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류합기유술 연심관 한국지부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만 6년 5개월 동안 현재 주6회 단체 수련 및 개인교습 다수를 시행하기까지 수련 규모를 성장시켜왔으며, 총 17명의 유단자와 2명의 지도원(김성훈 유술 지도원, 이장훈 합기유술 지도원)을 양성하였습니다.
특히 이장훈 지도원이
며칠 전 20대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여성에게 야구 배트를 휘두른 사건이 있었는데, 여성의 저항 때문에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하자 "힘 X나 세네"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피해자 분이 정말 '이대로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용기를 내어 저항을 하신 것이기도 하지만,
1. 내가 말했다고 상대가 들은 것은 아니다
2. 상대가 들었다고 상대가 이해한 것은 아니다
3. 상대가 이해했다고 해서 상대가 수용한 것은 아니다
4. 상대가 수용했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윌리엄 제임스(1842~1910)가 주창한 상담을 위한 의사소통 4단계.
넷플릭스 드라마 '인사이드맨' 1화 첫 장면. 전철 내 성적 괴롭힘에 대해 여성들이 연대하여 대응하는 모습인데, 가해자가 자기 예상 시나리오대로 상황을 ���고 갈 때와 거기서 벗어나기 시작할 때 행동 패턴이나 태도의 변화가 매우 교과서적으로 일목요연하게 표현되어 있다.
RT_ 물론.. 서양이라고 저런 놈들이 없는 건 아니고, 그래서 이런 호신술도 나왔습니다. 에게, 이게 무슨 호신술이야? 할 지도 모르지만.. 진짜 필요한 건 바로 이런 '상황의 주도권을 내가 갖는' 방법들이죠. 그레이시 우먼 임파워링은 진짜 ASAP랑 통하는 게 많음.
'여성범죄 전담 형사가 들려주는 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현직 경찰이 쓴 여성대상범죄 대응법 책이 새로 나왔다길래 사봤는데.. 여성 당사자이자 현직 종사자로서의 경험과 실무 지식, 피해자학이 아닌 여성주의적 생존자 관점 등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이 일품이다. 필독 강추.
칼 든 사람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 는 말은 맞다. 그런데 어떻게? 눈 앞에서 칼을 마구 휘두르고 있는데, 심지어 내가 도망가야 할 방향이 상대 등 뒤 쪽일 때 무작정 뛰면 어떻게 되라고? 호신술은 그럴 때 (도망가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기술과 전략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고무칼이니까 다치지 않는다고 미리 알려줬음에도 그냥 찔러 보라고 하면 처음 두세 번은 제대로 찌르지 못하고, 주저하면서 슬쩍 찔러본 후 아 괜찮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야 겨우 팔을 제대로 뻗는다. 영상의 사람만 그런 게 아니라 대다수 학생들이 보이는 현상이다. 이게 인간의 사회적 본능이다.
막상 뜻대로 공격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닥쳐서도 '아 내가 미처 이런 걸 생각 못했구나'가 아니라 '이 여자가 힘이 세서 실패했구나' 했다는 거 아닌가. 이건 정말 멍청함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물론 덕분에 여성은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저항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나는 앞으로 이 사건을 '가해자들의 단순멍청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언급하게 될 것 같다. 이전부터도 엘리베이터 안을 범행 장소로 삼는 것에 대해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멍청한 선택이라고 얘기해왔었는데, 엘리베이터 안이 '피해자가 도망갈 수 없고 저항하기 힘든' 장소라면
가해자에게도 '편하게 힘을 쓰기 힘들고 도망갈 수 없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는 경비실과 통화할 수 있는 비상호출 벨이나 범행 사실이 모두 기록되는 CCTV가있을 뿐 아니라, 외부에서 다른 사람이 기다릴 수도 있어 오히려 가해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도 훨씬 불리한 장소다.
며칠 전 현직 경찰 페친 분이 "경찰서 명의로 온라인명예훼손고소 통지서라는 이메일 오면 절대 열어보지 마세요. 랜섬웨어 첨부된 스팸입니다. 경찰은 이메일로 공문서를 보내지 않습니다." 라는 글을 올리셨는데, 오늘 내가 그걸 받아버렸다. 근데 이거 진짜 속기 쉽겠네.. 이메일 주소까지 ;;
저 사건에서도 여성이 정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저항에서 성공했을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애초에 배트를 힘껏 휘두를 수 없는 공간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좁은 장소에서 긴 도구를 휘두른다는 게 얼마나 불편할 지에 대한 계산도 경험도 없이 머릿속으로만 계획을 굴려 실행에 옮겼는데,
책 '살인의 심리학'에 따르면 2차대전 당시 미군 소총수 가운데 적군에게 실제로 총을 쏜 사람은 전체의 15~20% 정도로 추정되며, "군인들 대다수는 표적 대신 살아 숨 쉬는 적과 마주하게 되면 적의 머리 위로 총을 쏜다"면서 "군인은 결정적인 순간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가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자가검진키트 사용하실 때 꼭 봐야 할 영상. 주변에 증상 발현 후 자가검진키트 해도 음성 나와서 사나흘씩 고생할 거 다 하고 겨우 양성 나와서 또 PCR 받고 자가격리 일주일 했다는 경우가 많던데, 이 영상 보고 했더니 증상 발현 이틀 째에 두 줄 떴고 바로 PCR 받음.
