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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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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영원히 변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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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months
성격심리학의 관점으로 풀어서 보면 "무던함"은 우호성(agreeableness)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죠. 남에게 잘 맞춰주고 친절하고 온화한 성격. "예민함"은 정서적 안정성(neuroticism)이라는 다른 차원에 해당합니다. 스트레스 쉽게 받고 기분이 잘 바뀜. 그래서 무던하면서도 예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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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4 months
문해력에서 제일 간과되는 요소는 "글을 집중해서 읽는 것"임. 이걸 못하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엉뚱하게 읽고, 아는 단어가 나오면 거기에 꽂혀서 이상한 소리 하게 됩니다. 이건 능력의 문제만이 아니라 동기의 문제이기도 함. 그래서 소설을 잘 읽는 사람도 약관은 못 읽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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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단순하고 오래걸리는, 무의미해 보이는 작업이 사실은 인간 고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매우 까다로운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_Akamig
Asylumig
1 year
최근에 AI 관련해서 여러가지 논설들을 읽다가 기억에 남았던 말중 하나가 "인간은 모두가 싫어하는, 단순하고 오래걸리는, 무의미한 작업에 AI를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과 같이 인간이 가장 흥미로울수 있는 분야를 먼저 대체하려 드는 아이러니함에서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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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1) 머리 속에서 쉽고, 빠르고, 매끄럽게 처리되는 것을 인지적 유창성(cognitive fluency)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다든가, 글자가 크고 보기 좋다든가 등등. 재밌게도 동일한 개념이라도 유창성을 높여주면 사람들은 그 개념을 진실로 느끼거나 호감을 가집니다.
@Rockor_Cos
록콜
11 months
뇌피셜이 오피셜로 자연스럽게 둔갑되는 이 점이 가장 큰 폐단이라 생각함 언제 나무위키의 한 문서 항목에 잘못된 서술을 기입한 편집자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무엇을 믿고 그런식으로 근거 없는 서술을 하였는지 묻자 그는 그것이 '자기가 생각하기에' 자연스러웠다고 뭐가 문제냐 답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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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1. "지능"은 묘하게 신비화되어 있는 인간 특성입니다. 대개는 이것이 선천적이며 불변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지능은 자연현상이고 기계적으로 모방(=인공지능!)도 할 수 있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모방할 수 있다면, 범재도 천재를 모방할 수 있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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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months
"창피하다"라는 감정을 피하기 위해 화를 내는 쪽을 선택하는 전형적인 반응. (화내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창피한 것만큼 고통스럽지는 않기 때문) 이런 반응을 안하려면 불필요한 가치판단을 안하면 됩니다. 단어를 모르는 건 그냥 모르는 것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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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1)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이 있죠. 자기계발서 등에도 비슷한 종류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예를 들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매일 100번 씩 적으라든지.. 그런데 심리학적으로 보면 의외로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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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7 months
(1) 사람들이 좀 오해하는 것이 소위 "문과"로 분류되는 학문들은 쉬워서 문제인 게 아니고 너무 어려워서, 심지어 전공자들도 못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 그 어렵다는 게 책보기가 어렵다 이런 게 아니고, 다루는 대상 자체가 예측 불가한 수준이라는 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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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흔한 오해 중에 하나인데 과학 기술 발전은 소수의 천재로 되는 게 아닙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자체 인원이 1만명임. 거기에 협력업체 연구원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함. 자동차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이 몇 만개인데 그걸 어떻게 "소수의 천재"가 연구하나요.
