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로 의사에게 들은 것 중 가장 도움 됐던 말: “하루 3시간이든 4시간이든 온전히 일만 하는 시간을 잡고 나머지 시간은 다 그걸 위한 준비과정으로 두어도 된다. 일과 수면 확보 외엔 유동적으로 조정. 시계상 정해진 시각에 해야 효과가 있지만 정시기상 정시취침 같은 무모한 야망은 버려라.”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의존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의존하는 걸 못 느끼고, 그걸 너무 당연시할 뿐이죠. 국민연금, 건강보험도 정부가 일정 부분 다 지원하는데, 항상 가난한 사람들한테 주는 보조금이나 실업급여, 산재 보상금 같은 것만 문제 삼죠.”
몇 년 전엔 내과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살 좀 빼면 예쁘겠는데.”하더니 뭔 알약을 병째로 주는 것이었다. 집에 와서 먹어 보니 그간의 다양한 복약 경험이 ‘이건 먹으면 안 되는 약’이라는 경고를 보내왔다. 시험 삼아 한 번 더 먹어보고 그냥 다 버림. 그게 바로 펜터민(디에타민, 나비약)이었다.
손상이 없는 몸만을 보여줌으로써 다수가 합의한 전형적 아름다움 속에 안전하게 머무르는 것, 비판할 때가 됐다. 그렇게 획득한 ’불편하지 않음‘은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옳지도 않다. 사랑의 존엄을 말하려고 장애 소재를 택한 뮤비가 비판적 담론의 중심에 놓이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
여자들이 홀복을 극복 못하는 게 아님 전후관계가 잘못됨
성매매 시장이 평범한 여자들이 입는 스타일을 추구하니까 ㅅㅂ 온세상 모든 옷이 홀복되는거임
ㅎ빠같은데서도 최대한 '일반인 남친' 흉내내려 스타일 참고를 많이하는데 왜 그사람들은 남창복이라고 안부르고 왜 여자들 잘 입는 옷만
조증이 피크를 찍어도 텐션이 남들보다 낮은 나는 병원에서 20년을 헛발만 디뎠다. 결국 스스로 약을 요구해 양극성 장애를 조금씩 잡아가게 됐다. 나에게는 증상이 분노와 예민함. 극도의 불면으로 나타나 발견이 특히 어려웠다. 양극성 장애와 ADHD는 사례연구와 처방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느낌.
클럽? 에서 받은 대마를 담배인 줄 알고 피웠다고 한 1차 지디마약파동; 때 나만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나도 (국내) 바에서 받아 피운 담배가 대마였던 경험이 있기 때문. 별다른 기분 차이는 없었고 거기 데려간 사람이 “오늘 나랑 잘래요?”라고 해서 아뇨. 들어가세요, 하고 귀가함
저주받은 집안이란 게 정말 있다면 내 부모의 가계가 그렇지 않을까 한다. 어머니는 망상과 불안강박을 겪다 홀로 떠나 요절. (솔직히 병은 아버지 때문에 얻은 게 아닌가 한다.) 큰 병원을 경영했다는 외가는 스러지고 하나뿐인 생존자로 외삼촌이 계신데 그분 이력이 독특하다.
ADHD의 양면
끝없는 자극 추구와 극단적, 중독적인 행동들 / 아는 게 많음. 과몰입 덕에 어떤 분야에 대해선 전문가 / 취미, 아이디어, 커리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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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얻어도 만족감 못 느낌, 뭔가를 놓치고 있는 기분 / 가장 단순한 것조차 잊곤 함 / 종종 모든 게 시시해져 시작이 힘들고 끝내기는 더 힘듦
인체에 대해 상식이 있는 현대인이라면 정신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오류라는 걸 아실 겁니다. 마인드나 능력관 상관없어요. 고장이 스스로 고장을 일으킬 수 있나요?
