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서 탑승 지연…. 이라는 말에 일곱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가 반가운 소리로 외친다. 그럼 우리는 완전 깨끗한 비행기에 타는 거네요! 하여튼 지연이 반갑지 않던 어른들이 일제히 웃는 얼굴로 어린이를 돌아보았다. 고마워, 아가. 오늘처럼 신나는 날 많은 새해 되렴!
자매님들 정말 알아야 한다. 여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좋다. 리터럴리. 그러기위해 필요한것은 건강과 통장과 영어. 세가지의 공통점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는것. 다다익선이지만, 각자 되는만큼 최대한, 최고로, 꾸준히. 부디 돈에 밝으며 꾸준히 운동하고 한쪽 귀는 영어에 열어두는 청춘 되시길.
유럽여행 하실 때 GURU WALK 투어 강추!! 무료로 예약하고 투어 끝에 팁으로 비용을 치르는 방식인데, 대략 2시간 워킹투어에 10-20유로. 보통 젊은 로컬들이 핵심 지역을 쭉 훑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아주 재밌고 유용합니다. 시간이 없을 때는 에센셜 투어, 여유 있을 때는 프리뷰.
안타깝네, 정말… 지금 어린이들 대부분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거 맞지. 아주 돈이 많은 백수. 그런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것은 부자가 되는 법이 아니라, 부자가 되지 않는다고 실패한 인생은 아니라는 단단한 마음이다. 부자가 아니라도 마땅히 자존을 지킬 수 있는 세상이어야한다는 믿음이다.
남자 어린이들이 읽을 동화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또 들었다. 자주 듣는다. 과연 그 때문에 남자 어린이들이 책을 덜 읽는 걸까? 동화 전체를 놓고 보자면 남성 주인공이 훨씬 많다. 여자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아진 건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런데도 최근의 경향에만 주목하는 것이다.
작가는 얼마 벌어요? 어린이들의 질문에 만원짜리 책한권에 세금 제하고 인세는 1000원이 안된다..라고 답하면 온나라 어린이들이 경악을 금치못한다. 여기에 정부가 세금을 더 올렸다고 고자질해야지.작가한테 절반은 줘야한다고 주장하는 어린이들아, 어서 자라나다오. 지금 것들한테는 희망이 없어.
나는 이모님류의 호칭을 쓰지 않기로 마음 먹은 뒤부터 식당에서 일하는 모든 분을 사장님이라고 부릅니다. 남녀 나이 불문. 사실 진짜 그중 누군가는 사장님일 테고, 아니어도 기분 나쁠 건 없고, 그렇게 불러온 여러해 동안 한결같이들 그저 네, 무심하게 반응하셨어요. 무리 없는 호칭인 것 같아요.
집에 왔는데, 내 개가 마중을 나오지 않았다 ㅠㅠ 정말 애 잘못됐는줄 알고 너무 놀랐고 ㅠㅠ 넋나간 것처럼 우두커니 앉아있는 애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ㅠㅠ 급성신부전인데 수치가 측정범위를 벗어난다고 ㅠㅠ 십삼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나를 미워한 날에도 나를 환영해준 내 개 ㅠㅠ
기내면세점에서 우연히 대발견! 글로벌 포켓 와이파이 단말기 GlocalMe. 유심없이 세계 어디서든 그때그때 와이파이를 구입해서 쓸 수 있다. 원데이패스부터 용량별 구매도 가능한데, 일본의 경우 무제한 원데이가 1.5달러!! 가장 비싼 탄자니아가 8달러. 뭐 이런 신세계가! 기내면세점가 11만원.
짐정리 하다보니 참…이것은 서기 이천오년도, 내가 사실상 이혼을 하던 해에 세이브존 커튼 가게에 초1이던 딸래미가 직접 고른 커튼이다.이십만원인가…당시의 나에게는 말도 안되는 사치품이었지만, 암말않고 사줬다. 아이가 이상황을 새출발로 느끼게 해야 한다는 이혼 선배?의 조언 덕분이었다.
대단지 아파트가 참 나쁜 방식인 것이, 가난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택가에서는 쓰레기수거일마다 깊은 밤에 굽은 허리를 한 채 폐지를 수집하러 다니는 노년 여성들과 마주치게 된다. 매번 마음이 불편하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야한다. 우리는 불편해야 한다.
동물 무리에 대한 영어 표현은 재미있고도 정확하다. 코끼리나 얼룩말은 herd로 그저 무리라는 뉘앙스, 하지만 사자는 pride, 아프리카들개는 pack, 하이에나는 clan, 개코원숭이는 troop, 결정적으로 코뿔소는 crash! 자연히 생겨난 건지, 동물학에서 규정한 건지, 아무튼 재치와 애정이 담긴 말들.
