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잘 보내주고 왔습니다. 위로의 말씀들 정말 감사해요. 일일이는 이틀동안 엄마아빠랑 같이 잤고 보내주신 멘션들 하나도 빠짐없이 일일이에게 읽어줬어요. 떠나는 날에는 매일 다니던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마지막 산책을 했습니다. 새랑 고양이랑 오리들에게 인사하고 따뜻한 햇볕도 받았어요.
내 칭구 너무 멋있는 게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경력단절되고 독박육아 3년 했는데 시험봐서 8급 공무원 되고 일하면서 대학원 가서 석사 따고 다시 시험봐서 지금 6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세상에 진짜 이게 머선일이야 이게 가능해? 진짜 멋있다 소리 백 번 하고 왔음
흐르는 물을 좋아하신다 하여
@sirius_jj
님이 부자들만 쓴다는 고급진 스댕 분수를 보내주시었는데 물이 흘러가는 구조가 전혀 납득이 안 된다는 곽두팔 박사
인간, 이것은 이상합니다. 물이 저쪽으로 내려갔다면 여기로 물이 흘러내려와야 하는데요, 이거슨 물리학 아니 냥리학 법칙에 어긋납니다.
이케아 보온병 보온력이 장난 아니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끓인 물을 넣어둔 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커피믹스를 탈 수 있을 정도로 뜨뜻하다. 변압기가 고장나서 매번 가스불로 물 끓이기 귀찮아서 한꺼번에 끓여 넣어뒀는데 굉장! 가격은 고작 7천원! 내부는 당연히 유리!
울엄마 10년 동안 애 낳으라고 들들 볶다가 포기했는데 은근히 무자녀의 삶을 부러워하는 거 같음
- 지난 달에 우리 캠핑 갔다 왔어
- 그래 애도 없으니까 너네끼리 즐겁게 사네
- 나 식물 키워
- 그래 애도 없으니까 식물도 키우고 좋네
- 나 그림 그렸어 봐줘
- 그래 애 없으니까 취미생활도 하고
“얘는 왜 말을 이렇게 할까 다른 보호자들들도 볼텐데”하길래
“부모 다 죽고 없다고 보내. 개한테 잘하는 만큼 가족한테도 잘하겠지.멍청하면 가만히나 있던가 아침부터 짜증나게” 라고 했다가 아빠가 말림. 아빠는 밥 다 먹고 친구2한테 전화해서 ”나보다 우리 딸이 아주 화가 많이 났다“라며 이름.
아파트 화단에 앉아있던 고양이를 못 보고 코너를 돌던 여성분이 고양이 보고 놀라서 엄마 깜짝이야! 하고 단지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는데, 즉시 고양이에게 “미안해 미안해 못봤어 내가 미안해” 백번 사과하시더니 사진 백장 찍고 “미안해 놀랬지 미안해”를 마지막으로 외치고 사라지심ㅋㅋㅋ귀여웡
누군가 식사대접을 했는데 "세상에 이 가격의 절반만 되도 어디어디 가면 배 터지게 먹는데"라거나 "이야 이거 집에서 해먹으면 000원이면 하는데" 같은 말을 하지 맙시다. 사주는 사람 앞에 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맛있다, 잘 먹었다, 고맙다"입니다. 설령 비싸고 맛없어도 닥치란 말입니다.
고양이들 너무 욱기는 게 다들 길생활하다가 집에 와서 제일 놀라는 부분이 뭐냐면 인간이 눕는다는 것이다 ㅋㅋㅋㅋ 앉아서 막 놀아주다가 바닥에 누우면 갑자기 인간 머리가 이상하게 보이니까 너무너무 놀라는 거야ㅋㅋㅋㅋ 국수랑 춘장이가 그랬는데 바둑이도 내가 누우니까 기절초풍함ㅋㅋㅋㅋㅋ
보통 ADHD인이라 하면, 뭔가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어수선하고 산만하고 우당탕탕 자빠지고 횡설수설하고 실수하고 그런 "역동적인" 모습을 상상하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낙지처럼 늘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영원히 아무것도 하기 싫다->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20대 때 출근길에 누군가 지하철 철로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당시는 스크린도어X) 회사에서 하루종일 우니까 상사가 집으로 돌려보냈고 나는 다음날 퇴사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일상을 이어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죽음을 목격한다는 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트라우마를 남긴다.
프리랜서인 내가 저속노화 건강식을 한 달 정도 해보니까 말이야 보통의 직장인에게 이건 거의 불가능함... 가공하지 않은 식재료로 요리를 해 먹는다? 출퇴근 왕복 2-3시간에 하루 8시간 이상 일하고 돌아와서 운동도 하고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장보고 요리하고 먹는다? 불가능임
ebs는 정말 방송계의 마지막 남은 양심이고 윤리다. 완벽하진 않지만 세나개, 고부해 모두 되도록 유기견이나 길냥이 입양한 가정 위주로 선정하는 것 같고 사연자의 이야기가 그 자체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보는 것 같다. 그토록 균형있어 보이던 개통령분도 공중파로
짬짬이 읽고 있는 <젊은 ADHD의 슬픔>에서 작가가 청소를 미루는 것에 대해 대학원생이 졸업을 미루듯 "스스로의 무능력에 대한 체념과 어쩌면 가능했으리란 미련을 동시에 느끼며 불안하게 휴식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게 정말 '일을 미루는 것'에 대한 정확한 표현 같다.
