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가 오늘 새벽 떠났습니다. 아직 아무 준비도 안했는데, 아직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힘들까봐 너무 일찍 가버린거 같아요.
지난밤 자기 전에 애가 평소와 달리 기력이 많이 없어보여 이제 정말 좀 힘든가... 날이 밝으면 병원 함 가야할까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가버렸네요
너무 귀한 선물을 받았어요. ㅜㅜ
우리 아이들 털과 유골가루, 유치들로 만든 너무 멋진 레진공예작품입니다.
유골을 스톤으로 만들어 간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유골 뿐 아니라 아이들 흔적들 모아서 이렇게 만드는것도 너무 좋은거같아요. 넘 이쁘다이쁘다~ㅠㅠ 르앙쥬공방 작품입니다.
몇시간 전, 그러니까 새벽 5시 전 쯤... 뽀또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좀 너무 갑작스러워서 저도 지금 악몽을 꾸고있는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 이렇게 갈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그래도 우리 뽀또.. 이제 짜구 오랜만에 만나 신나있지않을까 위안해봅니다.
‘나의 지지자들..’ 말씀에 다들 울컥하시는구나.
지난 여름 부산에서 북콘서트하셨을때, 행사 마지막에 사인받으면서 “예전에 경선때 지지선언했던 웹툰작가 누구입니다” 했더니 고개들어 쳐다보시며 빙긋 웃으시던.. 그리고 나즈막히.. “그때 참 힘들었을텐데..” 라고 하셨지. ㅜㅜ
그림이 어색하긴한데, 그냥 어설픈 그림 정도로 넘어가면 될 일을, 저게 논란이라는건.. 정말로 거시기가 저만해서 그러는건가?? 에이 설마… 나 남의 꼬추사이즈에 정말 개코도 관심없는데, 자꾸 그러니까 정말 저렇게 쪼끄만해서 그러나싶고.. ㅜㅜ 그거 작아도 자신감갖고 살면 될텐데..
극I, 사람들에게 말거는게 무지 어려운 타입이라 내가 간다고 도움이 되겠나 망설였지만 티끌같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가야지싶어 동참한 광주행. 전날 피켓 만들고있는 날 보며 언니도 한참 갈등하더니(오늘 출근에 지장있을듯해서) 동행해줌. 말빨로 영업할 자신은 없고 쓰레기나 줍자싶어 앞뒤로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갑자기 별로 할 일이 없어져버렸다. 딴세상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다. 멍하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 차원의 세상같이 이질감이 느껴진다. 뭔가.. 쪼꼬까지 가고나니까 그 세월이, 그 시간들이 다 떠나가는 느낌... 15년 전의 나를 떠나보낸 느낌... 모르겠다.
지난주 설교말씀. 모세가 홍해를 가를때 우리는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 바다가 순식간에 갈라졌다고 생각하지만, 바람은 저 바다 건너편에서부터 불었고, 순식간이 아니라 밤새도록.. 뒤에는 애굽병사들이 죽이러 달려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동이 터 올때까지 기적은 보이지도 않던 그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