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명절 때만 되면 병동 및 응급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분들에게 마음의 빚이 생긴다. 나야 입원 환자가 없거나 당직이 아니라면 출근하지 않아도 되지만. 병마는 명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고 누군가는 병원을 지켜야 한다. 환자의 옆에서 가장 가까이 그들을 지켜보는건 누구도 아닌 간호사분들이다.
바이탈과(내과, 소화기 전공)를 택하였지만 지금은 외래 & 입원환자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검사 위주로 일하며 먹고 살고 있는 이유
- 외래 & 입원 & 응급실의 진상 환자 & 보호자에게 더이상 시달리지 않아도 됨
- 더이상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고 야간에 콜을 놓칠까봐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됨
대한민국에서 바이탈과 전공의를 하면
겪게 될 일
1. 수련생인데도 의료사고시 수억원을
배상한다.
2. 수련생이라는 명분으로 최소 80시간 이상 근무한다. 물론 최저임금 적용 안된다.
3. 더러워서 때려 치우려 했는데 사직이
안된다.
4. 사직서를 낸지 1달이 지났는데도 사표 수리가 안된다.
정부가 2/6 말도 안되는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는 아무도 일터를 떠나지 않았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정합의를 위반하고 말도 안되는 짓을 한 뒤 환멸감을 느낀 젊은 의사들이 수련을 포기한 것이다. 왜 그들이 수련을 포기했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고 돈미새로만 몰아갔던 국민들도 정부와 똑.같.다
돈미새든 의주빈이든 의마스든
아프면 의사 찾을거잖아?
그런데 이번 필수의료 패키지 & 의대증원 몰이로 정부는 바이탈과를 지망했던 많은 미래의 전문의들을 단체로 없애버린거야.
15~20년 후 늬들이 늙고 병들었을때 막아줄 전문가집단을 날려버린 거라고.
거기에 부화뇌동한 국민들도 공범이고.
이걸 이 나라 국민들은
‘그게 비싼 돈 받는 의사의 의무 아님? 당연히 의사는 사람을 살려야지, 살아나는 게 당연한 거니 못살리면 넌 살인한 거임. 고소 & 그리고 민사도 너 돈 많으니까 두텁게 받을게 후후후’
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앞으로 누가 그놈의 ‘필수의료’를 할지 참 기대됩니다.
- 입원환자가 상태가 나빠져서 상급병원으로 전원해야 하는데, 상급병원의 사정으로 환자 못받는 경우 타병원 수배하며 환자 모니터 눈이 빠질듯이 지켜보며 발 동동구르지 않아도 됨
- 주말 & 공휴일 가리지 않고 콜 받으며, 명절 때 당직 선다고 부모님께 '이번에도 못가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됨
의사나 간호사나 모두 ‘환자 쾌유’를 위한 하나의 목표하에 서로의 자리에서 힘을 합쳐 콜라보를 잘 해서 병원에 온 환자를 일상생활로 돌려보내는 거 아닌가요.
각자의 역할이 다르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기에 다른 직역에 대한 서로의 존중과 신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고 해도
출구가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수련 포기한 바이탈과 전공의 샘들이 얼마나 돌아올까?
돌아왔는데 이런 식으로 또 통수치면?
그때는 사직도 아예 못하게 해놨을거고.
지금 한국 & 정부 & 국민에 만정이 떨어졌을건데?
이제부터 OECD 평균의료를 체험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2년간 감염 전문 병원 안짓고 뭐했나? 지금 지어도 6년 넘어야 의사 배출할 공공의대만 목매고. 병상 모자라니 민간병원한테 갑질해서 병상 긁어내고 있지? 그 병상 긁어내면 다른 병으로 아픈 환자들은 어디로 가나? 코로나 환자만 환자인가? 정말 무능 그 자체, 재앙 그 자체다.
@jihaenglee4
의사한테서 권력을 찾아요? 의사가 환자한테 ‘당신은 지금부터 살아날 것을 명령합니다’ 하면 죽을 환자가 사나요? 우리가 아는 건 생물, 특히 ‘인간’과 ‘질병’에 대한 지식이에요. 의사가 생사여탈권을 가졌으면 지금 이렇게 정부가 바뀔때마다 처맞고 있나요? 맘에
안들면 데스노트 쓰면 되는데 풉
@jihaenglee4
사람 생명을 의사가 좌우한다는건 먼 소리래요? 여보세요. 의사는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게 아니라 죽음 문턱에 가거나 갈수도 있는 사람을 지식과 도구들을 이용해 어떻게든 일상생활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의사가 마음만 먹으면 죽을 사람을 다 살리나요?
@jihaenglee4
‘인간’과 ‘질병’에 대해 의과대학, 전공의, 전임의를 거쳐가며 십수년간 배운 지식으로 여태껏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아왔는데, 갑자기 권력 운운하더니 책임을 지라네요. 책임을 적게 지려고 해서 국민들이 지지를
안한다네요. 세상에. 한국인들은 그럴말할 자격이 없어요.
이 대화의 흐름을 보면 성실한 의사일수록 뭘 좀 모르는 것 같다. 본인도 저승사자라는 드라마틱한 비유를 사용하면서 남은 사용하면 안 되는 건가. 사회적 분���기라는 게 있다. 코로나 사망자보다 자살자가 더 많은 게 한국이다. 그때 우리도 희생했다. 시키니까 했을 뿐이다.
그 atypia가 무럭무럭 자라서 2년 후 위암이 되어 있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설명했으나 환자가 거부함’이라는 차팅 반드시 하시고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시죠 ㅎㅎ
첨언하자면, 저는 그럴때는 ‘본인 몸이니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세요. 하지만 저는 분명히 경고드렸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오늘 regenerative atypia 하나 나와서 환자 한테 이러저러하니 3달 뒤에 재검 해봅시다. 라고 했더니, 환자가 본인은 2년마다 검진을 받아왔고 늘 위염이 있다고 했는데 3달 후에 재검하자는 이런 경우는 첨이라며 나보고 늘 있던 위염을 그럴싸한 말로 포장해서 다시 검사해서 돈벌려고 한다고함ㅡㅡ
@Prishanak
1. 한국 언어의 장벽 2. 외국과 한국의 외래 진료 소요시간 차이의 장벽 (외국 30분 이상 천천히, 한국 10분만 넘어가도 앞에 사람 왜 이렇게 오래보냐고 뒤에서 짜증) 3. 답을 정하고 진료보러 들어오는 넘사벽 환자들 (아 모르겠고 이 약/검사 해줘어)4. 실손보험무새 환자들(이거 다 실비되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