@Acein01
ACEIN
8 months
의사들의 특권을 지켜줘야 인재들이 모이고 전체 국민들에게 이익입니다. 인재들이 전부 의대로 몰려서 과학 기술 분야의 발전을 해친다고 하는데 과학 기술 발전은 소수의 천재 과학자, 천재 엔지니어 필요한거지 똑똑하고 성실한 일반적인 인재들이 필요한건 아닙니다. 나라에서 돈을 10억씩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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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7 months
(1) 노력(effort)은 좀 재미있는 개념인데요, 심리학 실험에서 아주 중요한 변인으로서 통제되지만, 그게 정확히 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들에게 "A를 하도록 노력해봐라"라고 지시하면, 사람들이 괴로워하면서 A의 수행이 증진되는 건 관찰되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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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사람들이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에 "인풋"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예: 올해 책 100권 읽기, 과자 안 먹기). 그런데 Edwin Locke 등의 목표 설정에 따르면 이것은 효과가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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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고객과 지식의 격차가 큰 직종(교사, 변호사, 의사, 공무원 등등)에 있는 분들이 고객들이 이런 것도 모른다며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사실은 이 분들도 잘 모르는 분야에 가면 (본인은 모르지만) 그 답답한 고객 중 한 명임. 그냥 어쩔 수 없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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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1) 현실에 대한 아주 정확한 설명입니다. 그런데 그 현실은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면접 질문을 "빙 돌려서" 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면접 투명성(interview transparency)은 높을 수록 좋습니다. 즉, 질문의 의도를 명확히 밝혀야 효과적인 면접이 됩니다.
@plafina
플라피나💖
3 years
지원사유에 "돈 벌려고 왔다"라고 답하면 놀랍게도 틀린 답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묻는 <지원사유>란 "내가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아니고, "회사가 당신을 왜 뽑아야하는지 답하시오" 질문을 빙 돌려서 묻는 수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상대할 만점짜리 답변이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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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2) 뭔가를 상상하면 동기부여를 해주는 측면도 있지만, 상상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동기를 꺾는 효과도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보통 권장하는 것은 상상을 하더라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상상해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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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이것은 사회심리학자 밀그램의 유명한 "복종 실험"인데요,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여기에도 복잡한 이슈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 보는 사라임이 시킨다고 남에게 전기 충격도 냅다 주는 사람들이 엄마 아빠 말은 왜 그렇게 안 듣냐.. 이런 걸 생각해볼 수 있겠죠. (계속)
@fedez151
ㄷ데드체리(woke)
7 months
민주시민 그렇게 찬란하고 바람직한 사람들 아니고요 전기고문하라고 명령하면 버튼눌러버리는 사람들인거 밝혀진지 70년됐습니다 제발 시민에 대한 환상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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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여기에 대해서는 교육학의 오래된 답이 있습니다. 인간의 학습은 매우 맥락의존적이어서 느슨하게 연관된 다른 무엇에는 학습의 효과가 전달되지 않음. 예술을 가르치면 인성이 좋아진다든지, 수학을 가르치면 논리적 사고가 향상된다든지 하는 것도 사실이 아님. 교양의 효과도 그러한 것이죠..
@HorrorPurple
Albert_Bloch
6 months
소련의 교양교육이 그렇게 훌륭했는데 러시아인들은 왜 푸틴 뽑았느냐는 트윗을 봤는데,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도 그렇고 이미 20세기 전반기가 교양의 신화라는걸 폭로했다고 생각하는 편. 교양 수준이 높아지는건 여러모로 좋은 일이지만, 문제를 낳는 사회적 관계의 변혁은 교양에서 연역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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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1) 비효율적인 학습법으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요, @stelo_kim 님 말씀대로 재능과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이기도 하고(=2배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2배 노력하면 쌤쌤), 보통 학습과 관련된 심리학 책에서 잘 언급을 하지 않는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stelo_kim
탐정토끼 (Taehee Kim)
6 months
저는 중학교 때 공신닷컴에서 수 많은 명문대생의 독자연구 학습법을 보았기 때문에 그 뻔한 논리와 다양한 바리에이션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학습 과학 연구를 열심히 공부하고 나면 그 중에 말이 되는 부분과 옥석을 가려낼 수 있게 되지만요. 대부분은 그런 방법으로 서울대를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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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7 months
이거랑 똑같은 아주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 있죠. (a)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b) 그 사이로 짐을 들고 지나가면서 물어본 사람을 바꿔치기 (c) 계속 물어봄. 이렇게 하면 방금 눈 앞에 있던 사람인데도 바뀐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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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jrahomo
요력금강
7 months
