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애 중인 호댐
어느 날 호열이에게 누가 물었음
오래 잘 사귀네, 아직도 그렇게 좋아?
글쎄, 헤어질 타이밍을 놓쳐서 사귀고 있는 것 같기도 해
셋이 만나기로 한 자리여서 뒤늦게 온 대만이가 그 말을 고스란히 다 들어버림
근데 양호열 무슨 생각인지 대만이 온 거 알고 들으라고 말함
공중전화 호댐
구남친 대만이가 결혼한다고 북산고 청첩장 모임열어서 참석했다 착잡한 마음에 취한 호열이
술 깰 겸 걸어 간다고 하고 찢어져서 혼자 걷는데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공중전화
고딩때 대만이랑 썸타면서 집 앞 공중 전화로 전화 걸곤 했던 게 생각나서 전화 부스에 들어감
센티넬 정대만의 일반인 애인 양호열
S급이라 폭주 위험 있는데도 가이딩은 약물이나 신체 접촉 최소한으로만 받는 정대만
호열이가 자긴 괜찮으니까 뭐든 하라고 하는데도 괜찮다고 버티는 대만이
그러다 대만이 폭주 직전까지 갔다 강제로 깊은 신체 접촉 가이딩 받고 정신 차리는데 호열이 사라짐
- 어?
- 호열아! 기다려! 내가 갈거니까! 내가 너 구해주러 갈거니까! 문 열지마!!!
호열이 뭐라 하기도 전에 뚜-하며 끊기는 전화
밖에 보이는 대만은 여전히 핸드폰을 얼굴에 대고 있고 문 열어줘, 호열아 하고 있음
혼란 스러운 호열이
일단 공중전화 부스 문이 열리지 않게 등을 기대고 앉음
그렇게 대만이 가슴 찢어 놓은 호열이 뜻대로 헤어지고
호열인 대만이 떠나고 일 년도 안 돼서 후회하기 시작했는데 연락을 못 함
건너건너 소식이나 들으면서 어영부영 살다 보니 40대에 들어섬
호열인 가벼운 연애만 했고 대만인 몇 년 정도 만난 애인이 있는 상태로 재회하는 중년 호댐...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자기 인생이 끝나버릴 것 같다고 생각하는 호열이한테
하루에도 수십 번 사랑을 말하는 대만이를 붙여놔야 함
아침 차려 놓으면 잘 먹을게 고마워 사랑해
점심에 먹을 한약이나 영양제 싸 주면 먹는 인증샷 보내면서 건강할게 사랑해
이런 식으로 사랑해, 사랑해로 녹여 버려
양호열 등쳐먹는 정대만 - 용돈 좀 주면서 집안일 시키고 밤일도 하게 시킴 (엎치락뒤치락)
정대만 등쳐먹는 양호열 - 정대만 돈으로 먹고사는 백수면서 기분 좋은 일도 하고 얹혀 삼
끝까지 서로 자기가 이용해 먹는 거라고 생각함
서로 등쳐먹고 있다 생각하는데 둘 다 이득인...
공중전화 호댐
구남친 대만이가 결혼한다고 북산고 청첩장 모임열어서 참석했다 착잡한 마음에 취한 호열이
술 깰 겸 걸어 간다고 하고 찢어져서 혼자 걷는데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공중전화
고딩때 대만이랑 썸타면서 집 앞 공중 전화로 전화 걸곤 했던 게 생각나서 전화 부스에 들어감
태웅호열로
호열이 몸에 점이 많았으면 좋겠음
팔 안쪽, 목덜미 아래, 옆구리나 견갑골 사이, 허벅지 뒤 쪽, 발등 등등
태웅이는 호열이 벗은 몸 처음 보게 되는 날 점이 몇 개나 있는지 세 볼 것 같음
그 전엔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티 안으로 보이는 목덜미 아래 점 보고 야하다고 생각 했을 듯
선녀와 나무꾼 au 호댐
나무꾼 대만이
관직과 한양 생활에 지쳐 갑자기 산으로 들어가겠다 선언하고 산속 초가집 하나 구해서 산 지 반년째
양반 댁 자제에 녹봉을 고스란히 모아두어 재산이 많아 먹고 살 걱정은 없는지라 소일거리로 나무하러 다님
어느 날 사냥꾼한테 쫓기는 수사슴을 구해주었는데
미토한테 넘어가서 홀랑 잡아 먹히는 미츠이. 두 시간이 뭐야 다음 날 아침 귀가하는 미토. 앱 쓰지 말고 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하는데.
