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가 밀뉴
전투복 챙겨입는 형 빤히 쳐다보는 연하
그렇게 멋있어?
...
제복 페티시 이런거 없냐 너
장난해?
좀 가져봐ㅋㅋ
유난히 위험한 작전이라 연하 불안해하는거 알고 일부러 더 장난스럽게 말하는 연상
연하 꽉 끌어 안았다가.. 짧게 입맞춤
다녀올게
...응
선물도 사올게
아 진짜
밀뉴
정문 앞 스벅에서 자주 목격되는 남자
항상 고정으로 2샷 추가 아아 벤티에 달달한 음료 하나씩 사감
주문 기다리면서 누군가랑 통화하는데 야 그래도 잠은 자야지 왜 그르냐 타박하는 목소리에 어쩐지 애정이 뚝뚝 묻어남
음료 받아들고 1교시 시작도 한참 남은 시간부터 바삐 예대 건물로 감
왤케 응급수술 기다리는 사람 같냐고..
밀뉴 엄청 크게 싸우고 둘다 감정 끝까지 치달아 상황만 악화되니 오늘은 그만하자 함
데려다주겠다니까 손 쳐내며 싫다는 연하한테 연상도 좀 욱해서 알겠다고 먼저 등돌려 집 왔는데..
한시간 후 걸려온 전화에 얼굴 새하얗게 질린 채 병원으로 급하게 뛰어감
4년차 부부 밀뉴 .. 요즘 형 직장에서 많이 시달리는지 퇴근할 때면 반쯤 죽어서 돌아오는게 넘 안쓰러웠던 챤히 형 집에 올 때면 매일 현관에서 안아주며 맞이하기 시작함
첨엔 살짝 놀라던 쟤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익숙하게 안겨오더니 이젠 현관문 열 때부터 깨비웃음 짓고 있음
밀뉴.. 친구들이랑 다같이 술 마신 날
자리 파하기 전 가게 앞에서 잠깐 얘기 나누는데 유난히 몸 붙이고 연하 비틀거릴만큼 기대 오는 형 둘다 밖에선 스킨십 자제하는 편이라 물음
형 왜 그래? 많이 마셨어? 어지러워?
...아니
연상 연하 골반께 문지르며 귓가에 작게 말함
하고 싶어...
밀뉴
최챤히 폰 한참 보길래 뭐하냐며 옆에 찰싹 붙은 이쟤현
...전남�� 사진?
어
참나.. 되게 괜찮았나보지?
아니? 완전 별로 내가 먼저 좋아했어 꼬시느라 힘들었다
잘생긴거 보니 그럴만하네
ㅋㅋㅋ
ㅋㅋㅋㅋ
계속할거야?
ㅋㅋㅋㅋㅋ재밌잖아
둘이 결혼했음
사진 속 잘생긴 전남친 이쟤현 본인임
꺅 너무 귀엽다
청게 밀뉴 쟤현인 발렌타인데이 아침에 바로 챤히한테 초콜렛 줬는데 챤히는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고마워... 할 뿐
같이 등교하는 동안에도, 매점 갈 때도, 점심시간에도, 야자 전 얼굴 보러 갔을 때도, 집에 갈 때도.... 끝까지 아무 말없는 챤히한테 좀 서운한 쟤현이
청게 밀뉴 장맛비 쏟아지는 날 한 우산 아래서 싸웠음 좋겠다 둘다 감정 격해져서 결국 연하가 이럴 거면 그냥 헤어지자 하고 우산 밖으로 뛰쳐 나가는데 형이 따라와 손 붙잡음
놔
최챤히
놓으라고! 형 안 본다고 이제..!
..알았어 헤어져줄테니까
...
이거 쓰고 가
그대로 붙잡은 손에 우산 쥐어줌
헤게 밀뉴 데이트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연상 전여친(특:미련많음) 마주침
얘기 좀 하자는데 이쟤현은 계속 할 말 없다 하니 최챤히한테 친구분 죄송한데 잠깐만 자리 비켜주시면 안되냐 부탁해서 챤히 좀 황당 플러스 곤란해짐
내가 할 말 없다잖아
그리고 친구 아니고 애인이야
그러니까 그냥 가
난 술 마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랑
키스든 섹스든 안 해
네 말 듣고나니 이제 알겠다
좆같은 애인 때문에 고생하는 게 싫은 거
또 상처 받고 아파할까봐 신경 쓰이는 거
나라면 쟬 저렇게 안 대할 텐데
더 아껴줬을 텐데
이런 생각 드는 거
그거 좋아하는 거 맞지
내가 너 좋아하나보다 챤히야
밀뉴 2세
하나는 쟤현이 눈에 챤히 입술
하나는 쟤현이 코에 챤히 만두 볼 ..
이었으면 좋겠다 근데 둘다 곱슬임
챤히 아침에 일어나보면 침대 위에
곱슬곱슬 털뭉치 셋이 나란히 자고 있음
그거 귀여워서 하나씩 볼에 쪽 뽀뽀해주고
대왕빱슬이는 특별서비스로 엉덩이도 한대 찰싹 때려줌
캠게 술자리 밀뉴 ..
야 쟤 술 그만줘
얘 술 약해
줘 내가 마실게
하며 자꾸 뺏어먹는(?) 통에 잠깐 바람 쐬러 나갔다 마주친 형한테 왜 그러냐 버럭 따지는 챤히
야 그럼 어떡하냐..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술 취하는거 절대 못 봐
....?
