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좋았던 순간 중 하나는 한주랑 나 둘다 택시가 안와서 좀 길게 사담을 나눴던 날인데... 내가 이런 기회 흔하지 않을텐데 떨려서 말에 두서가 없다구 사과하니까 한주가 빵 터져서 “아닙니다. 전혀 떠시는 것 처럼 안 보였어요. 아주 침착하게 잘 말씀해주셔가지고!” 라고 해준 순간ㅋㅋㅋ
실리카겔 신서사이즈3 19일 공연에서
한주먹거리 쿠키를 나눔합니다~!!🍪
수량은 40개 정도 준비했어요.
개별 비닐포장+뽁뽁이 처리가 되어있어요.
이 한주는 귀엽긴 하지만
공포와 충격과 비겁한 온도에 약하니
수령 즉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주의사항은 저녁에 타래로 이어둘게요!
본공연 촬금문화 넘 좋지만
머신보이공은 머신보이콘 이후로 쭉 촬금이었으니... 집에와서 일상 살다가 수혈하고 싶을 때도 라이브 영상을 다시 못 찾아본다는게 유일하게 아쉬움... 그치만 그래서 더 연주에 숨죽이게 되는 거겠죠
그날 피아노 뚜껑이 닫히면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리미티드 사운드🎹
이번부락 T+틱택톡 영상 찾아보면서 느낀게... 나는 실리카겔의 셋이 정확히 ‘어떻게 바뀌었다’라고는 말하진 못하지만 소리의 레이어가 정돈된 느낌이라구 생각했음... 기분탓인지 어떤 멤버가 무슨 소리 레이어를 연주하고 있는지 너무 잘 보여서 오히려 네명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고 있는지,
빛과 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운드라고 생각했는데 만든 사람도 어느정도 추구하고 있었던 이미지였구나. 깨끗한 얼음별이 갈리는 듯한 실리카겔의 소리들과(예컨대 앙드레 구구나 네오소울에서 들리는 소리들) 한주 개인작업물에서 들리던 하얗고 밝은 빛을 꾹꾹 누르는 듯한 소리들을 좋아함...
나는 실리카겔이 이제는 잘 안 해주는... 공연 셋리에 들어가면 다같이 눈 티어나오는 그런 예전 앨범 수록곡들 잔뜩 들을 수 있는 공연을 해주기를 너무 바래왔는데
이번 공연 제목이 신서사이즈3이라는 점에서 뭔가 심장이 뜨겁게 두근거림... 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그냥...
다독가 김한주의 책상 드디어 가봤는데 음악노트에 쓰인 한주를 향한 코멘트들을 읽고 다들 한주한테 다양하지만 서로 닮은 감사와 사랑을 느끼고 있구나. 하구 느꼈다.. (사진은 내가쓴 일부)
우리는 한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닮아가는 걸까 서로 닮은 사람이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로 모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