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게 붐비는 시내에서 지쳐서 버스 탔는데 엄마 둘이 애들 다 데리고 같이 외출했다 돌아가는 모양이더라고 그중 한 엄마가 제일 큰애한테 다정하게 '오늘 덥고 힘들었는데 짜증 안 내고 같이 다녀줘서 고마워' 하니까 걔가 깜짝 놀라면서 고개를 숙이는데 난 봤지롱 걔 얼굴이 기쁨으로 물든걸...
이태원 사고 보도하면서 미국 언론에 작년 11월 텍사스 아스트로월드 압사사고 이야기가 다시나온다 일반적으로 1평방미터에 여섯명 이상이 존재하면 위험한 상황인데 숫자로 판단은 어렵겠고 양쪽어깨에 모두 다른사람이 닿거나 두군데 이상의 신체부위에 동시에 압력이 느껴지면 즉시 빠져나와야한대
내 첫 피티쌤 생각나네 난 키도 평균보다 훨 작고 평생 운동이라곤 뭘 잘해본적이 없어서 작다 약하다는 말 듣는게 너무 당연했는데 쌤은 나한테 평소에 일부러 그단어들을 피해서 쓰는게 느껴졌었음 그것도 신기했는데 지난 올림픽 시즌에 사람들한테 다들올림픽에 나가면 무슨 종목이 좋을거같냐면서
생리통 걍 내벽이 긁혀 나오느라 아프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오늘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니 자궁 내벽을 탈락시키기 위해 근육이 수축하면 (이것도 이미 아픔) 주위의 혈관도 압박당한다 이로인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세포들은 일제히 통증유발물질을 분비한다 라고 써있었음 첨알았네..
말안통하면 한국어로 크게 말하라는거 보니까 생각났는데 옛날에 배낭여행하던 언니가 이탈리아 여행하다 목격한거 얘기해줬는데 현지 가게주인하고 한국관광객 하고 가격때문인지 뭔지 싸움이 붙었대 주인은 이태리어로 소리지르고 한국사람은 경상도 사투리로 소리질렀는데 한국사람이 이겼대..
어제 짐에서 트레드밀 걸으면서 쟈넷 리라는 90년대 한국계 여성 당구선수 다큐를 봤는데 백인 동료들이 자길 엄청 따돌리고 괴롭혔대 애프터디너때는 아무도 옆에 안 앉고 책선물하면서 표지 안쪽에 못된말 써서 주고...근데 아랑곳 않고 경기 계속 다 이김... 자료사진들이 멋있어서 기억에 남는군
나 방금 경영 자기계발서 같은일겪음 도넛집에 줄서러 들어가는데 어떤 홈리스여자분이 나한테 그냥 돈달라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베이컨메이플 도넛에 스몰커피에 밀크 슈가 추가해서 사다줄수있녜 너무 당황해서 거절못하고 사다줘버림 이렇게 5불 주고 배웠다 부탁은 최대한 자세히,,,
난 솔의눈을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데 티비에 나오는 이탈리아 방송인이 향 극찬하면서 이맛을 싫어하는 이탈리아 사람은 없을거라고 자기 고국 친구들에게 죄 먹이��� 진짜로 모조리 호평을 받는걸 보며 놀람 심지어 고향 방문할때 사가서 선물까지 한대 유럽약초물맛 인가봐…
같이 학교다닌 친구 하나가 진짜 넘 신기할정도로 한우물이다 고등학교때부터 줄기차게 로봇동아리 들더니 진학도 계속 로봇로봇 그렇게 평생 여자애가 무슨 로봇이야 한국에서 로봇으로 어떻게 먹고사냐 이런저런잔소리 다 들으면서 살다가 결국 지금은 휴스턴 나사센터에서 로봇 만들면서 밥벌이함
고대이집트 수학잘해야 좋은 직업 얻을 수 있어서 비싼 공무원 수학시험 대비용 수험서 파피루스 팔았고 첫페이지(?)에 빨간 색잉크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당신이 알아야할 수학의 모든것 총정리 이르케 써있다함 걍 나일강 홍수쑈 보고 신전에서 고양이 기르고 맥주마시면서 사는거 아녔네 대실망
6개월 동안 한 삼주정도 빼고 일주일 두번 꼬박꼬박 운동 댕겼더니 근육 한 일이키로 늘어난걸보면 눈에도 안띄는 하찮은 무언가일텐데 목과 허리통증이 사라지고 에너지 씰데없이 넘쳐서 맨날 밖을 돌아다니고 그러다보면 배고파서 밥을 많이 먹고 또 돌아다니고... 뭔가 좋은 순환이다...