이 사건은 정말 내가 ASAP 수업에서 설명하는 가해자 심리에 대한 전형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가해자들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계획을 세우지만, 그 계획은 대체로 '자기 좋을대로' 짜는 거라서 결코 완벽할 수 없을 뿐아니라, 대체로 플랜B 같은 것도 없어서 상황이 자기 예상과 달라지면
재미있는 건 저 뒷 내용을 보면 '페이스북 라이브로 너의 모습이 나가고 있어, 경찰이 보고 있을 지도?' 했던 여성(제니스)의 핸드폰에는 페북 앱이 안 깔려 있었고, 사실 그냥 허풍을 친 거였음. 그런데도 다음 역에 경찰이 와있었다는 건 제니스가 한 말이 누군가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었다는 의미.
얼마 전에 매일 집안 훔쳐보는 남자 잡을 때도 그랬지. 피해자가 '혼자' 신고하거나 고소하면 '못 잡는다', '이건 죄가 안 된다', '그냥 합의해라' 식으로 사건 안 만들고 대충 넘기려다가 뉴스 터지고 여론이 몰아 대면 "뭐 사실 안 되는 건 아닌데.." 하면서 후다닥 잡아내는 거.
진짜 하나만 하지 않는다니까.. 이거 논란 되니 인스타에는 "개소리 ㄴㄴ 싸우러 왔으면 싸우자" 이랬던데, 애초에 "이길 만한 상대"를 골라서 + 굳이 복부 대신 (주짓수 기술이면 니 온 '벨리'해야지) 명치도 아닌 더 위 쪽을 무릎으로 누른 건 '싸우려는' 게 아니라 '힘자랑'하고 싶었던 것뿐이면서
물론 무조건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해자라는 존재들에 대해서 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그들도 사람이고 무서워하는 것이 있으며, 자신들이 '잘못'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고 있어서 들키지 않거나 도망가거나 처벌을 덜/안 받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한다.
옛날옛적부터 한국인은 너무 자기 주관이 약해서 추측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느낌조차 '-같아요' 를 쓴다는 집단 자기비하를 들어왔지만 프랑스어에서는 커피 한 잔 주세요를 저는 커피 한 잔을 원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사의 조건법) 라고 쓰는 걸 보고 그냥 모두가 관용이구나 하고 닥침
배현진 의원 피습 뉴스 댓글에 온통 "촉법 소년 없애야 한다" 류의 얘기들 뿐인 게.. 너무 소름이 돋는다. 직접적인 사유야 어찌 되었든 저런 행동은 증오 범죄라고 볼 수 밖에 없는데, 고작 열다섯 살에게 저 정도 증오를 심어줄 만큼 우리 사회의 윤리 시스템이 극도로 망가졌다는 현실을 개탄하고
제천여성도서관.. 진짜 갑갑하네. 저거 알고 보면 처음에 생겼을 때만 해도 제천에 정식 시립도서관이 없어서 2년간 남녀 모두 이용 가능한 시립도서관 역할 했었고, 이후에도 일부 층만 여성 전용층으로 쓰고 도서관 전체 출입이나 도서 대출 같은 건 남성 이용이 다 가능한 곳이었는데...
페북에서 페미니즘은 여성성을 무기로 삼는 걸 금기시하고 탈코를 지향하는데, 이번 류호정 의원의 옷차림은 반페미적인 것 아니냐는 분이 계셔서.. 탈코는 '강요된' 여성성, 즉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남성중심적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켜라"는 사회적 압박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설명드렸다.
그래서 호신술 훈련에서는 가해자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뮬레이션에서 가해자 역할을 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칫 비대해질 수 있는 가해자에 대한 악마적 우상화로 인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파악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그런데 가끔 그런 주저함을 보이지 않고, 심지어 기다렸다는 듯이 깊숙이 찔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가르치는 것도 조심스러워져서 이래서 "비인부전'이란 말이 나왔구나 싶다. 뭐 스승에게 예의를 차리고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호신술 #자기방어 #나이프디펜스 #심리학
#PTSD
칼로 인한 범죄 패턴을 분석해 칼 생산 형태를 규제하자는 아이디어. 매우 공감 & 동의하며... 호신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역시 이런 현장 데이터들은 참 소중하다. 그냥 막연히 '이럴 수도 있다', '저렇게도 당한다' 식으로 겁주기 사례를 나열하는 게 제일 도움 안 된다.
태권도 사범에게 오랜 기간 추행 피해를 입은 남자 청소년들, 지속적 성추행 트라우마로 대중목욕탕을 가지 않게 됐다는 F, 가해자 승합차와 같은 차량 시동 소리만 들어도 몸에 소름이 돋는다는 G도 있다. 이들이 법률지원과 함께 정신과 상담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것도 여가부 예산 덕분이었다.
