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었다는 그 표정에 매번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내가 지난 몇 년간 봐온 모두 그래/놀자/데이글/틱택톡 등 기타 솔로 구간을 떠올렸다. 무아지경으로 갈겨대다 스을 옆이나 뒤를 바라보는 춘추 님의 표정이 눈에 선한데, 그 때마다 이런 감정이었던 걸까 하고 .. ㅠ ㅠ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 표정에 매번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내가 지난 몇 년간 봐온 모두 그래/놀자/데이글/틱택톡 등 기타 솔로 구간을 떠올렸다. 무아지경으로 갈겨대다 스을 옆이나 뒤를 바라보는 춘추 님의 표정이 눈에 선한데, 그 때마다 이런 감정이었던 걸까 하고 .. ㅠ ㅠ
아니진자로 이 10초 안에도
악기를 밑으로 쑤욱 내리며 시작하는 모습 입을 벌린 모습
넷이 함께 나왔을 때 웅희는 좌우로, 한주는 비틀비틀, 춘추는 우뚝
그다음 건재는 턱을 쭉 내밀고 다운업 스트로크로 팔꿈치는 조금 위로 조금은 긴장한 것처럼도 보이고…
⬆️눈물이차올라서영상끔
생각나서 적는 멤버들 언급 도서/영화
김한주
책: 많이 읽는 편은 아니라 하심
파스칼 키냐르 - 《음악혐오》, 《부테르》 (보통 책 추천하면 파스칼 키냐르 1순위로 얘기)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 《시간의 각인》 (세네 번 얘기하신 듯..)
김이강 시집 (아마 한 번 언급)
나는 실리카겔 음악 속 무수한 레이어들이 좋다. 대충 들으면 절대 들리지도 않을 거 뭘 그렇게까지 켜켜이 소중히 쌓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 소리들. 그냥 좀 편하게 할 수도 있으면서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소리들… 시간이 지나고 들어도 항상 새로운 구석을 발견케 하는 소리들.
‘사랑이 다 이겨’, ‘혐오가 만연한 시대, 서로 사랑해요’ 같은 말들이 얼마나 많은 불합리를 무시하고 짓이기는지, 그 말뿐인 공허함을 증오(까지)하는데.. 실리카겔 혹은 한주 님이 가진 사랑으로 다 이기기 바이브는 약자성에 당사자성이 느껴져서 공허하지 않게 다가오는 것 같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분리되고 상반된 개념이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이젠 둘에 구분을 짓지 않는다. 이번 공연 kyo181 아웃트로에서 ‘귀여움’의 개념을 이용한 글귀들을 보며 네오 소울 생각이 좀 났다. 귀여움과 전투는 불가분한 것… 약자성의 상기… 귀여움을 무기화한 독특한 아이…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실리카겔에서 슬로건 이벤트를 처음으로 받아본 건 실리카겔이 아니라 놀이도감이라는 것을 …
그 최초의 순간을 기록한 희귀 영상입니다 ..
이땐 무대할 때 잘 웃지도 않았는데 절케 피식하고 ‘뭘 이런 걸 준비했어~~~’하는 웃음 짓는게진짜……… ㅜ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