라쇼몽을 보고 하는 소리지만 증인이라는 것은 재판에서도 도통 믿을 수 없음. 판사님들도 사실 증인을 별로 믿지 않는 편. 그러나 그럼에도 입증할 방법이 없으니 사람의 증언을 들어보는 것일테지. 예전에 변호사 4명이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에어비앤비 사장님이 서양인이었음. 아주 살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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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1. 예전에 공대가 의대보다 인기가 높았던 것은 무슨 낭만적인 이유가 아니고, 고도성장 + 인구증가 + 선배 없음의 콜라보로 보상이 컸기 때문입니다. 서울 공대 옛날 학번들 보면 한 학번에 절반이 대학교수고, 절반이 대기업 사장이나 임원인 경우도 있습니다. 안 갈 이유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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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서브컬처를 논문으로 쓰는 것이 음지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봤는데... 아마 보통은 "논문" 쪽이 더 음지일 듯.. 대부분의 경우 논문은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 심지어 쓴 사람조차 읽지 않는 논문도 부지기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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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4) 교재를 너무 잘써도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는 현상입니다. 교재가 술술 읽힘 -> 인지적 유창성이 증가 -> 학생들은 다 안다고 착각 -> 공부를 충분히 안함 -> 성적 망함... 이런 프로세스입니다. 그러니까 교재를 좀 못써야, 학생들이 "뭔 소리야?"하면서 공부를 더 한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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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인풋 전체를 관리하거나 더 나가서 아웃풋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주제에 대해 책을 100권 정도 읽어야 쓸 수 있는 규모의 글을 목표로 세우거나, 식이를 조절해야 달성할 수 있는 체중과 근육량 목표로 잡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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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month
기사를 전혀 읽지 않고 SNS에 공유만 해도 그 주제를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는 연구 . ..를 조금만 읽고 SNS에 공유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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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1. 저는 사람들이 역사, 특히 19세기 조선에 대한 역사에서 잘못된 교훈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제 나름대로 이름 붙여보자면.. "회귀자 착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에 일어난 일의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마치 유능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착시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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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1) 면접 어쩌고 하는 트윗을 보니까 드는 생각들.. 면접은 정말 사골 우리듯 연구를 해서 논문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 분야. 구글 스칼라에서 "employment interview"로 검색하면 2백만편(..)이 나온다. 읽을만한 걸 추려도 천 편은 넘을 듯. 근데 인사/HR하는 사람들이 안 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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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어제 목표 세우기 워크숍의 내용을 뉴스레터로 발행했습니다. 목표 세우기를 통해 높은 성과를 거두는 사이클에 대해 설명합니다. 많이들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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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3) 한 실험에서는 학생들 세 그룹으로 나눕니다. 성적을 받기 위한 "과정"을 매일 상상해보라고 시킨 그룹(process simulation), 좋은 성적을 받은 "결과"를 매일 상상해보라고 시킨 그룹(outcome simulation), 아무 것도 안 시킨 그룹(control). 결과는 보다시피 "과정"을 상상할 때 가장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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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한국 부자의 자산 중에 주식은 8.8%에 불과합니다. 펀드 등 3.7%까지 포함해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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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이건 십 년 전에 생각하신 것이 맞습니다. 경력과 예측 정확도의 상관관계는 0입니다. 경력이 길어지고 나이가 들면, 세상에 통달한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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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discoqueen
사랑의디스코퀸
8 months
십 년쯤 전에는 세상에 통달한 척 하는 트위터 아줌마들 트윗 존나 우웩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나이먹으니 그렇게 되고 있음 아줌마들도 다 사정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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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months
(1) 사람들이 "숨겨진 의도 맞추기"류의 시험을 묘하게 좋아하는데.. 거의 아무 의미도 없음. 첫째로 숨겨진 의도를 맞추는 것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움. 실험에 따르면 아주 친밀한 사이에서도 절반 이상 맞추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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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아니 이 쉬운 걸 왜 못하나, 참 답답하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못한다는 것은 그게 어렵다는 뜻입니다. 본인은 남들한테 어려운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희소한 재능을 가져서 그 직업에 종사하는거고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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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0 months
"조선은 왜 임진왜란에 대비하지 못했는가?"라는 생각이 들면 잠시 고개를 돌려 현재를 보면 됩니다. 왜 우리는 임진왜란보다도 더 예정된 미래인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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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months
