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후랑 헤어지고 2년만에 술자리에서 만남.
김영후 안온다고 해서 왔는데
술자리 중간에 김영후 들어오는 거 보고
걍 몰래 도망갈까 싶었음.
다들 김영후 보고 반기는데
나는 또 아니라서 혼자 술잔만 비울듯.
나랑 헤어지고 더 멋있어진거 같고
당연히 애인 생겼겠지 싶어서 착잡해짐.
김영후랑 헤어지고 김영후가 너무 보고 싶어서 같은 부대 사람들 인스타 맨날 염탐하게 됨...
파견 나간 거 같은데 안 다치고 건강해서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김영후 목에 군번줄 있는지 없는지 확대해서 보고.... 없는 거 알면 잠시 뺏겠지 생각하는데 겁나 우울함
딴 여자 생겼으면 어째
귀 안 들리니까 김상혁이랑 같이 있을 때 입만 빤히 쳐다보는 습관 있음.
김상혁 말할 때 입 모양이 큰 편도 아니여서 다시 말해달라고 툭툭 쳐도 안해주는데
갑자기 나랑 외출하면서 어디 간다는 말 못 알아봐서 김상혁 허벅지에 어디? 라고 되물으면 나 빤히 쳐다보면서 ‘집.’ 라고 말해줌.
강석찬 낮져밤이 표본이라 생각함.
낮에는 하자는 거 다 해주고 존댓말 쓰고
싫다면 안하고 투정 부리면 다 받아주다가
밤에는 자기 중심으로 가는게 좋음.
강석찬이 위에서 꽉 눌러오니까
힘들어서 안된다고 울먹이면
말로는 다정하게 괜찮아... 해주면서
오빠 안아야지. 이러는 것도 좋고...ㅠ
싸우다가 헤어지자는 소리 들은 이홍새 같음...
이홍새랑 사귀면서 아무리 싸워도 헤어지자는 소리는 서로 절대 안했는데 이번에 개크게 싸우고 이럴거면 그냥 헤어지자고 함.
나 붙잡고 너 장난이라도 그런 말 하는거 아니라고 하는데 이홍새 손 뿌리치고 이게 장난 같아? 하고 택시 타고 가버림.
화장실 서랍에 수면제 숨겨두고 백창기 몰래 먹고 있었는데 약이 독해서 계속 졸고 정신 못 차리니까 백창기 서랍이란 서랍은 다 뒤져서 찾아낼 거 같다.
약 안 먹으면 못 자니까 먹을려고 나와서 화장실 서랍 열었는데 없어서 다급하게 찾고 있는데 백창기 앞에 서서 나 보고 있을듯.
- 이거 찾냐?
백창기한테 잡혀서 필리핀에 갇혀 있다가 결혼까지 했는데 백창기가 이혼하자고 해서 울고불고 나 버리지 말라고 매달려도 자기 붙잡고 늘어지는 나한테 눈길 한번 안 주고 버리고 갈 거 같다. 내 앞에는 백창기가 뺏어가고 달라해도 필요없어서 버렸다고 했던 내 여권 던져져 있고.
백창기랑 헤어지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백창기 잊겠다고 나 좋아한다는 사람 아무나 만났다가 하필 손버릇 나쁜 남친 만나서 울면서 집 뛰쳐 나오다가 백창기랑 부딪힘. 백창기 보고 놀라서 왜 여기 있냐고 묻지도 못하고 뒤에서 큰 소리 들리면 급하게 백창기 지나쳐 도망갈려는 내 팔 붙잡을듯.
강석찬 항상 존대 쓰고 반말 한번 안하면서
내가 남사친이랑 전화하면 되게 거슬려할듯.
일 때매 물어볼 거 있다고 전화하는데 가만히 보다가 내 옆으로 다가와서 앉음.
허리 꽉 껴안고 바짝 자기 쪽으로 당겨 앉히더니 뺨부터 목 옆 귀 뒤까지 입 맞추고 ‘전화 끊어.’ 처음으로 반말함...
백창기랑 한국 들어와서 호텔에 같이 있다가 백창기 일 있어서 나가면 장난으로 문자 보내봄.
[남친 갔어 와도 돼~ 여기 앞으로 오면 문 열어줄게!]