🔥 난 남이랑 같은 거 쓰는 거 싫어해.
🌊 뭐? 그럼, 그 앱은.
🔥 그건 그거고.
🌊 아, 뭐야. 밋치 혹시 나랑.
🔥 글쎄? 그건 네가 선택해. 잘 가라.
질투 유발하려고 자기 좋아하는 호열이 이용하는 정대만,, 어디 없음...?
대만이가 좋아하는 모브... 대만이랑 친구이상 갈 생각 없으면서도, 대만이 취하면 항상 데리러 오는 후배 호열이 은근히 경계함
대만인 그거 알면서 꼭 호열이 부름
호열이도 다 아는데 대만이 좋아해서 부르면 걍 옴
대만호열대만
호열이 짝사랑하면서 스토킹?하는 대만이
아닌 척 몰래 사진 찍기는 기본이고 호열이가 마시고 버린 음료 캔이나 담배 꽁초 같은 거 주워 감 호열이 그거 알면서 어디까지 하나 궁금해서 껌 씹다 보란듯이 뱉고 가는데 그것마저 주워가는 대만이 보고 묘한 감정에 휩싸임
3교시 시작 전에 갑자기 [나 지금 교문 앞] 이라는 메세지가 도착함. 뭐야 싶지만 일단 가방 챙겨서 나가는 호열이.
교문 앞에 차 세워두고 기대 서있다 설렁설렁 걸어나오는 호열이 보고 애기야 가자!!! 하는 댐 ㅋㅋㅋ
시외곽으로 나가서 백숙먹이고 자연스럽게 무인텔 데려감
대만인 호열이랑 헤어지고 생각보다 잘 지냈지만 안 좋게 헤어졌으니 원망하는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었음 인생의 삼분의 일을 함께 보냈던 사람이니까 당연함
헤어질 때 받은 상처가 다시 올라올 거고, 그런 놈이라도 마주치면 마음이 흔들릴 게 뻔해서 스치기조차 싫었고
왜 돌아왔나 거슬리기도 했음
호열아. 너는 내가 싫어서 떠난 게 아니라... 아냐, 아니다. 지금 너는 어떤데? 내가 싫어? 안 싫으면 그냥 여기 있어. 좋은 사람이건 아니건 나한테 너는, 그냥, 내가... 하는 사람이니까.
애써 웃는 대만이 보면서도 별 생각 안드는 호열이. 딱히 할 일도 없고 돈도 많이주니까 옆에 있을게 함.
형 소리가 나와? 그래? 뚫린 입이라고 잘도 지껄이네. 넌 내가 그렇게 우스워?
아니, 아니야! 난!
야! 너! 양호열! 너...! 니가 나한테 이러면 안되잖아. 어? 니가 어떻게 나를... 아는 척을 할 수가 있어? 니가!!! 감히!!!!
울면서 소리치는 대만이
호열이 머뭇거리다 다가서는데 뺨 한대 더 맞음
주인 잃은 초콜릿 먹고 토하는 호열이 보고 싶어
맛있다고 소문난 버라이어티 팩 초코 샀는데
대만이랑 싸워서 건네지도 못 하고
발렌타인데이 2, 3주 지나도록 주인을 못 찾아 줌
먹어 치워야지 하고 맛 별로 까먹고 맛있네 싶은 거 더 먹는데
평소 안 먹던 단 거라 먹다가 구역질 나서 다 토하기
호댐호
대만이 데리고 노는 호열이 개싸가지였으면 좋겠다
쟤가 나 좋다잖아 하면서 진짜 데리고 노는 개싸가지였으면...
