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참여하게 된 독서모임에서 느끼는 바가 많은데, 그중 하나는 내가 책도 음악도 영화도 없는 집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아주 뚜렷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어쨌든 어쩌다 문화를 이식받은 나는 하층계급을 더 잘 대변할 수 있을 것 다
너무 답답하고 슬프고 화나는 글이��요. 마크 피셔가 지적했듯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하에서 정신병은 좌파의 주요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한국에서 여성 또는 퀴어가 정신병에 취약한 건 당연한 일이고요. 현 시대에서 젠더 등의 다른 문제들과 교차하지 않는 계급운동이 가능할까요
"정병 걸린 20대 여성의 말을 좀 경청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보자마자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내가 아무래도 운동권 여자애들 많이 만나봐서 그런듯. 내 경험상.. 정병 걸린 여성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는 이유는 그들의 말은 다른 사람을 정병러로 만들기만 해서..
출판학교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담론 생산적 주체인 기획 편집자조차 명백한 시대적 징후로 느껴질 만큼 계급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중이 반가워하지 않아서? 그러나 퀴어 기후 동물 가족 어떤 의제를 다루든 계급과 자본주의를 함께 사유하지 않으면 불충분한 듯하다
조금 기묘했던 틴더 일화
마포구청역 살 때였는데 어떤 여성이 매칭되자마자 빨리 만나자며 이쪽으로 오겠다 함. 여름이었고. 만나서 일단 담타를 가짐. 근데 사실 친구 만나기 전에 시간이 떠서 불러본 거라며 담배만 피우고 가야 한다고 미안하다 함 본인이 쓴 시를 보여줬는데 쫌 좋았던 것 같음
『에듀케이션』으로 시집이란 걸 처음 접했고, 그 안에서 「펜은 심장의 지진계」 를 가장 좋아했다. 그 시집은 전체적으로 너무 이상해서, 헐 시라는 게 이렇게 이상한 거구나. 이렇게 이상한 것도 세상에 있을 자리가 있구나. 그럼 나도 있어봐야지. 이상한 시를 써봐야지. 그렇게 시를 쓰게 됐다.
-니가 시인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시 안못 쓴 지 꽤 됐는데)
-응
-내가 왜 시인이지?(만족스러운 시도 잘 못 쓰는데)
-너는 만약 여건만 되면 평생 시를 쓰며 살아가고 싶고 시를 쓰면서 너 자신에게 중요한 기쁨을 느끼잖아
-맞네(납득)
-그러니까 니가 시인이라는 걸 항상 기억해
정지돈 작가, 김현지 님과 관련된 이번 사안이 그저 법적 공방으로 넘어간 채로 닫혀버릴까 봐 우려스럽다. 이전의 유사한 사건들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이번 공론장의 말들에서는 보다 다각도의 논의들과 각자의 인내심, 이해심이 보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여전히 사이버불링이라 할 만한
비슷한 계급끼리 가깝게 어울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울에 10억 넘는 아파트 있고 인서울 4년제 대학 나오고 부모 공무원, 전문직인 애도 주변이 다 비슷하면 자기가 중층 또는 하층이라고 느끼고 믿는 경우가 많다. 객관적 현실인식이 부재함. 사회가 구성원의 계급적 각성을 두려워하는 듯
이상하다 왜 자기가 싫지
그건 님이 개백수라서 그렇습니다
저도 제가 자라서 니트족이 될 줄은 몰랐어요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 서문 읽는 중인데 잼잇다
고양이는 잠을 정말 많이 잔다
나는 전자담배를 1일1갑 피운다
나는 계급횡단 같은 거 못한다
내 아비투스는 내 계급과 서먹하다
자세요
“나는 공산주의 ‘목표’가 억지이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것이 공산주의 행동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손상하는 것은 아니다. 공산주의 행동은 공산주의 목표의 교정책이기 때문이고, 의미 있는 정치적 목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1936년 벤야민이 숄렘에게 보낸 편지 중)
부친은 또 도박 때문에 나에게 10만원을 빌렸고. 나는 다시는 나한테 돈 빌려달라는 말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내 최근 일기를 읽은 친구는 카톡으로 10만원을 보내주었다. 이건 우리 사이를 돌아다니는 도움일 뿐이라며. 나는 나 또한 이 도움을 누군가에게 돌려줄 거라는 믿음으로 기쁘게 받았다
비방들이 공론화 주체와 대상에게 가해지는 것을 보며 통탄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중 김현지 님에 대한 불링은 여성 등의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혐오를 동반하기도 했다. 사안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 알 수는 없지만, 폭로전에 관해선 양측 모두가, 그리고 법적 공방에 관해선 자를 수 없는 것을
대만 대선에서 친미독립 후보가 당선됐는데
미국은 대만 독립 지지 안 한다 지랄하고
중국은 이번 대선이 민의 반영 제대로 못했으며 통일?은 필연이라고 개지랄했네
전쟁이 걱정이다
전쟁 시 한국도 간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엔 북한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어떤 책은 말하던데
@aprilmuchlove
그렇구나 그런 식으로는 생각 못해봤는데 저도 다르게도 생각해봐야겠네요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생각이 저를 놀라게 해주길 바랄 때 묻는 것 같네요
또는 무언가를 배우고 싶을 때도 묻는 것 같고요
둘 다 상대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군요 제 기대를 배반하는 것에 대한 기대까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