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이거 넘 좋은 것 같아요
치천제를 죽이겠다는 숙원을 품고 전 세계를 누비는 거대한 검은 레콘 지멘과 외눈박이 소녀 아실...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는 두 눈은 보통의 레콘들보다 반 미터 더 높은 곳에서 빛나고 있고 날카로운 부리에는 하얀 실금 같은 상처가 가득하다'
내 당황과 별개로 5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마음에 상처가 있어도 즐겁게 살 수 있어' 라니 도대체 앞으로 이 멍청한 독자에게 어떤 석연찮은 장면을 보여주고 상처를 안겨주고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벌써부터 이런 대사를 여상하게 쓱 날리는지 너무 두렵다
강렬한 정면샷도 좋아하지만 이런 연출도 너무 좋음... 달과 그림자의 움직임, 잠잠해진 바람, 힘 풀린 주먹. 딱 세가지 요소로 표현해낸 시간의 흐름과 에우 군의 진심과 에우 양의 결심... 연인의 망설임을 기다리고 기대하던 이 밤에 정말로 흔들리다가 마음을 다잡은 사람은 사실 에우메네스였어
기억에 남은 장면들 곱씹어 보니 주로 눈이 있네... 사실 눈만 클로즈업하거나 얼굴만 중심에 두니까 정적이고 단조로운 화면이 될 수도 있잖아 근데 그간의 심상한 동작들로 뭉근히 졸여져 온 감정들이 얼굴들을 통해 정면으로 정직하게 터져나와서 사람 마음을 제대로 뒤숭숭하게 만듦... 만신
리디가 드라 푸쉬해주고 있어서 괜히 반가움에 1권 폈는데 후치... 원래도 제미니 정도는 어깨에 가볍게 올리는 강인한 소년 초장이였구나. 마지막으로 본 게 최소 6년 전이라... ㅋㅋㅋ 요즘 기준으로 평범한 애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쿠나 그냥 주변에 더 강한 인간과 인외 뿐이었던 거구나
난 서큐버스가 첨엔 평범한 마르실 외형으로 왔다는 사실을 어케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라이오스의 이상형이 정말 마르실이었다
vs 인간 남성의 그것이라기엔 마물적으로 생각해봐도 쫌 비인간적이라서 오류 처리하고 자체 수정했다
둘 중에 하나 굳이 고르자면 역시... 두번째겠지...
최근 본 로판 중에 제일 현실적인 역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파격적인 전개를 보여줘서 흥미로운 작품은 언니내왕이었는데... 여주가 교황의 사생아도 아니고 일개 성직자의 사생아 정도로 설정된 거에서 '앞으로 나라가 뒤집히거나 엄청난 기적이라도 행해야 정식왕비가 될 수 있다'라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마새 외국 리뷰 중에 왜 '절'이 나오냐 그건 불교 사원인데 제대로 쓴 거 맞냐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음... 맞말이긴 해... 하지만 그러면 나는 경치 좋은 산마다 운치있는 절이 존재하는 풍경이 몹시 당연한 한쿡인의 감성에 대해 니네가 멀 아냐고 해주고 싶어지는 거지
기억에 남은 장면들 곱씹어 보니 주로 눈이 있네... 사실 눈만 클로즈업하거나 얼굴만 중심에 두니까 정적이고 단조로운 화면이 될 수도 있잖아 근데 그간의 심상한 동작들로 뭉근히 졸여져 온 감정들이 얼굴들을 통해 정면으로 정직하게 터져나와서 사람 마음을 제대로 뒤숭숭하게 만듦... 만신
근데 진짜 음주 미화 소설은 드라였음... 오디오북 들으면서 절감함... 그니까 따지자면
드라 : 음주 미화 소설
눈마새 : 윷놀이 선전 소설
피마새 : 바둑 선전 소설
오버더 : 뜨개질 장려 소설
카이와판돔 : 동화/번역/언어... 등등 응원 소설
전통문화 좋은문화 우리문화촉진위원회장 이0도
내 당황과 별개로 5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마음에 상처가 있어도 즐겁게 살 수 있어' 라니 도대체 앞으로 이 멍청한 독자에게 어떤 석연찮은 장면을 보여주고 상처를 안겨주고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벌써부터 이런 대사를 여상하게 쓱 날리는지 너무 두렵다
눈마새 도입부는 역시 신기한 게 다짜고짜 먼 이름도 안 나오는 주막집 아저씨랑 이상하고 수상쩍고 추레한 여행객 아저씨의 만남으로 시작해놓고 배짱좋게도 그먼씹 사막 이야기나 함... 뭐하자는 거지? 하는 심정으로 계속 읽고 있으면 어느새 시점 휙 바뀌어서 키보렌임... 글자만 읽어도 짱 더움
2023년에도 외전 나오는 신선한 작품 월야환담을 지금 리디에서 반값으로 사면 따끈한 2023 뉴 밀레니엄 외전과 함께 총 6500
리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위클리 쿠폰으로 10퍼센트 추가 할인도 가능. 물론 700원으로 외전만 개별 구매도 가능. 와! 월야환담 외전 타이어보다 싸다!
