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guinnesis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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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씁니다. 앱 알림은 꺼져 있을 때도 있으니 디엠이 오랫동안 안 읽히면 텔레파시를 보내 주세요. 잘 모르는 비계나 구독계는 블블 또는 차단합니다.
Joined April 2021
그렇습니다. 저의 이 트윗이 '한강 수박'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트윗이 생각 외로 큰 반향을 얻고 며칠 뒤 모 교수의 칼럼에 확인 없이 올라가서 항의한 적도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원문을 찾았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엔 여러 계정과 커뮤니티에서 원문을 인용하고 기사에서도 다루더라고요.
한강 소설가는 원래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음이 바뀐 계기는 남편의 말 한 마디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박 맛 보여주고 싶지 않아?". 우리가 세상에 일하려고 온 건 아니지 않나. 놀려고 감각하려고, 다른 생명과 관계 맺으려고 온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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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 사랑 현진건 작가 안타깝. 나는 단편 많이 안 좋아하는데도 현진건 단편집은 반복해서 읽었음. 문장도 전개도 좋음. 국어 교육 문제는 잘 모르겠고 트위터가 문제다(???) 실제로도 그는 축첩에 오입질이 다반사였던 당시 애처가로 소문 나 있었음. 김첨지에게 작가 자신을 이입한 게 아닌데.
<운수 좋은 날>은 한국 근대 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한 편인데, 이 작품이 왜 걸작인지를 설명하지 못하는 국어 교육은 피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년대 작품임에도 구조와 문체의 정교함은 최고 수준이며 인간과 현실을 보는 냉엄한 시선은 오싹할 정도이다. 오늘날 누가 여기 비견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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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얘기->소설가 되기. 가 아니라. 소설가 되고 싶기 -> 하고 싶은 얘기를 찾자. 쪽이 많아서 그래요. 후자에서도 나중에 대성하는 작가가 나올 수 있고 작가들끼리도 작가 되기 경우의 수로 상정하긴 하지만 문제는 지금 후자가 문단 젊은 작가 중에 너무 많아요.
요즘소설이 하고싶은얘기가잇어서미치겟어서써내려간소설 쪽보다는 어떤소설을써야내가좋은소설가라는소리를듣고평단과독자한테잘보일까?생각하고쓴소설 쪽에 가까워보여서 도리어 재미가 없어진다고 해야할가? 후자 입장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다만 전자 쪽이 읽는 입장에선 재밋는게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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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래서 김어준이 불편한 거다. 젊은 여성들을 맞수의 위치에는 결코 두지 않으려는 태도 때문에. 대놓고 혐오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거니와 안귀령에게 그러듯이 스피커로 데려오긴 하지만 언제나 자기 얘기에 귀 기울이게 하고 다크호스라고 추어올린다.
(2030 여성을 향한) 격찬이 계속 불편했다. 생각해 보니 참여의 확대로만 격찬을 하는 것은 결국 정치인과 정당, 기성세대 기득권에게만 유리하기 때문인 것 같다. 2030 여성이 '내가 정치를 해야겠다', '저들과 한번 싸워보겠다', '당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위협적인 존재로 전환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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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학 잘 모르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 오래 보다 보니까 이것도 적당히 해야 하긴 하더라. 억누를 필요도 없지만 어느 순간엔 내 안의 어린 아이와 이별해야 함. 그게 성장이고 도약임. 물론 사람의 성장은 우상향 직선이 아니고 나선형이라서 이별 한 번으로 끝나는 건 아니지만서도.
나 인스타에서 어떤 게시물을 봤는데.본인 안에 있는 어린아이가 있다면 억지로 내쫓으려고 하지말고 키워주래.예를 들어서 어릴때 장난감을 많이 못 가진게 속상했다면 애들 장난감 사모으거나.텐텐 많이 사먹거나 그런거.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결핍이 채워져서 그런거에 관심 없어진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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