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밥먹일 때 계속 투정부리다 '마지막~' 하면 그 한 숫갈은 먹어주곤 한다. 그런데 어느날 '마지막~' 한 다음에 '진짜 마지막~' 이러니까 이후 이틀정도 아기가 신뢰를 잃고 그냥 '마지막~'도 거부를 함 ㅠㅠ 역시 육아에는 신뢰가 중요하다.
이것은 전국의 헬스 트레이너들에게 바치는 트윗이다.
아기는 울기와 듣기를 동시에 못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래서 아기가 울 때 달래는 방법으로 '따라 울기'를 시전하면 듣는데 집중하느라 울음을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기가 짜증내면서 울 때 나도 울고 와이프도 울고 아기도 울고 이러다 보니 마치 흡사 미드소마같은 장면이 됨..
뉴진스 보면 확실히 시대가 바뀌었다고 느끼는게, 고전적인 의미의 스킬풀한 보컬을 굳이 과시하려 하지 않음.. 뉴진스 5명 모두 좋은 보컬이라고 보는데 그러나 그걸 과시하는 형태로 드러내질 않음.. 납작하게 얘기하자면 고음 지르는 파트가 없다는건데, 어떤 아이돌 기획사들의 강박을 버린 느낌.
개인적으로 예능에 허경영 출연시킨 피디들도 공범 취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사하라의
1) 지가 초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웃긴 사람으로 소비됨
2) 신흥종교 만듬
3) 정치활동 했으나 별 성과 없음
4) 테러
이 테크에서 허경영은 정확히 3까지 왔고 우리가 정말 주의해야 됨..
이 사진 하나때문에는 아니고, "스피리츄얼" 붐이었던 90년대 초반 아사하라는 공중파 버라이어티에도 많이 출연했다. 그때 아사하라를 많이 출연시킨 사람이 잘나가던 프로듀서 테리 이토와 비트 다케시. 그들은 결과적으로 옴진리교의 광고탑 역할을 한 셈인데, 제대로 사과한 적은 없음.
부동산으로 문정부에 원한 가진 1주택자들의 심리는 '남의 집값은 내렸으면 하고 내 집값으면 올랐으면 하는'것이 아님. 집값이 오를수록 상급지로 옮기는 것이 더 힘들어짐. 내 집이 4억, 옮기고 싶은 곳이 8억 하던 것이 내집 8억/갈곳 16억이 되면 모아야 되는 차액이 4억에서 8억이 되는 것임.
의사님들께:
1. 의료계 다른직군 비하 안하는 분위기 만들기
2. 의사 증원하면 이공계 망한다는 소리 하지 말기
3. 용접 타코야끼같은 개드립 좀 치지 말기
4. 최대집 임현택같은 극우인사 대표로 내세우지 말기
5. 미용 등 비보험 독점시장 개선책 마련하기
정도는 해야지 않겠습니까?
조국을 좋아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런데, 교수 시절의 나이브함이나 민정수석으로의 무능함이나 윤석열을 추천하는 안목까지 모두 가소롭다고 생각하고, 특히 그의 언행에서 보이는 그 86 아재식 비장한 감성을 아주 안좋아한다. 다만 오늘 판결을 보고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본다.
삭제된 파일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파일은 메타정보를 이루는 혼(魂)과 데이터를 이루는 백(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기(禮記)』에서는 파일이 삭제되면 혼은 자기장으로 돌아가고 백은 메모리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만 남아있다면 초혼 의식을 통해 파일 복구가 가능한 것입니다.
근본없는 A/B테스트와 그로스해킹과 목적함수를 매출과 전환율로 보는 경영진..
상대적으로 “UX가 얼마나 편하고 직관적인가”는 측정하기 까다로우니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됨.
며칠전 어디서 본 명언인지 모르겠는데:
“숫자로 모든것을 측정하려고 하면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것만 측정하게 된다”
이 부분은 진짜 화가 난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떄엔 갑자기 인문학 크로스니 리터러시니 어쩌구 하며 ux가 새로운 해법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너도 나도 모두가 직관적으로 이해해 쉽게 쓰는 ux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시늉을 했는데, 지금은 그걸 다 똥통에 던져버리고 옛날로 돌아갔다.
몇년전, 아니 지금 데뷔하는 아이돌들까지도 진짜 고음 쭉쭉 잘뽑거나 음색이 개쩔거나 하는 멤버를 넣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공식 없이도 잘 되는 것 같음. 나는 이렇게 된 이유중 하나가 이제 더이상 아이돌들이 노래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끝났기 때문인 것 같음..
그 이전 시대는 겁나 야만적이었다. 2011년 옥주현은 나가수에 합류했다는 것 만으로 엄청난 욕을 먹었는데, 그가 뮤지컬 짬이 대단하다는건 중요하지 않고 단지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 만으로도 마녀사냥을 당했었으니.. 근데 또 불과 12년만에 이런 깊은 편견이 깨진거 보면 한국이 다이나믹하긴 함..
이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그야말로 "부러지지 않는 신념"인게 곧죽어도 그냥 지 상황대로 정치성향 탈착한다고는 말 안하고 왔다갔다 이쪽저쪽 상황에따라 신념이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음 ㅋㅋㅋ "나는 BLM과 동성결혼을 지지하지만 이ㅈ석이 한국 정치의 희망이다!" (실제로 들은말)
20년간 탑티어 사교육업계에 발을 걸친 사람으로서 확신하건대, 조국 부부가 딸의 입시를 어뷰징한 정도는 내가 겪은 부유층 학부모들의 평균적인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종 서울대나 상위학교 경영대 의대들 입시과정을 전수조사한다면 최근 10년 입학생 중 상당수가 걸려들 것이다.