나도 편집자가 퇴사했다고 판권에서 이름 파버리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됐음. 퇴사했다고 그 책을 편집한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잖아. 전 회사에서 그걸 문제제기했더니 후배가 한다는 말이 "책임을 질 사람이 없어진 거니까요" 하길래 "뭘 책임지는데?" 하고 되물었더니 말이 없더라는.
동네에 꼭 저런 고양이들 있다. 대장인데, 맨날 싸우느라 다쳐있고 지쳐있는데, 새로운 아기고양이들 독립하면 꼭 데리고 다니면서 밥 먹이고 그루밍해주고 지켜주면서 다 클 때까지 키움. 그리고 걔가 어른 되면 또 다른 아기고양이 데려와서 밥 먹이고 대신 싸우고 그루밍해주고....
곽두팔의 임보가 종료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오늘부로 곽두팔은 우리집 호적에 입적하여 노두팔이 되...지는 않고 영원한 곽두팔로 우리 부부의 아들이 되었슴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나으 엄청난 희생)을 받아들인 냄편의 오케이로 드디어 한가족이 되었네요. 곽두팔 씨의 입양을 축하해주새오
물이다!!!! 물!!!! 인간이 물을 가져왔다!!!!
물이 꽁꽁 얼어버려서 따뜻한 물 부어주자마자 이 작은 물그릇에 얼굴을 쳐박는 우리 금둥, 삼둥, 막둥, 모네, 르네, 드가... 고양이가 바닥이 보이도록 물 먹는 거 처음 봄😲숨도 안 쉬고 두 그릇 챱챱챱챱챱 다 먹고 단체로 기침 오지게 하고ㅠㅠ
아니 여러분! 집 샷시 교체할 때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거 다들 알고 있었시요? 3백만원에서 최대2천만원(주택은5천만원)까지 대출해주고 60개월에 걸쳐 상환하면 되는데, 샷시의 에너지 성능 개선 등급이 높을수록 이율을 낮춰주는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사업이라는 것이 있었다!!
나는 반대로 손님이 존나 꽐라돼서 주정부리고 나한테 수작부리고 이거내놔라 저거내놔라 염병천병을 떨더니 계산할 때 사장님한테 돈을 잘못 줬거든.(현금결제가 많던 시절) 그 손님 가고 사장님이 초과된 돈을 내 앞치마에 넣어주면서 “이거는 니몫이여 니가 이거 받을 만큼 했어” 이래가지고 쳐울뻔
친구드라 나 또 신문물 써보고 신나서 자랑한다! 모자세탁망 짱이다!
장점: 모양 망가지지 않고 세탁기에 돌릴 수 있다. 말릴 때도 이대로 말리면 됨.
주의사항: 이대로 다른 옷과 같이 돌리면 플라스틱 접합부?에 걸려 올이 풀이거나 모자세탁망이 열릴 수 있으니 망사세탁망에 넣고 돌리새오
엄마가 도서관 문화센터에 그림 배우러 다니는데 화구박스가 없어서 김치통에 미술재료들을 넣어다닌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ㅇㅇ이가 의상학과 다닐 때 들고 다니던 바느질상자 같은 거 쓰길 어디서 사냐고 물어보니 젊은이들이라 다들 인터넷에서 샀다고 하더라고. 근데 김치통도 비슷해”😭😭😭
<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이제야 사서 읽어보는데 펫샵을 파헤친 일간지 기자들의 취재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번식장, 경매장, 펫샵은 굉장히 폐쇄적이고 외부자의 접근을 철저히 막기 때문에 기자들이 직접 동물판매업 허가를 받아 펫샵을 개업해 잠입했다고?! 아니 그걸 왜 표지에 안 썼어요!
자꾸 도서관에 손대고 없애려고 하는 구청장들한테 “도서관 없애면 집값 떨어진다”는 민원 좀 들어가야 정신차릴듯. 진짜 우리 아파트(20년 넘은 구옥이지만) 최대 강점은 바로 도서관과 공원임.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로 꼽히는 이유가 도서관과 공원이 지척에 있기 때문이란 말여.
아부지가 시골에서 김 종자 양식사업을 40년 했는데 오빠가 대기업 때려치고 그걸 이어받았다. 김은 포자를 키워서 폐각(굴껍질)에 정착시키면 거기서 김이 자라는데 이 폐각을 중국에서 수입해와야하고 폐기물도 많이 생겨서 오빠가 폐각을 대체할 필름을 개발했다. 40년 사업이 스타트업이 된 셈인데
트위터 탐라 보는 거 너무 고통스럽다 반복될수록 무뎌지기는커녕 마음은 점점 더 취약해져서 새로운 정보 하나가 추가로 뜰 때마다 구역질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고양이로 어떻게든 정화해보고 있지만 하아 진짜 여러분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거야 이런 세상을 어떻게 버티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