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티벳스님들하고 차마시는데 어느 한국분이 "티벳은 입적하신 큰스님 환생자를 다시 찾는다는데, 일반 사람은 못찾나요?"라고 질문을 했다. 그러자 안쪽에 앉아있던 스님이 어눌한 영어로 이야기 하셨다.
"3년전 일입니다. 저희 고향마을에 남자애가 태어났는데 좀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어요"
스님은 "조금 흐릿해졌지만, 여전히 전생기억이 좀 남아서 두 가족 모두가 특별하게 돌보고 있습니다. 현생의 집에선 막내로 귀염받는데, 전생집에 가면 영감님이 돼선 일을 시켜요"라며 껄껄 웃으시더라. 그리곤 그러셨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어딘가에서 몸을 받아 살다온 존재들입니다."
아이는 어른들이 울던말던
"보아하니, 돈 없다며 미루는 거 같으니 내가 돈을 주마"
하면서 불단 밑을 뒤적여 가족들은 본적도 없는 돈봉투를 꺼내 보여줬다고. 신기하게도 할아버지가 부탁했던 공양금에 딱 맞는 액수였다고 한다.
이야기가 마치자 다들 "그래서 그 아인 지금 어찌 됐나요?" 하니.
스님의 먼 친척조카쯤 된다는 그 사내애는 말문이 트이면서부터 이상한 행동을 한단 것이었다. 차를 따라주면
"내가 설탕은 몸에 안좋으니 넣지 말랬는데, 왜 넣느냐"
라고 하고, 밥을 먹을 때 가족들이 자기보다 먼저 먹으면
"내가 아직 앉지도 않았는데!"
하며 꼭 영감님같은 말을 한단 것이다.
최근에 이사를 했다. 집은 좋은데 전에 살던 사람들 기운이 너무 안좋아 어쩌지 했더니 친한 만신님이 방법을 알려주셨다.
1. 이삿짐은 다 들여놓고 대충 청소를 한다.
2. 팥죽을 끓인다. 중요한 건 팥죽 냄새가 집안에 풍겨야 하니 그냥 시판되는 팥죽에 물을 좀더 넣고 팔팔 끓인다.
아이의 언행이 점점 또래와는 달라지자 큰절에 있던 스님에게 전화를 했고, 스님은 혹시나 하곤 아이를 절로 데려오라 했단다.
"뫄뫄야, 넌 어디서 왔니?"
"나? 나 저기 3거리 마을에서 왔어! 우리집이 아직 있다? 우리집 잘살아!"
스님은 직감적으로 이 아이가 전생의 기억이 강하게 남은걸 알곤
아이는 그 집을 '내가 지은 집'이라고 소개하며 사람을 부르라고 했단다. 스님이 문들 두들겨서 집안 식구들을 부르곤 애가 하나 태어났는데, 전생에 이 집 어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하는데 애가 쪼르르르 거실로 가더니 상석에 척 앉아서
"솨솨애미야, 스님 차 올려라"
라고 며느릴 불렀단다.
바로 택시를 타고 그 마을로 아이를 데려갔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곤
"자, 우리 뫄뫄네 동네왔네? 스님이 우리 친구집 놀러가도 될까?"
라고 하자, 아이는 함박웃음을 짓곤 스님 가사자락을 잡고 이리저리 골목을 돌아 어느 집으로 안내했는데 스님이 예전에 기도를 하러 온 적있는 부자집이었다고
초의 심지가 달아서 호접란이나 영지버섯 같은 꽃이 생긴 걸 보통 절이나 무속에선 "초꽃이 피었다"라고 한다. 또 종종 초꽃과 함께 촛농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석순처럼 쌓인 걸 초탑이라고 하고, 방울 방울이 순간적으로 굳어서 동그란 형태 그대로 굴러다니는 걸 초사리, 혹은 초쌀이라고 부른다.
<학문적으로 오컬트 파기>
저는 학문적으로 오컬트를 팝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 사상과 체계를 받아들이거나 활용할 때, 학문적 기반이 미약한 것일 수록 부작용과 모순이 많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를 느껴라!"
"직접 해봐야 안다!"
"글로 설명하기 어렵다"
전 이 말이 나오면 일단 선을 긋습니다.
용녀(龍女)의 반지.
