. 겨울 쥐처럼 양껏 모아둔 나무들, 새벽의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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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0 months
그게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할 때 사진도 영상도 많이 찍어두세요. 분명 울겠지만 그럼에도 후회없이 웃을 것입니다.
@ttqqui
天使趙
1 year
ㄹㅇ 진정한 추억은 눈으로만 담는 법.ㅇㅈㄹ하고 사진안찍으면 그냥 없던일됨 사진 존나 많이 찍어야됨 사진 존나 많이 찍어야 나중에 보고 아개추억이네 할수잇음 사진을 찍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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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당분간 일정이 복잡한 관계로 하나하나 모두 인사드리기 힘들 수 있으나 노란여우님께 모든 트윗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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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1 days
@jesika_chung 마음을 얼마나 담아주셨는지 알 것 같아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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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0 days
빨래도 해야하고 먹을 것도 사둬야 하고 사과도 해야한다. 정말로 나는 아주 할 일이 많다. 그러니 울고나면, 할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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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서초의 그 아파트에 물이 줄줄 내려오는 것과, 신림동 반지하방에 물이 들이치는 것이 어떻게 공평하단 말인가. 가구를 바꾸는 삶과 생과 사를 바꾸는 삶. 얼마나 버겁고 두려웠을까. 그들의 명복을 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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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여우엄마 : 나는 이제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나오 : 승윤이 있잖아. 싱어게인 승윤이. 여우엄마 : 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ㅋㅋㅋㅋ 맞네 ㅋㅋㅋㅋㅋㅋㅋ 나오 : 사랑이 별거야? 좋으면 사랑이지! 그래. 누군가가 기꺼워지면 그게 사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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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누군가가 삶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그 기분을 "천장에 점점 물이 차오르는 기분" 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안다. 매일이 발 밑부터 차오르는 바다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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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국가보안법은 폐기 되어야 하는, 이미 폐기 되었어야 하는 법입니다. 기억해주세요.
@ekctu
민주노총
2 years
2023년에 어이없게도 국가보안법이라고합니다. 1명을 조사한다면서 몇십명이 우르르몰려와서 권한도없이 신분증조사를 하고 촬영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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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보자마자 눈에 바로 들어온 행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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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4 months
엄마랑 대차게 싸웠고, 정말이지 다 그만두고 싶어져 밖에 나가 비질을 미친듯이 했다.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 고개를 드니 복숭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더라. 뚝 뚝 떨어져 날리는 꽃송이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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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2 days
@herenahs 엉엉 어떡해요 진짜… 글자처럼 눈물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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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8 months
엄마 (@ norandill) 드릴 닭발곰탕을 끓일 때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게 된다. (사진은 혐짤이라 생략) 질리지 않아해서 다행… 인데 최근 간식만 먹고!!! 밥을 안 드시려하여 가족들의 감시를 받고 계심… 스테로이드 때문인 것 같은데 세상에 엄마가 숨어서 과일을 먹는 걸 보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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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소액이지만 처음 글로 돈을 받았다. 이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갈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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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2 days
@onthebroom @Fromyourtext 네.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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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실트에 있는 "우리 8년" 이거 밈 거리 아니에요.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심각한 스토킹 사건일 수 있고 웃어 넘길 이야기도 아닙니다. 제발 이런 건 농담으로 소비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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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NoranDill 엄마 대신 내가 찍어보기로 했어. 장미랑 몇 해 전 우리집. 4월 전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 @NoranD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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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엄마가 요새 훌라우프를 돌리는데, 레오가 그럴 때마다 화들짝 놀라고 싫어한다. 고양이가 왜 그러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길래, "지구 편에 달이 떴는데, 갑자기 토성같이 거대한 고리가 생겼다고 생각해 봐. 아마 인간들도 다 놀랄걸?" 이라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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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오고 나서야, 흙이 인간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았다. 비가 오기 전, 축축하고 부드러운 흙을 손에 쥐면 쌀가루로 만든 떡 반죽처럼 뭉쳐졌다가 푸스스 풀어진다. 초록으로 돋아나는 새싹은 어떠하며, 지렁이와 개미들의 터인... 흙은 식량 뿐 아니라 생의 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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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사람들은 미치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너무 쉽게 조롱한다. 은연 중에, 아예 드러내고. 자신이 온전히 "정상성" 에 발을 딛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길. 혹여 그렇다고 하더라��� 소수를 웃음거리로 삼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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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그날 밤은 처음으로 강경진압을 하던 날이라 많은 사람이 물대포를 맞고 채증하는 카메라 셔터가 반짝였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몰려 피해다녔다. 길을 모두 막았고, 갇혔다는 생각이 들자 공황 발작이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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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months
원래대로였다면 세월호를 탔어야 할 단원의 사촌동생은 아직도 그 친구들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한다. 그 시간들이 아직도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 그러니, 우리가 대신 기억할게. 바다에서 뭍까지 오르도록 잊지 않을게. #세월호10주기 #어둠은빛을이길수없다 #기억은힘이세지 #Remember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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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부모님이 널어 말린 곶감을 보고 겨울이 오는 줄을 안다. 나무에 남은 감은 홍시도 되고, 홍시가 되면 까치의 겨울 밤 간식이 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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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0 months
이번 주는 엄마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모시고 다니기가 힘들었다. 갑자기 쓰러지기도 하고… 병원 안이라 다행이었지만. 다행히 뇌부종은 심하지 않아서 입원은 하지 않게 되었다. 당분간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식이와 운동에 집중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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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0 months
본가에 있던 대형 아궁이…. 아니 벽난로에 문을 달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부디 올 겨울은 이 벽난로 앞에서 평화롭게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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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 years
트위터 사람들… 세상일에 별 관심 없는 척하다 갑자기 이슈 생기면 “지금 불 난 호떡집이 저기예여 o0o???” 하면서 모여들어 웅성대는 거 진짜 귀여워. 다들 하늘과 우주 이야기를 하는 타임라인이 푸르구나.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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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8 days
엄마 입원 수속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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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4 years
20190518,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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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1 days
바닐라빈이 송송 박힌 아이스크림 한 스쿱 크게 퍼 담고 눅진하게 잘 익은 주황 살구를 설탕을 태우듯 구워 얹은 뒤 럼을 꼴꼴 부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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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20 days
부모는 자식의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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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7 months
엄마의 아픈 마음이 맑을 때면 가끔 나를 꼭 안아주는데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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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8 months
피겨 대회에 나가기로 한 패티를 코치하는 스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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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7 months
@oldcomets 와! 여기를 보니 전에 갔던 대전의 옛 충남도청 건물이 떠올랐어요. 몇 년 전 사진이긴 하지만 이것도 1930년대에 세워진 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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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2 days
간병일기는 앞으로 여기에다 올릴게요. 괜찮으시다면 팔로해주세요. @Fromyour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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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힘들고 모진 달이었다. 의무감도 없고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도망을 치거나, 때로는 '힘들면 그만해도 돼. 그래도 괜찮아.' 라고 스스로에게 불면 날아갈 위로를 했지만 그건 언젠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올 수 있는 사람만 괜찮은거겠지. 바닥없이 떨어지는 것에 도망은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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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 year
보정을 하지 않아도 모든 색이 선명한 계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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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11 months
엄마의 식욕과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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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요새 유튜브의 "무비건조" 를 보고 있는데, 변영주 감독이 웃으며 뼈때리는 말이 재밌기도 한데 슬프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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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Green
나오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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