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4월 전까지 팬이 아니었고 이번 청춘의포말 프로모션때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새봄의노래 인트로 영상 보고 입덕해서 모든 프로모 영상 다보고 앨범 사고 티켓팅 해서 솔콘까지 다녀온 사람으로서, 할 수 있다면 꼭 도영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대가 의도한 모든 것이 적중한 사례가 바로 나라고.
마지막 콘서트 날, 공연을 마무리할 즈음에 도영이 못내 아쉬운듯 했던 말을 기억한다. “이제 시작이니까!” 그 날의 공연이, 이 시간이 지나가는게 너무 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는데, 도영의 그 말이 나를 안심시켰다. 아 이 가수는 계속 계속 이렇게 노래를 해주려나보다. 그럼 다행이다.
나의 이런 구구절절한 마음이 도영에게 닿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외쳐본다.
도영아! 이 앨범 내줘서, 노래 많이 해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나도 잠시 잊고 있던 내 청춘의 시간을 다시 뜨겁게 빛내고 싶어졌어. 너는 내 가장 소중한 가수이고 존경하는 아티스트야.
내가 도영이란 아티스트를 다 알 수 없고, 도영 또한 아직 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무르익지 않은 대중과 팬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래서 몇번이고 말해주고 싶다. 팬심을 거둬놓고 봐도 이 앨범과 10곡의 노래들은 나에게 그저 한 때 좋아했던 시절인연이 아니라 인생친구가 될 만한 존재라고.
평소 도영의 단정한 아웃핏과 웃음기어린 말간 얼굴을 좋아하지만, 돌가 스타일링이 그에게 입혀질 때 나오는 콘트라스트가 충격적이게 좋다. 과감한 노출과 색감이 도영을 만나서 오히려 요란하지 않고 고요하게 표현되는데,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순간 빨려들어가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