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에 섭외된 가수는 관객의 즐거움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무대를 꾸며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펜타 이후로 꾸준히 하고 있다...
섭외비에 대한 대가로 다수의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뮤지션에게 부여된 의무인지, 그렇다면 락페에서 '해도 되는 곡'과 '하면 안되는 곡'의 기준은 무엇인지
어제 한주의 연주를 보며 떠오른 건 존 케이지의 조작된 피아노. 피아노 현에 나사나 고무 등을 끼워 낯선 소리를 내는 방식인데, 마찬가지로 현에 종이를 끼우거나 핀 같은 것들을 꽂아 나오는 소리들이 재밌었다
뒷모습에 가려져 정확한 장치나 주법을 볼 수 없었던 게 조금 아쉬웠던...
임모탈이었던가 브이제잉으로 스탭분들이 신서사이즈 무대 장치를 설치하는 장면을 보여준 게 너무 좋았음.. 그들이 늘 강조하는 협업의 가치와도 맞았고
스크린으로 뮤지션과 스태프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는 공연이 있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혼자 했었는데, 비슷한 의미에서 인상깊었던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