지금 한국에서 어린이에게 투자를 가르치는 어린이책? 좋은 투자? 한국은 가난을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다. 한국 어린이들은 노동의 가치에 대해 경제적인 의미조차 배운 바 없다. 가난과 노동은 무능력의 동의어로나 배우고 있다. 그런데 어린이들에게 투자? 유해를 넘어 부도덕하다.
나는 결혼 그거 몹쓸 짓이라고 젊은이들에게 초치는 소리는 하기도, 듣기도 싫다. 그런 소리는 자의식 과잉과 자존감 결핍의 합작품. 내 결혼과 그의 결혼은 다를수 있는 건데. 다만 결혼 전의 나와 결혼 후의 나를 단절하지는 마시길.결혼을 하든 안 하든, 나는 나로서 자라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길.
싱글맘인 거, 워킹맘인 거, 애한테 그게 미안하고 그랬던 적 별로 없는데, 동생네서 하루 있다 보니 문득.... 사이좋은 엄빠, 전업주부 엄마 품에서 자라는 우리 조카들 너무나 안락해보이는 것이다. 딸, 미안. 대신 엄마는혼자서도 씩씩한 엄마로 자랄게.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특히 경제적으로.
우리의 새출발은 괜찮은 결말에 이른 것 같다. 얼마 전에 딸래미가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다 말고 문자를 보냈디. 오박사 말씀에 근거하여 보건대, 내가 완벽한 이혼 엄마였다고,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ㅎㅎ 좀 웃긴 상황이지만 암튼 내가 뭘 잘 했냐 하면, 즐겁게 열심히 내 삶을 아끼며 살았다.
딸래미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가 싱글맘의 좋은 태도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게 바로 엄마 모습이었다고. 그러면서 새삼 진지한 인사를 덧붙였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내가 뭘 했지?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건 없는데, 아무튼 나는 나로 살겠다는 원칙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지인 중에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아니다 싶을 때는 더없이 단호해지는 사람, 그러니까 아주 멋진 여성이 있다. 그런데 올해 딸이 느닷없이? 전교회장이 되는 바람에 졸지에 학급에서도 대표 엄마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순한 기질의 중년 여성, 세 엄마가 아주 담임을 들이잡기 시작했다.
공주라든가 하는 어린이의 취향에 대해서 너무 걱정들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일이다. 그러는 동안 여기저기 기웃된다고 해도 그건 일종의 레퍼런스 아닐까. 성장기란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을 위한 레퍼런스를 만들어 가는 시기가 아닐까.
내 중국인 친구들도 처음 만났을 때 푸얼티 좋아한다니까 그랬고, 그냥 식당에서도 코카콜라 주문하는 양인들 사이에서 독야청청 “푸얼티”를 주문하면 중국 식당 사람들의 표정이 확 반가워진다. 거기에 아이 러브 푸얼티 하면 활짝 웃어버림… 푸얼티… 약간 한국인의 김치 같은 건가.
동화의 주인공에서도 확연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오랫동안 그래왔기 때문에 그렇다는 사실조차 잊어린 것이다. 그러다 이제 운동장이 균형을 향해 조금 움직인 일로 지축이 흔들린다고, 저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들 느끼는 것이다. 발밑의 진동을 막연히 두려워말고 눈을 들어 상황을 좀 살펴보시길.
2015년에 '우리 동화의 모험하는 여자 어린이 주인공'에 대해 대학원 과제를 준비하다 접었다. 대상 작품을 찾기가 어려워서였다. 당시만해도, 남녀 공동이 아니라 여자어린이가 단독 주인공으로 무언가를 쟁취해내는 모험의 서사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다. 의미 깊지만 이제 첫걸음이다.
요즘 선생님들이 정말 힘든 시절이다. 언제나 나쁜 사람들은 목소리가 크고, 좋은 사람들은 까마귀 노는 곳에의 심정으로 입을 다무는 일이 많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라도, 한마디라도 하는게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그 한마디가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우지는 못하겠으나,교실의 하루는 달라질 수 있으니.
나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이 별로였는데, 그 책이 성을 보수적으로 미화하기 때문이었다. 한데 정부가 또 이렇게 나한테 현실을 알려주네. 내가 욕심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런 책조차 용납이 안 되는구나. 왜, 아예 아기는 쿠팡에서 데려다준다고 가르치지 그러나.
문제는 작품이 아니라 남자 어린이들을 독자로 길러내는 데 실패한 우리 사회에 있다. 유치원 때만 해도 구분 없이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던 어린이들인데, 어째서 사회에 편입되면서 남자 어린이들은 더욱 빠르게 책에서 멀어지는가? 성역할을 구분하는 데 골몰하는 사회가 그 주범이 아닌가?