오래전에 아는 티벳 지인에게 받은 사진인데 사진정리하다 찾아서 올려본다. 반지와 얽힌 전설도 들었지만 인명이나 지명 같은 자세히 내용은 기억이 안나서 일단 대강만 써본다.
이 반지는 은에 터키석에 박힌 반지로, 지금은 부탄의 어느 절에 보물로 보관중인 반지인데.
2023 동지맞이 바즈라다까 식재호마.
무사히 회향했습니다. 이번 호마엔 총 131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호마공양 보시금의 일부는 19세기, 조선시대 말에 조성된 목조 석가모니불상과 역시 19세기에 조성된 티베트의 야만따까 본존 탕카수리비에 사용되며 공양올리신 분들의 이름이 복장에 들어갑니다.
壬寅年。本地虚空蔵。
임인년 새해가 됐습니다.
십이지와 불보살을 연결하는 13불신앙에서 호랑이띠의 해는 허공장보살과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허공장보살님은 특히 지혜의 가피가 큰 본존이십니다. 지혜광명이 밝게 빛나고, 호랑이와 같은 힘으로 언제나 앞서 나가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티베트 불교에선 사람이 죽으면 최소 3일은 시신을 건드리지 않는다. 죽은 이의 미세한 의식이 모두 분해되고 육체에서 빠져나가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말인 즉슨, 수행력이 높은 이들은 그 죽음의 미세한 의식 가운데 깊은 삼매에 들 수 있다는 뜻이다.
<2023 동지 바즈라다까 식재호마>
동지를 맞이해 한 해의 액운을 제거하고 새해의 좋은 인연을 위해 식재호마를 올립니다. 이번 호마는 제 쫑카빠 대사가 문수보살께 직접 전수 받은 것으로 전하는 바즈라다까 식재호마입니다. 이 호마는 특히 악업과 부정, 사기를 정화하는 데 강한 힘이 있습니다.
<지진을 진정시키는 짧은 관상 기도문>
자신이 한 찰나에 금색의 몸을 한 석가여래가 되는데, [오른손으로] 땅을 누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보리수 앞에서 삼천대천세계를 연화좌로 삼아 편안히 가부좌로 앉은 가피력으로 삼계의 땅과 일체중생들의 털 한가닥 조차 움직이지 않는다고 관상하며
🟨목조 약사여래불상 개금수리 권선🟨
코로나 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오미크론 변이로 주변이 하나 둘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병이 계속 유행하는 가운데, 불가에서는 병에 의한 고통을 모두 치유하고 소멸하는 약사여래불께 의지하며 병고종식의 기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무속인들마다 말이 다 다른 이유가 뭐냐. 현재 남한의 무속이 강신위주의 이북과, 세습위주의 남한이 섞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환뽕이 섞여 점점 카오스로 가고있다.
그나마 초키지 말고 향키지 말라는 건 이남이북 다 비슷하게 말하는데, 이전에도 한번 말한적 있지만 이건 진짜 사바사 케바케
음력의 마지막 보름이자, 양력의 첫보름인 오늘을 맞아. 오래간만에 가피물 나눔을 진행합니다. 딱 15세트만 있으며 모든 비용은 조선시대 불상 수리개금과 19세기 티베트 탕카의 보존처리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한 세트당 택비포함 16만원입니다. 분납도 가능하오니 자세한 것은 dm으로 문의 주세요
가끔은 점도 치고, 사주도 보고, 풍수도 잡고, 정화도 하고 등등 합니다만. 실제 이걸 주로 밀진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정말 부수적인 것이니까요. 현실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기에 먼저 현실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걸 먼저 말합니다. 혹세무민과 영성의 성장은 한끝 차입니다.
오늘 받은 수리과정입니다. 현재 불상의 표면에 남은 호분을 모두 제거하고 생옻을 바른 상태입니다. 옻으로 인해 나무가 완전히 수축돼 건조되면 갈라진 틈을 메꾸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직 개금 및 수리불사 보시금 받고 있습니다. 이후 진행상황이 전해지는대로 또 알려드릴게요~ 🕊🍀💐
🟨목조 약사여래불상 개금수리 권선🟨
코로나 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오미크론 변이로 주변이 하나 둘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병이 계속 유행하는 가운데, 불가에서는 병에 의한 고통을 모두 치유하고 소멸하는 약사여래불께 의지하며 병고종식의 기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만뜨라는 행자가 예기찮게 성물이나 법구(리츄얼 아이템)을 밟거나 더러운 손으로 만지거나 등의 물질적인 오염을 일으킨 것, 또는 수법 중에 마장이나 산란한 마음등으로 생긴 영적인 장애로 성물 등의 기운이 오염 되는 것을 방지하고, 또 정화하는 만뜨라이다.