문해력이 인터넷에서 자주 입길에 오르내리는 건,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문해력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다들 어느 정도 읽기 능력에 자신이 있으니까 못하는 사람들 흉도 보는 거죠. 정말로 다들 못하면 욕할 사람도 없음..(예: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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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7 years
군 복무를 하면 6학점만큼 수업을 '덜' 듣게 해주겠다는 정책이 혜택으로 여겨지는 걸보면 대학교육이 가지는 의미란 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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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4 months
똑똑하고 공부 많이 하신 분들이 쉬운 글도 못 읽고 이상한 소리 하시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내가 이런 것도 모를 것 같아! -> 대충 읽음 -> 이해X -> 이상한 소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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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1) 대학에 인문학 전공은 많이 필요없다는 것은 일견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필요도 없는 인문학의 정원은 왜 그렇게도 많은 것일까요? 그리고 대학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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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months
보통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붙여 놓으면 첫 상호작용의 질이 좋아지는데요 (예: 외향-외향이나 내향-내향끼리 붙여 놓는 것이 외향-내향을 붙여 놓는 것보다 나음), 예외적으로 우호성이 낮은 사람 둘을 붙여 놓으면 상호작용의 질이 더 떨어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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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0 years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은 영화에서 흔히 묘사되듯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몰려가는 경우가 드물다. 보통은 가족, 친구 등 친밀한 사람을 향해 간다고.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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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실제로는 선진국일 수록 정부가 큽니다. 아래 그림은 GDP 중 정부 지출 비율(x축)-1인당 GDP(y축). 한국은 선진국 중에 정부가 가장 작은 나라. 1인당 GDP 3만불 이상인 국가 중에 한국보다 정부가 작은 나라는 홍콩과 싱가폴 같은 도시국가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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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ue
𝕏이소로스
2 years
작은 정부를 선호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근대적 의미의 시민이라는 뜻이고, 작은 정부를 추구할 수 있는 나라는 선진국이라는 말.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사람들, 작은 정부를 추진할 수 있는 정치. 모두 근대화와 사회발전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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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개인이 주식투자를 한다면 일반적으로 권유되는 것처럼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고 신경을 끄는 것이 가장 낫다. 그것만해도 전문가들의 평균 이상의 수익률이 나므로. 주식 공부할 시간에 자기 본업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수익률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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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프랑스어로 시골(campagne)의 어원은 라틴어로 평지(campus)입니다. 스펠에서 보이듯이 대학교 부지를 말하는 "캠퍼스"도 어원이 같지요 그런데 한국의 대학 캠퍼스들은 대개 산에...
@samtalkigo
아이고🎗️🌹☂️
3 years
프랑스인 교수님의 회화 수업 중 예문: 방학 때 시골이랑 산 중 어디로 가고 싶어요? 한국인 학생들: ? 시골에 산이 있잖아요 프랑스인 교수님: ? 무슨 소리예요 시골은 보통 평지잖아요 한국인 학생들: 어 프랑스인 교수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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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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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애플워치 만들려고 다른 기계보다 10배 정밀한 스위스제 공작기계를 많이 사들였는데, 그 전까지 이 기계를 가장 많이 산 회사는 롤렉스라고. 약간 핵융합도 결국 물끓이는 거라는 이야기와 비슷한 결의 재미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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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코딩 교육에 대해 말을 좀 얹어보고 싶네요. 코딩 교육은 전형적인 "학교에서 XX를 가르쳐야 한다"류의 주장입니다. 이런 류의 주장은 XX가 커리큘럼에 들어가는 것과, 실제로 사람들이 XX를 배우고 익히는 것의 간극을 보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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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채용은 참 재밌는 일이죠. 자유시장경제에서 거래의 양 당사자가 만나는데 한쪽 당사자는 거의 모든 정보를 오픈하도록 요구 받는 반면, 다른 당사자는 최소한의 정보도 내놓지 않는 것이 당연시 되는 아마 거의 유일한 거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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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2. 후천적으로 지능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은 학습과 훈련입니다. 천재들이 미리 풀어놓은 문제의 답을 공부해놓으면, 내가 천재일 필요가 없죠. 그런데 이제까지 수많은 천재들이 쌓아놓은 지식의 양도 많아서 이걸 다 학습하려면 또 천재가 되야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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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4) 표에 보면 상상을 "시뮬레이션"이라고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의 상상에는 의외로 현실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보통 로또 맞는 상상은 해도, 하늘에서 돈이 비가 되어 내리는 상상은 잘 하지 않죠. 