일전에 외국사람이랑 롤얘기 하다가..
나: e-sports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에서 만들어진건 암?
외: 그건 암
나: 누가 만들었는지 암?
외: 누구임
나: 그 단어 만든 사람이 미국으로 따지면 지금 CIA 국장임
외: ?????
말하면서도 약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가 싶었음..
0주택자 -> 집값이 오르니 빡침
1주택자 -> 상술한 이유로 빡침
2+주택자 -> 세금 세지니 빡침
이렇게나 모두가 빡칠 방향으로 가는것도 재주인데 그놈의 (임기말엔 심지어 지키지도 못한) 내각 성비때문에 몇년이나 장관을 날리지도 못함. 이 정도가 내가 보는 문정부 부동산 실패의 전말.
그 분기점 중 하나가 <복면가왕>이 아닌가 싶은데, 7년전 복면가왕의 초대 우승자는 f(x)의 루나(파일럿은 EXID의 솔지)였고 이후 여러가지 증명을 통해 아이돌 적어도 메인보컬의 가창력은 소위 꼰대들의 '진짜 가수'에 비해 꿀리지 않는다는 컨센서스가 계속 쌓인 것 같음..
개인적으로 집값 폭등은 임기초반 호황+Fed 탓이 크고 폭등 자체에 대한 정부 책임은 크지 않다고 보고 종부세의 취지 역시 공감하는데, 효과도 없을 정책을 계속 집어넣어서 원한을 산 것은 정무적으로 아주 안좋은 판단이고 순전히 그것때문에 정권이 날라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님.
현실적으로 부모가 대통령이 됐다고 할 때 논란 없이 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라는게 딱히 없음..
1) 5년간 칩거 -> 모아놓은 돈없으면 할 수 없는 선택
2) ㄱㅎㅊ이나 ㄱㅎㅇ 모델 -> 범죄임
3) 외국으로 감 -> ㄴㅈㅇ, ㅁㄷㅎ씨 케이스인데 비아냥은 들을지언정 차라리 제일 속편한듯
큰 회사 와서 좀 달라졌다고 느끼는건, "내 실수의 대가가 내 연봉보다 비쌀 수 있다"는 부분인 것 같음.. 작은 조직에서는 (낮은 확률로) 조져도 뭐 몇십 몇백만원이다 이 정도라 감수할 수 있는 문제가 큰 회사에서는 몇(십)억으로 크게 다가오고 그에 따라 엔지니어링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음..
아무튼 조국 부부가 현행법을 어겼다고 가정할 때, 그를 단죄함으로써 실제 세워지는 사회정의가 어떤 것인지 알기 어렵다. 앞으로도 똑같은 입시 어뷰징은 계속 존재할 것이고 그들은 기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차이는 순전히 그들은 조국과 달리 검찰에 총을 겨누는 장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으로 아무리 인생 살아오며 별거 없던, 예를 들어 내가 법무장관으로 지명되었더라도 검찰을 겨눈다면 신상이 털리고 내가 몰랐던 과거의 죄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것이 정상적인 법치의 작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조국이 잘못을 실제 저질렀나와 별개의 레이어에 있기 때문이다.
닷컴버블 꺼지고 업계가 최악의 상황일 때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 입장에서, "신입 엔지니어 여러분 열심히 공부하라는 가스라이팅 속지 마세요! 여러분은 지금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소중하답니다"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 다 유사김난도들로 느껴짐.. 어떻게 저렇게 무책임할수가 있을까.
부모 상 치러보면 기가막힌 일들을 참 많이 당하지만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법정화폐가 아닌 형태의 조의금'이었다.. 두 가지 케이스가 있었는데,
1) 아버지가 주로 계시던 거점도시(지방 소도시)의 지역화폐로 조의금을 냄
2) 그 도시의 몇몇 의류매장(한 5개 됨)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냄
아이가 어릴때 바짝 모으세요
데이트할 때, 임신했을 때,
아이가 어릴 때
바로 그때가 돈 모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작년 생일에 케이크가 너무 비싸서 아이스크림으로 생일 케익 만들어주니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사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마음은 좀 안좋았지만
어짜피 어려서 무슨 케익을
합법적인 부당해고 방법중에 이런 것이 있다. 마음에 안들어서 찍어낼 사람을 찾았다 치자. 회사원들 뭐 근무시간에 담배도 피고 웹서핑도 하고 몇분정도 지각하고 한다. 그러면 이제 찍힌 타겟이 그 모든 것을 FM대로 안한게 있는지, 법인카드에 누락은 없는지를 샅샅이 뒤진 후 징계를 주는 것이다.
나는 해외여행가면 한식 절대 안먹는데 유일하게 먹은게 LA 놀러갔을 때의 북창동 순두부였다. 뭐랄까 저건 한식이 아니라 미국음식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 같은 역사의 두께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도 한국에서 먹던 순두부들보다 더 맛있었다. 다만 그게 압도적이라기보다는 비교우위정도?
그렇다면 대체 어떤 방법론으로 검찰을 수술하는 것이 가능할지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 금태섭조차도(나는 검사 금태섭을 좋아했고 그의 글을 찾아읽는 편이다) robust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비토만 놓는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status quo를 벗어날 진정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바옹 사퇴 이전에) 미국 선거 마치 끝난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 꽤 있었는데 사실 사퇴 이전(총격 이후)에도 5:5였었음..
2020년에도 그랬고 2016년도 그랬는데 트럼프가 무조건 이긴다고 주장하는 사람중에 데이터 기반으로 말하는 사람을 난 한명도 못봤는데 뭔가 구조적인 바이어스가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