병이 주는 불이익을 감내하며 나아지려 노력하는 정신병환우들은 여러분의 좋은 이웃시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불면과 직장내 따돌림을 술로 겨우 버텨가던 시기다. 합정역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첫눈에 반했는데 폰과 지갑을 잃어버려 연락처를 받을 수 없다며 ‘주말에 다시 여기서 만나자, 대신 기차표 값을 빌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내 손목을 잡더라고. “이건 놓으시고, 빌려드릴게요.” 대답했다.
부처처럼 말했지만 나도 늙고 지쳐서 무척 괴팍해졌다. 얄팍한 잇속으로 교활한 행동을 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싸늘하게 식는다. 부조리를 비판하면서도 아무도 앞장서지 않는 점. 가장 열려있어야 할 때 각종 혐오로 편협함을 강화하는 점. 결국 어느 세대나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있겠지
외삼촌은 한때 영구귀국을 위해 귀국했지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사촌들, 숙모까지 가족 전부를 잃고 카자흐스탄이 고향인 듯 사셨다. 이런 개인사를 왜 적느냐. 난 늘 먼저 떠나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언제나 뒤에 남았기 때문이다. 기억하는 쓸쓸함이 기분의 영역이라면 잊는 것은 통각의 영역이다.
인터넷에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과거의 기억을 개인의 시점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불쾌한 부분을 건드린다면 바라건대 블락빵을 게을리하제 말아주세요. 타인의 기분을 해치는 건 저 역시 정말 원치 않지만 제가 할 수는 없잖아요.
-국민학교 나왔고 갓 고양이 집사가 된 사람 드림
강간 얘기는 여러 번 했지만 중학교 때 어린이대공원으로 소풍 갔다가 고등학생들에게 끌려가 집단으로 당했다. 귀신의 집 안에 잠복해 있다가 끌고 간 것. 어둠 속에서 팔을 휘두르고 다리로 찼다가 발로 밟히고 두들겨 맞았다. 겨우 도망쳐나왔지만 넋이 나가고 당연히 몹시 아팠다.
그래, 이지은, 이겼고 이기고 있고 이길 것이다. 아무도 상처입히지 않는 우리의 사랑이 승리를 향한 다정한 약속으로 보답받는 느낌에 또 하루를 살아갈 기운이 나. 오롯이 빛나는 한강에 비치는 낮 윤슬과 같이 안온하���, 우리에게 비춰 오는 승리를 향해 미소짓자. 미움은 기세가 세도 혼자니까.
금보는 너무나 체고아기시다. 잘 때 이마를 내 이마에 꼭 붙이고 잘 정도로 다정함. 그러면 이상하게 잠이 쏟아져서 어제는 27시간 내리 잤음(그 전 이틀을 못 자서도 있지만). 침상 위 창틀에 올라가는 걸 좋아해서 내 배에서 도움닫기를 하긴 했지만 딱히 암살 목적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2004년에 주 5일제를 처음 시범시행했다.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토요일이 ‘놀토’고 다른 주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일했다. 당시 1인당 GDP는 14,000달러, 2023년에는 34,000달러로 발표됐으니 대충 2.5배 정도 성장한 셈. 또 2004년 최저시급은 2800원으로 2023년의 1/3에도 못 미쳤다.
9시 출근해서 5시 퇴근하면,
자신의 삶이 없다며
우는 영상이 미국에서 이슈라고 합니다.
MZ를 이해하려면 저 젊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할까요? 🤔
특히 “시내로 직접 출퇴근 하기 때문에 회사와 집을 오가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전 7시30분에 집을 나서야 하고, 퇴근 후 집에 오면
마음의 크기야 원래 같을 수 없지만 형태가 너무 다르면 문제가 된다. 로맨스를 빼고라도 ‘아낀다’거나 ‘필요하다’ 등의 공통분모가 있어야 함. 만약 예비남편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거절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연애를 해왔다면 결혼 후의 ’생활‘에는 분명 쉽게 지칠 거고 글쓴이는 더 상처받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