과정을 상상(=시뮬레이션)해보면 좀 더 좋은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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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3)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필요한 것보다 적게 멈추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제 다 알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다 아는 게 아니고, 방금 책을 봤으니까 그 개념은 인지적으로 유창하게 처리가 될 뿐입니다. 그래서 아주 역설적인 현상이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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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1. 가끔 공부는 유전자로 결정된다. 노력은 소용 없다라는 류의 주장을 봅니다. 이런 주장은 관련 연구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키는 거의 100% 유전적으로 결정됩니다. 그런데 유전적으로 동질적인 남북한의 평균 키는 매우 다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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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사회운동을 떠나서 "설득"은 원래 그냥 잘 안되는 일.. 학교에서 선생을 학생을 가르쳐도 어떤 개념 하나 납득시키가 매우 어려운데,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무얼 이해시키기란 거의 기적 같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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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1. 식민지가 되고만 조선에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류의 주장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제일 문제는 그 시기의 국가들이 결국 다 망했다는 것이죠. 오-헝, 오스만 투르크,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까지 모두 조선이 망한 후 30~40년 내에 어떤 형태로든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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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1) "수학을 공부하면 사고력이 향상된다"라는 일종의 상식이 있는데요, 수학을 포함해서 일반적으로 머리가 좋아지는 훈련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습니다. 그냥 수학을 공부하면 수학을 잘하게 될 뿐.. +알파로 다른 뭐가 딱히 더 좋아지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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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5 days
(1) 흑백요리사에서 배우는 리더십의 과학 리더를 뽑을 때 실제 리더십과 무관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침. 외모, 나이, 성별, 인종, 출신 등. 심지어는 그냥 말만 많이 해도 내용과 무관하게 리더가 될 확률이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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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4 months
1. 채용 관련 트윗 볼 때마다 하는 이야기인데, 채용은 단편적인 정보 몇 가지를 가지고 어떤 사람의 직무 능력을 예측하는 문제. 이 문제는 지극히 어려워서 전문성이 매우 느리게 발전하는 분야입니다. 채용 업무를 10년, 20년 했다고 특별히 잘하리라는 보장이 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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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한자를 알면 모르는 어휘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대개는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다. 현대 한국어의 한자어 상당수는 실제로는 유럽어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라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의미가 이상한 경우가 많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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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1) 이력서에 대해 좀 긴 스레드. 채용은 직무적합도가 높은 사람을 뽑는 절차입니다. 직무적합도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눈에 보이는 것들로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이력입니다. 문제는 이력도 직접 관찰할 수 없으니 이력서를 통해서 다시 간접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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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참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빨래를 개는 로봇의 영상 (주의: 9배속 재생임)
@yahavigal
Yahav Avigal
2 years
Does anyone enjoy folding laundry? Robots are often too slow; We’re presenting a paper @IROS2022 on how to speed up folding by an order of magnitude. SpeedFolding uses novel perception and action primitives to fold 30-40 garments per hour.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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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months
며칠 전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나이가 많을 수록 문해력이 떨어지는 뚜렷한 경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준1 -> 수준4로 갈 수록 문해력이 높음) 문해력은 "요즘 젊은 것들"의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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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세상에서 여러분을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할 가족들도 여러분 말을 안듣지 않나요? 근데 아마 여러분도 가족들 말 안들을 것.. (가족들이 서로 말을 잘 들으시면 뭐 축하합니다) 고객들이 여러분 말을 안 듣는 건 여러분을 무시하거나 미워해서가 아님. 인간은 원래 남의 말을 잘 안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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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5 months
