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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already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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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사는 것. 그리고 언젠가 비통한 마음 없이 그걸 야생의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에 돌려주는 것.” (메리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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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years
친했던 친구와 점점 보는 세상의 풍경이 달라진다는 건 참 슬픈 일이야 우리는 한때 같은 걸 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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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정말 이 글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나 19살에 수능 끝나고 바로 알바 해야 할 상황이라 여러 군데 지원해서 다 떨어지고 한 군데 겨우 붙었는데, 그때도 보건증 가져오라고 하길래 건강보험증을 가져갔던 적이 있다. 황당해하면서도 잘 알려주셨던 기억이 10년 지나도록 고마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formadelasolas
폼파
2 years
어른이면 ‘어린 친구들’이 잘 몰라서 실수하는 거 인터넷 올려 꼽주지 말고 그냥 편의점에서 이력서용지 판다고 알려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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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7 months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경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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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play
이다
7 months
나의 안 은밀한 취미, 골목 경고문 수집에 대해 써봤습니다. 인용으로 여러분께서 수집한 경고문 올려주시면 보며 즐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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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8 months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요. 세상에는 여전히 한 명의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무력한 일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슬픈 일들이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그 모순을 딛고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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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9 days
와 우리 회사 한국 언론사 최초로 비혼 축하금, 반려동물 장례 유급 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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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0 days
지구가 이렇게 더워지는 지금 이시점에…. 서울에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적나? 아파트가 있어도 너무 비싸니 살지 못하는 거 아닌가? 설치면서 여기저기 망가뜨리고 부의 집중을 부추기는 이 꼴을 내가 언제까지 봐야 하나 싶어서 나는 그냥…..
@yonhaptweet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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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린벨트 12년만에 전면해제…수도권서 8만가구 공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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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8 months
저는 이 문장을 최근에 구체적으로 느낀 적이 있어요. 오로지 제가 헤맨 곳에서만 저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언어가 자랐어요.
헤맨 만큼 자기 땅이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났는데 곱씹을수록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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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류이치 사카모토가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좋아한 음악가는 바흐인데 이유가 재밌다. 보통 오른손은 멜로디, 왼손은 반주를 치곤 하는데 바흐의 음악들은 그 순서가 바뀌기도 해서 왼손잡이였던 그에게 바흐의 음악이 공평하게 느껴졌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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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나이가 한 해 한 해 먹을수록 주변에서는 그 사람에게 더이상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그 사람이 변할 거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멀어지는 걸 택한다. 이 악순환을 정말 무섭게 여겨야 한다. 반대로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는 사람을 옆에 두고 고맙게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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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언론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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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한국은 장애인을 향한 혐오가 너무 심해서 어렵게 낳고 귀하게 키운 나의 아이는 장애인이 아닐 거라고 간절히 믿고… 자폐가 치료될 수 있다고 대안적 사실을 만들어내고 그걸 돈벌이에 이용하고… 이토록 선명한 지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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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밤이를 입양하던 날 4차접종을 하러 동물병원에 들렀다. 중년 남성이 병원을 나서면서 엉엉 우는 모습을 봤는데, 중년 남성이 그렇게 큰소리로 우는 걸 그날 처음 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의아한, 하지만 멍한 표정으로 카운터를 쳐다보니 그가 키우는 개가 많이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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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소유나 소비만이 진정한 경험이라는 자본의 부추김에 저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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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1 months
어떤 마음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두 달 뒤면 영영 문을 닫는 공원에 이빨 빠진 벤치마다 새로 나무조각을 해넣는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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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이 정부는 없는 것보다 못함. 이명박근혜 견뎠는데 못견딜까 이렇게 생각했어도 진짜 어나더레벨의 세상이 눈앞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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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months
‘서운함’이라는 감정은 늘 잘 다뤄야 한다고 생각. 무언가를 해결하는 데 있어 불필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은데, 그에 비해서 너무 강렬한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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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정말 너무 모욕적이어서 눈물이 나와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눈앞에 두고 저건 똥개야? 셰퍼드야?라고 말하고 그 말을 받아 옆에 계신 분이 똥개인지 셰퍼드인지 먹어봤어야 알지(웃음) 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어요. 이렇게 좋은 날 가족과 함께 산책 나온 저희는 무슨 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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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괴로운 일을 겪은 친구가 했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너무 힘들 때면 자기는 미래로 가본다는 말이었다. 200년쯤 뒤로 가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도, 자기 자신도 없는 때로 간다고. 나는 오늘 200년 후로 잠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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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위기 때마다 정부가 안 보인다. 무정부 상태보다 더 나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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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5 years
