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겠다 말하고 이렇게 말하는 거 면목 없는데. 붙잡아주는 이들 보면서 참 무섭기도 하지. 세상에 혼자 남겨지고 싶었는데 사람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도깨비 또한 그런가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나봐. 그래서 말인데 우리 아주 느리고 천천히라도 괜찮다면 이 도깨비를 받아줄래?...
걸음이 이어진지도 어느덧 400일. 40일일 때가 엇그제 같은데 말이야. 그간 내 추억에 함께 해준 모두에게 감사를 표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서로 교류를 하지 않는 사이들도 있지만. 내가 지금껏 만난 모두의 걸음걸음을 응원하는 마음은 전달되길 바라고 있어. 모두 고맙고 사랑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2022년 1월 28일. 그 날을 기점으로 무척 많은 인연들을 만났어. 그대들을 만나 2022년이 조금 더 다정하고 풍족했다고 말할게. 한 해의 끝자락에서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단 인사를 전해. 지금 나랑 연락이 닿던 닿지않던 모든 이들이 소중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