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아바타2가 개봉하는데 상영시간이 3시간을 넘는다니 생각나는 에피소드하나. 첫애를 임신하고 배가 꽤 부른 상태에서 타이타닉을 보러갔었다. 그영화도 3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정말 마지막 30분간은 기저귀라도 차고올걸 하고 후회를 할정도로 요의가 느껴졌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미친듯이
화장실로 뛰어갔는데(사실 뛰면 안된다고 맨날 소리를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화장실 문을 여니 이미 여성관객들이 줄을 쭉 서있는거였다. 근데 어느분이 내 배를 보더니 큰 소리로 "여기 임산부 있어요!"라고 하시자 홍해가 갈라지듯 길이 터지면서 어느분이 나먼저 들어가라고 바로 해주셨었다.
이 에피소드를 봤을때도 혹은 다시 볼때도 가슴 한켠이 저려오는 느낌이 여전히 든다. 아무리 원자가 영원불멸하다고 해도 나의 사랑하는 사람은 더 이상 같은 형태로 나와 함께 옆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딘가 원자의 형태로 있다는것은 위로가 되나 그래도 여전히 나의 그림자만 보여서 슬프다.
"이 우주에는 죽음이 자연스러운 거예요. 오히려 산다는 것 그 생명이 더 이상한 거예요."
대부분의 시간을 죽은 상태로 있던 원자들이 어느 한 순간 모여서 생명이란 이상한 상태로 잠깐 우주에 머물다 다시 죽음이라는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간다. 그래서 살아있는 이 순간이 소중한 것이다.
16년만에 제빵 월드컵에서 프랑스팀이 금메달을 땄다. 올해의 테마는 올림픽이었고, 은메달은 한국, 동메달은 일본이 따면서, 이젠 한국의 제빵도 세계수준임을 입증했다. 범수는 프랑스 한국의 금은메달이 마치 자신의 일인듯 너무 기뻐하더라. 언제고 범수도 이런 멋진 경험의 무대를 경험하기를...
학창시절 울 모친보다 더 자주 해장국을 끓여주신 절친어머니이신 김여사님께선 거의 명언 제조기에 가까우신데,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미워하다 닮는다. 그러니 흉보는건 하지마라."라고. 물론 그렇다고 갑자기 성인군자 마냥 남의 허물을 못본척 하긴 힘들지만, 가급적이면 그 말씀을 자주 떠올린다.
한국은 스쿨존이어도 시속 30이 부족하다고 속도를 높이는구나. 프랑스는 최근 도시 전체를 시속 30키로로 제한하는 지자체가 점점 늘고 있다. 물론 시 외곽이나 도심에서도 가장 큰 동맥역할을 하는 큰 도로들은 시속 50이상을 유지하지만 대다수의 길이 시속 30으로 줄면서 교통사고나 보행자 사고가
젊은 청년의 죽음은 그가정의 유복함의 유무를 떠나 다 큰 자식의 죽음앞에 가슴이 무너져내릴 부모의 마음으로 보면 경중이 없을거다. 하지만 사회가 어느 죽음에 더 큰 의미를 두는가를 보면 확실이 그 사회의 잣대와 기준이 보일수 밖에. 그래서 더욱 지금의 미디어는 좀 썩었다.
어제자 뉴스에 나온 11세 우크라이나 소년, 모친이 연로한 할머니를 돌봐야해서 아이만이라도 우크라이나를 탈출시키고자 해서 천키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혼자 작은 배낭과 비닐 봉지 하나 들고 왔단다. 손등에 여권번호와 친지 연락처를 적고 혼자 장거리를 피난떠나온 아이를 보고 울수밖에 없더라.
Un enfant de 11 ans traverse l'Europe seul pour fuir les combats en
#Ukraine
🔴
Son seul repère : les numéros de ses proches écrits sur la main
@infofrance2
#UkraineUnderAtta
сk
어차피 너는 행정팀의 비서직이고, 난 기술팀의 설계공사총괄자야. 내자리에 니가 들어올려면 고등학교부터 다시 다녀야 할걸? 그러니 그런 개소리를 그만하지? 라고.
그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내얼굴 보이면 눈을 깐다.
타인의 행복을 축하해 주는걸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바보 이기주의자일 뿐이다.
노화방지로 운동 혹독하게 하고, 다이어트 확실히해서 5-60대여도 30대같은 비쥬얼을 자랑하는 여배우분들 이야기가 나오면 솔직히 좀 불편하다. 그분들이야 비쥬얼이 자산인 직업이라지만, 5-60대가 그 나이때 같지 않고 세월을 거꾸러 거슬러 올라가 30대같아 보이는게 미덕이 되는게 정말 정답인가
유학생활 초반 어느날 초저녁에 장보고 기숙사까지 걸어가던 길에 동네 가정집마다 켜진 불빛들과 그 안에서 보이던 가족들의 모습에 난 언제쯤 저런 일상을 손에 쥘까 했더랬는데 40대초반 이사하고 마당에서 보이던 거실의 애들모습을 보면서 이뤘구나 싶으면서 이걸 지켜나가는게 내 목표다 싶었다.