??
뭔 소리야?
뭐가?
형 나 좋아해?
? 몰랐어?
애매하게 지지부진 썸만 타고 삽질 하던 고딩 밀뉴 쟤현이 먼저 대학 가고 갑자기 확 넓어진 그 형의 세상이 챤히는 불안해 자기는 형의 뭣도 아닌데 질투 한다는 게 스스로 너무 창피하고
정작 그 형은 코앞 자취방 두고도 거의 매주 꼬박꼬박 두시간 거리 본가 오는 거 걔 때문인데
그러다 챤히가 잠깐 머뭇하더니
아이는.. 아직 없어?
형 아기 되게 좋아했잖아
물으면 이쟤현 사실대로 말하려다가
챤히 손가락에 반지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하얀 자욱 한번 보고.. 그냥 희미하게 웃으며 없다고만 대답함
챤히 시선도 자기가 아직 끼고 다니는 결혼반지에 슬쩍 머물렀단 걸 모른채
헤게 밀뉴 처음 한 날
뼈테로 연상 안그래도 이 좁은 데에 뭐가 들어가는게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진입만으로도 연하가 너무 아파하는 거 같아서 괜찮냐고 오만번 물어보다 도저히 아닌 것 같아 그만 두려는데
그냥 계속 해
...아프기만 한 거 아니니까
하는 연하 때문에 이젠 아프대도 못 멈추게 됨
캠게 밀뉴
최챤히 걔 게이래 << 어느날부터 시작된 소문.. 앞에서 티내는 사람은 없는데 뒤에선 자기들끼리 낄낄대는 꼴이 같잖게 느껴지던 이쟤현
그깟 실체도 없는 소문이 뭐라고 어제까지도 잘 지내던 애랑 은근히 척지는 꼴이 재수없어서 일부러 챤히한테 한마디라도 더 거는 중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불현듯 뭔가 떠오른 챤히 표정이 급격하게 달라졌음 믿기지 않아서, 그래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
형, 설마......
가까이 다가온 쟤현이 살풋 웃으며 가볍게 입을 맞춤 코가 맞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쟤현의 두 눈이 챤히를 가득 담으며 말했어
다녀왔어, 챤아
밀뉴
술자리 파하고 방향 같아서 둘이 같이 걸어감 연상 집 지나면 연하집
근데 다음날부터 왠지 연하가 자기 피하는거 같음 긴가민가 했는데 아무래도 피하는거 맞거든
너 왜 나 피하냐
내가 뭘
피하잖아. 나한테 뭐 잘못했어?
뭐? (황당)
아님 내가 뭐 잘못했어?
아 그런거 없다고
.. 그래 알았다
밀뉴
수상할 정도로 탕비실에 자주 가는
이대리와 최주임
근데 꼭 둘이 같이 감
아니 가긴 따로 가는데
꼭 비슷하게 갔다 비슷하게 나옴
가끔 생각없이 탕비실 문 확 열면
어쩐지 화들짝 놀란 표정이라 내가 더 머쓱해짐
근데 이대리님 금세 평온하게 말 걸어와서
놀란 것 같은건 내 착각인가 싶음
밀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의 결혼발표에 적잖은 충격을 받으신 딸바보 싱글대디 이쟤현 근데 얘는 풀잎반인데 왜 작은 토끼반 선생님이랑..?
그리고 얼마 후
일 때문에 평소보다 늦게 픽업 갔더니 퇴근한 풀잎반 선생님 대신 환하게 맞아주는 작은 토끼반 선생님
..아무래도 딸의 연적이 될 것 같음
그후론 둘이 꼬박꼬박 러트 같이 보냄
러트인 형 여전히 평소보다 거칠긴 하지만 그게 괴로울 정도가 아니라 좀 색다르게.. 좋음
유난히 목을 물어 뜯어놔서 자국 때문에 곤란해지는 거, 러트 보내고 나면 다른 형질인 친구들이 자꾸 자기 근처에서 킁킁대는 것만 빼면.. 챤히도 오히려 좋아
베타알파 밀뉴
이쟤현한테 최챤히 알파 냄새 덕지덕지 묻어있는데 그게 원래 이쟤현 냄새고 최챤히한테 이쟤현 냄새 나는 줄로 오해받음.. 야 그 형 그렇게 안 봤는데 집착 심한 편인가보다; 하면 말없이 아아 쪽쪽거리는 최알파와 아무것도 모르고 챤히야 배 안고프냐 밥먹으러가자 조르는 이베타
뾰족한 말인데 진심으로 챤히를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인 걸 알아 아프게 들리진 않았음
안 울려요
웃게 할 겁니다
지킬 거예요
나지막하지만 단호하게 대답함
...말하는 것도 재수없어졌네
또 피식 웃음 터졌는데 별안간 아 잘하라고!!! 급발진과 함께 팔뚝에 매서운 손맛 내리쳐짐.. 아얏..
그래서 얘랑 하는 연애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챤히 주섬주섬 옷 입고 있음
나 지금 갈건데?
내일 소개팅 있어
그말에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음
갈게~ 상쾌하게 말하는 애 뒷통수 멍하게 보다가 급하게 달려가 현관에서 붙잡음
뭘 한다고?
? 왜
소개팅을 왜 하는데
왜 이래.. 비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