고딩때는 빵ㅅㅌ 같은 거 시키고
대만이 졸업하면 밥 먹자고 불러놓고 군단 다 데리고 나가거나
둘 다 성인되면 술 마시자고 불러내서 비싼 술 마시고 집에 가기 싫다더니
하지만 재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서 마주치는데
대만이가 바로 자리 피해버림
그런 대만이 보면서 흔들린다는 확신을 가진 호열이 바로 따라가면서 대만이 부름
대만군! 대만군!! 정대만! 대만아! 형! 제발!!
대만이 빡쳐서 멈추고 호열이 다가왔을 때 뒤돌아서 그대로 뺨 갈겨버림
수학여행으로 한국 온 고2 미토 요헤이.
엄빠 식당일 도와 주고 있는 유명 숯불갈비집 아들 대1 정대만을 만나다.
정사장님 내외. 일본 학교 학생들 단체 예약있어서 제2 외국어 일어한 아들 대만이 불러서 알바 시킴. 잠만 자서 인사밖에 모른다는데도 꼭 오라고 신신당부해서 와서 일하는 대만이.
"오늘, 오늘 청첩장 돌리는 거예요?"
"응. 오늘 북산 애들 만나서 돌리기로 했잖아. 호열아, 왜 그래?! 어?"
"대만군, 내가, 내가 다 잘못 했어요. 결혼 하지마. 제발, 제발. 내가, 흡,"
"호열아, 잠깐. 진정 좀 해. 오늘 우리 청첩장 돌리는 거 잖아, 왜 그래? 꿈에서 내가 뭐 했어?"
후회하기 싫은데 매달리는 게 대만이한테 더 상처가 되는 걸 아니까 일단 오늘은... 하고 대만이 가는 거 지켜 봄
좀 걷다 보니 갑자기 빡이 올라오는 대만이
이 x새끼가 이렇게 쉽게 포기하네 싶어서 걸음 멈추고 뒤돌아 봄
호열인 대만이가 돌아서는 거 보고 뛰기 시작하는데
탱호는 뭔가 넘 큐티뽀짝쓰해...
귀엽게 사귈 듯 안 사귀는 관계였음 좋겠어
띠웅이 미국 가면 별다른 연락도 안 하고 그냥 각자 알아서 잘 살 것 같음
나중에 재회하면 그때 가서 나 사귈까...?
미국 가기 전에 할 건 다 하는데 띠웅이가 아픈 거 못 참을 것 같아서 깔려주는 호여리...
교ㅁi 호댐 생각 계속나
당주라 후계자 생산 의무가 있는 호열이랑 후계자를 낳을 수 있는 그릇인 대만이
당주는 대대로 결혼 안 하고 그릇의 수태기에만 별당에서 삼일간 합방함
후계자 낳으면 그마저도 끝이고
당주와 그릇은 서로 정을 주면 안 된다고 배우는데 대만이는 원래 그릇이 깨지고
아... 꿈이었던건가....
호열이 정신 차리고 북산고 모임가서 대만이랑 같이 청첩장 돌리고 손 잡고 걸어서 돌아가는 길.
꿈에서 봤던 그 자리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눈에 들어 옴.
미래가 바뀐 걸까? 아니면 꿈이었던 걸까?
옆에서 손 잡고 같이 걷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는 대만이는 맞을까?
- 흠흠. 그런가.
고딩때보다 목소리가 굵어져서, 가다듬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눔
오분쯤 대화하다 돈이 닳아서 인사하고 끊었는데 주저 앉아 우는 호열이
20대 초반에 사귀다 사소한 일로 싸우고 그대로 헤어진 지 십년쯤
자긴 아직 그 시절에 머물러있는데 대만이는 결혼한다니 바로 사과하고 빌 걸
불법 시술 받아서 가이드 발현함 후유증으로 기억상실됨 (ㅈㅅ)
A급이라 바로 센터에서 감지해서 강제 등록시킴
S급 이상 센티넬은 사찰해서 상층부는 둘이 애인사이 였던거, 불법 시술인거 아는데 숨김
A급 이상 가이드가 귀해서 센터 소속으로 굴림 (대신 돈 많이 줌, 시술비때문에 빚이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