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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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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케 하는 자가 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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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5 years
오전 강의 들으며 귀에 들어온 문장 하나. 단점을 보는 건 본능이고, 장점을 보는 건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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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어제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말. 오랜만에 우리나라에 돌아온 분의 눈에 보인 큰 변화가 여자들의 신발이었단다. 예전엔 거의 다 하이힐이었는데, 지금은 운동화가 대세더라고. 왠지 기분이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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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어제 갯마을 차차차에서 양말 뒤집어서 벗었다고 이혼 당했다는 아저씨 나왔는데, 그게 어떤 걸지 확 느낌이 오더라. 그 아저씨는 여지껏 자기가 왜 이혼 당했는지 모르는 거지. 임계점을 딱 넘는 그 순간이었을 텐데 본인은 자기가 얼마나 많은 걸 쌓아왔는지 전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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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필라테스 4년 만에, 다리로 걷기에서 허벅지로 걷기를 거쳐 엉덩이로 걷기로 진화 중. 하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지금도 무심코 다리로 걷고 있다. 오른쪽 고관절이 안 좋았던 게 불균형하게 중심을 잡고 다리로 걸었기 때문이었어. 엉덩이에 힘을 주면 배와 허벅지에 자연히 힘이 들어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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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표면 장력 관련 실험 중인데, 아주 간단한 활동으로 10원짜리 동전 물 위에 띄우기를 해보라며 최고 기록 4개 사진을 보여줬더니, 첫 반에서 7개, 두번째 반에서 10개, 세번째 반에서 17개를 띄우더니 오늘은 23개를 띄우는 애가 나왔다. 와, 진짜 동전 띄우기에 진심이네. 수행평가도 아닌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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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학교 청소 담당 여사님이 청소를 잘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얼마 전 새로 계약을 체결한다는 말에 혹시 다른 분으로 바뀌면 어쩌나 걱정했다. 근데 좀 전에 여쭤보니 학교의 정식 직원이 되는 것이고 이미 면접까지 다 보셨단다. 너무 좋아하시는 걸 보고 나도 행복. 좋다, 좋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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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어제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아 폰 보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임신부 배지를 단 분이 서계셨다. '어머~'하며 벌떡 일어났는데, 괜찮다고 곧 내리신단다. 그래도 앉으시라 했더니, 다섯 역 정도 후에 내리시더라. 뒤편의 양쪽 임신부 보호석은 부적격자로 차있었고, 아예 등 돌려 서계셨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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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지난 화요일 밤 개기월식 천문 관측회를 주관했던 천문 동아리 학생들 간식이라도 사주라고 담당샘에게 금일봉을 쬐끔 보냈더니, 애들이 잘 먹겠다고, 감사하다며 이런 사진을 보내왔다. 어떻게 찍은 거냐 물었더니 '핸드폰 라이트로 장노출 촬영'했다는 답이 돌아옴. 별 사진 찍는 동아리 답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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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문제가 안 풀릴 때는 포기. 일종의 직관적 판단이 필요한데, 잘 포기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재능이라고 생각. 어떤 종류의 문제들은 개인이 이해할 준비가 안 됐거나, 인류가 이해할 준비가 안 된 걸 수도. 그걸 붙잡고 있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 - 허준이 교수님 인터뷰 중. 와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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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10년 전에 쓴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초5 때 읽고 재미있어서 화학을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해 지금은 양자역학으로 넘어가 미분 방정식을 건드리게 되었다는 중2 학생의 메시지를 받았다. 만화밖에 안 읽었었는데, 내 책을 읽고 나서부터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물리학자가 꿈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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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며칠 전에 보라매 공원에 있는 기상청 탐방을 다녀왔다. 계절 시작일 기준에 따르면 가을은 일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 날이란다. 그 기준에 따르면 아직은 가을이 아니고, 체감과 다르게 봄 가을은 그리 짧아지지 않은 대신, 여름이 겨울보다 훨씬 길어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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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동네 산길 걷다가 노부부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마지막 사진일지도 모른다고 하셔서 남편과 내가 교대로 찍어드렸는데, 폰이 너무 옛날 거라 사진이 잘 안 나와서 속상했네. 8,90대시라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남편 분이 건강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부디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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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울 세 자매 중 제일 재주가 많고 이뻤으며 감성이 남달랐던 막내는 결혼 초반 남편의 사시 도전 뒷바라지를 하며 고생했고 이후엔 예민한 딸내미 건사하느라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로 살아왔는데, 몇년 전에 남편의 든든한 지원 아래 대학원에 진학하더니 작년 8월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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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아, 아, 여기는 횡성. 