[남친 안 갔다고 다시 말해]
휴대폰 잘 안 보니까 무시할 줄 알았는데 바로 답장오더니 방 문 열리고 백창기 뒷주머니에서 칼 꺼냄...
귀가 잘 안 들려서 백창기가 무슨 말 하는지 백창기 입 빤히 보면서 집중하는데 그런 내 눈 쳐다보면서 내가 알아들을 때까지 반복해서 말해줄거 같음.
진짜 소리 크게 내도 못들을 때 있는데 장동철이 지 혼자 먹을려고 카지노에 선수들 보냈는데 나보고 처음으로 소리지름.
여기서 나가라고.
스타디움에서 나랑 김영후 연애하는 거 아무도 모르는데 방에서 혼자 앉아있으면 김영후 들어와서 내 허리 안고 입 맞춤.
- 오빠 잠시.... 아, 아니 오빠 안돼,
- 응... 빨리 할게.
누가 들어올까봐 김영후 어깨 잡고 밀어내면 내 손 잡아서 자기 목 뒤로 안게 하고 내 허리 더 빠짝 안음.
김영후 주량 세서 잘 안 취하는데
휴가 나와서 부대 회식 한다고 마셨다가
김영후 답지 않게 좀 빨리 취할듯.
연락 안되길래 좀 늦나 싶어서 전화 걸면
후임이 받아서 김 중사님 취했다고 함.
급하게 택시 타고 데리러 가면
술집 앞에서 후임한테 기대 서서
눈 감고 있다가 오빠 부르면 나 쳐다봄.
백창기 내 손 한번 안 잡아줄 거 같은데 내가 백창기 잡으면 내 손 쳐내면서 먼저 가 버릴 정도... 집에도 잘 안 들어와서 얼굴도 거의 못 보니까 맨날 백창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백창기 일주일만에 집에 와서 내가 다가가는거 싫어하니까 주춤 거리고 있으면 나 끌고 처음으로 물고 빨고 안 놓아줄듯.
🔞
백창기 따라서 한국 왔다가 호텔 가는데 아래 바이브 꼽고 있어서 차 덜컹 거릴 때마다 아랫배 감싸고 앞으로 고꾸라짐. 조부장 있어서 소리 안낼려고 입술 깨물고 아래에서 자극 오니까 울고 싶은 심정임. 자극은 자극대로 와서 한숨 내쉬면 조부장은 추워서 그런가 싶어서 히터 틀어줌.
백창기 대신 내가 칼 맞고 죽을 뻔한 이후로 내가 숨쉬는 거 보는 습관 생김.
칼 맞은 곳에 흉터 남아서 숨 쉴때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잠들면 그게 더 잘 보임.
백창기 자고 있는 나 보다가 흉터 만져보고, 숨소리 안 들리면 내 옆에 누워서 한참 숨소리 듣다가 나가서 담배필 거 같다.
김영후 나 때문에 전역까지 생각했었던 적 있었을듯. 묵묵히 기다리다가 휴가 끝나고 복귀하는 김영후 보면 그렇게 힘들어 했었어서...
그러다가 내가 갑자기 연락 잘 안되더니 헤어지자고 해서 김영후 나 안 붙잡고 파견갔는데 일 년 좀 지나서 돌아오니까 김영후 닮은 애기 키우고 있는 나 봐 버림.
그만 만나자고 하는 김영후랑 헤어지기 싫어서 붙잡는데 질린다는 얼굴로 나 쳐다보다가 내 목에 걸려있는 군번줄 뚝 끊어서 가지고 감.
김영후를 아무리 불러도 뒤도 안 돌아보는데 사귀면서 한번도 빼지 않았던 목은 허전하고 다정하기만 했던 김영후가 너무 차가워서 한참 울고 서 있을 거 같다.
김영후랑 같이 외출 나왔다가 나 화장실 가면 핑크색 미니 체인백 손에 들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듯.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핑크색 가방 들고 서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다 힐끗 볼 거 같고...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여자친구 있냐고 물으면 여자친구 있다면서 내 가방 들어보일 거 같음.
김상혁 무죄 받고 나오자마자 나부터 찾는데
내가 살고 있던 집는 비워졌고
전화 걸면 없는 번호라고 뜨니까
사람 풀어서 나부터 찾으라고 함.