세월호 유가족 한 분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슬프고 좀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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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요새 박은빈 배우가 언급이 많이 돼서 그걸 볼 때마다 제 기분도 참 좋네요. 박은빈 배우는 저에게도 너무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거든요. 처음 연예부서에서 직업기자로 일을 시작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연예인들을 잘 몰랐고 연예 생태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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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전장연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글우글 몰려가서 우영우는 남들에게 피해 안 준다고 댓글 다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다들 우영우를 위하는 봄날의 햇살인 줄 알겠지? 사실 극 중 권모술수보다 더 지독한 사람들이고 댓글 단 본인들만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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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점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온라인 상의 평판(혹은 소문)이 오프라인에도 영향을 준다. 오프라인에서 발길질을 당해야만 폭력이 아닌 것이다.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사람을 죽을 때까지 팰 수 있고 단순히 무시하고 지나가는 게 답이 아닌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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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제 친구가 만들었지만... 너무 잘 만들어서... 끝내주는 물건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온라인으로 사용하는 메모장인데요. 그런데 홍보가 잘 안돼서 약간의 곤란을 겪고 있다네요. 좋은 걸 함께 쓰고 또 오래 쓰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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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9 months
자기들이 뭐라도 “공무 집행”과 같은 대단한 일을 하는 줄 알고 팔짱을 끼고 거드름을 피우지만 진실은 그냥 집단으로 몰려와 장애인들을 괴롭히고 있을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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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JTBC는 오늘 토론 반성한다면 ‘차이나는 클라스’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를 부르세요. 이동권은 토론으로 붙일 게 아니라 대중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해야할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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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5 years
대원키즈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회의를 한 끝에 전량 폐기 및 회수하고 인터넷 서점 등에서도 판매 중단한다고 연락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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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정말 좋아요. 영화가 엎어진 감독이 우울증을 겪을 무렵 "사무직 중년 여성이 지방 현장직으로 부당 파견이 되었는데 그곳에서 굉장한 치욕을 겪었음에도 결국 버텨냈다"라는 기사의 한 구절로 모든 시나리오가 시작됐다고. 지금 티빙이랑 웨이브에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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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6 months
얘들아(0명)... 림킴, 선미, 옥상달빛 김윤주·박세진, 이진아, 청하, 타루, 헤이즈가 2024년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면서 음악과 음악 이외의 것에서 최근 영감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털어놓았다. 같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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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1 year
운전을 잘 하게 되면 하나씩 ‘왕’에 엑스자를 긋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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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2 years
계속 집에 있으란 재난문자가 온다. 가스비를 이렇게 올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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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KBS 다큐인사이트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보고 놀랐던 게,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배경에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있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거기서 러시아가 미국의 빈틈을 보았을 거라고 전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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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27세에 만들었던 그 음악을 지금은 만들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그때의 나는 현재 같은 음악을 만들 수 없을 거예요. 경험과 나이에 적합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에서, 저마다 의미를 가진 챕터를 쓰고 있다는 말이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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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5 months
대파를.... 투표장에 못 갖고 들어가게 하면.... 다들 대파 생각만 할 텐데....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나온 지 20년 됐는데 넘 유효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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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오늘 스위티 데리고 산책 다녀오는 길에 작업복을 입은 중노년 남성을 보았다. “쟤 엄청 클 거라고”라면서 쓰다듬는데 처음에는 경계했으나 손길이 능숙해 스위티가 좋아했다. 엉거주춤 서있는데 그런데 갑자기 “나도 데려왔을 때 엄청 작았는데, 갔어”라고 하시더라. 너무 놀라서 숨을 헉하고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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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그거 아세요?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급기야 사람 품에 안겨 꿀잠 자는 스위티에게 아직도 입양 문의가 없다네요. 너무 충격적이죠… 😱 스위티는 이런 친구입니다! 🍊2022.01. 제주에서 태어난 3개월(4.9kg) 믹스견 여아. 제주만다린즈의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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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나에게는 밤이와의 만남이 주는 사건이 너무 커서 그날은 그냥 그렇게 멍하게 지나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울컥한다. 그가 그렇게 병원을 나서며 엉엉 울었을 순간을 조금은 공감하게 됐다. 밤이는 언젠가 나이가 들고 내 곁을 나보다 먼저 떠날 것이다. 그날 미래의 내 모습을 그에게서 본 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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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years
피해자의 글 전문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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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5 years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결국 오체투지까지 나섰다. 옆에서 팔짱끼고 지켜보던 한 남성이 “살은 빠지겠네”라고 한다. 여름부터 이들은 계속 극한의 투쟁에 내몰렸다. 인간이 너무 괴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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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9 months
😋 혜화 알프 대학로 본점. 정말 응원하고 싶은 가게예요. 아시다시피 휠체어 진입 안되는 가게 정말 많은데 휠체어 경사로 설치돼있고요. 비건 안주, 비건 와인, 논알콜 음료 다양하게 구비돼있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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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months
질문 자체는 절대 좋은 질문이라고 할 수 없지만 후보가 답변을 함으로써 후보에 대해 결과적으로 많은 걸 보여주기 때문에 역으로 좋은 질문이 돼버리는 이상한 상황이네....