정식으로 변호사를 유료 선임할 수 없는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여가부 공무원들은 예산확보철이면 새벽부터 기재부를 방문해 읍소한다. 그렇게 확보한 예산으로 폭력 피해자 법률지원, 의료지원, 상담 지원, 보호시설 지원, 상담소 지원을 한다.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은 이런 노력 덕이다.
'당갈'과 비슷한 느낌의 최근 영화로 '카트웨의 여왕 (국내명: 체스의 여왕)'이 있는데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멘토다. 우간다의 체스 신동 피오나 무테시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빈민가 출신의 주인공이 죽을 얻어먹기 위해 배운 체스로 부자들, 남자들, 세계 강호들과 싸워 인생을 개척하는 이야기.
어제 금융실명제 시행을 되짚어보는 영상을 봤는데, 반대를 예상하고 5개월간의 극비 물밑 작업 끝에 밀어 붙인 김영삼 정권의 모습이 어쩌면 지난 대선에서 현정권을 선택한 사람들이 기대했던 모습 아닐까 싶었다. 하나회 해산도 그렇고 한두 가지라도 과감하게 과거의 적폐를 떨쳐내는 모습 말이다.
이번 보궐선거 끝나고 민주당에게 20대 남성 표 되찾으려면 페미니즘 버려라 하는 얘기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구나. 어떤 사람은 20대 여성 민주당 표는 어차피 고정이다, 같은 식으로도 얘기하던데.. 과연 그럴까? 20대 여성의 소수정당 투표율이 15% 가까이로 크게 늘었다는 걸 염두에 둬야지.
이번 정의연 이슈 중 가장 큰 함정은 이용수 할머니의 "수요시위에서 모은 성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발언일 것이다. 그래서 상당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돈이 없어서 단칸방 생활을 하는데, 정의연은 나몰라라 하며 기부금으로 자기들 배만 불렸(을 것 같)다." 라고 섣불리 오해하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류호정 의원의 원피스와 컬러 마스크는 국회 내에서 여성의원들에게 강요되었던 '여자 티 내지 마라, 명예남성처럼 굴어라' 하는 암묵적 압박에 정면으로 저항한 것이니, 넓은 의미에서는 이것도 탈코라 볼 수 있지 않겠나. "나는 젊은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선언이기도 하고.
저 영상, 순간순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강유미의 표정을 보면 (제 아무리 본인이 타고난 '똘끼'로 무장했다한들) 지금 속으로는 얼마나 살떨릴까 싶어 내가 다 눈물이 날 것 같다.
'블랙하우스'가 강유미를 활용하는 방식은 정말 저래도 괜찮을 걸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소모적이고 비인간적이다.
그래서 호신술 훈련에서는 가해자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뮬레이션에서 가해자 역할을 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칫 비대해질 수 있는 가해자에 대한 악마적 우상화로 인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파악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이 트윗이 계속 회자되고 있어서 한 마디 보태보자면, 여기서 예로 들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은 성별/직업과 무관하게 누구나 대응하기 어렵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상황을 가정한 훈련은 합니다. 왜?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알고 있고 훈련되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생존 확률이 높아지니까.
페북에 올라온 박지현의 아빠 찬스라는 글을 봤는데 너무 어이가 없네. 엄청 대단한 사람들 사이에 박지현이 끼어 있다는 얘길 강조하는데, 아빠 빽으로 사는 애가 선수 사인 받겠다고 줄 서겠냐 ㅋ 실제로는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왜 수 천 수 만 명 중에 하필 얘냐고 생트집을 잡질 않나..
그런데 쟤는... 일단 지 쪽에서 아무 기술도 없는 보디빌더를 상대로 '골라서', 대결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하나도 안 보임. 시작부터 끝까지 불성실한 태도로 상대를 농락하며 그야말로 '이기기만 하면 장땡'이란 태도를 보임. 그러니까 사람들이 불쾌하게 여기는 것.
ASAP = 反성폭력대응프로그램은 물리적 대응 4대 원리와 비물리적 대응 수단을 통해 다양한 젠더 폭력 상황에서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자기에게 맞는 대응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의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막상 가슴에 무릎이 닿은 건 오히려 짧게 지나가긴 하던데, 가슴에 닿은 것 자체를 떠나서 꼭 그 자세가 아니어도 되는데 '니 온 벨리'를 굳이 계속하는 자체가 상대를 괴롭히고 '굴욕감을 주려는' 걸로 밖에 안 보임. (원래 니 온 벨리가 실력 차이나 힘 차이가 많이 날 때 괴롭히기 좋은 기술임)
권력형 범죄/비리라고 진짜 대놓고 "자, 나의 파워를 보여주마!" 하진 않는다. 대체로 '내가 이런 일을 하는데 이 정도는 좀 봐줘라'로 시작해서 '어, 그럼 이 정도도 괜찮나?', '아, 이 정도도 봐주는구나', '어이쿠, 이렇게까지 알아서 모셔주네?' 식으로 흘러가다 돌이킬 수 없어지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