아침에 눈 뜨니 설국이네요. 지금도 함박눈이 내리고 있어요. 3월 19일,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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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여러 가지 염려에도 불구하고, 애들은 신나게 급식 먹으러 내려와 착실하게 밥 줄 서더라. 급식이 그리웠던 애들 많았나보다, ㅎㅎㅎ. #왜안그렇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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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기숙사 같은 방 친구의 확진으로 pcr 검사 받으러갔던 학생이 800명을 기다려 간신히 검사를 받고 오느라 보고서 제출이 늦었다며 죄송하다고 댓글을 남겼더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건 죄송하다고 하지 않아도 되는데... 온라인 전환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느낌. 대책을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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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아들 키우는 엄마와 딸 키우는 엄마가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는 얘길 하더라. 아들 둘 키우는 친한 후배샘이 나더러 젠더 이슈에 대해 '날카롭다'고 말하는 걸 들었음. 아들 잘 키우라는 말을 하려다가 꾸욱 참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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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딸과 동갑인 조카가 페미니즘에 입문하더니, 어느새 완전히 탈코하여 머리 숏컷, 노메이크업, 여자만 입는 스타일의 옷 안 입기 상태에 돌입했다. 예전 옷들은 재활용 보내고 탈코 진행 중에 입었던 옷들은 딸에게 양도를 했다는데, 전신거울 얼굴 비추는 부분을 포스터로 가린 거 보곤 나도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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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소멸되는 카드포인트가 많아서 국가에서 고객한테 계좌로 송금해 주라고 만든 서비스,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계좌 입금. 오늘 단톡방에 올라온 이 소식에 들어가보니, 나는 872원(ㅋㅋㅋ)인데, 어떤 분은 63만원을 받으셨다네. 이미 다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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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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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지난 주말 제주도에 가서 찍어왔다고 학생이 자랑함. 폰으로 찍었다는데, iso 200, 노출 20초, 촬영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였다네. 별의 일주 운동이 폰으로도 이렇게 잘 찍히는구나. 나도 다음에 한 번 찍어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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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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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가르치기가 배우기보다 더 어려운 이유는, '가르친다'는 것은 '배우게 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사는 배움을 배우게 한다. ㅡ무려 하이데거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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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서이초 선생님 1주기가 다가오는 이번 주. 당일이 학교 축제라 추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내일 검은 리본을 달거나 검은 옷을 입자는 후배샘의 전체 메시지를 받았다. 함께 하겠다는 답 메시지 보냈다. 수많은 샘들이 모여 함께 했던 그 뜨거웠던 시간 뒤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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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시 중 제일 마음에 들었네. 정약용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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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감기 몸살, 급성 장염으로 드러누우신 시어머님, 손을 잡아드리니 엄마 보고 싶으시단다. 언제 돌아가셨는지 여쭈니 9살 때였다고, 근데 기억이 나시냐 했더니, 다 기억 나신다네. 90세가 되어도 엄마를 찾으시는 걸 보고 어쩐지 눈물이 났네. #어서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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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4 years
