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숑석
숑석 이제 거의 1년 다 되가는 커플인데 둘이 친구인 기간이 꽤 길었어서 안 건 10년도 넘을 듯. 송은섟 연상 킬러로 불릴 정도로 연상만 주구장창 만났고, 당연히 정성찮도 알고 있었음.
이 날도 다름 없이 집 와서 키스하는데 송은섟이 키스하다가 혀엉… 이래서 정성찮 빡돌아버림.
#숑석
송은섟 정성찮 되게 어른스러운 연애 할 것 같음. 서로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집 와서 계속 붙어있으니까 친구들 만나는 건 딱히 신경 안 쓸 듯.. 근데 송은섟이 처음 서운해 한 게 있음. 바로 송은섟이랑 데이트 도중에 친구한테 간 거…
- 넌 애인보다 친구가 우선이지.
…
그렇게 나갈 준비를 하는 은섟에게 야, 송은섟. 하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은섟이 고개를 돌려보면, 자신을 괴롭혔던 애들이 있지. 은섟은 자신도 모르게 눈으로 성찮을 찾아. 그런 은섟을 모를리 없는 애들은 정성찮 찾아? 지금 너 도와줄 정성찮은 없어라며 은섟을 비웃으며 말 해.
은섟에게 그런 선생님보단 저를 도와준 성찮이 백배 더 나았음. 그렇게 은섟은 선생님의 말에 네.. 네만 반복하고 자리를 벗어났지.
체육관에 다시 가니 여자애들에게 둘려 쌓여있는 정성찮. 은섟이 말을 걸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은섟은 조금은 섭섭한 마음을 뒤로 한 채로 의자에 앉았지.
정성찮 머리 북북 쓰다듬으면 정성찮 좋다고 헤헤 웃어대고.. 송은섟 정성찮 입에 치킨 물려주면서 빨리 먹어, 안 먹으면 김대리랑 먹는다? 하며 놀리면 정성찮 알았어 먹어… 먹는다구. 하고 먹을 듯.
그렇게 티비 보며 치킨 먹는 정성찮 보면서 얘랑 결혼하면 진짜 행복하겠다.. 생각할 거 같어
갑자기 바로 들어오는 혀에 놀란 것도 잠시, 은섟은 성찮의 목에 팔을 감싸고 딱 붙어 방으로 가서 더 빠르게 서로한테 붙었겠지.
……,
그 후에 성찮은 은섟과 데이트 할 때마다 그냥 폰을 끄고 있었을 듯. 그리고 그 날 밤 이후로 서로 틈만나면 키스했지만, 절제도 잘 해서 아침엔 안 할 거 같음.
찾고 찾아 너를 찾았을 땐, 인터넷에 떠도는 네 정보 밖에 못 찾았었는데.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가서 말도 못 거는 꼴이라니.
아니 그게 맞으려나, 내가 아는 너는.. 아직은 뜨지 않았던 연예인이었는데.
내가 너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지낼 때, 너는 계속 성장했고 나는 같은 자리였구나.
그럼 정성찭 놀라서 애 추울까봐 문 열어주겠지.. 열자마자 숑저씨 끌어 안아버리곤 냅다 고백하는 송읁석 저 성인이에요 이제.. 그러니까 우리 연애하면 안 돼요? 하고 고개 파묻고 얘기하면.. 숑저씨 심장 겁나 뛰는데 소리 들릴까봐 송읁석 고개 들게하고 바로 입술 포개버림…
으ㅏ니 애들이 직접 해명하는 게 너무 뭔가 마음이 놓이면서 마음이 아프다.. 애들 눈치 보이는 것도 보여서.. 마지막으로 애들 눈에 독기가 가득보이고 당당하게 기대하라고 말 하는 게 기특하면서 예쁘다… 신인인데다가 자기들도 맘고생 엄청 심했을 텐데 웃으면서 라방 켜주고..
/ 성찮과 학교를 같이 등교하는 은섟. 그런 은섟에게 모든 이목이 집중되었음.
- 쟤 누구야? 왜 정성찮이랑 와?
- 그나저나 정성찮 오늘도 학교 오네?
주변에는 성찮과 저의 대한 말들도 가득해서, 은섟은 절로 눈을 꾸욱 감게 되었음. 그런 은섟의 귀 위에 포개어지는 성찮의 손.
은섟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옷만 덜렁거린 채 서있어. 그럼 성찮은 일부러 장난치며, 갈아 입혀 줘야 돼? 하지.
그런 성찮에 은섟은 놀라며 남자화장실로 도망 가버려. 은섟이 들어간 걸 확인하더니 성찮은 주변 아무나 잡아서 물어봐.
- 저 새끼들이 쟤 언제부터 괴롭혔냐.
은섟은 어리둥절 한 상태로 성찮의 앞에 뚜벅뚜벅 걸어가. 성찮이 손을 들어 은섟의 어깨에 묻은 우유를 살짝 털어내려 해주지만, 은섟은 한껏 몸을 움츠리지. 그런 은섟을 보곤 성찮은 자신의 후드티를 훌러덩, 벗어서 은섟에게 넘겨줘.
-가서 갈아입고 와.
-사복 잡히면 정성찮이라 적고.
정성찮 한마디에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져, 은섟을 괴롭히던 친구들도 성찮을 보자마자 일시정지 되지. 성찮은 인상을 구겨. 치우라고. … 그럼 은섟을 괴롭히던 친구들은 빨리 치우라며 은섟을 툭툭 치는데 그 모습을 본 성찮은 의자를 발로 쾅, 까며 말을 이어 가.
- 아니 걔 말고, 니가 치우라고.
이러면서 서지도 않은 정성찮 거기 살짝 만지려 하는데, 정성찮 놀라서 괜히 읏.. 이러고 신음 흘림. 송은섟 그거 듣고 진짜 끝이구나 싶어서 더 펑펑 울어.. 성찮,아.. 내가 미안해.. 제발, 제발 와주라.. 하지,마 그 사람이랑.. 내,가 더 잘 해.. 잘,할게,제발.. 이럼..
/ 반에 들어서니 성찮은 엎드려 자고 있고,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은 은섟이 들어서자 계속 살벌하게 노려봐. 마치 너는 정성찮 없었으면 죽었다는 표정으로.
은섟은 평소 그랬듯이 제 자리에 가 앉아, 자신의 필기노트가 멀쩡한지 먼저 확인해.
가끔 제 필기노트가 망가진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은섟은 생각해, 자신과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던 성찮이 갑자기 자신을 도와준 이유에 대해서 말이야. 심지어 갑자기 학교는 왜 나온 건지, 후드티는 왜 준 건지. 은섟은 생각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 하지만 생각의 끝은 다 성찮이었고, 저절로 은섟의 시선도 자고 있는 성찮에게 닿았지.
왜냐면 집에서 귀엽게 굴어도
회사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항상 무표정에 말투도 딱딱하니까.
…
-잘 먹었다, 나 이제 가본다?
.. 아 왜 좀만 더 있다가
-곧 끝나 점심시간
하나뿐인 남자친구한테 이렇게
매정해도 돼?
남자친구라는 말에 송은섟 내심 또
기분 좋아져서 피식, 웃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