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너무 영민해서 입이 떡 벌어짐. 근처에서 아무나 고른 게 아니라 콕 짚어 이분을 선택한 건 대낮에 도서관에서 나오는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을 거라 판단한 거잖아. 함께 동행할 어른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으니까 일부러 거기까지 이동해서 기다린 거야, 믿을만한 어른을.
이런 류의 낯선 어른을 믿고 또 동시에 믿지 않는 사리판단력이 너무 근사하지만, 또 딱 그만큼 이렇게 해야하는 현실이 또 슬프고. 이럴수가. .. 너무나 영민하고 재치있는 어린이의 선택에 진짜 마음이 징징 울림. 다음 당근에도 이 어린이를 도와줄 멋지고 든든하고 믿음직한 어른이 근처에 있길.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 사촌이 이른 결혼 후 요절하자, 상대를 원망하여 절연함. 그러는 동안 자기 딸이 사촌처럼 긴머리를 하도록 했는데(무자각) 아이는 엄마가 아무리 바빠도 가끔 머리 만져주는 게 좋아서 긴머리 유지함. 그렇게 성장한 딸이 사랑하게 된 애는 자기 사촌의 딸이었음.
- 바보야, 엄마는 우리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 거야.
보영언니랑 아기들땜에 나 지금 눈물수도꼭지터짐 ...
어떻게 이런 엄마와 이런 아이들과
이런 가정이 존재할 수 있는 거지?...
보는 나까지 마음 벅차고 행복하고 눈물나는데
언니 정말 얼마나 행복할까 . .🥹😭😭😭😭😭
나도 용우-지원에게 불편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 많지만 그래도 이런 발화는 옮지 못하다 생각함. 초아철현의 삶과 서로에 대한 노력은 누군가와 비교해서 더 나은 결과값이 아님. 그들은 그냥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의지하고 살 수 있었던 것뿐인데 이렇게 말하면 안 됨..
철현초아는 힘들게 살았어도 티 안내고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살아온 거 같은데 용우지원은 10년씩 유학다녀올정도로 지원 빵빵하게 받았는데 본인이 다 희생하고 참아왔고 이런 피해의식 심한게 진짜 아이러니임 내면에 울고있는 어린아이가 보인다 이 말 ㅈㄴ 역대급 자기연민이셔..
빅토리의 가장 판타지적인 부분은 다른 것도 아니고, 거제에서 딸 혼자 키우며 상고의 통인데다 춤까지 추고 다니는데도 대단히 폭력 한 번 휘두르지 않는 아버지의 존재 보다도. 이 영화가 실화 바탕이라는 것임. 한국에서 첫 여고 치어리딩 팀이자 거제에서 결성된 ‘새빛들‘에서 출발했다는 게.
토모요는 자기의 긴 머리에 얽힌 사연을 알고 더 좋아졌다고도 함. 엄마의 (나데시코에 대한) 사랑이 나에게 이어져서 나 역시 (엄마와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으니까. 토모요만이 또 소노미를 이해할 수 있는 거임. 고작 머리칼로 존재하고 확인되는 사랑을. 이 집안 여자의 사랑이란..
소노미는 나데시코를 진짜 진심으로 사랑했고 걔랑 영원히 살 줄 알았는데 어느날 나타난 남자랑 대뜸 사랑하더니 결혼해버리곤 영영 떠나서, 그걸 도무지 용서할 수 없었다고 엉엉 우는 장면 좋아함. 그걸 위로하는 키노모토도 좋아함. 영원히 라이벌이면서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
제가 왜 투애니원을 좋아한 줄 아세요. .. 이 여자들이 유일하게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외모정병에 대해, 자격지심에 대해, 부러움과 질투와 자기혐오에 대해 이야기 했기 때문이에요 . ... 외로움과 헤어짐의 정서를 말아줬기 때문이에요. . .. ...
이분이 받았던 스핀 너무나도 공감가고 눈물겹도록 나 자신과 창작하는 친구에게 혹은 용기 내지 못하던 이들에게 내어주고 싶던 마음이었는데, 타인에게도 있다는 걸 알고 되게 위로가 됐단 말임. 그런데 이 말에 이토록 용기 얻고 자신에게 충실했던 창작기간을 보내셨다니 내가 다 기쁘고 행복함.
님에게...
잘지내시나요 벌써 몇달전 메시지가 되어버렸네요..
