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우주였고 내 바다였고 내 고래였다
너에 모습은 푸른 바다와 닮았고
너의 행동은 끝이 없는 우주 같았으며
넌 내게 벗어나
자유로운 고래가 됐었다
나는 그런 널 눈에 마음에 머리에
새겨놓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널 품고 싶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시선』
너와 나는 보는 시선이 달랐다.
내 시선은 너로 향했으며
넌 다른 누군가에게 향해있었다.
수긍하기 싫었다.
근데 어떡하겠어
난 너에 곁에 있기에는 너무 모자른데
너 시선에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너의 눈동자에 내 모습이 비춰주면 좋겠다.
너와 내가 보는 곳은
너무나도 다른 곳이였다.
『어둠』
눈을 감았다.
이윽고 캄캄한 어둠이 내 곁에 자리 잡았다.
난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이 싫었기에
내 어둠을 부정했다.
하지만 내 어둠은
남들 이 내 우는 모습을 볼까 걱정 되는 마음에
다가왔고
내가 웃는다면 어둠은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는 듯
천천히 멀어졌다.
난 왜 어둠을 싫어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