덴탈마스크와 천으로 만든 마스크만 아는 프랑스 동료들이 한국에서 온 KF94 마스크를 보자마자 그건 뭐냐, 어디서 샀냐, 너무 숨쉬기 편해보인다 등등의 호기심을 드러낸다. 이건 한국산이야 하는 순간. 다들 "어쩐지, 역시나." 등등의 반응이! 지금 이시대에 한국은 코비드 선진국의 느낌이네.
어제 저녁 어느 뉴스에 나온 남북한간의 긴장상태를 말하는 상황을 보고 이게 2024년의 한국인걸까 싶었다. 더이상 태극기가 아니더라. 일정기간 잡아먹어 버린듯한 모습에 이게 왠지 악몽같은 느낌이고 좀 그렇더라. 실수였겠으나 더러운 기분이 드는 뉴스였다.
새해 부터 기분나빴으나 잊자.
젊어서 난 건강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거니까 하면서 날밤을 밥먹듯 새면서 작업을 하고, 학교를 다녔다. 또, 난 통뼈니까 하면서 40대초반만 해도 밭을 일구고, 마당일을 하면서 애들을 케어하고, 직장을 다녔다. 그 결과, 50이넘고, 폐경기가 오면서 그 여파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오늘이 큰애 생일이기도 해서 먹고 싶다는거 사주고 쇼핑좀 해주다가 이른 저녁먹고 뭐할까하다 차로 에펠탑 근처나 지나갈까 했는데 관광객이 너무도 없어 아예 줄이 없는걸 처음 발견하고 그럼 올라갈까 싶었는데 맨윗층은 못올라간다해서 물어보지도 않고 중간층까지만 왔다. 이렇게 쉽게 와보긴 첨
@Omeeen
기본으로 저희는 감자, 당근, 양파, 파에 무우를 넣고 서양배추 chou frisé 라는걸 넣어요. 거기에 훈제 소세지나 훈제 삼겹살을 넣고 끓이면 되구요. 훈제들은 좀 짜서 따로 소금첨가 안해도 되요. 월계수잎이나 thym 같은 향신료잎만 넣고 같이 끓이면 좋아요.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시내방향으로 나오면 왼쪽멀리 유럽에서 두번째로 크던가 하는 도서관이 나온다. 7층에 아이들 도서코너도 멋지고 일요일에도 연다. 맨윗층 식당도 지나치게 멋지고 스카이라운지마냥 시내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스런 장소이다. 암스테르담 오시면 꼭 도서관에 오세요.
일상의 불편이 있으면 바로 민원을 넣거나 불편을 토로하니까. 하지만 시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경우 대대적인 홍보도 하면서 점차적으로 시민들이 이를 이해해주는 상태로 발전해간다고 생각한다. 민원이 들어와서 스쿨존의 속도를 높이는 지자체라... 과연 누구를 위한?
대폭 줄었고, 무엇보다,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나 보행자를 위한 도시설계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되었다. 게다가 주자창이 또한 줄어들면서 그 공간을 녹지로 바꾸어서 환경적으로 더 많은 녹지대형성을 권유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변화들을 매번 시민들이 다 찬성하지는 않는다. 사용자는
나무 관련 일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눌때 이런말을 들었다. 나무가 저만하면 저 지면아래 뿌리도 저 나무만한게 있다고. 우리가 표면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늘 열중일때도 있지만, 내속의 근본이 되는 것들에 더욱 투자해야 내 모습이 더욱 제대로가 되겠구나 싶은걸 또다시 한번 새기게 되더라.
보르도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시멘트로 만들어진 잠수함전용 정박데크가 있는데 그곳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해서 미술작품을 디지털로 재구성한 것을 보여주고 물위에 비치는 것까지 아름다운 구성으로 만든걸 오늘 뉴스에서 보았다.
곧 폴 클레의 작품으로 만든 전시가 시작된다고.
집에서 한시간 점 넘는 거리에 Christian Dior의 어린시절의 저택이 musée 로 바뀐 곳이 있는데 해마다 주제를 달리해서 전시가 열리는데 올해는 Dior의 모자들이 주제로 전시가 열려서 긴 주말을 이용해 왔다. 어린시절을 이런 저택에서 보내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겠구나 싶더라. 바다가 코앞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