@whrbtjdzzang
연두🤞🏻
2 month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하루하루가 거대한 snl에 갇혀있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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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심장이 무너지는 일이다. 하나의 비극이 아니라 매일매일 이런 일이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도심지에는 마치 그 위세를 자랑하듯 커다란 프랜차이즈 펫샵들이 아직도 생기고 있다. 어느 날에는 너무나 억울해져서 알아보니 불법이 아니고 막을 수 없다고 한다.
@mnl1107
나와 사는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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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며 특이사항이며 이렇게 정성들여 적어주셨는데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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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months
‘말하는 몸’이라는 책을 쓴 사람으로서 지금 타임라인에서 보이는 말들을 외면하기는 참 힘든데, 너무 긴 이야기가 될 거 같아서 꾹꾹 참고 있다. 그럼에도 한 마디 하자면, “네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 한다”는 말과 그 의미를 내포한 모든 변주는 비만인 당사자에게 도움이 아닌 방해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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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나는 그 업장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른 나라에 갈 때까지 3년 동안 일했고 사회 초년생이 배워야 할 거의 모든 걸 다 배웠다. 사장님에게 아직도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 친절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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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정신과약 복용하고 계시다면, (대부분의) 보험을 들 때 반드시 고지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사전 고지 의무 위반으로 유사시에 보험금을 못 받는다고 하네요. 백방으로 알아봤으나 1년간 쏟았던 보험을 이렇게 해지하게 되다니, 앞날이 너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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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오늘 의사선생님한테 “안녕히 계세요” 공손히 인사드리고 진료실 문 밖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시리가 주책맞게 켜져서 엄청 크게 “그런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 해서 선생님은 (웃으시느라) 쓰러지고 나는 너무너무 민망해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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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months
부모와 행정적으로 단절하는 법. 최근 친족상도례(친족 사이 재산 범죄는 형 면제)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단이 나왔는데요, 여전히 부모와 절연한 청년들은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길을 스스로 개척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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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근데 주69시간 일하고 애도 낳으라는 건가?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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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years
가난, 흑인,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가 단순히 글쓰기 소재를 위한 소재로서 쓰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 글쓰기의 윤리를 잊어버리고 혹은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쓰는 사람들의 글에서는 나쁜 냄새가 난다. 당사자들에게는 소재가 아니라 실존 그 자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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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years
“시연이가 수학여행을 (4월) 15일에 갔으니까 가기 바로 3일 전이 제 생일이었어요. 그날 속옷을 사서 오더라고요. 엄마도 속옷을 예쁘게 위아래 세트로 입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생일이 되면 그 속옷을 꺼내입어요. 생일에만 입어요. 혹시 닳을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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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15년 살고 자연사 했어. 그래서 김포에 있는 그 뭐지? 장례식장? 거기 화장해놓고 우유를 좋아해서 가끔 우유 한팩 사서 가. 근데 벌써 걔 간지가 20년이 됐어.”라고 말씀하시고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가시는 길에 “강아지 인사시켜줘서 고맙다”고 하시길래 나도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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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어린 강아지를 보고 자신이 20년 전 떠나보낸 강아지를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이제 막 강아지를 입양하고 임보하는 나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가끔 강아지 산책을 하다 보면 이런 말도 안되는 순간을 강아지와 함께 하게 된다.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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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노컷뉴스의 장애인 이동권 시리즈 기사가 참 좋네요. “휠체어를 탄 딸과 관람하는 내내 오래된 건물인데도 곳곳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이동에 제약이 없었다. 놀라운 마음에 직원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딱 한마디를 남겼다. "It's the law"(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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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years
"하루하루 견디다 보니 동기들은 다 퇴사하고 혼자 남게 되었다. 이제 신입 상담사를 동석하며 조언해 줄 수 있는 선배 상담사가 되었으나 10년 전이나 현재나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후배들에게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어 놓지 못한 부끄러운 선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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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친구 최하나의 글을 다시 이곳에 남긴다. SBS 베이징올림픽 SPOT영상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홍콩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중 홍콩을 향한 현 중국의 행태를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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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불과 10년 전에는 공부 잘하고 여성인 친구들은 교대에 갔었다. 우리반에서 1~3등까지는 다 교대에 갔으니 말 다했지. 교대 못가면 직장 가서 애낳고 잘린다고 선생님들도 내 친구들 다 교대 가야한다고 엄청 등떠밀기도 했다. 최근 교대 경쟁률이나 자퇴자를 보면서 시대가 바뀌었다는 걸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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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years