"미루기를 극복하는 흥미로운 방법"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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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복종 실험의 참여자들이 남에게 전기 충격을 계속 주었던 어이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전기 충격 받는 사람(사실은 연기자)이 고통스러운 연기("아아악...")만 하고 "그만하라"고 말을 하지 않아서... 실제로 대본상 150V에서 처음으로 그만하라고 말하는데 그럼 사람들이 거기서 많이 그만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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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7 months
(5) 성공을 하려면 노력을 하라는 일반적인 조언과 달리,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노력을 덜합니다. 요컨대 하수는 포기하고 노력을 안하고, 중수는 노력으로 극복하는데, 고수들은 노력을 안해도 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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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8) 가끔 나무위키를 "그냥 재미로" 보신다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저도 가끔 그런 이유로 봅니다만, 이런 원리를 생각해보면 "나무위키에서 한 번 재미로 봤던 그 말"도 우리 기억 어딘가에 남아서 나중에 그 말이 진실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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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첨언하자면, 주식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공부'를 하지 말란 거죠. 공부를 안했는데 뭐가 좋은지 어떻게 아나요? 모든 주식을 다 모아놓은 ETF를 사시면 됩니다. 그러면 평균은 갑니다. 공부를 안했는데 타이밍을 어떻게 아나요? 매달 조금씩 삽니다. 그러면 평균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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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가끔 생각해보면 '과시'와 관련된 사회적 규칙들에는 재미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대개 과시는 낭비의 형태로 나타나죠. 돈의 낭비건 재능의 낭비건.. 그래서 사치품은 쓸모가 거의 없습니다. 돈을 낭비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니까요. 그렇지만 완전히 쓸모가 없어도 안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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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HR은 한국에서 매우 비과학적으로 수행되는 영역입니다. 대기업들도 거의 예외가 아니고요. 단적으로 기업의 HR 실무자가 최신 논문을 읽거나 HR 데이터를 통계 분석할 일도 없고, 그런 거 잘한다고 인정 받는 경우도 별로 없어요. 이게 HR 자체가 가진 근본적인 어려움 때문인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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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목표 설정 *연구에 따르면, 다른 인풋으로 보상을 해서 아웃풋이 똑같아질 수가 있습니다(예: 책은 많이 읽는데 유튜브를 더 많이 봄, 과자는 안 먹지만 치킨을 더 많이 먹음) 따라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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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5) 그러면 자기계발서들은 왜 자꾸 "결과"를 상상해보라고 하느냐..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는 자기계발서를 쓰는 분들이 책을 쓰기 전에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지 않는 거죠. 책의 근거가 충실한 거하고 잘 팔리는 것은 별개의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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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1) 세상이 왜 과학적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하면 "과학적"인 것과 "효과적"인 것이 다르기 때문. 심지어 역설적으로 "과학적"인 것일 수록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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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4. 예를 들면 지금의 AI 유행은 대략 2006~2012즈음에 슬슬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재밌게도 정확히 이 시기에 서울대, 카이스트 등에서 컴공과가 매해 정원 미달을 기록하고 있었어요. 즉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 같은 것은 우리나 조선인들이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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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5 days
(1) 똑똑한 독재자가 불가능한 이유는 대체역사물들이 잘 보여주는데요, 현대의 인문사회과학도가 그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가서 승승장구하는.. 그런데 이 이야기를 잘 보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인문사회과학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려면면 왜 꼭 과거로 가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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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11) 이 실험은 사람들이 참/거짓을 판단할 때, 곰곰히 자기 지식을 떠올려보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유창성에만 의존해서 덜컥 판단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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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그 쓰임새의 측면에서 현대 한국인에게 "능력"은 중세 유럽인의 "신의 뜻"하고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건 측정이나 예측 가능한 개념이 아니고, 그냥 일이 잘 돌아가면 그 사람이 유능하거나 신의 은총을 입은 것이고, 일이 뭔가 안돌아가면 그 사람이 무능하거나, 신이 그를 버린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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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1. "요즘 세대의 문해력"에 대한 일화들을 볼 때마다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대개 이런 일화들은 그냥 특정한 저빈도 표현(주로 한자어)를 모르더라는 것이죠. 문해력은 그런 식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점점 안 쓰게 된 표현을 대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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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1. 어제의 이 트윗 타래에 대해 "범인이 아무리 모방해도 천재를 따라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 몇 가지 있는데요 (1) 순환논증의 문제 (2) 정말 천재는 알고리즘 밖의 존재인가 (3) 그럼에도 천재들을 모방하기 어려운 현실적 이유로 나눠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1. "지능"은 묘하게 신비화되어 있는 인간 특성입니다. 