내일이 교원 임용시험인 모양인데, 아는 분 조카가 확진 되어 시험 응시를 못하게 되었단다. 내내 공부하며 애썼을 그 분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 같다. 수능은 또 어쩌나... 부디 부디 어서 진정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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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학교에 예산을 준다고 뭔가를 신청하라는 공문이 오면 그거 좋아서 신청하려는 교사는 거의 없다. 안 받고 안 하는 게 훨씬 편하니까. 하지만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나은 걸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몇명이 독박을 쓰며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 나도 3년째 예산 받아 프로젝트 진행 중인데,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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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아빠는 7월 즈음에 가실 거라고 말씀하시곤 했고,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하신지 한 달 조금 지난 20일 밤에 소천하셨어요. 4단계라 친인척 포함 40여명만의 조문을 받으며 오붓하고 조촐하게, 하지만 따뜻하게 보내드렸습니다. 그동안 마음 포개주시고 기도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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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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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주식해서 패가망신한 분으로 울 아빠를 빼놓을 수 없다. 퇴직금, 고향집에 이어, 친척들, 자녀들에게도 손을 벌리고 결국 몇년만에 고향에서 야반도주 하다시피 경기도에 오심. 물론 초기엔 많이 벌으셔서 신문 인터뷰도 하셨다. 강직하셨고 술, 도박을 쳐다도 안 보시던 아빠의 바닥을 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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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4 years
오늘 5반 2교시는 체육이었고, 체육샘이 동네에 나가 나이키 러닝앱을 켜고 왕복 2km를 뛰라는 과제를 내셨는데, 그 말을 대충 들은 한 녀석이 편도로 2km를 뛰는 바람에 제 시간에 집에 돌아오지 못해 3교시 내 수업 시간에 지각을 했다. 덕분에 한참 웃었네, ㅎㅎㅎ. - 온라인 수업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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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4 years
어제 남편이 탁구를 안 치고 집에 일찍 들어오더니 맥주를 사오겠다며 다시 나갔다 오더라. 만두 찌고, 오징어 구워서 맥주와 콜라로 저녁을 먹었는데, "그냥 얘기할게"하고는 어제가 첫아내의 기일이라고 했다. 일산 쪽에 있는 교회 동산에 안치해서 거기 다녀왔다고. 잘했다, 잘했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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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4 years
50이 넘어 받은 박사 학위는 동생의 날개를 활짝 펴게 만들어주고 있는듯. 함께 연구하자고 러브콜을 보내는 연구소가 줄을 섰고, 신학기에는 강의를 시작한단다. 가진 능력이 아깝다고 생각해왔는데, 전전긍긍하지 않고 이렇게 뚝심있게 자기 길을 가는 걸 보니 참 장하다. 제부도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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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절대 병원에 안 가겠다고 버티시던 아빠가 하반신을 못 움직이게 된지 며칠 만에 호스피스에 가시겠다고 해서 오늘 병원으로 모셨다. 이제 들어가면 임종 때나 되어야 가족을 볼 수 있단 걸 아신 아빠가 우리를 보고 싶다고 해서 조퇴하고 아빠를 뵈러 갔다. 지난 번엔 44kg셨는데, 오늘은 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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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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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얼마 전에 얼핏 보았던 양희은님의 인터뷰, 열정이 없어 오래 했다는 이야기. 요즘 자주 생각난다. 신규 교사들 대상으로 강의할 때, 불꽃처럼 화르르 타지 말고, 촛불처럼 오래 오래 타라고 조언을 건넸었는데, 막상 내가 화르르 타버리고 재만 남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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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며칠 전에 남편 지인의 장모상 조문을 다녀왔다. 그 지인 부부가 우리를 맺어지게 해주었고, 비슷한 점이 많아 친하게 지냈던 터라 다녀왔는데, 호상이란 이런 거구나를 느끼게 해주더라. 어머님께서 95세셨고, 집에서 딸들, 사위들 있는 데서 돌아가셨으며, 직전까지도 문장으로 말씀을 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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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6 years
얼마 전에 딸에게 중고차가 하나 생겼는데, 남동생이 조카 차 선물이라며 핸들 커버를 사주었다. 근데 그거 씌우려고 꺼낸 딸이 커버 포장 겉면에 이런 문장이 써있다며 어이 없어 하더라. 나도 보고 어이 상실. 진짜 이거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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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5 years
수능 시험 문항은 정규 학교 수업만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은지 오래입니다. 저도 화학2, 화학1 30분 안에 20문제 다 못풀어요. 사교육 도움 없이 수능 잘 보는 거, 거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이야말로 부모이 자산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도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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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7 years
교사가 미치기 전에 방학하고, 부모가 미치기 전에 개학한다.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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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3 years
오늘 마지막 반에서 52개가 떠버렸다,😆. 와, 얘네들, 진짜 너무 대단하다. 20개씩, 10개씩 차례로 띄워서 결국 총 52개의 동전이 물 표면을 사뿐히 즈려밟고 뜨게 만들었다. 마지막에 세제 한 방울을 떨어뜨리자 그 부분부터 동전이 최르륵 바닥에 떨어지는 것으로 마무리. 진짜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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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5 years
2주만에 딸이 그려낸 역작. 고지가 바로 저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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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2 months
