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쓴 미녀가 Aww.. you’re from Busan 하면서 경이로움과 부러움과 순수함이 뒤섞인 아이같은 표정을 짓는거임… 그 순간 이유가 누구든 뭐든 간에, 그 도시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한 사람한테서 그런 표정을 이끌어내는 게 한국 문화의 힘이라면 나도 인정하고 감사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료한테 요즘 우울하다고 했더니 new year’s blues? 라는 말을 했다. 찾아보니 January blues라 부르기도 하는데,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 + 북반구기준 한 해 중 가장 어두운 때 + 크리스마스 후유증(빚 + 가족들이 떠난 뒤 외로움) 으로 인한 증상으로 여기선 흔한 개념인듯
도서관에서 성과 임신에 대한 책을 빼버리고, 콘돔에 대해 쉬쉬하며, 강변에 텐트를 못치게 하는 ‘살균된’ 환경을 조성한다고 청소년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클 줄 아는지? 최초로 성을 접하는 평균 연령대가 내려간지 오래인데 이미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인정 못한다고 생떼쓰는 것 같다.
Kpop 안듣고 아이돌 좋아한적 없고 예능 안보고 드라마도 가끔 소비하는 정도라 최근 대외적으로 높아진 한국의 인지도에 별 감흥이 없었고, 막연히 나랑은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트를 가서 와인 사느라 신분증을 보여줬는데 (여긴 동아시안은 40까진 한다고 보면 됨)
3년 전 Kotaku에서 밝힌 Riot Games의 여성차별주의 문화 너무 길어서 다는 못 읽었지만 bro culture는 목격해서 잘 알고 있다. 남성 직원들이 bro culture를 향유할 때 옆에 있는 여성 직원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안다. 기사의 헤드 이미지는 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소뇌가 작게 태어난 개와 살면서 나는 함부로 동정하지 않게 되었다. 아픈 게 왜, 중심을 잃어서 갑자기 돌다가 휘청이는 게 뭘, 몸이 떨리는 게 뭐. 개는 지금 상태 그대로 더 나빠지지 않고 잘 먹고, 산책도 잘 하고, 잘 움직이고 건강하다. 병이 있지만 잘 살고 있는 개를 내가 동정할 이유는 없다.
앞으로 주변 사람들이 아프거나 죽었다는 소식을 더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정신도 차리지 못한 채 헐레벌떡 휴가를 내고 가장 빨리 출발하는 비행기를 잡아탈 일이 또 생기게 될 것이다. 언젠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마저도 내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공식적이진 않지만 영국에서는 1월 셋째주 월요일을 Blue monday, 한 해 중 가장 우울한 날이라고 하는데, 심리학자 Cliff Arnall이 날씨, 월급 - 빚, 새해 다짐 실패 이후 흐른 시간ㅋㅋ등을 고려한 나름의 방정식으로 구한 날짜라고(과학적 근거x). 근데 그게 내일임ㅋㅋ
제가 산 또우장지는 Joyoung DJ13G-D1570입니다. 더 저렴한 모델도 많은데 이 모델이 용량이 크고 두화(중화 간식용 연두부)를 만들수 있대서 (먹어본적x 만들어본적x) 그걸로 알리에서 샀어요. 사시는 국가별로 세금과 관세리밋 잘 알아보시고 (영국은 £135) “케이블 추가선택” 잊지마세요.
정말 해로운 풍조. 어떤 마음가짐과 시도도 ‘유난을 떤다’ 는 말로 경시되며, 심지어 ‘아 넌 X 한다면서 Y는 안해? 그럼 진짜가 아니네’ 식의 진골성골 도마에 오른다. 거의 모든 ‘~이다/~한다’ 전에는 ‘되고 있다’는 과정이 필연적인데 왜 시도조차 안하면서 충고를 가장해 남의 노력을 깎아내리는지.
매달 출혈이 가까워질 때마다 신체적/사회적 가면 아래 있는 끔찍한 피의 숙주ㅋㅋ가 나오려고 요동치는 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여드름 나는 건 내 원래 피부가 얇아져서 숙주의 피부가 비치는 거고, 기분이 날뛰는 것도 나의 성격보다 숙주의 성격이 강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묘하게 편함
리) 늘 이야기하는 런던살이의 큰 장점 중 하나. 개개인이 속으로 성차별/인종차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인종차별/성차별 발언을 하면 안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필터처럼 깔려있어서, 비교적 (차별/혐오로��터) 청정한 대기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며 살 수 있다.