참담하다. 어제부터 나오는 톱뉴스 같은 거 나한테는 하나도 안 중요하고 관심도 없다. 솔직히 그게 기자로서 결격사유라도 해도 할말 없고. 나에게 오늘 톱뉴스,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뉴스는 이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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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아마 인터뷰 당시 제가 준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나 봅니다. 그 후로 부서는 다르지만 지금도 기자 생활을 계속 하고 있네요. 그때 보내준 메시지는 기자 생활을 지속해나가는 데 정말 많은 힘이 됐습니다. 박은빈 배우를 향해 감사의 인사와 응원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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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어떻게든 입양을 보내보려고 2개월 된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고 사진 배경을 꾸미고 특이사항을 열심히 적었을 사람의 마음을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락사 공고를 걸었을 사람의 마음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펫샵에서 눈도 제대로 못 뜬 강아지를 구매한 사람들이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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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고, 이를 위해 목숨도 걸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이 달라졌고 나는 더이상 글쓰기를 그렇게 비장하게 여기진 않는다. 글쓰기는 내가 내 삶과 타인의 삶을 사랑하고 표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고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진 않는다. 나는 지금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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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연애 관계라는 건 서로 조금이라도 인생의 속도가 달라지면 쉽게 어긋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때는 이 사람과의 영원을 꿈꾸며 여기서 더는 달라지지 말아야지 다짐도 했더랬다. 어쨌든 그 다짐은 허무하기 그지없고.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보다가 그때의 그 다짐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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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9 months
“(비장애인과) 함께 달린 서울교통공사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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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5 years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승무원들에게는 운동화가 필요합니다.
@myhunger_kor
말하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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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11시간을 걸으면서 일을 해야해요. 저희끼리는 태평양을 발로 걸어서 건넌다고 하거든요. 구두를 신으면 딱딱해서 발가락이 많이 아파요. 벗었을 때도 너무 아프거든요. 무지외반증으로 수술하는 승무원들도 꽤 돼요.”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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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3 years
“조선소 작업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던 그는 이날 복직하자마자, 바로 퇴직했다. 그의 말대로 마치 하루가 37년 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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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누군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만으로도 시간이 정말정말 모자라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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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해산하고 집에 왔다. 생각을 해서 문장을 만들 기력이 없다. 몇 번이나 경찰에 의해 바닥으로 밀쳐졌는데 그때마다 이태원 참사 생각이 났다. 현장에서 활동가들이랑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 그래 우리의 새해는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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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글을 계속 쓰겠다고 결심하면서부터… 글을 쓰는 일���는 어느 정도 남들에게 우습게 여겨지거나 평가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감내하는 것도 포함돼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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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months
강형욱을 둘러싼 모든 언론 보도에 조금 진절머리가 난다. 대단한 것처럼 추켜세워서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이 맞는 것처럼 하다가, (그사이에 진도믹스견 보호자들이 하는 말은 무시당하고) 이렇게 박살내는 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보도하는 행태가 참 서글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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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0 months
서울의 봄 보고 가장 궁금했던 건 어떻게 전두환이 하나회를 반란을 일으킬 때까지 키울 수 있었느냐는 점이었는데 그 내용을 잘 정리한 기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사실상 박정희가 하나회의 뒷배였던 셈. "박정희가 키운 하나회의 쿠데타, 왜 진압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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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1 year
장내기능 100점으로 합격하고 운전면허 학원 로비에서 펑펑 울고있다… 진짜 만감이 교차한다 시험 시작할 때 선생님한테 혹시 내가 떨어져도 선생님 불이익 없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피하셔갖고 불안했고… 왜 그런 걸로 우냐면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13년 걸려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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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4 years
특히 “삶의 무게 앞에 당당한 사람들”이라는 문구가 좋다. 타임라인에 여성시대가 보이는 김에 양희은 선생님과 인터뷰했던 기사를 자랑처럼 올려본다! 기자생활하며 만났던 소위 ‘연예인’ 중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인터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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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5 months
그간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오면서, 정치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정치와 삶이 무관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투표합시다! 저는 집 근처 공원을 지킬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주었어요. 그���에 제 삶이 있어요. 그곳에도 정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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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보내고 있었어요. 아, 올 한 해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무렵 박은빈 배우에게서 장문의 문자메시지가 왔어요. 그때 인터뷰해주셔서 감사했다고요. 저는 순간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헉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자리에서 50분 동안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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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blues
유지영
2 years
조던 필이 좋은 이유 : 자신의 영화가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놓이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레퍼런스들을 잊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리고 창작물을 이러한 태도로 만들어낸다. <놉>을 보면서 이런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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