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너무 죽을 것 같아서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데 (a.k.a 가출) 새벽에 아무 기차나 잡아 타고 도착한 데가 구례역.
딱 내리자마자 마주친 이 광경 하나에 나를 괴롭히던 번뇌들이 뿅 하고 날아감. 그래서 마음이 괴롭고 머리가 복잡하면 지리산 간다. 약같은 산.
현실은 이런데도 불구하고, 남초애들이 줄곧 부르짖은 말은, 기업은 손해볼 짓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자를 선호한다고. 덜 똑똑해도 남자가 낫다는 판단은 그럼 어디서 나올까? 그 이유가 여성의 잠재적 임출육때문이라면, 여성이 그걸 포기하면 되겠네? 그걸 요구한 사회의 결과가 지금 이 상태.
1258명.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망자수.
304명. 세월호 참사 사망자수.
159명. 이태원 참사 사망자수.
평범한 '동료 시민'들이 아무 잘못 없이 한꺼번에 죽었을 때, 국가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우리 인간은 보고 학습한다.
"이 나라는 새끼 키우고 살 수 없는 나라입니다! 아이 낳지 마십시오!"
실족했을 가능성이 거의 다지만 그래도 마지막 자식의 행적을 알고픈 애비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서 선을 넘었다 싶어도 그냥 보는 거지만, 마지막까지도 세상에 유린당하고 버림받았다고 절망하고 뛰어내린 두 중학생 사건에 이렇게 전국민에 나서줬으면 뭔가 더 희망적인 사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음대 지망 학생 시절엔 울 엄니는 행여 딸램 피아노 칠 손 다칠까봐 부엌에 들어가면 혼내고 과도도 못 잡게 했는데, 결혼도 안 한 피아니스트 귀한 남의 딸은 함부로 싱크대 앞에도 막 세우고 그러는구나? 정녕 K국의 며느리 포지션이란 어떤 귀한 딸이 와도 부엌떼기를 면치 못하는군.
나는 아직도 마치도록 이해가 안 되는 일 중하나가, 내가 남편이랑 섹스해서 애를 낳았는데 그 애가 남편 성을 따라서 이름을 지어. 그러면 당연히 남편 쪽에서 모든 양육의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내 배를 빌어 니네 핏줄을 이었으면 니네가 책임을 져야지 왜 어미한테 양육의 책임을 무냐고.
영화관이 망하는 원인 중 제가 생각하는 한 가지는 연애시장의 대폭 축소임. 일단 요식업 시장에서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가 옛날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위축된 게 느껴지고, 젊은 사람들 성생활도 연애가 아닌 인스턴트 만남 비중이 커지다보니 아무도 데이트 하러 영화관을 찾지 않음.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하자면, 출산 후 조리원에서 미역국만 먹다 질린 저 먹이기 위해 울 엄니가 감자탕을 한 솥 가득 정성담아 끓여 보내셨는데, 울 집에서 5년 일한 이모님은 그걸로 밥상 차려주실 때 본지 6개월된 남자의 그릇에 살 두툼한 뼈 두 개를 넣어주시고 내 그릇에는 한 개를 넣어주셨다.
’해도 되는 분위기‘ 이게 정말 무서운 거다. 무슨 짓이든 무슨 말이든 해도 되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온 세상이 거짓말을 하고, 멸시를 하고, 더러윤 짓거리를 해도, 별 탈 없는 분위기가 됐다니까. 사람들 그냥 일상속에서도 막 나가. 운전만 해도 느껴. 분위기가 달라진 걸.
엄마성씨 족보를 쓰라는 분들. 부계 혈통만을 조상으로 생각하고, 제사와 성씨 물려줄 남아를 중시하는 그 문화를 반대한다는 뜻인데, 엄마 시조는 부계혈통이 아닌가요. 이 가부장 세계관에서는 여자는 대를 잇지도 못하고 상주도 못 하고 자손도 아니랍니다. 저는 그 시스템을 반대하는 거고요.
아는 남자애들이 제제 싫다면서 그녀의 외모를 흠 잡아 까대는 걸 본 후로 그 남자애들 정뚝떨돼서 말 안 붙이고 살고 있음.
남자들이 어떤 여성을 외모 평가 조롱 하는 거 이거 되게 못돼먹은 게, 듣는이들에게도 '나도 외모로 조롱 받는 거 아닌가' 하는 겁을 주거든. 즈그들이 백 배는 못났으면서
울 아이는 예전에 제가 "엄마가 속상해서 빵샀어" 라고 했을 때, "속상하다고 빵을 사면 어떡해. 나한테 말을 했었어야지." 라는 답을 했었는데
어제 제가 빵을 잔뜩 주문했는데, 밤에 아빠에게 아이가 "엄마가 속상해서 또 빵샀나봐." 라고 속삭이는 걸 들었다.
내가 너에게 걱정을 끼쳤구나. 🥲
이거 투자해라 저거 투자해라 이거 안 하면 바보다 이런 식으로 젊은 세대를 부추겨 투자시장에 진입시킨 사람들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함. 저런 투자 독려를 타임라인에서도 많이 봤고,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트윗을 여러번 했지만, 상승장에서는 그게 들릴 리가 없는 것도 잘 알고 있음.