김강헌 연락 받고 일단 집 돌아가면서
없는 번호라 뜨는 전화만 계속 눌러보다가
신호 걸려서 창 밖 보면 신호 기다리는
내가 보이겠지. 배는 불러서...
🔞
백창기랑 업장 뒤에서 섹스하다가 걸리면 어쩌지. 책상 위에 있던 물건 다 바닥으로 떨어지고 먼지 쌓인 창문 붙잡고 박아대는데 안이 너무 자극이라 숨 헐떡이며 받아내다가 문 열리면서 조부장이랑 들어옴. 내가 놀라서 백창기 품 안으로 숨으면 백창기 깊은 숨 내쉬고 셔츠로 내 다리 가려줌.
강석찬 일주일 째 연락 안 받는 나 때문에
미치기 직전인데 아침부터
’부대 앞인데 잠시 나올 수 있어?‘ 문자 받으면
일 다 미루고 나 만난다고 뛰쳐나감.
내 얼굴 보면 화도 안나서 어떻게 왔냐는
강석찬 말없이 보다가 헤어지자 말할려는
내 손 꽉 잡음.
- 말하지마. 제발...
강석찬 나 자는 모습 쳐다보는 습관 있음.
강석찬이랑 같이 누워서
손 잡고 손 크기 맞춰보고
또 그러다가 깍지 끼고 잡아서
강석찬 품에 푹 안김.
이런저런 말하면서 강석찬 넓은 등 안고
같이 영화보다가 조용하길래 내려보면
조용히 잠들어 있는 나 빤히 쳐다봄.
눈 만져보고 볼살도 쓰다듬고...
🔞
김상혁 호텔 앞에 기자들 깔리고 갈 곳 없어지면 한참 차 안에 있다가 연락도 없이 우리 집으로 오겠지.
비밀번호도 아는 사람이 굳이 초인종 눌러서 내가 문 열어줄 때까지 서 있을 거 같은데 김상혁인 거 알고 바로 문 열면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나 쳐다보고 있음.
김영후 헤어지면 내 연락 한번 안 받아줌.
미련 너무 많이 남아서 김영후 소식 알아낼 곳도 없고 들을 곳도 없으니까 혼자 마음 고생 엄청할 거 같음.
김영후 잊어보겠다고 끼니도 안 챙기고 일만 하다가 결국 몸살 걸려서 밤 늦게 응급실 가면 그제서야 한번 보러 와주겠지...
김상혁 무죄 받고 나와서 바로 집으로 갈려는데 자꾸 애기 칭얼거리는 소리 둘려서 짜증 좀 났다가 뒤에서 내 목소리 들리면 걸음 멈추고 뒤 돌아봄. 김상혁한테 갈려는 애기 안고 서 있는 거 보고 바로 다가와서 나부터 품에 안을 거 같음. 김상혁한테 애기보다 내가 우선이라...
내 뜻대로 되는거 하나 없는데 백창기한테 끌려서 업장까지 와서 열 받아서 끼고 있는 반지 던짐.
- 아니 내 말은 들러줄 것도 아니면서 지는 맨날 지 마음대로 하고 진짜 개빡치게,
- 자꾸 말까라.
업장에서 큰 소리난 적 없으니까 다들 우리 쳐다보는데 백창기한테 쫄아서 반지 찾는 척 슬슬 피함.
임신하고 밤마다 자다 깨다 반복하는 내 옆에서 김영후 안 자고 챙겨줄듯.
다리도 붓고 입덧은 좀 좋아질 생각은 안하니까 제대로 먹는 것도 없음. 잠이라도 잘 자면 다행인데 똑바로 누우면 배가 눌리는 기분 들고 옆으로 누우면 또 불편해 하니까 김영후 옆에서 다리 만져주고 몸 받쳐줄 거 같다...
친구들이랑 남자친구한테 전화 걸고
바로 끊어서 누가 먼저 전화 오는지 내기하면
다들 내가 꼴찌 할거라고 함.
이홍새 성격을 다들 아니까 나한테 오늘 밥사라~ 이러는데 전화 걸고 끊자마자 이홍새 바로 전화 걸어와서 한다는 말이
- 너 전화 누가 그렇게 하래.