출처: <성묘음근본딴뜨라>
아는 스님이 염불을 잘하셔서 여기저기 염불을 해달라 청을 받아 가시는데 한 번은 어느 천도재에 바라지를 하신 적 있었단다. 그때 법주스님이 한창 재를 지내시다가 말고 계속 보조하는 스님들과 보살님들에게 이것 저것 시키셨다는데....
*바라지: 재를 이끄는 법주를 보조해 경을 외우는 스님.
진언밀교와 슈겐도를 수행하다보면 신토의 신들에 대한 예경을 하게 됩니다. 영 좀 거슬려서 이 부분에 대해 선배 스님들과 아사리님들께 논의한 결과
"그냥 한국에 맞춰서 예경해도 된다"
그 결과 제 수행에서는 이세(伊勢)계는 빠지고 불교계나 한반도계 신들이 들어오시는데.... 🤣
티베트 불교의례를 하다보면, 또르마(gtor-ma)를 올려야하는 경우가 있다. 근데 만들 수 없을 때의 편법이 해당 또르마의 그림을 공양물에 세워두는 것이다. 보통 또르마가 음식공양을 대표하므로 과자나 과일 등에 그림을 붙이거나 세워둔다. 호다닥 그려서 맘에 들진 않지만....
램프/초를 켤 때의 주의할 점:
티베트에선 램프나 초를 켤 때 사진과 같은 의미들을 두고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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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료는 수명의 상징이다. 깨끗하고 좋은 기름/버터로 최대한 오래 탈 수 있게 넉넉하게 준비한다. 초의 경우엔 오래타는 초로!
2. 심지는 생명력이다. 굵고 튼튼하며 똑바로 서게 만든다.
향기도에서 무슨 향을 쓰는지, 어디서 샀는지 물어오시는 분들이 간혹 계세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시판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제가 이것저것 다 섞어서 만든 것이라 뭐라 콕집어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냥 재료들을 공개합니다. 그냥 기억나는 재료들만 쭉 써보아요.
티베트 밀교의 호마의식중에 가장 특별한 것은 바로 고승의 다비식을 호마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실제 밀교경론에서 사람의 시신을 연료로 공양되는 호마를 설하는데, 이것을 다비식으로 연결한 것이다. 참고로 밀교의식으로 진행되는 다비식이기에 사리가 안나오면 그게 되려 신기한 일이라고.
오늘은 티베트에 불교를 전한 성자, 파드마삼바바의 기념일입니다. 그렇기에 이 날을 맞춰 신청받았던 등불을 올렸습니다.
매달 파드마삼바바의 날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특히 파드마삼바바께서 티베트에 도착하여 역병과 장애를 일으키던 악령들을 물리치고, 올바른 가르침을 펼친 날로 기억됩니다.
장미의 계절이 왔고, 장미를 보먄 떠오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묵주기도와 관련된 이야기다. 원래 묵주기도를 뜻하는 라틴어 로사리움(rosarium)이 장미화관을 뜻하는 단어로, 옛날 루도비꼬 마리아 성인은 "묵주기도를 완벽하게 바치는 것은 성모님께 장미화관을 씌워드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는 스님께 볼일이 있어 뵙기로 했는데 스님이 당신 개인 법당으로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너무나 귀한 보물을 보았다. 무주당 청화 큰스님(1923-2003)께서 입으셨던 겨울 동방(속칭 반두루마기). 손누비로 지어져 큰스님의 손때가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책장 안에 잘 개여 모셔진 동방을 꺼내 펼치자
현관에 둘 때는
"변변찮아도 정성으로 마련했습니다. 잘 받아 가십시오~"
하고 둘 것. 쑥/향이 다 탈 때까지 두고, 다 되면 회수해서 뒤돌아보지 말고 다 싱크대에 버릴 것! 아깝다고 먹지 말 것!
