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ometimes encounter people, even perfect strangers, who begin to interest us at first sight, somehow suddenly, all at once, before a word has been spoken.”
― Fyodor Dostoyevsky, Crime and Punishment
얘 봐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막에서 아라즈가 타브한테 말할 때 아스타리온이 타브의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그거 제대로 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타브 것이 아니라 타브가 내 거라고 (who belongs to whom)
이야..................................
왜 승천아타가 너는 완벽하게 순종적일 거잖아 라고 하는지 생각해보니까
해달라는 거 다 해줬음 진짜
몸도주고 마음도주고 피도주고 사람취급해주고 계약도알아봐주고 유르기르도죽여주고 카자도르도죽여줌
그리고 들어주면 안되는 것까지 들어줌...
갑자기 순종을 안할 거라고 생각하기가 더 힘들듯
사실 둘 다 현실에 있다고 했을 때 더 무서운 쪽은 섀도하트라는 게 ㅋㅋㅋㅋㅋ (겜초반 시점에서)
아타는 섀하보다 자아가 살아있음... 외부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섀하보다 열려 있어서 말이 통하는 상태인데
겜 초반의 섀하..... 무서움.......... '샤의 뜻이야.' 하나로 묵살할 수 있음
그러고 보면 섀도하트도 아스타리온 못지 않게... 아니 오히려 잔인성으로만 따지면 아스타리온보다 더한 행위를 샤의 이름으로 하고 다녔고 본인도 자신이 한 짓을 돌이킬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악을 따질 때 아타만큼 언급이 되는 것 같지는 않네 아타가 하도 과장되고 유별나서 그런가
아스타리온 성격이 짓궂고 못된 것도 분명히 있는데 모질지는 못함 ㅋㅋ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게 유독 약하고... 근데 자신한테 뭘 원한다하면 쉽게 등 돌림
종차별적인 면도 좀 있는데 자신과 비슷한 대상에 한해 안정감을 느끼는 정도가 큰 듯... (일리시드 거부감 느끼는 것도 이 일환 아닐까)
얘 봐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막에서 아라즈가 타브한테 말할 때 아스타리온이 타브의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그거 제대로 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타브 것이 아니라 타브가 내 거라고 (who belongs to whom)
이야..................................
하...이거 메이리나가 개빠그라진사별녀인 것도 맞는데
전 메이리나를 보면서 참 강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함 비참하다고 주저앉는 게 아니라 좀비가 된 남편과 지내면서 또 길을 찾아보고 해그들과 싸울 방법도 찾고 코너를 보내줄 때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운을 되찾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사람
아 너무 좋아
아타가... 속된 말로 멘헤라로 통칭되는 스테레오타입이 아니라서 좋아
학대의 기간과 정도를 고려했을 때 정말 놀랄만큼 정신이 멀쩡하고 자신을 지키려고 함 자기혐오적이지만 자기파괴적이지는 않아ㅜ
냉소 안에 낭만을 아예 지우지 않았음
단순하지만 똑똑함
비열하면서 다정함...
난 개인적으로 아스타리온이 세바스찬에게 연애와 비슷한 감정을 처음부터 가지지도 않았고 가질 수도 없다구 생각함...
30년의 감금 기간을 거쳐 아마 거의 처음으로 마주했을 빛나는 세상에 속한 사람... 잘생기고 어리숙하고 키스 한 번 해본 적 없는 앳된 소년...
귀엽다고 생각했겠지
사실 승천 관련해서 늘 하는 생각이 ㅋㅋㅋ... 아타 당연히 죄가 크지만.... 결국 그걸 결정한 게 타브라서 저는 타브의 죄에 더 무게를 두고 싶음
아타는 200년간 학대당한 사람이고 지금 복수를 앞에 둔 상태라 제정신이 아닐 수밖에 없는데 타브는 그런 상황 아니면서 7000 죽이는 데 동의한 거
아타한테 널 죽일까봐 두려워서 헤어지자고 하면 선택지 따라서 만약 네가 날 죽였어도 그건 내 잘못일 거야< 라고 해주는 게 있었는데 그게 너무 좋았음... 더지가 충동이 올라와도 아타가 그걸 막아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게 그걸 못하면 자기 실책이라는 게...
더지도 그말듣고 옆에서 잘 잘듯...
아니 난 진짜 친구로 남는 거 넘 좋은데
친구면..........
무덤씬을 못 봄
섀하는 친구여도 동상 앞에서 얘기 나누는 컷씬 있는데 아스는 무조건 연인이어야만 데려간다니....
아무리 인생 첫 친구 메가베프라 한들 어쩔 수 없이 원앤온리와는 경계가 있는 거지........🥺🥺
근데 이거 ㅋㅋㅋ '나를 위해 7천명을 죽이는 결정을 내려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게 아무리 나를 위해 한 일이었다 한들 좀... 무섭지 않나요
아스타리온은 사랑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고 사랑 때문에 역사의 대소사가 일어나는지도 다 아는데 동시에 조금만 변심해도 끝나는 것도 앎
뱀피리즘이 자기 의지가 아닐 때도 어쩔 수 없이 괴물취급된다는 점에서 위험한 전염성 불치병으로 생각했는데... 비승천 아타가 그걸 안고도 괴물이 아닌 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걸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되었다고 울마가 편지도 씀... 비승천아타가 괜히 빛나는 희망인 것이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