어제 수업을 시작하면서, 딥페이크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학교는 명단에 없지만,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나의 과거 성추행 경험, n번방, 지금의 사태를 얘기했다. 화학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했다. 수업이 끝난 뒤 한 학생이 말했다. 대부분 쉬쉬하는데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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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내가 요즘 가임기의 젊은 여성이라도 임신, 출산 쉽게 생각 못할 거 같다. 젊은 여자샘은 10억을 준대도 안 한다더라. 임신부나 아이들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환영하고 잘 해줘도 쉽지 않을 텐데, 지하철 임신부 보호석조차 맘 놓고 타지 못하게 하다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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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1 year
8년 전 오늘, 첫 남편이 내 품 안에서 마지막 숨을 쉬었다. 내일 딸과 만나 셋이 자주 먹었던 추어탕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엊그제 같이 기억이 선명한데 벌써 8년 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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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그동안 지하철에서 어떻게 지내오셨는지 짐작이 되어서 속이 상했다. 임신부 좌석 쪽을 아예 향하지 않고 반대편에 여자들이 주르륵 앉아있는 쪽에 서 계신 모습이. 내가 오버 해석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좀 더 일찍 자리 비켜드릴 걸~. 트윗하느라 오래 서계시게 한 거 같아 죄송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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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1 month
어제 딸의 친할머니 부고 문자를 받았다.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몰라 딸과 함께 고민하다가 조문객으로 다녀왔는데, 시가 식구들이 너무나 반가워하며 맞아주셨다. 지나고 보니 이렇게 되는구나. 쓸쓸하게 돌아가셨을까 봐 마음이 참 안 좋았는데, 다행히도 큰 아들의 지극정성 보살핌을 받으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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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7 months
오늘의 4.3이구나. 슬픈 날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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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5 years
남미 여행을 하던 딸이 여행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길이 많이 막혀서 여러 경로를 거쳐 돌아서 와야 하는데, 그 첫단계가 곧 시작. 부디 비행기가 캔슬되지 않기를, 어떻게든 이후 표를 구해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기를. 중남미 폐쇄 소식 이후 편도체가 날뛰는 기분이다. 부디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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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시어머님께서 소천하셨어요. 연락 받고 병원에 왔는데 이미 직계가족들이 많이 있다고 병실에 못올라가게 하네요. 언제 떠나셔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로 한 달 반을 버티신 터라 마음의 준비를 해두었는데도 손이 떨리네요. 아빠 보내드린지 아직 네 달도 안 지났는데... 올해가 참 너무합니다, 제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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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4 years
하늘에 별이 정말 많다. 삼각대 받치고 폰으로 찍은 횡성의 밤하늘. 겨울은 역시 오리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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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진심 23개가 끝일 거라 생각했는데, 7교시에 여학생들 네 명이 클립을 이용해 42개를 띄워버렸다. 23개 성공한 남학생은 휴지를 이용해서 혼자 한 번에 한 건데, 이 여학생들은 구글링을 하더니 클립으로 하나 하나 띄운 다음 몰아서 이렇게 만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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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아빠 관련 글에 마음 포개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정상 출근을 했어요. 이제 남은 건 그저 마음 모으고 기다리는 것밖에 없으니 일상을 이어가야지요. 6년 전 여름 첫남편을 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그저 아빠가 평안하시기를 기도할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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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4 years
울 학교 지금 기말고사 중인데 어제 한 남학생 아버님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에 일순 정지. 부자 간엔 친밀한 접촉이 없었을 거라는 후배샘의 예언(?)이 맞아 학생이 음성 나오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함. 살얼음판이 따로 없네. 확진 소식 들었던 순간, 진심으로 부자 친밀도가 낮기를 기원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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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4 years
누군가에 대해 심하게 물어뜯거나, 조롱, 비방하는 거 안 보고 싶다. 겉으로는 쿨하게 잘 넘기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차곡차곡 내상을 입는다는 걸 몇차례 봐오지 않았나. 적어도 나는 따뜻하고 재미있어서 여길 들어온다.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지만 그뿐이었다면 9년 넘게 계속하진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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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7 years
