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해 어느 정도 도덕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게 맞지만, 동시에 밀란 쿤데라 말처럼 그 도덕적 경계를 넘어서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 특히 소재의 영역에서 관습적 도덕을 거론하는 태도는 작가로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문제는 소재가 아니라 재미(혹은 의미)다.
엄... 소설 구상도 작작해야지. 지금 쓰는 장편을 골똘히 생각하면서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다가 직진하는 LPG수송차에 내 차가 충돌할 뻔했다. 고막을 찢는 크랙션 소리에 급브레이크를 밟고, 상대 차량에 죄송하다고 수신호를 보냈다. 간발의 차이로 생과 사의 경계를 넘은 셈이었다.
그제 시상식에 숨가쁘게 도착했는데 (오후 3시 정각에) 강당 뒤편에 분명 아침에 제주에서 헤어졌던 남편이 막내아들을 안고 싱글벙글하면서 나를 쳐다봤다. 나 놀래키려고 몰래 왔다나? 그후 막내는 엄마가 상 받는 내내 치맛폭을 붙잡고 있었다고 한다...
#3
호와같이상받은썰푼다
^_^
와다 하루카의 <한국전쟁 전사>는 감탄할 만한 책이다. 한국 전쟁을 단지 한반도의 문제가 아니라 준 세계전쟁, 즉 동북아시아 전쟁으로 넓게 톺아보게 한다. 남북 모두 전쟁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어부지리를 누리기만 하고 한국에 연민하지 못했던 자국(일본)도 통렬하게 비판한다.
제10회 SF어워드 대상작에는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장편소설 부문) △백시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한 밤은 아름다워'(중·단편소설) △한산이가 작가의 'AI 닥터'(웹소설) △봉봉 작가의 '후궁 공략'(만화·웹툰)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영상)가 뽑혔다.
성수동 뚝도시장의 노포 청수먹거리는 삼겹살부터 온갖 메뉴가 많은 시장안 가게이지만 왠지 모르게 포스가 넘치는 곳이다. 일단 멸치 빼곤 다 직접 키우시고 만드신다는 곳으로 삼겹살 먹는데 경기도에서 따로 사장님이 직접 키우신 야채들이 나오는데 1인분에 15,000원이시다. 김치도 찐으로 맛있다.
사실 작가란 직업은 어지간해선 큰돈 만지기 힘들고, 거대한 에고와 곤조의 힘으로 버티는 듯. 앞에서 에고가 작가의 멱살을 잡고 끌고가면 뒤에서 곤조가 작가의 엉덩이를 떠미는 형국이랄까.
“나는 아직 할 이야기가 많아. 그 이야기들을 다 쓰기 전까진 글 절대 포기 못 해.”
항상 이런 마음이다.
<오늘 내가 한 일>
새벽 5시 기상. 그믐에 들어가 장르살롱에 글 씀. 새벽 6시 해안도로에서 조깅 시작. 아침 7시 반. 조깅 끝내고 귀가. 3호 소풍도시락 5분만에 싸줌.(오늘이 소풍임... ㅂㄷㅂㄷ) 1,2,3호 차례차례 등교 및 등원 시킴. 집에 와서 샤워. 제과점 가서 케이크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