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의 최근 퇴근 모습이 화제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대중교통을 타고 졸며 퇴근하는 모습이 안스럽다! 아니면 제 아무리 유명인이고 피곤해도 남의 어깨에 기대는 건 나쁘다!? . 의원실 전용 차량과 기사는 없고, 자차 아이오닉만 있다고 하네요.
트위터에 우리 할머니 돌아가셨던 날 이야기를 했었는지 모르겠다 고3때였는데 오후시간부터 할머니가 나를 부른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건 너무 강력한 느낌이어서 야자가 끝날때까지'할머니께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 말고는 거의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그날은 독서실에 들르지 않고.
아침무렵에 TV틀었는데 무슨 프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더라.호박벌은 과학적으로 보면 날 수가 없데.몸집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근데 걔네가 날아다니는 이유가 자기들은 그걸 몰라서래ㅋ너무 귀엽고 기특하지?.우리도 그냥 모르자 .우리를 한계짓는 것들. 그게 나이든 인종이든 뭐든. 그냥,날자.
고3때 야자끝나고 독서실 갔다가 집에오면 12시가 넘었었다.식구들은 모두 자고 할머니만 내가 오기를기다리셨지.그 늦은 밤에 할머니랑 둘이만 깨서 삶은달걀이나 카스테라같은걸 나누어 먹고 유자차를 타서 마시곤했다 호탕하게 웃으시고 은비녀랑 엽전을 가지고 있었던 내 할머니. 맨날보고싶네.
동생을 보낸지 3주가 되어간다 나는 산책길에 하염없이 나비를 찾곤한다 하늘엔 노을대신 무지개가 있기를 바라기도 한다 영혼들은 가끔 남은 가족들에게 나비나 무지개를 통해 사후 메세지를 보낸다고 들었다.뜬금없는 계절에 보이는 나비는 나는 괜찮다고 잘지낸다고 말하는 영혼의 메세지라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고3때까지 거의 매일 집에 들어오자마자 할머니 다녀왔습니다.나왔어 하면 할머니가 오냐 내강아지 하셨다.십수년을 그렇게 한결같이 들어오던 오냐 내강아지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는데도 나는 한동안 할머니 다녀왔습니다를 습관처럼 말하고 들리지도 않는 소리에 귀를기울였다.
이 뿐만이 아님 뉴스에서 봤는데 어떤 아기엄마는 A형간염 2차 주사를 아기한테 두번 맞혔대 .분명 맞게한거 같은데 병원에서 전산등록 없다고 맞으라고 했다는거야 아기 온몸에 두드러기나고 보건소 직접가서 보니 등록되어있는데 병원전산에는 없더래 원인은 알수없대.진짜 미친정부야.
할머니는 곧 편안하게 숨을 쉬시며 이제 괜찮다 편하게 잘수있겠다고하셨다 나도 그래 할머니 편하게 편하게 자자 다 괜찮아 하고 수없이 중얼거렸다 할머니가 잠든 후 나도 안심하고 잠들었지만 그 안심이 내곁에서 할머니를 보내 드릴수 있어 다행한 그런 마음이었다는건 나중에야 알았다.
허공을 가리키며 저 사람들좀 나가라고 하라고 저 검은 옷 입은 사람들좀 나가라고 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정신없이 할머니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아무말이나 나오는대로 할머니에게 끊임없이 말하는 중이었다 할머니 괜찮아 아무도 없어 나만있어 할머니 숨좀 편하게 쉬어 내가 주물러줄께 할머니. .
바로 집으로 갔다 그래봐야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식구들은 모두 잠들어 고요했고 나만 부리나케 할머니방으로 달려가 문을 확 열었는데 후덥지근한 바닷가 도시의 여름밤에 할머니의 방에서만 에어컨 바람같은 서늘한 공기가 느껴져 당황했던 기억이난다 할머니는 홀로 가쁜 숨을 쉬며.
소고기 뭇국을 좀 오래 끓이니 국물색이 탁해져서 아침에 어린이 국내주면서 엄마가 국을 오래 끓였더니 색이 이러네 미안 했더니 아이가 국물 한술 뜨고는 엄마 맛은 맑아 맛있어 했다.답답한부분도 많은 아이지만 말을 참 예쁘게해 우리어린이 .아침에 첫마디도 엄마 얼굴이 힘들어보여.