저 3,4월동안
예뻐보일법한 제품을 만드는 일 말고
진정 하고 싶었던 작업이 무엇인지 생각 많이 하면서 지냈습니다 내가 의식하던 외부적인 것을 다 포기하고...도전이라면 도전같은 것을 했는데요 만든 것이 사랑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데 또 소노미의 딸인 토모요가 키노모토와 나데시코의 딸 사쿠라를 좋아하게 되어서, 그게 너무너무 마음 아프고 조금 힘들은 소노미지만 그걸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아는 것도 좋았음. 자신이 했던 사랑을 딸조차 한다는 걸 알지만 그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걸 아는 여자.. 하아..
토모요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쿠라랑 피 섞였다는 거 아니까 더 기뻐함.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고.. 가족이라고. 이전보다 더 가까워진 거야. 아무래도 그렇지. 사쿠라의 행복을 평생 지켜보고 싶지만 가질 수 없었던 유형적 관계가, 피라는 무형적 영원한 관계로 이어졌잖아. …🥲🥲
소노미 진짜 멋진 커리어우먼이고 좋은 엄마인데, 자주 토모요에게 미안해하고 토모요의 성정에 위로받으면서도 굳건하게 많은 걸 사랑하는 사람임. 자신이 나데시코를 그토록 사랑했음을 속이거나 숨기지 않고, 그 마음으로 사쿠라랑 교류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사과도 하는 어른.. 그래서 좋아함.
소노미의 사과에 사쿠라가 마음 아파하니까 네가 그럴 필요없다고 말해주던 장면이 진짜 찡했음. 사쿠라에겐 아빠나 오빠를 제외하고 나데시코를 아낀 사람이 해줄 수 있는 바로 그 말을 엄청 필요로 했기 때문에. (본인은 몰랐겠지만) 한눈에 사쿠라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위로하는 그 사랑이.
ㅎ ㅏ.. 롱바케 대본대로 연기 안 한 파트가 있는데 그게 대부분 세나가 미나미에 대한 감 정을 주체 못할 때.. 표현할 때.. 그리고 창문 바깥으로 탱탱볼 던지고 받은 순간 한 방에 성공한 게 너무너무 신나서 진심으로 좋아한 두 사람이 고대로 찍혔단 게.. 이 드라마가 여름맛 그 자체인 이유임..
마지막까지 지원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상대를 위한 질문했던 철현의 다정함을 잘 생각하고 봐주면 좋겠어요. 마지막 문자에 결국 고맙다고 말해주던 초아도요. .. 그렇게 다정하고 따듯한 사람들은 그저 귀하게 아껴주면 된다 생각해요. 뭐보다 낫다 하지 마시고. ......
너무 좋아. 요리도 좋아하고 글쓰는 것도 여전히 즐겁고 이젠 다이어리까지 시작했잖아. 그리고 올해 안에 미술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영화는 늘 좋아할 거고 미디어 소비도 그렇겠지. 시간이 쌓일수록 경험도 나에 대한 이해도 쌓여서 참 좋아. 못하는 순간도 견뎌져. 좀만 더 하면 나아지니까!
나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소비가 제일 중요함. 난 적어도 그렇게 여기고 살아가. 생각보다 별 거 없었고 나랑 안 맞았고 쓸데가 없다? 그럼 그걸 배우기 위한 비용이었고 이게 나에게 필요했다고 생각해야 함. 물건을 보는 안목에도 이런 과정이 결과적으론 필요함. (환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주황님에게 당시 미나미 본체를 좋아했던 세나 본체가 첫번째 키스신에서 정말 살짝 키스하는 거였던 대본 이후에 애드립으로 한 번 더 했다는 걸.. 그게 현장에서도 이쁘고 감독도 마음에 들어해서 제대로 찍었단 걸.. 목 뒤로 숨던 것도 전부 온전히 세나 그러니까 기무타쿠의 몫이었단 걸..
그러니까 아픈 이야기 하는 건 제가 정말 편안하고 상태가 좋다는 뜻이어서 누구한테 걱정 받는 것도 덤덤히 받아들 일 수 있는 상태, 인 거니까 너무 안타깝게 여긴다거나. 저를 자주 아픈 사람이라거나 그렇게 .. .. . 안 여겨주심 좋겠어요. 진짜 아프단 이야기 하는 제가 전 매일 대견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