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 치부인데요. 20대 중반에 겪은 큰 사건으로 두 달 동안 하얀집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그 후에 얻은 심각한 우울증으로 여태까지 병원을 다니고 있고요. 현재는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근래에 저랑 결이 비슷한 트친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옛날 생각에 불쑥 눈물도 나고
다정함도 지능이라고 했던가요. 어젯밤 남자친구가 갑자기 늦은 밤에 나오라길래 오늘 쉬는 날이라 잠시 마실 다녀왔습니다. 제가 비 오는 날 우산쓰고 한강 보면서 불닭볶음면 먹고 싶다고 스쳐 지나가는 말로 했었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대접받은 적이 있나 할 정도로 들뜬 어젯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