그렇게 전화 끊은걸로 뭐라함..
남자친구한테 사랑한다고 보내서
사랑한다 답장 못 받으면 술 사기 내기하는데
어제 이홍새랑 싸우고 연락 안하고 있어서
내가 꼴찌 할 거 같은데
걍 내가 사겠다고 해도 일단 보내보라 해서
[오빠 사랑해] 보내봄.
별 기대도 안하고 있는데 이홍새한테
제일 먼저 [어 사랑해] 답장옴...
🔞
사실 백창기랑 침대랑 쇼파 다 두고 바닥에서 할 것 같음. 집 바닥은 카펫 깔아뒀는데 업장 바닥은 먼지가 많고 딱딱해서 백창기 셔츠 깔아둬도 내가 하다가 등 아파서 힘들어 하면 내 등 밑에 손 넣어서 나 들어 안음. 내가 놀라서 백창기 다급하게 목 끌어안으면 내 목 옆에 얼굴 묻고 깨물어 댐.
🔞
백창기한테 주도권을 뺏어 보고 싶음...
할 때마다 백창기 입맛대로 했었는데 내가 하고 싶어서 백창기 오면 어깨 잡고 벽에 밀쳐서 입 맞춤. 셔츠 단추 풀려고 하는데 손은 이상하게 미끄럽고 떨려서 계속 헛짓함.
어디까지하나 나 가만히 두다가 이거 왜 안되지 웅얼거리는 내 뺨 잡고 입맞출듯.
백창기 따라서 처음 필리핀 왔을 때
입을 옷이 없어서 위에는 백창기 셔츠 입고 아래는 백창기 사각팬티 입고 있으면 어이없이 나 쳐다볼듯.
옷도 커서 옷 안에 다 보이고 근데 자기 옷 입고 있는 나 보는게 나쁘지 않아서 허리 안고 품에 파고드는 나 그냥 두겠지. 내 옷 안으로 손 넣으면서...
김영후 오는지 모르고 모임 나왔는데
김영후 있어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앉음.
헤어지고 너무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
더 멋있어진거 같아서
안 볼려고 해도 계속 보게 될 거 같고
대충 눈치 보다가 먼저 가야겠다 생각하는데
선배가 너 다음 달 결혼하지? 말 걸어서
다들 놀래서 너 결혼하냐고 쳐다봄
이홍새랑 결혼하면 딱 이런 느낌일 거 같음.
몇 년을 연애하면서 볼 거 못 볼 거 다 봤는데
결혼했다고 숙소 들어와서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어색한 기분 들 거 같음.
의자에 앉아서 이홍새랑 멀리 앉아있으면
딱봐도 어색한 티 팍팍나는 나 보면서
헛웃음 치겠지.
- 왜 그러냐?
- 뭐가?
- 옆으로 와.
백창기 자기 좋다고 하는 나 보면서 곧 도망가거나 겁 먹고 살려달라고 할 거라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뒀는데 항상 옆에 붙어서 손 잡아 달라하고 피 묻어서 칼 들고 있는 백창기 보고 괜찮냐는 말부터 하는 나랑 같이 있을수록 붙잡아서 가둘 거 같음. 그냥 내가 들고 있게 뒀던 여권도 다 뺏고.
강석찬 쇼파에 누워서 티비 보고 있으면
씻고 나와서 머리도 안 말리고
강석찬한테 가서 두툼한 몸 위에 포개 누움.
익숙하게 내 허리 잡고 안아서
젖은 머리 때매 티셔츠 축축하면
머리 사이 손 넣고 대충 털어줄 거 같음.
머리 말려야 한다는 강석찬 가슴팍에
턱 받쳐서 쳐다보면 가만히 나 내려봄.
김영후랑 결혼 전에 상견례 하는데 좀 어색하고 불편해서 손가락만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맞은편에 앉아서 나 보고 있던 김영후 내 앞으로 물잔 당겨줄듯.
고개 들어서 김영후랑 마주보고 있으면 내 옆에서 나랑 김영후 보던 울 엄마 김영후한테 말 걸어.
- 결혼해도 군인 생활 계속 할 거죠?
김영후랑 호캉스 가서
야심차게 비키니 입고 나오면
침대에 앉아서 나 기다리던 김영후
한숨 내쉬고 집업 가지고 와서 입힘.