대개는 이것이 선천적이며 불변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지능은 자연현상이고 기계적으로 모방(=인공지능!)도 할 수 있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모방할 수 있다면, 범재도 천재를 모방할 수 있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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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1) 목표 설정 관련한 트윗의 인용을 보니까 생각나서 써보는 타래. 보통 사람들이 목표를 세운다고 하면, "무엇 무엇을 하겠다"라는 성과 목표(performance goal)을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목표는 어떤 경우에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사람들이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에 "인풋"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예: 올해 책 100권 읽기, 과자 안 먹기). 그런데 Edwin Locke 등의 목표 설정에 따르면 이것은 효과가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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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4 days
(1) 이거에 관련해서 정치인들이 이상한 미신과 역술에 빠져드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사람이 좋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불확실성이 낮고 경험을 많이 해야해요. 그런데 정치는 정반대. 불확실성이 높고 경험을 많이 쌓기가 불가능하죠.
@aichupanda
aichupanda
5 days
(1) 똑똑한 독재자가 불가능한 이유는 대체역사물들이 잘 보여주는데요, 현대의 인문사회과학도가 그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가서 승승장구하는.. 그런데 이 이야기를 잘 보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인문사회과학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려면면 왜 꼭 과거로 가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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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0 months
제 생각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모든 것이 차이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데이터 분석을 한다고해서 2배, 3배 더 좋은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고 아주 미세하게 조금 더 좋은 결론을 내게 되는데요, 리더십에 데이터 역량이 없으면 체감하기 어렵죠. 게다가..
@babbuedababba
Sasha
10 months
인더스트리 취업 준비할 때 제일 많이 봤던 얘기 중에 하나가 조직의 데이터 역량은 결국 리더십의 데이터 역량에서 내려온다는 거 였음. 밑에서 데이터로 아무리 뽀짝뽀짝 해봐야 위에서 ‘응 어쩌라고 이거해~’하면 다 뒤집어지니까 성숙한 데이터 문화가 성숙해질수가 없다고…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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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종부세 때문에 살던 집을 팔고 떠나야 되서 문제라는 의견을 종종 보는데, 재건축/재개발은 분담금 못내면 자기 집 강제청산 당하고 쫒겨남. 그런데 종부세 반대하시는 분 중에 재건축/재개발 반대하시는 분이 몇이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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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1. 어제 했던 이야기에 이어서. 과학 발전이 소수의 천재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소수의 천재로 된다고 해도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대개 "천재"라는 것은 사후적으로 붙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즉, 사전에 누가 천재인지 아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흔한 오해 중에 하나인데 과학 기술 발전은 소수의 천재로 되는 게 아닙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자체 인원이 1만명임. 거기에 협력업체 연구원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함. 자동차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이 몇 만개인데 그걸 어떻게 "소수의 천재"가 연구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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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5) 인지적 유창성은 가짜 뉴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정보를 들었을 때, 그게 유창하게 술술 처리가 되면 진짜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효과는 생각보다 강력해서 심지어 그게 가짜라는 것은 아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 먹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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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3. 그런데 학습 능력도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1시간 동안 무작위로 나열된 숫자를 몇 자리나 외울 수 있을까요? 이것도 훈련을 통해서 확장가능한데, 현재 세계 기록은 4620자입니다. 1시간은 3600초이므로 1초에 1글자 이상의 속도로 외울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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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7 months
AI가 직업을 대체하기엔 이르다, 챗GPT가 통분도 못한다. 이런 트윗을 봤는데요.. 챗GPT는 AI의 일부일 뿐임.. 그런 수학 문제 푸는 건 수십년 전 기술로도 이미 해결된 것. 그냥 울프람 알파를 쓰시면 되고, 한 달에 5달러면 풀이과정도 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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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1 months
(2) 유창성에 기반한 판단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닌데 종종 오류를 일으킵니다. 학생들이 아직 잘 모르는데도 충분히 공부를 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그렇고,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믿는 것도 이런 판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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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동성동본 금혼이라든지 호주제라든지 이런 제도들을 생각해보면, 없애겠다고 할 때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막상 없애고 나면 다시 만들자는 사람은 거의 없죠. 생각할 수록 묘하달까.. 이럴 거였으면 그때 굳이 반대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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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6 months
