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번째 장편 소설 '신입사원'이 출간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분량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셨던 단편을 더 밀도 있고 깊은 이야기로 개작한 작품입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보셔도 될 것 같고요. 아! 단편보다 특별히 더 '친절해' 지지는 않았습니다. :)
게임패스가 강하게 들이 밀어서 언패킹 즐기는 중인데 내가 이런 '게임'을 무척 싫어하는데도 이건 재미나게 즐기고 있다. '이사짐을 정리한다'는 단순한 작업의 연속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등락을 공유하고, 그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는게 좀 놀라운 경험이었어.
우리나라 검색엔진들은 어쩌다가 이 지경 되었을까? '다낭 정식 택시'를 검색해보면 가짜 택시 조심하라고 겁주는 말 잔뜩과 따봉충 스티커 수십장과 결국엔 자기 업체 이용하라는 광고만 검색된다. 닐 스티븐슨이 예언한대로 쓸모있는 정보들은 전부 쓰레기에 묻혀버리는 시대가 되었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는 암살이 없다!'는것도 참 매번 알려주기 귀찮을 정도로 되풀이 되는 소리인데.. assasinate 에는 '몰래 죽인다'는 의미가 아예 없다고! 어원이 된 어쌔신들 자체가 백주 대낮 광장에서 당당히 요인 죽이고 내가 이놈 왜 죽였는지 장광설 늘어놓곤 하던 놈들인데 무슨..
순정만화 플로우가 도니 떠오른 기억인데. 그때 만화좀 본다는 남고생들이 손에 꼽는 순정만화들은 '나의 지구를 지켜줘','북해의 별','불의 검', '노말시티' 등의 SF 아니면 장중한 하이판타지 물들이 많았었던거 같아. 하지만 난 한결같이 노리코 사사키의 '닥터 스쿠르'를 모스트 픽으로 밀었었지.
1년에 1500명 가까운 보행자가 사륜차에 치여서 사망하는 국가에서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나오는걸 내가 본적이 있었던가? 오히려 '보라니' 타령 하면서 '무단횡단 하는 보행자들 치어 죽여도 되게 해달라'는 사륜차 운전자들의 영웅 ㅎㅁㅊ씨 유튭 채널만 나날이 성업중이더만.
원고지 200매 분량의 단편을 쓰려다 어찌저찌 1300매 짜리 초장편이 되어 버렸지만... 드디어 완결 되었네요!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가 깊은 이야기라 완결 상태로 변경하는데 참 기분이 복잡 미묘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전자책과 종이책도 많이들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공포 문학이라는건 여타의 장르처럼 엄살을 떨수 있는 최소한의 팬베이스 조차 없다지만 황금가지에서 꾸준히 이 시리즈를 내주는게 너무 감사하다. 이전 6권의 시리즈를 장르팬으로써 즐겼고 감사하게도 한국 공포 문학의 밤에는 작가로 참가 할수 있었다. 이제 다시 장르팬으로 즐길 차례.
시월 두 번째이자 115번 책은 독보적 이야기꾼 이나경 작가의 데뷔 5년 만의 첫 소설집 <극히 드문 개들만이>입니다. 어느 작가께서 이나경 작가를 이렇게 평했다죠. "보험 약관이나 제품 설명서를 써도 사람을 웃기고 울릴 수 있는 사람", 네 그런 분이 소설을 쓰셨습니다.
얼마전 부터 제미신 선생의 글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그러니깐 이야기 보다는 그 스타일에 대한 감탄이. 개인에 초첨을 맞추다 한순간에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을 한다거나 세상의 명운을 논하다 개인의 감정선으로 그걸 축소 한다거나 하는 대비가 너무 현기증이 날 지경.
짧은 휴식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인덱스 판타지: 에고 웨폰] 네 번째 작품은 이시우 작가의 [침묵]입니다. 침묵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미덕인 동시에 복숭아나무와 벽사목을 이어 만든, 한때 이름을 날린 봉마검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름과 달리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이 또 재미난 친구죠.
매장을 옮긴 단골 미용실에 이어 좋아하는 빵집도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을 감당할 수 없어 폐업 하신다 한다. 난 사회에 뭐 하나 기여하는 것 없이 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소득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현대인들이 당연시 하는건지 죽었다 깨도 이해할 수가 없을것 같다.
이시우 작가님과 함께하는 <과외활동> 출간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 나오는 ‘부엉이 다방(부엉이 커피 공작소)’에 직접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작품 속 내용과 달리 아기자기한 로스터리 카페이고, 이름을 빌리는 것에 대해 사장님께 허락을 구하셨다고 하네요. :)
#어반판타지? #루럴판타지!
평범한 시골 마을처럼 보이는 '이계리'지만, 이웃에는 입에서 유황 냄새가 나는 개를 키우는 도깨비나 스포츠카를 타고 언월도를 들고 다니는 슈퍼모델 몸매의 옆집 할머니가 살고 있는 <이계리 판타지아>, 7월 한 달간 3,000원 특가로 빌려 보세요!☘️🐕👿🚗🤶
반경 수킬로 이내에 횡단 보도라는게 없는 시골 길에서 길 건너시는 어르신들 치이는 사고 영상에도 '왜 횡단 보도에서 안건너고 무단횡단하냐?' 타령 하는 댓글이 최대 공감 댓글 받고 하는것 까지는 이해한다 쳐도... 진짜 어린애들 까지도 타자화 해서 괴물을 만들고 맘편히 치어 죽이고 싶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