물론 이 단어를 최 작가님이 독점하고 싶어하진 않았겠지만. 글구 문장형 제목도 아니구 한 단어라서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을 수도 있지만... 특히나 같은 소설 매체다 보��까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건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이 정도 의견도 못 내도록 원트분 조롱하는 건 좀...
저는 창작자랑 소비자는 어느 정도 서로의 존재감을 무시하며 사는 편이 좋다고 봐여... 원래 창작-소비 관계 아니어도 사람들은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경우가 드물고 사실 이해하기 힘든 게 디폴트인데. 그 사이에 '작품'이 끼어있다보니 서로에게 과한 기대를 하는 것 같고...
사실 난 디즈니 신데렐라 영화 좋아해. 이걸... 이걸 단순하게 예쁜 소녀의 성공담 일케 정의하면 속상해지는 게 엘라가 마법사의 도움을 얻게 된 건 예뻐서가 아니었는 걸. 우유 한 잔의 친절은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 하지만 불행한 상황에서도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는 자존감은 대단한 거 아닌가
근데 진짜
티르 스트라이크
아나킨 스카이워커
정대만
이 세 명의 성우가 같다는 점에서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하고 강력한 운명적 먼가가 느껴져... 마치 신이 장 성우님 목소리를 비운의지팔지꼰재능충천재미남의 목소리로 점지하기라도 한 것 같이... 30대 20대 10대로 비율도 조화로움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이란 건 진짜 멀까. 우리 강아지는 커다란 간식을 주면 어케든 어디에든 파묻고 싶어하는데 방바닥이 파일 리가 없음. 그러면 너무 애처롭게 낑낑 울면서 인간들을 보는데 아무래도 대신 파달라는 것 같음. 물론 그게 될 리가 없음. 결국 계속 슬프고 귀여운 강아지만 남는 거야
진짜 머랄까 가모장제 사회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마새를 보는 건 쫌... 나는 그분들께서 이 작품 안에는 '남매지간의진정한결합을탐구하기' 처럼 대충 봐도 괴상하지만 자세히 볼수록 더 심란해지기만 하는 난해한 심연이 당당히 공존 중이라는 사실을 어케 받아들이실지 전혀 모르겠어
1세대 작가님이 도의적으로 날 책임지셔야 하는 부분이 조금씩 있는데
이00 작가님 : 여공남수와 개빠그라진 사별남의 참맛을 알려주신 헤어나올 수가 없음 열 살도 안 된 시기에 인생 저당잡힘
전00 작가님 : 소년소녀들이 비극적인 과거에도 불구하고 곧게 서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간을 사랑함
메인 줄거리나 다름없는 작가의 메세지를 읽어낸 독자와 그렇지 못한 독자 사이의 댓글 반응이 넘 극명하게 달라서 안타까운 작품... 작가님이 독자의 돈을 날로 먹으려고 여주를 빨리 왕비로 안 만들고 질질 끄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여주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에 도전 중인 것...
근데 마새 아트북이랑 그래픽 노블 이거 진짜 나와?? 나오는 거야??? 이미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본 정보인데도 볼 때마다 안 믿겨서 거짓말 같음... 어째선지 게임보다 거짓말 같아 그냥 단어 조합 자체가 신기해 ㅋㅋㅋ 눈마새 아트북? 눈마새 그래픽 노블? 이게 진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