일본어 타임라인이 난리가 났는데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술을 먹이고 강간을 했는데 눈을 꿈벅거리거나 소리를 내서 동의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하여 무죄가 떴다. 진짜 옆나라 대단하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이 판결문에 등장하는 나라와는 같은 문명국에 넣어줄수 없는 수준.
연애를 안 하니 혼인도 안 하고, 혼인을 안 하니 아이들도 안 태어나고, 산부인과 소아과도 망해가고, 어린이집 유치원도 망해가고, 각종 산업들도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연쇄적으로 망해가는 거임.
근본 해결방법은 성평등인데, 남자가 더 차별받는다고 지랄하는 새끼들이 널렸으니 그냥 망하면 됨.
요즘 학폭은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 피해자의 경미한 잘못을 증거로 내밀어 사건의 전체 내용을 조작한다고 한다. 특히 가해자가 법조계 부모인 경우 흔한 사례라고 한다. 아빠가 변호사인데 삼촌은 검사이고 할아버지가 판사였고…
비슷한 맥락으로 “너도 자식 낳아 키워보면 내 맘 이해할 거다.”라는 말 참 많이 들었는데, 정작 애 키워보니 죽어도 이해가 안 됨. 어떻게 사람이 지 새끼한테 그럴 수 있지???-됨. 본인이 잘못하고도 뭐 깊은 뜻이라도 있는 양 구는 어른새끼들은 고작 애 앞에서 권력이나 부리는 루저들이다.
저는 약간 어릴 때
제 관점에서는 좀 부당하게 느껴지는 말 하는 어른들 보면서
나도 어른 되면 저렇게 생각하게 되나? 어른의 관점이 뭔지 나는 안 겪어봤으니까 함부로 욕하지 말자...
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내가 이십대 되어서 돌아보니까
개뿔 도대체 뭔 정신으로 어린애한테 그런말을?
진짜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갑네. 집 비싸,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들어, 암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 어디든 어떻게든 산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 인간이 없음. 여혐 안 하고, 성매매 안 하고, 지 몸 지가 건사하고, 가부장제 버린 인간 찾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기인데 왜 그걸 모르지.
제발 생각 좀 해줘봐라. 남의 몸 10개월 빌랴서 애새끼 낳는데 그 동안 국가도 내 직업 유지 못해줘 아무도 내 건강 유지 못해줘. 그러면 안 미안하냐. 한 사람 인생 떵 만들어놓고 안 미안하냐. 애는 둘이 만들고 왜 내 인생만 망하냐. 왜 너는 나에게 엄마니까 같은 소리를 들먹이고 지랄이야.
여기서 여러분은 꼭 아셔야 할 것이 있다. 한 가지를 하는 놈은 절대 한 가지만 하지 않는다. 보통 바람+거짓말+의심+폭행+스토킹+협박은 한가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뗄래야 떼기 힘들다. 내 남친은 하나만 했네 하고 안심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다음 공격이 들어올 것이다.
내가 아이의 성별을 택해서 낳은 것도 아니고 남아의 엄마는 저절로 된 것이고,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기 위해 교육도 많이 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살았는데, 나는 그냥 원오브 한남유충의 엄마고 내 아이는 한남유충이라 불리는 상황을 뭘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모르겠음.
백신 완료자 여러분. 백신 믿지 마시고 방역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화이자 2차까지 완료한지 3달 지난 사람이 유증상 돌파감염 되었습니다. 6개월 지나면 효과 떨어지니 부스터샷 맞아야 한다는 것도 믿지 마세요. 그냥 백신도 우리를 못 지켜준다 생각하고 미친듯이 방역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박근혜 여자라서 탄핵된게 맞지. 남자였어봐. 킹 박정희의 적통으로 대한민국의 두번째 왕취급 받아가며 임기 싹 채웠겠지.
박근혜가 남자였으면 최순실정도는 국민들도 봐줬을 걸. 아니 심지어 천공도 봐주는데;;;
어이가 없네.
박근혜 임기말에 여자는 대통령되면 안돼~ 이런 소리가 왜 나왔는데.
여성들은 거부할 권리가 있다. 없으면 있어야 한다. 생물학적 아빠가 내 아이의 아빠로 인정할 수 없음에 대한 권리가. 그 생물학적 아빠란 존재가, 임신에서 출산까지, 출산에서 양육까지 아무런 인정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음에 대해 아버지의 존재를 거부할 권리가. 아이의 엄마에게 있어야 한다.
모성의 이유를 대서 양육의 책임을 지우지 마라는 이야기다. 물론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들에 어미무시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엄마들에게 의무와 책임감 말고 뭐를 주는데?? 아빠는 뭐를 하는데? 뭘 하길래 아이의 성을 독차지하고 지 애라고 유세를 떠는 걸 지켜봐 주는데??
@WhoRideChicken
고발 아니고 고소입니다. 폭로 아니고 모든 증거 가지고 경찰서 가서 절차를 밟아 진행한 '고소'라고요. 낙인이 아니라, 범죄 소명의 기회는 본인 스스로 져버렸습니다. 범죄의 피해자는 존재하는데 가해자는 사라져버린 시점에서 이런 얘기가 올라온다는 사실이 훨씬 참담한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