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연 숨 고르면서 민역 눈 똑바로 쳐다보았음
네
그리고 동시에 민역의 눈 앞에서 과거의 잔상이 걷혔다
사랑해요
제 아래에서 멀쩡히 숨을 쉬고 있는 기연만이 현실이었고, 사랑한다는 말만이 진실이었음 민역 고개 숙여 입술 겹쳤다 그리고 기연이 그에 응하듯 민역 등 뒤로 팔 감았다
센티넬 이민역... 아프다고 거짓말쳐서 가이드 유기연한테 구라 색스 뜯어내는 게 일상이고 유기연 너 이런 식이면 진짜 아플 땐 가이딩 안 해준다고 해서 센티넬판 양치기소년됨... 그런데 어느 날 큰 부상 입고 진짜 응급 가이딩 필요한 순간, 뚝뚝 울면서 키스해주는 유기연 보면서 결혼을 결심
내일 아침 같이 먹을까요?
응? 그래! 내가 내일 아침에 꼭 올게!
기연이 잡고 있는 손 꼭 쥐니까 민역 좋아서 붕붕 흔든다
근데 나이가 어떻게...
나? 97살
네?
너는?
아니 잠시만 97이요?
응
저는 열일곱인데
귀여워! 나 열일곱살 땐 하늘 나는 연습했어
아직... 용의 세계를 이해하긴 힘들지만...
와... 진짜 민혁이 부모님은 동대문 다니면서 두타 광고 보고 무슨 생각 하실까... 갑자기 이입하게 된다... 아이돌을 반대했던 어머니는 아들의 진정성을 보고 응원하게 되었고, 엄마 몰래 오디션 다니던 아들의 진실 담비만이 알았던 그 때...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나 저기 걸려있는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여주가 울던 그 아침,
채형언 일어나! 얼른! 얼른 일어나~~ 내 신부가 드디어 온대!
곧 사방신 자리에 올라 결혼하게 될 젊은 청룡 후계자 이민역(용, 백살도 안 됐음)이 친구 채형언(거북, 민역과 동갑인 현무 후계자)를 미친듯이 깨우고 있었음
같은 그룹 키횬 짝사랑하는 민횩 재밌다... 민역이는 사실 데뷔할 때부터 기연이가 좋았는데 얼마 뒤면 사라질 수도 있는 그 마음으로 데뷔조 깰 수는 없어서 고백도 뭣도 못하고 같은 그룹으로 데뷔까지 하게 되어 비게퍼로 묶이기까지 하는 바람에 마음만 더 커지는 댕햄이 되는 거죠...
근데 기연아...
나 추워, 왜
너 몇 살이야?
...바보지 너
아니 가르쳐 준 적 없잖아!
...동갑이야, 됐지
헐 진짜? 스물일곱? 근데 너는 나 몇 살인지 어떻게 알았어?
네*버 검색만 해도 본인이 몇 년 생인지 나온다는 걸 모르는 이... 바보 개새끼한테 언젠가는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