아빠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허전함같은걸 느낄 이유도 없이 살았는데 전에 같은아파트 살던 나랑 동갑인 아기엄마가 본인 아빠를 배웅하는 장면을 지나가다 본적이 있었다 .그녀가 아빠 언제 또 올꺼야? 하니 환한 웃음을 띤 노신사가 니가 원하면 언제든지 하시는데 부럽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오늘 엄마한테 전화와서 막내 자폐일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렸다 대학병원진단은 아직 2년은 기다려야하지만.큰언니도 엄마 옆에 있었는데 별일 아닌듯 말해줘서 고마웠다 너처럼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에게 아이의 장애가 무슨 문제겠니? 해줘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야 선물이야 해줘서.너무 감사했다.
아기 입원해 있을때 나는 커튼 좌라락치고 아기가 최대한 안정감 느끼게 자주 먹는 간식이랑 시트랑 이런거 신경쓰면서 귓가에 작게 동요불러주며 토닥토닥해주는데 집중했는데 남편은 병실 다른 환자들한테 다 인사하고 간식돌리고 아기가 오늘 수술받아서 밤에 좀 칭얼댈꺼같다 미리 죄송하다 말함.
사실 오늘 아침부터 정말 좆같은 일이 터졌고 마음이 지옥이었고 주변의 모든 것을 다 때려부수고싶었지만 아기랑 타요 노래부르며 우꺄캬 놀아주고 어린이 수학한단원 영어한단원 가르쳐주고 두녀석다 잘먹이고 따땃한 물에 목욕시키고 사랑한다고 축복한다고 말해주고 재웠다.시바 내가 애미다.
엄마 우는거 보고 충격이었다는 글 알티타던데.나는 그냥 엄마도 사람인데 어떻게 안울겠어.시원하게 우시고 주무셔라 생각했었는데🥲.역시 좀 이상한 애였던건가. 나는 엄마가 어떤 완벽한 세상이라는 생각을 한적이 없고 그냥 감당하기 힘든 삶을 책임지고 뚜벅뚜벅 가는 대단하고 짠한 사람.
가끔 첫째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영문도 모를 눈물이 쏟아졌던때를 생각하곤한다 .그냥 가만히 앉아만있어도 눈물이 미친듯이나서 며칠을 울었다 나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써치하다가 어떤 연배있는 분이 열달동안 한몸이었던 사람하나가 빠져나갔는데 어째 눈물이 안나겠냐고 단 댓글을보고.
아기는 수술을 완벽하게 받았고 소아정형외과 수술이라 더 처치할것도 없고해서 어제 퇴원했습니다 당분간 휠체어로 산책을 해야겠지만 밥잘먹고 잠잘자고 똥도잘싸고 병원에서는 안웃더니 집에 왔다고 웃고 노래도 부르고 한답니다🙃.저는 거의 5일을 제대로 못잤지만 그저 감사한마음이에요.
힘들지 않았던건 아니고. 일과가 끝나면 아기까지 재워놓고 정말 순수하게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줄줄났는데 좀 울다가 잠자는 아기얼굴을 보면 또 너무 고맙고 예뻐서 눈물이 줄줄 났었지ㅋㅋ 그렇게 키운 내 첫번째 똥강아지가 벌써 초등학생이 되어서 세상최고라던 엄마를 버리고 로블록스만 한다.
내가 요즘 증상이 심상치않자 남편이 신경을 많이 쓰는데, 오늘 밥먹다가 갑자기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서 참담한 마음에 물어봤다 오빠가 보기에 내가 엄마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남편이 망설임없이 너무! 너무 아주 잘 더할 나위없는 엄마야 라고 말해줘서, 그래서 나는 다시 잘 살아봐야겠다.
남편은 20대때 친구랑 둘이 배낭여행갔다가 어디 공터에서 텐트치고 잤는데 밤새 바람소리도.아니고 사람이 손톱으로 텐트 긁는 소리가 나서 술을 마셨는데도 잠도 못자고 침낭속에 웅크려서 날밤을 샜대 담날 아침에 친구도 똑같은 얘길해서 둘이 눈이 벌게서 멍하니 있더라니 주민한분이 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