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의 260만원짜리 니트를 보고 아니 이게 그렇게 비싸다고??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카피 뜨기.
실 1킬로 25만원 들었으니 10분의1 가격이긴 한데 가마니 크기의 벌집무늬를 뜨다보니 넘 힘들어서 5백만원은 받고싶다는 생각이 드네ㅋㅋㅋ
나에게는 너무 큰 이 예쁜 옷은 우리딸이 갖기로.
울남편이 모임 다녀와서 와이프가 여행간 동안 혼자 밥 못해먹어 쇠약해지고 우울증 됐다는 친구 얘기를 하는데 너무 한심해서 정말 어이가 없다..
우리나라 아저씨 할아버지들은 요즘처럼 다 해놓은 요리를 쉽게 살 수 있는 시대에도 누가 밥상을 차려주지 않으면 굶다가 우울증까지 된다고요 어휴ㅠ
명품 카피를 떴더니 관심 폭발로 온갖 커뮤니티와 인스타에 내 트윗글이 올라가서 울 아들딸이 그걸 발견하였고...
졸지에 '바로 그 딸'이 된 우리딸을 비롯하여 온 가족이 왜 자랑스러워 해ㅋㅋㅋ 나는 식은땀이 줄줄 나는 상황인데ㅋㅋㅋ 암튼 그래서 내가 실을 막 사도 다들 흐뭇해한다 땡잡음ㅋㅋ
아주 어릴때 출근하시는 아빠를 따라 대문을 잠그러 나가서는 안녕히 다녀오세요 인사를 했는데 아빠가 내 손을 잡고 집앞 가게에서 부라보콘을 사주고 가셨다.
나중에 아빠가 돌아가신 후 이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는데 그때 아빠가 돈벌이를 못하실 때였다며 에이그.. 딸이 예뻐서 쯧쯧 하셔서 울었지
친구가 이 색으로 하늘하늘 가디건 떠달라고 해서 가장 비슷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골라 떠봤는데 너무 예쁜데??? 나 이런 색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려!!ㅋ
뜨다가 넘 예뻐서 내꺼도 뜨려고 하늘색 실 사놓음. (그러나 친구가 맘에 안 든다고 하기를 바라는 중ㅋㅋㅋㅋ)
크리스마스 파티용 금색 뻔쩍이 스웨터😆
이 실 맨살에는 따가울거 같았는데 헤어가 금사를 감싸고 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고 매우 가볍고 따뜻하다. 다른 색도 다 살걸 그랬나봐 (하지만 이 옷을 세벌은 더 뜰 양이 남아있음) 넘 예쁘고 맘에 드는 옷♡ 담주 모임에 입고 가야지 히히
나는 엄마에게 학대받은 경험이 없고 엄마가 나를 사랑하셨던건 분명하지만.. 내가 만 한살때부터 엄마는 일을 시작하셨고 엄마가 어떤 육아활동을 하셨던 기억이 없다. 나는 그냥 알아서 컸고 엄마에게 뭔가 물어본 적도 없다. 그래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건지 아예 모르겠더라고.
한달이나 걸려서 드디어 완성.
3밀리의 가는 바늘로 뜨는데다 무늬가 많아서 오래 걸렸지만 그보다 저 어깨의 크로스는 정말 힘들었다ㅜㅠ
하지만 완성작은 그만큼 더 예쁘다!
실크 심지에 알파카 헤어가 붙은 실은 가볍고도 포근하고. 만족감으로 충만한 마음을 안고 다음에는 쉬운거 떠야지ㅋㅋㅋ
다른 도안 떴다 풀고 푼 실로 떴다가 버리고 새 실로 다시 떠서 세번만에 성공! 확실히 이 실 (율리쓰) 이 배색하기에 좋다. 약간 탄력이 있어서 완성한 후 스팀 처리해주면 깔끔해짐.
앞뒤 소매 무늬가 다 다르지만 두가지 색이라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재밌게 떴다. 크기도 딱 좋아🥰
에코안다리아가 아닌 종이실로 처음 떠봤는데 번들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더 밀짚모자같다.
검은 모자는 좀더 가는 에코안다리아 크로셰 실로 뜨는 디자인인데 딱 적당한 실을 찾음.
