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감이 들고 마음이 흔들리면 공감 능력이 고장난다. 공감 능력이 고장나면 나도 싫고 남도 싫어지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나를 잘 다독여야만 한다. 이럴 때 나이값이 필요한다.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건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는 내 색을 잃었다. 아무리 잘 봐 줘도 이번 생은 망했다.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비에 젖지 않는 호수 하나 간직하고 있다.

기억은 힘이 쎄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 가랴하지 말고 사는동안 천당에서 살지 않으려나 - 법정 스님 -

외로움은 인간을 병들게 하지만 때로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 나태주 -

Watercolor by Taiwan Artist Lin Chin Che. <Memory Lane> 세월 건너편 구석에 앉아 있는 게 너 같아보이기도 했지만 달빛이 머리 위로 눈인지 비인지 모를 축축한 게 쏟아지며 세월의 얼룩진 기억들을 쓸어가는 저녁, 어둠고 텅빈 내 방으로 꾸역꾸역 나는 스며들었다.

@shlove47 암이란 병을 한번 앓고나면 영원히 잊기 힘들죠. 지금도 매일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걸 내가 섭취해도 괜찮은건지 매순간 검열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몸관리에 큰 경각심을 심어 주었으니까요.

새벽미사 봉헌을 위해 준비하며 문득 생각해 본다. 일요일 새벽만 되면 습관적으로 성당을 가는 건 아닌지 내가 왜 종교를 갖게 되었는지 아직 채우지 못한 욕망이 있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 간다.

이미경 펜화. 그림은 유용한 정보도 실용적인 지식도 아니지만 다른 어떤 것들도 해 내지 못하는 마음을 일궈낸다.

내가 마셔보지 못한 소주도 있네. 소주맛 비슷하지 않나?

식어버린 커피에 다시 뜨거운 물을 붓는다해도 다시 원래의 맛이 아니며, 떠난 사람을 다시 붙잡는다해도 이미 원래의 감정이 아니며, 사과한다고 이전의 관계로 완전 복귀는 불가능하다. 천천히 모두 멀어지고 점점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빵을 좋아하는 ���내가 도넛을 사 왔는데 그걸 본 손자녀석 자기 엄마가 좋아하는 도넛이라며 집에 갈 때 갖고 가야겠다고 한다. 손자 키워봐야 소용없다니까~ㅠ

우리는 서로에 대해 너무 알려고 애쓰다보니 무관심의 미학이 결핍되어 있다. 무관심은 흠결 많은 인간들이 덜 상처받기 위한 공존철학이다. 적당한 무관심은 상대에 대한 배려이며,공동체를 유지하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눈이 내린 날, 나뭇가지에 놓아진 흰 눈. 아무도 지나지 않은 겨울 끝자락을 마주한다. 약간의 설레임으로 잊혀지지 않을 겨울의 하얀 흔적이 되어 늘 반짝이고 싶다.

Watercolor by Guymick Cormic. 🎨~ Morning Art ~☕️

그리운 건 다 눈이 되어 쌓인다 눈이 좀 내렸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