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깨사형을 보다보면 서술하는 중심이 누구냐가 중요하다는게 확 와닿는게...
여태까지 윤호 시점으로 서술되었기 때문에 수연씨 의중을 알 수 없으니까 수연씨만 나쁜인간처럼 보였단 말임
근데 막화에 수연씨 중심으로 서사 풀어주니까 그냥 바로 눈물버튼 존나 눌러 되는거임.....
깨사형 작품이 뭔가 코어적 꼴림에 대한 걸 꾸준히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고 나도 그걸 시각적으로 이해는 하는데
그냥 스토리가 그보다 더 흥미있을 유 되니까 씬도 씬인데 캐릭터들 감정선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기분임
그래서 나~~ 중에 다시보면 씬에 대한 이해도가 더 생기는데
개 열받는거랑 별개로 최결은 진짜 돔섭플에 관심없구나 싶음...
윤호한테 주인님 자리 양보(도아님 사실 본인이 관심이 없음) 하고 응 그래 수연이 주인님 윤호맞아~ 이러고 앉았네
진짜 소유욕 포인트 특이하다는 말이 너무 맞음...
왜저래 진짜 너무 열받아 정말 ㅠ ㅋㅋㅋ
새삼 최결은 수연씨한테 절대 못 벗어남
자존심 센 간죽간살이 인정하기 싫었던 잘난 남자가 자기 앞에 빌빌 거리고 매달리는 거, 그런 거 수연씨 아니면 누가 해줄 수 있겠음
플레이의 일환이 아닌 진심이기에 절대 대체될 수 없는 거임
반대로 최결은 본인도 말했듯 대체제 됩니다
그런데 폭력적이고 강압적이던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했던 사랑을 그와 비슷하게 투영해 볼 수 있는 남성에게서 그 욕구를 충족받는 거 아닌가 싶기도함
물론 역겨울 수 있는 시점인거 아는데용..?
요는
아버지와 ㅅㅅ 하고 싶음 x
그런 존재에게 필요한 존재로 요구 받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낌 O
입니다
어쨌든 윤호는 최결이 수연씨한테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에 더 타격이 갔을 거 같음
차라리 일전처럼 물건보듯 하고 그저 유희거리로 삼은 듯 했으면 어떤 예상 속에서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자기 눈앞에서 너무나 연인처럼 행동하는 두 사람 보기..? 진짜 윤호 말대로 그저 자해임
이 작품의 해피엔딩의 기준이 수연/최결 보다는 윤호가 중심이지 않을까 싶어서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가 궁금함
지금 현재 상태로선 윤호를 위한 해피는 그냥...
1. 수연씨랑 헤어지고 갓생살기
2. 수연씨가 갑자기 각성해서 ㅅㅅ중독 탈피하고 윤호랑 해피테라피 찍기
이거 말고는 모르겟음
근데 이렇게 말해도 재미있음
비록 20대 중반 남성 앞에서 30대 중후반 남성들이 꼴값을 떨고 있을지언정
지금 어케보면 전개가 다크+다크라서 답답할수도 있다고 보지만 이 모든게 충실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각 회차마다 윤호의 마음과 수연씨의 심적인 흔들림은 성실하게 표현되고 있음
윤호가 머릿속으로 수없이 상상하던 일이라고 하는게....좀 슬프고 애잔한게
도대체 뭘, 어떤 시점으로 수없이 상상했던 거임?
수연씨가 결국 자기한테 만족 못하고 다른 사람 만나는거 아니면 최결이랑 무언가 생기는거?
그리고 그 일이 계속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만나고 있었던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