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갑자기 이 얘기를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두서없이 적어 본다. 최근 을유에서 출간한 마리아 투마킨의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을 누구나 한번 읽어 보기를 바란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라는 횡포를 섬뜩하게 기록해 낸 이 책은 여러모로 수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초등샘Z 님의 트윗 타래 중 특히 "부정적 감정을 컨트롤하는 법을 익힐 기회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영 딴말인가도 싶지만, 나는 유년기의 독서가 그 점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꼭 독서여야 할 필요는 없다. 내 경우에도 영화만화 등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작은 표현이나 문장이라도 크레디트를 꼭 써야 하는 건 타인뿐 아니라 자신을 위한 습관이기도 하다. 어디서 본 말을 어디서 본 말이라고 굳이 밝히지 않고 자기 말인 양 옮기는 게 버릇이 되면 나중에는 자신이 정말 그 말들을 했다고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트위터에서 이 책 이야기를 네다섯 번은 한 것 같지만 저자 이름과 책 제목을 쓴 적은 없었던지 지난 트윗 검색 실패. 아무튼 타라 웨스트오버의 'Educated'가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이란 제목으로 드디어 번역본이 나왔네요. (번역본과 원서 표지)
우리 엄마는 참 희한한 사람이다. 우리 강아지가 17년을 살고는 지난 주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장례비 36만원을 아빠에게 보냈다. 뒤늦게 송금 사실을 안 엄마가 내게 고스란히 그 돈을 돌려주면서, "자꾸 돈 주지 마라, 사람은 누구나 받는 걸 좋아해서, 자꾸 이러면 습관 되고 기대한다."
Duolingo laid off a huge percentage of their contract translators, and the remaining ones are simply reviewing AI translations to make sure they're 'acceptable'. This is the world we're creating. Removing the humanity from how we learn to connect with humanity.
에티오피아는 작년 세계 젠더격차지수 순위에서 117위/149개국이었을 만큼 여성 인권이 열악하지만 여성성기절제 찬성률이 99년 97% → 08년 3%가 됐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는 나라라고. 그 변화의 주역인 보갈레치 게브레가 오늘 자 한국일보 '가만한 당신' 부고의 주인공.
잠금계정 Y.님의 1월 트윗: “어제 수업에서 우디 거스리의 1942년 신년 계획 목록을 알게 되었다. 세계 전체가 참혹한 전쟁에 휘말린 상황에서 일상인이자 예술인으로서의 한 개인이 자기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지극히 단순한 말로 또박또박 적은 것들.”
스필버그의 2004년 영화 '터미널'의 실존 모델이었던 메흐란 카리미 나세리의 부고가 오늘 자 한국일보 '가만한 당신' 기사. 무국적자로 드골공항에서 18년을 살았던 그는 2006년 공항 밖으로 나갔지만 지난 9월, 제 발로 공항으로 돌아간 후 두 달 만에 숨졌다고 한다.
RT) 언젠가 트위터에서 들었던 인상적인 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노래가 많이 나오면 좋은 선곡이라고 생각한다"던 말이 떠오르는 이야기다. 자기가 뭘 많이 파악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자기도 모르게 그런 생각에 빠지기 쉽겠지. 나 자신에게 하는 말...
"왜냐하면 난 소중하니까요." 로레알의 이 광고 문구만큼 아이코닉한 화장품 광고 문구도 또 없을 텐데, 70년대 초에 이걸 지은 사람은당시 20대 신입이었던 여성 카피라이트 일론 스펙터였다고. 81세로 사망한 그가 오늘 자 한국일보 '가만한 당신' 기사 주인공.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