그리고 한 일주일 안에 보이는 꿈자리를 통해 가중신들이 싸인을 보내신단다.
제가 좋아하는 불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마치겠습니다.
"전승이라 해서,
‘그렇다더라.’고 해서,
성전에 써 있다고,
논리적 추론에 의했다고,
이유가 적절하다고,
사색으로 얻은 견해와 일치한다 해서,
유력자의 말이라고,
혹은 ‘이 분은 우리 스승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진실이라 받아들이지 말라."
<2023 동지 바즈라다까 식재호마>
동지를 맞이해 한 해의 액운을 제거하고 새해의 좋은 인연을 위해 식재호마를 올립니다. 이번 호마는 제 쫑카빠 대사가 문수보살께 직접 전수 받은 것으로 전하는 바즈라다까 식재호마입니다. 이 호마는 특히 악업과 부정, 사기를 정화하는 데 강한 힘이 있습니다.
모두 도량이 청정하거나, 기도의 영험이 있거나, 상서로운 상징으로 받아 들인다. 한번은 물리학을 전공한 친구가 "초탑이나 초사리야 날이 추우면 그럴 것이고, 초꽃은 심지를 길게 빼서 초를 켜면 되는 것"이라며 실험을 했는데 초탑과 초사리는 쉽게(?)성공 했는데 초꽃은 어렵다고 말해준 적있다.
🟨목조 약사여래불상 개금수리 권선🟨
코로나 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오미크론 변이로 주변이 하나 둘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병이 계속 유행하는 가운데, 불가에서는 병에 의한 고통을 모두 치유하고 소멸하는 약사여래불께 의지하며 병고종식의 기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며칠전 꿈에 딱 저 태극모양을 어느 아저씨가 보여주면서 무슨 뜻인지 아느냐? 하길래 흰 것은 양이고, 검은 것은 음입니다. 하고 답했다.
그러더니 그럼 원 밖의 흰 것도 아느냐 하시기에 그것은 무극으로 모든 것의 바탕입니다. 라고 답했다.
아저씨가 웃으면서 뭐라뭐라 말하셨는데 기억이 안나네.
오늘 받은 수리과정입니다. 현재 불상의 표면에 남은 호분을 모두 제거하고 생옻을 바른 상태입니다. 옻으로 인해 나무가 완전히 수축돼 건조되면 갈라진 틈을 메꾸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직 개금 및 수리불사 보시금 받고 있습니다. 이후 진행상황이 전해지는대로 또 알려드릴게요~ 🕊🍀💐
아니 그....제가 가피물들을 분양한 금액은 전액 불사에 이용하는건 맞는데....아는 선배 수��자분께서
"그런건 진작 말해야지! 왜 혼자 그러고 있어요? 이것도 가져다 내놓으세요~"
하고 주신게 좀 많이 어마어마한거라서 이거...대...대체...얼마를 매겨야...?????
모종의 이유로 전문 역술가를 하려다 직전에 던지고 팥차를 마시고 있는 친구와 오래간만의 대화. 점괘의 객관성을 위해 내 올해 세운을 좀 뽑아달라했는데....
"너 올해 글 쓰거나, 번역하거나...아무튼 문자 관련된거 말곤 다 안좋네..."
하.....그래..그런거 같어...
마지막에 현관에 두어서 묵은건 함께 나가고, 이사와 함께 들어오려는 안좋은 것은 달래서 보내는 뜻이라고 한다. 저렇게 제물들을 옮기면서 마음속으로 잘 기원하라고.
"오늘 이 집에 들어온 자손 뫄뫄입니다. 이집에 안좋은 것은 나가고, 좋은 것만 들어오게 가중신과 토지신들께서 잘 봐주십시오"
한동안 뜸했는데, 트친님이 수계를 받으신 고로 수계와 세례의 오컬트적 해석을 좀 해볼까 해요. 기성 세계종교가 2천년 넘게 종속되는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일단 어느 세계종교든 그 종교에 입교하면 입교를 인증하는 의식이나 기도 등등 있습니다. 불교의 수계, 기독교의 세례가 그것이죠.