물에서 나오면 추워.
밖에 34도인데?
입어.
수영복 별로야?
말 들어 얼른.
억지로 집업 입히고 수영장 데리고 가는데
집업도 커서 사진에 수영복 하나도 안 보일듯...
아파서 입원했던 거 차마 김영후한테 말 못하고 휴가 나오면 만났는데 살은 더 빠진 거 같고 힘은 없어 보이면서 팔에 멍 자국 보고 이미 눈치 채고 복귀 전 날에 나한테 헤어지자고 함. 왜 헤어지자고 하냐는 내 손 꽉 잡고
- 나랑 사귀면 너가 더 외로워질 거라서.
이런 말이나 하고...
백창기 몰래 우울증 약 먹고 있는데 그 약 걸리고 필요없어지면 너부터 죽일 거라고 함.
그 후로 최대한 조용히 지냈는데 백창기 업장 다른 조직에 털리면서 집까지 털리게 될듯. 차라리 죽자 싶어서 칼 들고 목 찌를려고 하면 백창기 성큼 나한테 다가와서 내 목 잡고 자기가 찔림.
- 왜, 죽게?
김영후 짝사랑 5년만에 내 고백 받아줘서 연애하는데 오히려 짝사랑할 때보다 더 속탈 거 같음. 군인이니까 연락은 안될 수 있는데 보고 싶어도 너무 못 보니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까봐 걱정인 나랑 다르게 김영후는 내가 그랬으면 좋겠다 싶을듯. 자기는 아직 연애할 사정이 아니라서...
나랑 헤어지고 파견 나갔다가 다쳤는데 몸보다 이상하게 목에 걸고 있는 군번줄이 더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져서 한숨 내쉴 거 같음.
마지막 헤어질 때 울면서 김영후 손 잡고 군번줄 돌려주면서 오빠 꼭 다치면 안돼. 아프지 말고 나보다 좋은 여자 만나. 라고 하던 내 얼굴이 자꾸 생각나겠지...
민서진은 좀 무식하게 안고 하는 편인데
품에 나 꽉 껴 안고 조금도 틈을 주지 않는 걸
또 좋아할 거 같음.
진짜 못한다고 일어나면 안 놓아주고
몸 이곳 저곳 만지길래
만지지 말라고 울먹이면
한숨 내쉬고 내 어깨에 얼굴 묻으면서
뭘 자꾸 만지지 말래...
내가 힘들어 라니까 참는게 더 많을듯.
김상혁 자기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딴 남자랑 있는 거 보면 이성 겨우 잡을 거 같음.
딴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 거 알아내서 굳이 결혼식장까지 찾아와서 내 속 뒤집어 놓겠지.
행복해?
....
난 너 행복한 꼴 못 보는데.
결혼식 축의금 많이 내고 내 남편 될 사람 사업 망하게 할 남자....
집 밖을 못 나가니까 집에서 한다는 게 쇼파에 앉아서 백창기 기다리는 거 뿐임.
백창기 있어도 가끔 한국 생각나고 외��다 생각��는데 그게 혼자 있으면 더 심해져서 참다 참다 문 열고 맨발로 뛰쳐나감.
한참 뛰다가 주저 앉아서 울고 있으면 백창기 내 앞에 서서 나 내려보고 있음.
백창기는 또 내가 입덧 때문에 못 먹으면 옆에서 같이 안 먹어줄 거 같기도 함. 음식 냄새만 맡아도 힘들어 하니까 과자 같은거나 사다두고 했는데 백창기 경쟁업장 정리하고 나오니까 내가 전화와서 받으면 뜬금없이 먹고싶은 음식 말함.
- 지금 꼭 안 먹어도 되긴 하는데,
- 기다려.
민서진이 좋아한다고 두 번 고백 했는데
두 번 다 내가 거절하고 마지막에 내가
사귀자해서 사귀게 됨.
휴가 나온 민서진이랑 놀러왔다가 하필 막차
끊겨서 방 잡고 급하게 들어옴.
씻고 침대에 앉아있는데 분위기 좀 이상해서
민서진 잡고 오빠 부르면 나 빤히 보다가
입 맞춰도 돼? 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