남자기사님들 불러봐, 일단 방문 전부터 스트레스고, 막상 기사님들 왔을 때 뜻밖에 괜찮은 경우는 거의 없지. 퉁명스럽게 굴지나 않으면 다행. 수리 하는 내내 불안해서 눈을 뗄 수가 없고, 그렇다고 쳐다볼 수도 없고. 그런데 여성기사님 전등 고치시는 동안 내가 세수도 하고 화장도 했다.
정말로 그런 덕분에, 불행한 엄마는 아이에게 부모의 이혼만큼, 어쩌면 이혼보다 더한 상처일수 있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 불행한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게 내 원칙이었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었고, 그게 아이에게 최선이라고 믿었다. 지금도 믿고 있다. 이게 결국에는 모두에게 이득이다.
그저 기쁜 마음에 트위터에 올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그래서 기쁜 한편, 허락없이 올린 게 마음에 걸렸어요. 늦게나마 어린이와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고, 허락을 받았어요. 어린이의 글에 대한 좋은 말씀들도 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어린이가 기뻐할 것 같아요. 모두 감사드려요!
학교에서의 총기난사로 급우 4명을 사망케한 청소년의 엄마가 미국 재판에서 최초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이가 그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 죄. 아빠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라고 한다. 이번 경우는 아이가 15세일 때 부모가 총을 사준 터라 더더욱 부모에게 직접 책임을 묻게 된 것 같다.
옛말에 틀린 소리 많지만, 이것은 진리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 빈 곳간에서 인심을 긁어내는 건 끝이 보이는 자기 학대다. 어린이도 놀게 하고 교사도 놀게 하고 양육자도 놀게 하라. 행복하지 않은 교사에게 행복한 교실은 없고, 행복하지 않은 양육자에게 행복한 양육은 없다.
선생님이 제대로 학급을 운영하시려면 이래서는 안된다는 공론을 만든 뒤 학부모회의를 소집했고,이 대표엄마는 그동안 소집한 이 셋의 악행(!)을 증거까지 제시하며 그 자리에서 다 까발렸다. 그러고는 모든 엄마들이 담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고 써놓고 보니 이건 뭐 홍길동이군.
딸래미는 우리 둘째 강아지 때문에 울면서 유학을 떠났다. 도움없이 혼자 강아지까지 돌볼 만큼 벌면 데려가라고 했다. 드디어 그날이 가까워졌다. 그 까다롭다는 일본 입국 준비를 시작했고, 10월로 허가가 떨어졌다. 딸도,강아지도 이날만 기다렸다. 나도 그랬는데, 어... 내 마음 왜 이렇지...
신나서 또 덧붙이자면....꾸준한 유산소운동이나 스트레칭도 좋지만, 특정한 기술을 연마해야만 할수있는,그렇게 계속 레벨을 올리는 운동 하나를 기본으로 삼는게 좋다.가시적인 목표를 향해서 달릴수있는, 가령 테니스,수영,마라톤,물론 발레! 시간,비용이 부담되면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꾸준히.
처음 동화를 쓰려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어른들도 읽는 동화'를 쓰겠다고 한다. 그건 사실, 소설은 자신없으니 만만한 걸로 쓰겠다는 뜻이다. 그럴 수 있다는 착각이다. 결과적으로 어른들에게 더 울림이 큰 동화가 있을 수 있으나, 그건 결코 동화의 전범이 아니며, 한 유형으로 여겨져서도 안된다.
지금 인터넷서점 어린이문학 순위에 오른 작품들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만복이네 떡집>과 <3학년 2반 애벌레>와 <깊은 밤 필통 안에서>는 모두 남자 어린이 주인공, 개인적으로 나는 이게 좋은 작품이지만 동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긴긴밤>의 코뿔소도 남자.
오늘 제주도에서 어린이들과 만나기로 되어있었다. 한학기동안 학급에서 함께 준비해온일이다.하지만 우리는 줌으로나 겨우 만났다. 어린이들의솜씨를 줌으로 보여주는 선생님, 싸인을 받지못해 서운하다며 화면속에서 하트를 그려보이는 어린이들....지금 제주도에서 놀고있는 당신, 정신 안차리나요?
나는 모르는 사람하고 통화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솔직히 의원 회사 정부부처 항의전화하기 운동 있어도 좋아요만 누르고 내가 전화를 하진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무도 안시켰는데, 나혼자 서울지검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다. 이윤택이라는 연쇄성범죄자가 자백도 했는데, 인지수사 안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