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을 무슨 사무실에 있는 아내 정도로 생각하는 남자들 있음
자기들을 위해서 이쁘게 꾸며야 하고 애교 부리며 즈그 기분권 챙겨줘야 하고 온갖 허드렛일 다 해야 하고 돈 제일 적게 주고 가장 구박하면서도 항상 싹싹하고 상냥한 반응만 나오길 바람 면접 볼 때부터 외모 나이 위주로 봄
맞말임. 섹스앤더시티 각본팀이 쓴 책에도 “남자가 자주 연락을 안 한다면 그건 일이 바빠서가 아니라 너를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 안 한다는 거임 문화차이 어쩌고 그딴거 없고 걍 남자란 그런거니 그 남자 대신에 니가 대신 변명해주지마삼ㅇㅇ“ 라는 주장이 한 권 내내 적혀있음.
일본남자들도 좋아하는 여자한테 일거수일투족 다 보고하고 밥 뭐먹는지 사진찍어보내고 목욕하러간다고 연락하고 일 쉬는시간 짬내서 메세지 보냅니다.
하루에 3시간씩 전화통화하고 자러가기 싫다고 합니다. 일본남자가 연락을 잘 안한다면 일남이어서가 아니라 걍 님을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거에요
내 생각 일본 와도 괜찮은 사람:
상대가 ”제가 친구가 정말 없어서 혼밥을 자주 하는데 ㅇㅇ이라는 곳 정말 편하고 맛있어요”라고 말했을 때 ”오 좋네요!“하는 사람임. ”왜 혼자 먹어요ㅠ 같이 밥 먹으러 가요!ㅠ” 라거나 “친구가 왜 없어요ㅠㅠ“라는 사람은 어려울 수 있음. 아님 존나 양기 햇살캐…
이거 보고 생각 났는데… 평일 낮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남편이 줌으로 회사사람이랑 얘기 나누는 게 들렸는데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조용해져서 남편 방 문을 열어보니 울고 있었음ㅋㅋㅋㅋㅋ 결혼을 결심한 이유(나를 그 어떤 슬픔으로부터도 지켜주고 싶어서)를 얘기하다 벅차올랐대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공감간다…. 우리 집은 남편 돈, 남편 명의로 샀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차를 샀을 때 내 돈, 내 명의로 샀는데 계약체결 후에 점장이 나오더니 남편한테만 명함 건네고 남편 눈만 보고 이야기 하는게 너무 불쾌했다. 난 고상한 사람이랑 그 자리에서 암 말 안 하고 본사에 클레임 넣어드림.
중고딩 때 진짜 열심히 살았다. 일본이란 외국에서 성적도 전교 10등 안에 들었고 학생회장까지 했다. 교복도 매일 내 손으로 다려 입고 도시락도 스스로 챙겼다. 내가 그렇게까지 악착같이 살았던 건 내가 자칫 잘못 하면 “역시 한국사람이라” “역시 외부모 가정이라”고 아버지가 욕 먹는게 두려워서.
첫직장 직속상사는 밤 11시에 전화해서 욕을 퍼붓는 사람이었고 퇴직할 때도 너무 무서워서 회의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다. 그걸 본 선배사원(50대 상사 비서분)이 조용히 같이 회의실에 들어가 주셨다. 옆에 아무 말 없이 있어주셨지만 그게 얼마나 어렵고 용기있는 일인지.
요새 하도 ㅈㄹ,ㅅㅂ, ㅈ같다 같은 평범한 욕은 자주 쓰다보니 남편(일본인)도 이제 대충 뜻을 이해해 버려서 요즘은 욕하고 싶을땐 “네 이놈...삼대를 멸하고 능지처참에 처할게야...”라고 하는데 남편은 못 알아들어 분해 발을 동동 굴리죠.. 뭔가 되게 길고 욕 같은데 검색도 잘 안 되니ㅋㅋ
일본사람들 외국인한테 반말하는 거 무지해서 그러거임. 무조건 존댓말 안 쓰면 쉬워진다 생각하는 거 외국인과 공존할 생각 없고 다른 나라 언어 안 배워서 그럼.
예를 들어 존댓말로도 쉽게 이해하게
羽田へのハイウェイバスは1300円です
라고 할 수 있는 걸
羽田への高速バス料金は1300円だよ
이럼
도쿄 백화점 구경을 하다 일본화 기획전 코너가 있어 보고 있는데 중년의 남성 점원분이 오셔서 설명해 주셨고 덕분에 그 그림이 비싸지만 아주 희귀성 높은 그림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그런데 그는 “이런 그림을 외국인도 많이 사가지만 당신같은 일본의 젊은이가 일본에서 소장해줬으면 해요” 라고.
