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면접 98% 합격률이였는데
제일 짜증나는 질문은 "우리 회사 얼마나 다닐거에요?"이 질문이였음.
'ㅅㅂ... 내가 다녀봐야 다닐만 한지 알지 지금 그걸 어케 알어' 속으로 개빡쳐하며 웃으며 "3년 다니겠다 오래다니겠다 지금 단언 할 수는 없지만 어느 회사던 4계절을 돌아야 나도 회사도 서로를
돌아보면 내 주변 입사할때 5년 후 포부 이런거 기가 막히게 대답했던 동기들 다 그 전에 퇴사하고 이직했다 답변이 회사 비전이랑 일치하는지 아니면 최소한 조직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겠는데 저거 진짜 웃긴 질문같음 사실 별 생각 없이 다녀야 더 오래 다니거든요
이 나라는 절대 동성혼합법이 안될거 같다는 내 절망에 애인은 단단하고 또렷한 눈빛으로 "10~20년이 지나면 우리 부모세대가 노년층의 위치에 있을것이고 우리가 기성세대가 될테고, 그 세대들은 진보 위에서 큰 세대이기 때문에 합법화가 될 수 밖에 없어"라 말했다.
난 애인의 단단한 눈빛과 이야기
즐거운 퀴어 음주 생활을 위해 정리해보는 퀴어 술집 리스트😀
(여러번 가본 곳만 적을 예정, 칵테일 쳐돌이 관점)
톰앤제인: 안주 맛있고, 무제한칵테일 있는곳 / 모든 칵테일이 평타 이상 / 마가리타 무조건 여러번 드시길👍
헤이주드바: 여기 칵테일은 약간 천상계 레벨 진짜 대존맛/ 가격대 조금
이거 진짜 최악인 부분임 ㅅㅂ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관계를 맺고 애정을 나누는 방법,과정, 그 안에서 조심할것들 같은건 일체 알려주지 않고 갑자기 20대 후반되면 뭐 어디 맡겨놓은거 찾아오라는 마냥 결혼 닥달함. ㅅㅂ 결혼이 뭐 그냥 한집 한침대에 누워있으면 다 결혼이냐.
오늘의 커밍아웃 썰-
같은 동네 여성 스냅 작가님 모임을 했는데
내 프로포즈 썰 풀고 "아직 결혼식은 좀 먼 얘기다"하니깐 비혼주의시냐고 묻길래
"아! 애인이 여자라! 저희가 동성커플인데
양가에 커밍아웃도 해야하고 이런저런 넘어야할 과정이 좀 있어서요!"하니깐 다들
"오오! 결혼식은 어디서
계속 보던 스냅 계정이 있는데
레즈커플 사진 올리면서
'모든 사랑은 고귀하다.' 이 난리. 나 혼자 좀 빡침... 헤테로 팀들은 그냥 '귀엽다 사랑하는 우리, 한강에서 우리' 이런 일상적인 코멘트들이 대부분인데 '퀴어' 라고 '고귀' 어쩌고 하는거 왜케 싫지. 우리도 그쪽들이랑 다를거 없다고요.
스민장미 나름 나쁘지 않은 전개인거 같은데ㅠㅠ!
좋알람이라는 시스템으로 고백한게 아니고 자스민은 자기 입으로 직접 고백했다는게 진짜 너무 멋지잖아
"나는 너를 좋아해"라는 이 문장을 입 밖으로 내뱉는게 얼마나 어려운거냐고...ㅠㅠ
그리고 그걸 진지하고 고맙게 받아들이는 장미ㅠㅜ
방금 연봉협상했고
드디어 연봉의 앞자리가 바뀌었다.
내가 연봉 이정도 받고 싶고 난 받을만한 가치가 있고 난 이곳을 정말 아끼고 좋아한다는 말에 "그래 너의 능력 성장과 회사에 대한 애정도가 얼마나 큰지는 내가 산증인이지"하며 "ㅇㅇ이 몸값 많이 올랐네!"하길래 "다 대표님이 키워주신거죠"하
우리가 손을 잡든 안고있든 뽀뽀를 하던
키스를 하던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우리도 신경쓰지 않았다는것.
그게 주는 안정감 해방감이 너무 강렬해서
갑자기 한국 생활이 좀 버겁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애인이 계속 함께 외국 나가자할때 굉장히 소극적인 편이였는데... 갑자기 계몽?됨 ㅋㅋ
퀴어프렌들리를 소개에 적는 순간부터 사진의 포트폴리오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완전히 내려놓고 일하고있습니다. 올릴 수 없는 사진들이 아쉬울 때가 아주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저 개인보다는 이 모든 과정이 두분께 어떤 불편함도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빈약한 자료에도 불구하
3년 연애 , 동거 이런거 다 처음이니깐 그럴 수 있어. 힘들고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는거야. 다 그러면서 살아가는거니깐.
나는 이제 친구도 없고 이런 이야기를 할 곳도 나눌 사람도 없어서 그저 이야기가 내 안에 쌓여서 빙빙 돌다가 곪고 곪아 썩어 문드러지는 중일지도.
Rt를 보니 내가 정체화했던 때가 생각난다.
20대후반에 갑자기 여자에게 반했고 그걸 나보다 내 친구들이 먼저 알아차리곤 "니 눈깔을 좀 보면서 얘기해 그게 지금 그냥 친구 얘기하는 눈깔인지" 확연히 분명히 내 마음도 심박수도 눈깔도 완전히 사랑에 빠진 사람이였다. 그래서 겁이났다. 갑자기
1000일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생 어떤 접점도 없던 여자 둘이 만나서 지지고 볶고 사랑하고 먹고 마시고 놀고 같이 슬퍼하고 서로 응원하고 같이 행복하고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 다 1000일이 최장 연애여서 지금 짱 신나버려🥳🥳🥳🥳 우린 대단해!
사진을 처음 시작하고 일한곳이 사진관이였는데, 사진관 특성상 빠르게 작업을 해야했고 한장에 3분컷이 가능하게 됐고 그때의 노력을 바탕으로 웨딩으로 넘어와서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지금은 하루 100장 정도 작업하는 속도를 만들었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였다
겨울로 넘어가던 11월.
선상에서 열린 두분의 결혼식에 함께하였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과 다정한 손 끝이
리허설촬영때도 기억에 남았는데 본식날 추운 날씨에 서로를 챙기시던 두분의 사랑에 제가 따뜻함을 느끼던 시간이였습니다.
소중한 날의 사진을 맡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스튜디오 동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였고 늘 커밍아웃 하고싶었는데 내 실력?내 자리가 어느 정도 탄탄해졌던 쯤. 워크숍 술 자리 중간에 커밍아웃 함. 모두 호의적이였고 그 중 한 동료가 "그 때 연애 얘기할때 말씀하신 분이
여자친구셨군요!! 혹시 제가 이야기 중에 실수 한건 없나요?ㅜ
프로포즈를 놓고 최종 다짐을 한 순간은 세인트 패트릭스 성당에서 초에 불을 올리고 애인과 함께 기도를 하던 순간이였다.
기도를 끝내기 싫을 정도로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왔다. 마침 오늘 교황님이 전하는 희망의 소식도 뉴스로 접한 날이니 오늘이야말로 아주 시의적절한 날이라 생각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