돌봄노동을 여성에게 전가해온 유구한 역사, 집안일 안해도 잘만 사는데(=엄마나 와이프가 다해주는데) 굳이 내가 왜..?, 못/안해도 서투름으로 용인해주는 사회 = 결국 1인분도 못해내는 인구 대량 생산. 자기 한 몸조차 건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애초에 결혼하는 게 비정상적이지 않냐고..
공식적이진 않지만 영국에서는 1월 셋째주 월요일을 Blue monday, 한 해 중 가장 우울한 날이라고 하는데, 심리학자 Cliff Arnall이 날씨, 월급 - 빚, 새해 다짐 실패 이후 흐른 시간ㅋㅋ등을 고려한 나름의 방정식으로 구한 날짜라고(과학적 근거x). 근데 그게 내일임ㅋㅋ
내가 다니는 헬스장, 내가 가는 카페나 식당, 내가 쉬는 학교 휴식공간, 내가 사는 아파트가 뭔 회원전용공간이라도 되는 것마냥.. 나이, 연봉, 직종, 학력, 국적 ‘급’이 나랑 비슷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구는 걸 보고있자면 인류에 대한 마지막 믿음이 증발한다.
병이 있어도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오늘도 어김없이 내 무릎 위에서 고롱거리며 충실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생명체를 감히 내가 뭐라고 동정하겠어. 앞으로 노화와 병의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고 나는 여전히 마음이 동하겠지만, 그럼에도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너와 함께할 날들이 기대가 된다.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올해 첫 영화관 관람은 다큐멘터리. 사진 수업을 들을 때 나오는 그 사람, 예술가이자 활동가로써 낸 골딘을 조명한다. 한 사람의 강한 영향력은 선한 파장을 일으킬 때 가장 아름답다.
얼마전에 트친님이랑 이 이야기 했었는데ㅋㅋㅋㅋ 전혀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앎으로 남에게 교훈을 선사하거나 일침을 놓으려고 하는 증상… 환자들은 보통 공감능력이 매우 떨어지며 응당 자신의 경험치로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함. 주로 50-60대에 발병률이 높은데 30대까지도 내려간건가
전 구글 엔지니어가 말하는, 유색인 여성으로써 테크기업에서 일하는게 자기한테는 맞지 않았던 이유. "I feel like my presence makes others uncomfortable", "I feel like I have to walk a tightrope to avoid reinforcing stereotypes while still being heard"
인권감수성, 성추행과 성폭행이 뭔지 전혀 알지 못한채 평생을 살아왔고, 그게 뭔지 이해하려고 시도는커녕 내 억울한 심정부터 토로하는 부류. 그럴수도 있지- 로 넘어가며 대충 무마하려는. 와중에 분위기 파악 못하고 빡치심이 더 들게하는 선물까지. 반드시 뉴질랜드 송환되서 처벌받기를.
서구권 미디어에서, 지레짐작 + 스테레오타입 + 범 동아시아권 문화로 버무려진 동양인 캐릭터가 한국인으로 등장할때 얼마나 언짢은지 생각해보길. 최소한의 고증도 없이 저런 컨텐츠를 내보내는 것은, 제작진이 타 문화에 대한 존중이 어느정도로 없는지 가감없이 보여준다. 우매하고 무례하다.
여긴 수영장 입수 전에 한국처럼 모두가 탈의하고 씻는 문화가 아니라서 안씻고 수영복만 입고 들어오는 사람도 많음. 수모를 쓰든말든 씻든말든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 없음. 다른 나라니 딴건 그렇다치는데 향수 독하게 뿌리고 물에 들어오는 인간들은 진심 죽여버리고 싶다. 향수 맛이 물에서 느껴짐
다 그런건 아니지만 듣고싶은 답을 이미 정해둔채(ex 한국만한 나라없다, 해외생활 힘들다) 무조건 그 답을 뒷받침하는 부분만 보고 들으려 하고, 근거가 하나라도 보이면 안심하는, 묘한 심리가 확실히 있는 거 같다. 그렇게해야만 스스로 만족하며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어쩐지 측은하다.
영국에서 인상적이었던 점
1. 잎차보다 티백 선호도가 월등하게 높음.
어느 슈퍼에서나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낱개포장도 안되어있고 스트링도 없는 티백을 우려서, 티팟과 소서 딸린 찻잔이 아닌 머그에 마심. 매일 마시는 차는 얼그레이 로열블렌드 이런거 아니고 종류도 하나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