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교수 강 인기 진짜 많을 듯…
무조건 존댓말 쓰고 다정한데 또 유머도 있어서 강의 지루하지도 않고 수업도 잘하고…
여학생들 관심과 사랑 한 몸에 받고 남학생들은 같이 담배피면서 친해지고 싶은 예비꼬봉들인데 담배 안 피워서 실패함
아무튼간에 인기 터지는 이 남자 애인 조교 필인 상상…
강영연 중2때 유학 가서 스물 다섯에 한국 돌아옴
한국행 비행기에서 언필이 생각 제일 많이 했을 듯
당연함…자기 유학가는 날 언필이가 공항에서 울면서 고백했거든
그게 벌써 10년 전이네…이제 나 잊었겠지…했는데
🐰형 왔어?
🦊…언필아 너 우리 집에서 뭐해…?
🐰송편 만드는데
🦊?
말 드럽게 안 듣는 대딩 애인 때문에
오늘도 골머리 앓는 강실장
술자리 나가면 적어도 한 시간마다 연락 달라니까
웅! 이래놓고 여섯 시간째 연락두절임
애꿎은 테이블만 손가락 끝으로 탁탁 두드리면서
야근만 아니면… 하고 조용히 이 가는데
그 대딩 뭔 질투 작전때문에 연락 안 하는 중이래
락커룸에서 하면…
문 잠근 것부터 수상한데
소리 새어나가면 큰 일 나니까
wp 알아서 본인 입 틀어막고 입술까지 깨물면서
소리 참는데도 윽윽 신음 새어나와서
듣는 yh만 감질맛 나서 죽을 듯
자기 송곳니 계속 쓸면서
손 치우면 안 되냐고 해도
고개 도리도리 저으면서
밑에서 처올리는대로 끙끙..
공부랑 연 끊고 살던 강영연 어느 날 벼락 맞은 것처럼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D대 간 이유
생전 팔자에도 없던 도시락 시험기간에 3단으로 만들고 자빠진 이유
귀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던 피어싱 싹 다 빼서 미련없이 버린 이유
6년 동안 짝사랑하던 김언필 형이랑 연애 골인해서
어느 날부터 자다 일어나면 다른 곳에 가 있다거나… 몸에 상처가 나 있는 일이 빈번해지는 김언필
몽유병인가 싶어서 병원까지 갔는데 이상없대
뭐지… 피곤함도 심해지고
이러다 무슨 일 나겠다 싶어서 걱정하던 어느 날
너 뭐야?
네?
뭐 이렇게 달고 다니는 게 많아
프로무당 강영연을 만나다…
그나저나 이거는 너무 신혼부부 바이브 아닌지…
세상에 둘만 있는 것 같네… 근처에 꽃이 막 휘날리는 것 같고…
근데서로 볼꼴 못볼꼴 다 오픈한 세월이 10년이라 설레는 거랑 별개로 자연스러운 모습 보여주는 데 거리낌 없는… 어차피 상대가 귀여워할 거라는 확신이 있는 상태
선수촌에서 김언필 보고 첫 눈에 반한 강영연이
감정 숨길 줄 몰라서 계속 시선 끝에 김언필 두고 있을 것 같음…
동료들한테 물어물어 이름은 김언필이고, 자기보다 두 살 많고, 양궁 국대인 것까지 알아냄
밥 먹는 것도 자기도 모르게 빤히 보면서
미역국 좋아하는구낭…귀엽다…
이런 생각하고
김언필 강영연과의 연애 초반에
자다 일어난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그렇게 잠 많은 애가 아침 일찍 기상 후
세수 면도 말끔히 밤새 꼬불랑된 머리 고데기로 쫙쫙 핀 뒤에
다시 아무렇지 않게 누워서 잤는데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진작 눈 뜬 강영연 귀여워서 히죽 웃어버림
옛날에 다 봤는데 새삼ㅋㅋㅋ
공개연애중인 연하연상커플
언뜻 보기엔 접점 하나도 없어서
처음엔 기사 뜨고 엥 구라; 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고등학교 나왔대 < 1차 충격
그때부터 연애했대 < 2차 충격
중간에 강이 먼저 가수로 데뷔하면서 깨졌대 < 도파민과다
미친 그러다가 김이 배우로 데뷔하면서 다시 만났대 < 기절
탕비실 정수기 옆 화분도 아는 비밀연애 하실 듯
둘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김대리가 강과장 손가락 톡톡 건들면 강과장 살짝 웃어주거나 손가락 쥐었다 놓는데
한 번 장난친다고 모른 척 지나쳤다 뒤돌아보면
김대리 진작 멈춰서 이러고 보고 있음
강과장 못 참고 활짝 웃음
(직원들:염병…)
언필이 이대로 신발 신고 자기 집 가버릴까봐 급한 마음에 허겁지겁 앞에 막아섬
🦊잠깐만잠깐만 형이랑얘기좀해
🐰이제 할 얘기 없다니까?
🦊너 좋아하는 마음이 그렇게 종이 접듯이 쉽게 접어질 수 있어?
🐰그럼 형은 남 고백을 사탕 까먹듯이 홀라당 까먹을 수 있어?
🦊안 까먹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