우습기도 귀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무 고마웠음. 너무나도 힘든 삶이었는데 남편을 만나고 나서 슬픔이 정말로 줄고 있어서. 연애소설에서나 보던 “지켜준다”는 약속 같은 거 좀 냉소적인 사람이었는데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내 마음이 상처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보호해주는 느낌.
인사부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인생을 알게 된 후로는 호칭은 물론 지나가는 대화 내용도 아주 조심중. 어린 딸이 ‘있었던’ 50대 미국인, 결혼 한달만에 이혼한 40대 여성, 부모님이 계신 적 없는 신입, 내가 상상도 못하는 삶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기에 내 선입관을 버리도록 노력하고 있음.
한국에선 신입 뽑을 때 GPA, 토익, 기타 활동 다 보잖아? 일본에선 다 안 봄. 학점 제출조차 안 하는게 주류임. 토익은 있음 좋고 안 쳐도 별 말 없어. 그럼 어떤 사람을 좋아하냐면 운동부에서 말이 안 되는 위계질서나 택도 없는 정신론을 잘 버티고 따랐다~ 라는 사람 선호함ㅋㅋㅋ
한국만 그런게 아니라 일본도 그럼… 첫직장에서 영업을 했는데 영업지원/사무를 봐주시던 40-50대 여성분들이 너무 일도 잘하시고 영어도 잘 하셨는데 사실 다들 상위권 대학 나와서 외자계영업하시다 결혼하고 경단 됐다 나이제한 걸려서 원래하던 일은 못하게 돼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됨.
예전에 아웃소싱 회사 다닐 때 중장년 여성들이 콜센터 지원하러 엄청 왔었거든.
이력서 보면 다들 짱짱해.
콜센터 업무가 하대하는건 아니고 경력이 아까운데 왜 여기에?? 했거든. 근데 이제 내가 그때 오던 언니들 나이쯤 되니 알겠어.
지원에 연령제한을 두니까 갈 수 있는 곳이 없는거야
일본에서 인사부를 하다 보면 가끔 보는 케이스가 사내 ��용어가 영어인 회사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일본인 사원이 일본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 사원에게 니가 일하는 여기는 일본이니까 공부를 해라는 식으로 말해서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인데 일본인 사원은 너무 무지하고 경우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시집살이 없고 아들만 우쭈쭈하지 않지만 여성차별 심하고 대학진학율 낮은 이상한 나라, 일본. 그도 그럴게 제사도 없고 아들 없다고 시집살이 시키지 않으니 딱히 아들만 귀할 이유가 없음. 근데 사회가 강요하는 여성상이 확실히 있고 그에 맞지 않으면 무시하고 비웃고 연애/결혼못한다고 압박줌.
사실 난 자의적으로 일본에 온 게 아니여서 본인 스스로 모국어가 안 통하는 땅에서 공부와 일을 해나가시는 모든 분들을 정말 존경한다. 난 어려서 아무것도 모를 때 얼레벌레 적응했으니 그냥 사는 거지… 적응 과정이 힘들어 도중에 내렸다 하더라도 그 용기와 노력은 너무 멋있고 빛나보입니다!
오히려 나는 인터뷰이와 얘기할 때 제일 첨에 자기소개 한 바로 뒤에 우리도 면접을 하지만 인터뷰이 님도 우리를 면접해 주셨으면 한다, 우리는 그게 공정한 선발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달드리고 있음. 인터뷰어들에게도 그렇게 생각하고 어떤 질문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답해 달라고 교육함.
자주 느끼는 건데...
한국인
-한국 욕: 오지게 함
-일본 욕: 오지게 함
-일본인이 한국 욕 함: 맞는 말이면 같이 욕함, 아니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함
일본인
-한국 욕: 안 하는 척 함
-일본 욕: 절대 안 함
-한국인이 일본 욕 함: 맞던 안 맞던 불쾌해 하고 자기는 그런 뉴스 본 적 없다고 함
남편🇯🇵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자아가 없는 건데 여기서 자아가 없다는 건, 자기한테 중요한 분야가 아닌 이상 내 의견을 존중하며 그 이유를 따지지 않고 그걸 ”져준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래도 남자인 내가“ 라 하지 않는다는 뜻. 내가 뭐라든 대부분 “구랭 구로쟈” 함. 사랑스러워..