챙의 밑쪽에는 와이어를 6단이나 넣어서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솔직히 카민스키보다 예쁨😆
예전에 떠준 스웨터가 너무 커서 못입겠다는 고객님의 컴플레인을 접수하고 쫙 풀어 스팀으로 꼬불거리는 실을 펴서 다른 디자인으로 완성.
가마니 크기의 벌집무늬를 뜨다가 이런거 뜨니까 너무 쓩쓩 떠져서 힐링되네ㅎ
다만 이번에는 또 너무 짧다는 고객님의 말씀에 머리 한대 쥐어박는걸로 해결😆
끼야~~~~ 이거 넘넘 예쁘다!!!
니트컨테이너의 면실을 살까말까 하다가 하나 샀는데 튜브사가 아니고 가슬가슬 시원하면서도 가볍고 색이 예쁜 실이야! 여름옷 몽땅 다 이 실로 뜨려고 색색깔로 몇개 더 쟁여놓음 (근데 좀더 사야겠다 평생 뜨려면ㅋㅋㅋ)
완전 맘에 듭니다! 당장 입고 나가야지 히히
<52주의 숄>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이걸 일주일에 뜰 수 있다고?? 의심했으나 진짜로 딱 일주일만에 완성했다!
오묘한 분홍색의 100% 알파카 실 진짜 너무 예쁘고 150그램의 가볍고 따뜻한 느낌 넘 좋아🩷
실이 많이 남았으므로 숄과 어울리는 스웨터를 뜨기로. 아란은 다음에 뜨자ㅎ
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 내가 사진을 찍어 여기저기 올리고 나 수술하는 동안 사진을 본 분들이 걱정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하느라 내 폰을 가지고 있던 남편이 수많은 알림을 받음. 나보고 sns중독 심각하다는데ㅋㅋㅋㅋ 아니 그럼 이런 재밌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안올려?? ㅋㅋㅋㅋ
증말 쑥쑥 떴다ㅎ 소매 한 쪽에 세시간 정도? 지난번에 너무 어려운걸로 고생해서 쉬어가는 의미로 떴는데 사실 옷으로서는 무늬가 간단한게 더 이쁨😅 캐시미어 100%라 무지하게 따뜻하고 부드럽고 어두운 초록색인데 색이 진짜 이쁨. 폰카로는 표현이 안되는 색ㅠ
매우 자주 입게 될거같은 예감♡
서른살때 남편이랑 마트에 갔는데 사고싶은 떡이 너무 커서 똑같이 고민 중인 옆의 커플에게 "그럼 하나 사서 우리 반 나눌까요?" 했더니 여자가 나한테 "어머! 좋은 생각이에요 아줌마!!" 라고 대답해서 너무 어이없었던 기억. 나보다 한두살 어린 여자였는데 굳이 그 말에 아줌마를 붙이다니 참내.
'타인의 도움'을 계획에 포함시켜놓고 어떻게 나같은 사람을 도와주지 않을 수가 있냐며 광광대고 욕하는 부류가 있지. 너는 누구를 얼마나 도우며 살았는지 잘 생각해보고 어떤 일을 계획할 때는 혼자서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임을 잘 깨달았으면 좋겠다. 도움은 당연한게 아님.
요즘은 취업이 어렵다보니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는게 흔히 있는 일이어서 오히려 선택지가 더 넓어진거 같다. 실 수입해서 파는 분들 죄다 2-30대의 젊은 분들이라 놀라워. 내가 그 나이때는 상상도 못했을 진취적인 행동력.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영어도 잘 하니까 가능하겠지.
울엄마가 예전에 너는 집안일이 많아서 좋다, 나이먹고 할 일이 없으면 너무 괴롭다고 하셔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긴 하는데... 이 나이에도 집안일이 이렇게 많은게 맞나??ㅠㅠ 여전히 청소 빨래 장보기 밥하기 떨어진 물건 채워넣고 옷정리 쓰레기정리 그외 온갖 잡무 진짜 하루종일 바빠ㅠㅠ
와 세상에 청소를 하다보니 약속 시간 한시간 전이고 식사준비를 안했다는걸 깨달음.
뭘 시키기에도 이미 늦어서 냉동 볶음밥을 꺼냈는데 프라이팬이 설거지 되어있지 않아서 그걸 닦고 있는데 가족 중 아무도 돕는 사람이 없다.
팬을 닦고 밥을 먹고 설거지 좀 하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시계를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