사라진 옛말들 보는데 사람 사는거 옛날에도 비슷했구나 싶다
Groke (옛스콧말) 뭐 먹고있는데 한입만 달라고 쳐다보는 사람
Fudgel (18세기영어) 사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일하는 척 하다
Dysania (1900년대)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너무 힘든 것
Perendinate (19세기) 내일모레로 일을 미루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9년동안 거주했던 한 아르메니안 난민 가족이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는데 종교의식 중엔 경찰이 진입할 수 없는 법을 이용해서 동네 교회에서 가족을 건물 안에 받아들여 살게 하고 이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시월부터 이미 한달 넘게 일분도 쉬지않고 릴레이 예배 중이라고
이거 죽은 남편의 관을 어디든 들고 다녔다는 카스티야 왕비를 그린 그림이래서 진지하게 읽었는데 저게 사실 관을 운반하는 한때가 아니라 매일매일 때되면 하던 의식이라 주위사람들의 에효,,울사장님 오늘 또 시작이다,, , 하는 얼굴 묘사가 압권이래서 확대해서 쭉 둘러보고ㅋㅋㅋㅋㅋ……
암튼 그일이 두고두고 남아서 괜히 체조가 좋아지고 마음이 가게되더라 이번 올림픽도 채널 결제해서 시몬 바일스랑 미국팀 경기 열심히 다봄 바일스 키가 그렇게까지 작은줄 단체사진 찍을때 첨알았음 물론 그분은 뭔들 구름위의 신이시지만 아무튼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체조는 나한테 특별해짐
반대로 피렌체 김밥천국 갔는데 번역기 없어서 아무메뉴 시키니 육수에 작은 링모양 파스타가 많이 말아져있는 국밥 같은게 나와서 한입 떠먹었는데 옆테이블 아저씨 둘이 굉장히 필사적인 몸짓으로 테이블에 있는 올리브유병을 가리키고 부어넣는 시늉을 함 덕분에 넣어먹더니 맛이 완전 확 살았다
낮이 길어져서 퇴근할 때 더이상 완전히 캄캄하지 않고 하늘이 이런 푸른빛이다 별생각 없었는데 저번에 친구가 같이 걷다가 자기는 이 블루가 너무 좋다고 이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데려오는 블루라고 말했다 그 표현이 아름다워서 자꾸 생각나 요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잠깐씩 서서 바라보다가 온다
생각나는게 저번에 날씨 나쁜 퇴근길에 버스 오래 안와서 정류장에 사람 수십명 쌓인적있음 버스 한대 온걸로 해결 못할 수준 난 어찌저찌 뒷칸에 찌부라진채로 낑겨서 실려있었지 근데 다음정류장에서 당연히 사람 한명도 못태울판이었는데 휠체어가 있는걸 보더니 앞쪽칸 사람들이 자진해서 내리고
언어로 인종차별... 학생들이 얘기해준건데 우리과 아니고 한다리 건너 세포생물학과에 퀄시험 볼때 아시안학생은 무조건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로 애들 울때까지 영어 지적만 하는 백남교수 있다함 근데 더 소름끼치는점 전에 학내인종차별 개선방안 학내구성원 토론에 참여해서 주도적으로 발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