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랑 종려랑 오랜만에 만나서 소 얼굴에 무진장 뽀뽀 많이 하는 종려 보고싶음
종려 일 때문에 망서객잔에 한동안 못 갔는데 어쩌다가 잠시 시간이 나서 소 보러 가도 소가 일 하러가고 그래서 둘이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던거지 그렇게 못 보다가 종려가 못 참고 일 잠시 냅두고 소 보러 망서객잔에
종려가 소한테 진짜 터무니 없는 고민인데 진지하게 장난치는거 보고 싶다 엄청 하찮은 고민 같은 거… 갑자기 종려가 진지하게 소 불러놓고 넌 왜 그렇게 귀엽지? 물어보는게 보고 싶어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려 진지한 것 같으니까 소 최선을 다 해서 고민 들어주고 해결책 알려주려고함ㅠㅋㅋㅋ
종려소
종려가 소한테 요리 알려주는게 보고 싶다
현대au로
집에서 요리 담당이나 집안일 담당, 돈 벌어오는 역할도 다 종려가 할 것 같다 소는 도와주고 싶다는데 종려가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고는 말했지만… 내심 뭐라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소 그때 갑자기
비오는 날 종소ㅜ
아까 생각한건데 소 자기한테 관심 1도 없어서 감기고 자시고 그냥 냅다 항마하러 다녔다가 다 젖고 종려가 불러서 갔는데 속살 다 비치는거… 소 아무것도 모름 그냥 관심이 없어서… 그래서 종려가 자기 겉 옷 벗어서 입혀놓곤 씻기고 사심+걱정으로 지 와이셔츠 벗어서 입혀놓고
종려소
소 가는 동안 분명 투정부린다 안 이래도ㅠ괜찮다면서 뭐라뭐라 쫑알쫑알대는 소와 그런 소 말 다 받아치면서 그래, 그래. 이러고 달래줌…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억은 없고 옷은 잘 입고 있고 종려는 옆에서 자고 있어서 놀란 소
당황타다가 종려 깨우고 소 그거에 또 당황함
소냥이 종려 손에 얼굴 박고 삐쭉대고 있는데 쏴아아 하는 물 소리 들리자마자 흠칫해서 뒤 돌아보니까 종려가 물 받고 있는 거
종려 손에서 나가려고 낑낑대는데 안 나가짐… 결국 뜨끈한 물에 퐁당 몸만 들어가는 소냥이ㅠ
종려가 혹시나 소냥이 울라 어르고 어르고 어르고 달래서
어쩌다가 그냥 소 이름을 적어야 하는 날이 왔는데 소 쓸 줄 몰라서 붓만 잡고 가만히 있는 거 모락스가 그 모습 보고 깨달음 아… 내가 이름 읽는 방법만 알려줬지 쓰는 방법은 안 알려줬구나 깨닫고 모락스가 대신 소 이름 적고 후에 옆에 작은 종이에 다시 적는데 그 작은 종이를 내밀면서
얼굴 보여주고… 그렇게 1시간 정도 하다가 지친 소가 자러가겠다며 끊자는 거 종려가 자기가 끄겠다고 자러가라 함
소 그 말 믿고 폰 충전하고 냅다 자러가고…과연 종려가 끊었을까
다음날 아침 눈 비비면서 헤롱헤롱 일어나서 폰 집는데 종려가 잘 잤냐고 하니까 놀랐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너를 위해서라면. 이라며 소를 제쪽으로 끌어당겨 다시 품으로 데러오더니 네가 내 짐이 된 적도, 됐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으니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라며 진정시키는 종려와
조금은 편안하고 안도하는 듯한 말투로 짧게 숨을 몰아내쉰 뒤, 다행이라고 말하는 소가 보고싶었다
종려가 소한테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좋지 않게 변해버렸는데 침묵을 이어가는 와중, 그 침묵을 소가 종려에게 사과하며 침묵을 깼는데 분명 자기가 사과해야 하는 일인데 소가 사과하니 화가 났던 종려…
그래도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야하니 천천히 숨을 깊게 쉬고 내쉬며 아니라고
죄송하다며 사과하는데 그걸 보는 종려가 소한테 너무 미안해 했으면…
종려가 아니라며 니가 잘못한 일은 없다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이러면서 소 표정을 살피는데 이미 큰일났음 딱 봐도 울기 직전임
종려 아차 싶어서 하던 말을 멈추고 소 이름 불러보는데 원래 같으면 초롱초롱하게 자신을
자기가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차분하게 말했으면 좋겠다
소가 아니라며 자기가 잘못한거라고 종려님은 아무 잘못 없다는 투로 이야기 하니까 화가 났던 종려
계속 참다참다 결국 차분하게 이야기 한다는 걸 버럭 내는 화가 아닌, 차분하게 화를 내버린 종려…
소가 이걸 눈치 못 챌리 없음
갔는데 오늘도 없는건가 헛걸음질 했군라는 생각으로 소 보러 가는데 소가 떡 하니 있는거 종려 반가운 마음에 소 이름도 안 부르고 소 보자마자 다가가서 와락 껴안는거지 소 어리둥절해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는데 종려가 너무 기쁜 표정으로 한동안 못 봤는데 이제서야 봐서 너무 기쁘다고…
종려 생전 단 한 번도 소 입에서 삐졌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어서 잠시 좀 띵 할듯…
그저 사소하게 종려가 어떠한 부탁을 했는데 소가 잠시 고민하더니 처음이라 살짝 저는 듯한 목소리로 됐습니다. 삐졌습니다 하는 거… 종려 충격 먹고 처음엔 쪼글쪼글 해졌다가 소가 사과하니까
항마하러 가야할텐데…라고 생각하곤 종려를 밀어내려는데 자꾸 입맞춤을 하는 종려탓에 종려 이름도 제대로 못 부르고 손으로 종려 꾹꾹 살살 종려의 어깨를 미는 소
그걸 눈치챈 종려가 꾹꾹 누르던 소의 손을 소 위로 잡고 다른 한 손도 잡아서 소 포박시키고 계속 입맞추는 종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