예, 뭐 그리고 또 황당한(?) 이유 중에 하나는 참여자들이 복종을 한 게 아니고 본인들이 과학자의 일원이라고 생각(아래 그림의 iE)했다는 것이 있어요. 그러니까..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복종한 게 아니고 "과학 발전을 위해서 희생은 불가피한 법이지 (스위치를 돌린다)" 이런 그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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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모르는 건 이해하는데, 모르면서 왜 우기는지 모르겠다"라는 인용들이 많으셔서, 몇 가지 추가. 우리가 어떤 것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그 분야의 지식만을 아는 것이 아니고, 지식의 신뢰할 수 있는 출처, 검증방법 더 나아가 내가 뭘 아는지 모르는지 아는 것(메타인지)까지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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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9 months
이런 현상의 한 가지 원인은, 자신의 지식 수준을 추정할 때 익숙한 분야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 일상 생활에서는 블로그, 유튜브,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들어도 크게 문제 없죠. 이걸 80점 정도라고 하면, 전문분야에도 그 정도 지식이면 못해도 50점은 되겠지라고 추정하는 것(실제로는 거의 0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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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1) 채용이나 선발은 한 사람의 과거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여서 사실 어느 누구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알고리즘으로 판정하는 것이 사람이 직접하는 것보다 조금 더 낫습니다.
@aichupanda
aichupanda
8 months
사실 진짜 다크패턴은 이력서를 "느낌"으로 판단하는 거.. 그거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최소한 70년 쯤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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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1) "조선은 무능했다" 류의 주장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흔히 반론되듯이 조선은 사실은 유능했다든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조선의 무능" 같은 명제는 거의 입증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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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8 years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나 심리학과 다니는 친구가 해준 말(..) 같은 거 듣지 마시고 Psychologica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를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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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3 years
9) 즉 구직자는 원하지도 않고, 회사는 줄 수도 없으며, 심지어 서로 거짓말인 것을 뻔히 아는 말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뭐 집에서 손님이 떠날 때 "아유~ 더 있다 가시지, 벌써 가시게요?"라고 하는 것과 대충 비슷한 사회적 관용구 정도의 의미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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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2 years
(11) 예측에 도움이 되는 사고 방식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세상이 규칙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 결정을 내린 뒤에도 언제든지 생각을 바꿀 준비 -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 의견 교환 - 대립하는 의견들이 모두 옳을 수 있다고 생각 -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옵션들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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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5 months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은 공무원들이 게으르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정부처럼 복잡한 시스템은 아웃풋이 인풋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임. 열심히 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나쁜 결과가 나온다고해서 열심히 안 한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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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5 days
이런 짤을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듦. 현대 한국인은 예의를 지극히 숭상하여,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매일같이 무엇이 예의에 맞는가를 두고 토론이 벌어짐. 그런데 왜 조선시대 예송논쟁에 대해서는 그렇게 평가가 박한가? 하려면 하나만 해야 하지 않을까나...
@beanpicker
beanpicker
6 days
면접관한테 주차 되냐고 물어보고 면접 취소 당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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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7 months
(4) 노력이 중요한 영역 중에 하나가 자기 조절입니다. 자기 조절은 상황 -> 주의 -> 평가 -> 반응 이런 순서로 흘러가는 데 뒷단으로 갈수록 필요한 노력이 커집니다 초코 케익이 부엌에 있는 상황에, 그걸 보고, 맛있겠다고 판단까지 했으면 안 먹는 걸로 반응하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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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upanda
aichupanda
1 year
가끔 종부세나 재산세를 두고, "미실현 이익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라는 주장을 보는데, 세금은 아니지만 특허도 그걸로 돈을 벌든 말든 매년 등록료가 나갑니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 수록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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