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디자인을 배울 때 교수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유저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갈 수 있게 해야한다.' 그 때는 유저가 갈 수 없는 구역은 확실히 막고 가이드라인을 뚜렷하게 그리라는 의미인줄 알았는데 데가를 시작하고 나서야 무슨 뜻으로 했던 말인지 알 것같아..
<파일럿> 후기 중에 '여자에게는 늦고 남자에게는 빠르다'는 평이 회자되고 있다 1937년 할배 더스틴 호프만도 느낀 이 감정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합의되지 않았다는 놀라움이 <파일럿>이 2024년의 한국 사회를 고스란히 담은 코미디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공고하게 한다
기사 내용 너무 좋음..
여행자와 피라미드.. 단순히 흰색과 검은색, 삶과 죽음의 대비가 아니라 가장 적은 점으로 만들 수 있는 삼각형과 무수히 많은 점을 가진 원의 대비, 구(알)와 피라미드(무덤)의 대비처럼 신경 쓴 부분이 좋아😭 지금껏 본 게임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공부가 많이 되는 게임...
글린트의 "어떻게 된거죠? 똑똑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대사 듣고 플레이어 수호자한테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까마귀가 대답해서 깜짝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수호자한테 냉랭하게 똑똑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할 줄도 아는 고스트였구나, 글린트.. 너무 깜찍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번지: 누군가 죽을겁니다
-사바툰이 오시리스를 멀쩡히 줄 리가 없다
-까마귀 행보가 수상하다 사바툰의 계략일거야
-에리스일지도 모른다 상대는 사바툰
-까마귀한테 유난히 감정적인데 마라가 결정적인 실수를 할 지도 모른다
사바툰의 노래를 듣고있는 샤크스: (아무도 걱정하지 않음)
지금껏 선배수호자 없이 번지의 손아귀아래 강하게 자랐는데 쇼한이 뉴빛인줄 알고 가르쳐주는게 좋아서 뉴빛인척 하는 올드빛 수호자 좋다.. 그리고 들통나서 "그럼 내 화력팀은.. 자네의 그 옹졸한 만족감 때문에 구하지 못한건가?" 소리듣고 경멸당하기 (님은 대체 뭐가 문제세요)
케이드가 죽고 바릭스가 구조신호를 보내고 까마귀와 수호자가 여행자의 부활을 보자 이게 맞는 길이라고 확신하는 엘시 보고싶다... 뇌절 조금해서 케식이랑 선댄스는 엘시에게 이미 이 얘기를 들었고 감옥에서 죽을 각오를 진작해기에 유언이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였으면 좋겠군
사냥에선 그래도 행동하는 주체는 플레이어였고, 선택받은자는 적어도 자발라가 내 상사라는 납득가는 이유라도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선 마라는 플레이어를 수족처럼 부리고 대화는 까마귀 얘기, 사바툰은 매주 대화 한번하는데 그것도 까마귀 불러달란다. 여기에 내가 빠져도 문제될게 없는 수준.
오시리스:
같이 살기로했다 세인트가 지낼 곳이 없어서
세인트가 시험을 운영하기로 했다
힘내라고 안아주며 위로하더라
우주선 좌석 밑에 새로 쓴 시를 숨겨뒀더라
세인트는 내 가장 친한 친구다
사기라: 진심이세요?
수호자: 세인트 다시 죽이자 그럼 정신차릴지도
제페토: 전 빼주세요.
엘시의 수많은 여행 중에 한번정도는 케이드를 구했겠지.. 그럼 매번 유로파의 진입허가는 불허되고 에라미스의 세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멸망했을거야.. 그럼 마지막 순간에 케이드가 엘시에게 '네 주장대로 네게 정말 다음 기회가 있다면 나를 포기하고 세계를 선택해'라는 말을 하지 않을까
그치만 이게 희망의 징조이기도 한게 에리스가 시공을 제대로 다뤄 어둠에게 넘어가지 않는다면 그건 어둠의 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그것이야말로 아나와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증거니까요... 엘시의 악몽의 중심에 있던 에리스가 엘시의 희망의 증거가 되는 모습도 꽤 괜찮지않나요🥲
죄송합니다 할 때마다 고스트 그려오는 규칙이 있었는데 저는 처음이라고 한마리로 줄여주셨어요(ㅋㅋ)(입에 죄송합니다가 붙은 사람...) 이대로라면 30마리 그려야해😂 같은팀 계속 해주시면서 관심과 어필 가득해주신 빙기님도 인상에 너무 남았어요 덕분에 긴장 풀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ㅋㅋ
테키언을 구했으면 테키언 얘기를 해야할 것이 아닌가. 테키언을 구해서 뭘 할거다. 테키언 각각은 무슨 일을 할거다. 아니면 적어도 사바툰에 대한 대책을 알려주던가, 아무리 신비주의라도 테키언 구해라. 사바툰과 얘기해라. 이제 내 동생이 남긴 남매모에화 구전동화 cd를 듣자. 어쩌자고.
난처한 상황을 피하려다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수호자 보고싶다.. 거미에게서 둘은 이전에 인연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까마귀가 캐묻는데...
수호자: 그러니까 우리는...
까마귀: 우리는?
수호자: 자발라와 아이코라 앞에서 넌 내꺼라고 말하는 사이였지.
고스트: ?
글린트: ?
까마귀: ?
애초부터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게 없는 게임이라도 npc들끼리 지지고 볶으면 유저는 뭐하라고 있는거냐. 전투 셔틀? 심지어 테키언 구하는건 지구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고맙다는 말도 안한다. 당연히 해야할 일처럼 부리고, 관심은 온통 까마귀. 뭐냐. 3주 내내 진행된 스토리가 없다.
솔직히 말해서 난 세인트랑 오시리스가 키스를 하든 떡을 치든 상관없는데
시즌 내용이 내내 네자렉 유해 모아다가 커피 달여서 오시리스 살려냈다! << 이게 끝이라서
난 오히려 동성애고 뭐고의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의 문제라고 봄... 본문도 '스토리상 지극히 불필요했으며'가 적혀있네
플레이어가 수많은 수호자 중 한명이라는 설정에 납득하는 것도 '수많은 수호자 중 한명'이라도 세상을 바꾸고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가만히 듣고있다가 심부름 보내면 일하고 플레이어의 행동과 상관없이 자기들끼리 펼쳐지는 게임은 없다. 게임은 유저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니까😑
시즌 기니까... 에리스 나오겠지... 왹스도 나오겠지... 설마 남매 과거사 얘기만 하다가 마녀여왕 맞진 않겠지... 에리스가 뒤늦게 사바툰 소식 듣고 어떻게 자기한테 일언반구도 없을 수 있냐며 화내고 선봉대가 자네를 위해서.. 어쩌고하면 아직도 자길 못믿는거냐고 치를 떠는 에리스 보고싶다
샤크스가 전쟁군주 내지는 그 비슷한 위치인건 알았는데.. 암흑기 얘기는 너무 오래전이라 와닿지 않기도하고 "그롸취!! 활발하게 싸워봐!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네!" 같은 동네삼촌.. 암튼 좋은 아저씨 이미지라 전혀 상상도 못했다 맨손으로 사람 머리를 쪼개는 사람이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