근데 그거 아냐? 중소기업 간부들 중에 경조사 이 악물고 챙기는 아저씨들 존나 많음.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당연한 인간의 도리"로 여기고 감히 홍보감으로 삼을 생각조차 하지 못함.
만약 어떤 기업이 "경조사 챙겨준다"는 말을 무려 홍보로 쓰는데 대표가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이 있다면...
한국교포들 중에 한국사람은 한국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는 사람이 꽤 있어서 싫음. 한국 인구는 대충 5000만명 밖에 안 되는데 대충 영어 사용자만 넣어도 11억이나 있어서 더 잘 맞고 괜찮은 사람 만날 가능성 확 느는데 왜 그 좁은 커뮤니티에 맞춰 넣을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됨.
일식 코르셋 진짜 빡세다고 느낀게… 내가 더운 날에 머리 고무줄이 없어서 찝찝해 하던 날에 회사 사람이랑 같이 도시락 사서 먹고 거기에 끼워져 있던 고무줄 색깔이 이쁘길래 어 득템~~ 하고 머리 묶었더니 벌레 보는 표정으로 ありえない라고 하더라고.. 왜…? 심지어 예쁜 연두색인데..?🥺
일본에서 2000만엔 벌 수 있는 회사는 대부분 외자계 혹은 영어를 공용어고 그런 회사에서 2000만엔 받을 수 있는 외국인은… 본사에서 일본지사로 발령 났거나 파트너가 일본인 등 특별한 사유 없이 굳이 일본에 오질 않습니다… 정신차려라 일본정부….지금 IT인재 구인율 11배다….
외자계에서 일하거나 외국인과 일하는 경우가 꽤 빈번했는데 영어이름 안 쓰고 굳이 내 한국 ��름을 고집했었음. 솔직히 이상하잖아. 왜 영어권 인간들이 친숙한 이름을 굳이 만들어내서 불러달라 부탁해야하는거야? 발음이 어려워도 실례가 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고 틀리더라도 용서하는게 맞지.
한국사람이면 당연히 아는 내 머리속에 지우개를 남편🇯🇵은 본 적이 없다길래 어제 같이 봤는데 펑펑 울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려 하니까 길막하더니 “뺏어서 먹어줭” 이러다 물 한 잔 주고 “그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하면서 난리도 아님ㅋㅋㅋㅋㅋ외국인 남편 데리고 사는 맛 남ㅋㅋㅋㅋ
진짜 한국사람들 너무한네요. 이거 발음을 잘못썼다고 너무 심하게 놀리고, 비웃으며.. 제가 큰 죄를 저질렀내요. 10살때 이민와, 47년 동안 미국에서 살았어요. 제가 아는 사람들은 한국말을 거의 다 까먹었는데, 그래도 제가 이제까지 모국어를 좀 아는데 완벽하지 안아서 진짜 죽을죄를 젔내요.
귀여운 남편 저장명이 왜 “맨날 늦는 ㅆㅅㄲ”냐고요... 이 ㅅㄲ는 “20:00에 집에 도착하니까 집 앞으로 나와, 같이 편의점 가자”라고 19:30에 톡을 보내면 20:05까지 답이 없다가 제가 전화를 하면 “어 톡 왔었넹♡“하면서 주섬주섬 옷 챙겨 내려오는 ㅅㄲ입니다... 납득이 가시나요?
한 때 삶이 너무 힘들어서 자취방 기둥을 하루에도 몇 시간이나 멍하니 보면서 저기에 목을 메달면 편해질까, 누가 슬퍼해줄까, 그런 상상을 했었는데 어떻게 운 좋게 살아있고 지금까지는 상상도 해 본 적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인간만사새옹지마입니다. 꼭 살아서 행복해지세요. 꼭.
처음 가는 약국에서
약사: 어서 오세요~ 처음이신가요?
나: 네, 여기는 처음인데 복약수첩이랑 보험증 같이 드리면 되나요?
약사: 네 그러시면 돼요~
(내 이름을 확인한다)
약사: (갑자기 말투가 바뀌며) 니-홍-고-다-이-죠-부?
나: (지금까지 내 말을 뭘로 들은 거지?)
스벅에서 화장실 쓰고 나오는데 어떤 어린이가 하나 있는 세면대를 먼저 쓰고 있길래 뒤에서 기다리는데 혼자 깨끗하게 손 씻고 종이 타올로 닦고 야무지게 휴지통에 넣는게 사랑스러워서 쳐다보고 있었거든. 근데 마지막에 나한테 딱 90도 각도로 배꼽 인사하고 나감ㅋㅋ비명 참느라 흡.!소리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