Q. 아니 님, 문화재 수리에 들어간단 말은 안했잖아요?! 알았음 했지!
- 제가 받는 모든 커미션들은 항상 일부금액이 그런 쪽으로 갑니다만...ㅎㅎ.. 앞으론 명확히 명시할게요 ㅠ
Q. 다음 호마는 언젠가요?
- 아마 정월 보름('24.02.24.)언저리가 될 듯합니다. 예정일뿐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족)
일반화의 오류일 수 도 있습니다만.... 에너지 어쩌고, 기운의 변화 저쩌고 이러는 분들 일수록....오히려 교조적이고 깅압적이며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종종 말하지만 종교와 오컬트를 믿는 단 건 나약한게 아닌, 그만큼 섬세한 사람이란 것이기에 타인이 그것을 헤집기도 쉽지요...
상아로 만든 염주는 전통적으로 수행의 힘을 진일보하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유는 코끼리가 그어떤 무거운 짐이라도 거뜬히 지고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상아로 108구슬를 다 만드는 것은 비싸고 구하기 어렵기에 가장 큰 구슬인 모주(母玉)만 상아로 만들곤 한다.
감사하시게도 생각보다 신청들을 많이 주시네요! 저도 첫 커미션이라 허둥대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같이 모를 공부하신 선배분들과 이야기 해보곤 아마 다음주 부터는 시스템이 조금 바뀔 것 같네요, 또 커미션 비도 상향조정될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오픈이벤트 느낌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일화. 예나 지금이나 밀교파는 사람은 소수고, 실제 행법이 가능한 사람은 극소수다.
대학휴학하고 복학했더니 듣도보도 못한 후배하나가 밀교한다며 학부에서 유명해져있더라. 마침 소모임이 같길래 간만에 소모임 나가서 그 친구랑 이야길 했다. 우리 후배님은 법맥이 어찌되시나~?
또 다른 썰로는 어느 노스님이 천도재 법주를 맡으셨는데 시작을 알리는 종을 치라고 시키곤 한 시간 가까이 경은 한줄도 안 읽으셨단다.
바라지 스님들이 재촉하자 "아직 올 사람이 안왔다"하고 기다리시다 직접 시작 종을 다시 치셨다는데. 그제야 "이제 다왔다. 밥 뚜껑 열고 향 올려라"하셨다고.
아는 앤틱샵에 어쩌다 여기 있는지 모를 이라타카(イラタカ, 最多角) 염주가 나왔다.
이라타카 염주는 슈겐도에서 사용하는 염주로 주판알 같이 각이 잡힌 알을 쓰는데 이것은 부동명왕의 삼고검을 뜻한다. 재료는 월성보리자. 어느 행자가 쓰시던 것인지 사용감이 물씬이다. 소중히 써야지 😊
사실 오컬트에서 근본 따지는게 제일 우스운 일이다만.... 일단 뭐 100년 안팎의 일은 매우 가벼운게 또 이쪽이고 그 세월은 모두 이 시스템상의 임상실험과 결과보고인 법.... 그렇다고 동양도 도른자가 없냐하면, 동양의 도른자들은 더 문제인 경우가 많지...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른자들이거든
친구 말로 "어디 산속에 있는 절의 법당 같으면 금속인 촛대가 밤새 차갑게 식으니 아마 겨울철엔 초사리나 초탑이 생기기 쉬울 것"이라 했다. 하지만 도시에 있는 포교당이나 법당들은? 이란 질문엔 자기도 모르겠다 했다. 사실 막 정말 엄격한 실험이 아닌 심심풀이 장난 같은 실험결과지만
이전에 말했듯 사실 오컬트에서 근본을 찾는 건 좀 우스운 일입니다. 각 술자들의 체험과 수행단계에서 우러나온 실전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시 말했듯 이 바닥에서 한 오컬트의 역사는 그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만큼의 임상실험 결과가 쌓였다는 것이고, 그만큼 중요한 건 또 없습니다.
순식간에 그 약의 냄새와 에너지가 그 공간 전체에 있던 자연스러운 기운을 다 깨버렸다. 음.... 왜 저러실까.....
내 성급한 일반화인진 모르겠으나 20세기 후반 들어 등장한, 특히 서양에서 신이교주의나 히피에 근간해서 생겨난 사상들 가운데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일부가 나에겐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