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호
@och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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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해'?, 저 질문을 가지고 심리학/사회학 분석하면 재미있음. 근황이 순수하게 궁금해서 묻는 경우 별로 없어. 그럴 땐 보통 "요즘 무탈해?", "별 일 없고?" 정도로 대화가 시작됨. 이는 상대가 (상황을) '대강 말할' 찬스를 줌. "뭐, 그렇지" 이런. 이 말은 '지금 그 이야기 부담된다'는 뜻.
1년뿐인 아이돌활동, 무용을 관두고 가수를 그만두고.7년의 공백기 준비생 시절 직업이 없다는 것에서 오는 자격지심••.모든 걸 겪은 서현진이 인생강의 해주는데 유퀴즈가 아니라 인생다큐 같잖아.방황하는 20대들이 공감할 이야기들이라 ㄹㅇ눈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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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중반이 되어서 보면요,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결혼식'이 가장 깔끔해요. 패턴 알죠, 소요시간 알죠, 얼굴보고 돈 내고 밥 신나게 먹고 친구들과 커피 한잔하고 가면 됩니다요. 그 예측된 틀을 믿고 시간 내서 축하하는 거죠.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하다고 해서 짜증내지 않아요.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결혼식 왜 하느냐? 양가 부모님의 경제적 사정때문에. 저렴한 돈으로 공장식 결혼식하고 하객 많이 초대해서 그간 지인들에게 돌린 축의금 회수해야하거든.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부모님들이 돈이 아쉽지 않거나, 자식들이 부모뜻 모른척하고 밀어붙여야함. 슬픈 이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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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내가 20년 넘게 하고 있는 기록과 동일함. 20년 전, 기존의 감성 가득한 일기를 끝내고. 하루를 업무일지 쓰듯이 기록하고 감정을 간단히 적고 있음. (사실, '질적연구수업'에서 배운 것임) 나중에 보면 동일상황에서 같은 감정이 아님을 알게 됨. 그러면 그 상황의 '배경'이 보이기 시작.
뭔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 세세하게 기록해두면 언젠가 그게 나를 돕는다. 당시엔 감정적으로 대면하기 힘들어서 무의식적으로 더 들여다보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이, 나중에 정신을 차린 후 평상시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 없이 명확하도록 진실이 보일 때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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