오늘 방과 후에 성매매, 가정 폭력에 대한 연수를 받았는데, 강사님이 울 나라에 성매매가 얼마나 일상이었는지에 대한 증거로 예전의 간첩 식별법을 보여주심. 3-40대 남자 두 명이 여관 등에서 장기 투숙을 하는데 외부 전화도 안 오고, 윤락녀를 부르지 않는다면 신고하라는 내용. 아이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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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2 years
아침 일찍 엄마네 가서 40포기 김장 배추 버무렸다. 없는 집 장남에게 시집 와 60년 넘게 김장 담그셨던 울 엄마, 올해를 끝으로 김장, 제사를 모두 끝내시겠다고 선언하셨다. 듣던 남동생네, 언니, 딸, 남편과 나 모두 박수로 축하드렸네. 엄마,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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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7 years
낮에 라디오에서 한 남자가 보낸 사연이 나왔는데, 아내가 대상포진에 걸려 엄청 힘든 와중에도 시부모님 식사를 잘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듣자마자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아픈 아내를 쉬게 해줘야지 시부모 수발을 들게 하고는 고맙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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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9 years
체중 때문에 우울해 했더니 울 엄마 왈, 옛말에, 마음이 힘들면 마르지만, 마음이 서러우면 살찐다고 했단다. 그러니까 니가 서러운 거라고. 그 말이 탁 마음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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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5 years
얼굴을 거울에 비추고 보는 행위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짱짱한 선언으로 느껴져 놀라웠다. 이렇게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데, 현실은 김지영도 못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즐비하다니,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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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호스피스 대기자가 많아 금방 못가실 줄 알았는데 기적적으로 자리가 나서 들어가실 수 있게 되었단다.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아빠 손을 잡아드리니 나더러 고맙다고, 장하다고 하셨다. 아빠 잘 사셨다고,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평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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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RT) 본방 못봤던 슬의생 어제 재방송 보면서 이익준이 두 딸에게 차례로 간 이식 받고도 술 처먹은 개저씨에게 화내는 장면이 맘에 남았다. 10년밖에 쓸 수 없을 거라던 내 신장을 고이 고이 아껴 15년을 쓰고 간 사람이 새삼 떠올라서. 아무 일도 없는데 눈물이 나네. #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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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15 days
첫 한강 작가님 작품이 하필이면 <소년이 온다>였다. 광주 이야기인 줄 모르고 읽기 시작해 끝까지 울며 읽었다. 다시는 이 작가의 책을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2년 후에 <채식주의자>를 또 읽었고, 같은 다짐을 또 했다. 그리고 오늘, <작별하지 않는다>를 주문했다.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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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3 years
아빠는 몇달 전부터 7월 쯤엔 떠나실 거 같다고 하셨고, 방금 전에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와서 1인실로 옮긴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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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언제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블로그를 발견하고는 반가워서 쪽지를 보내는 거란다. 마음이 쫌 많이 행복했다. 오래 전에 넣어두고 잊어버렸던 예금이 큰 금액이 되어 돌아온 기분이랄까.🤩 근사한 주말 선물이네. #근데화학책을읽고는물리학자가되는거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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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5 months
토요일에 성북천을 산책하던 중, 백로가 물고기를 사냥해 먹는 장면을 딸이 순간적으로 포착했다. 노란 발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사진엔 그 발도 제대로 찍혔음. 거기에 도인 같은 왜가리도 많이 보여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언제 이렇게 물이 맑아진 걸까. 참 좋다. 천 가까이 사는 분들이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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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3 years
지난 5월에 적어두셨던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았다. '나는 분에 넘치는 장수에 감사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로 시작해 '마지막으로 사위들에게 뜨겁게 감사드린다'로 마무리하셨다. '사위들'에 첫남편이 분명 들어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울컥했다. 그러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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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오늘의 급식 후식. 웬 '뻥이요'인가 했더니 만우절 특집이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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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지난10년을_되돌아보기 2009 박사 졸업 2011 트위터 가입(😂) 2012 수석 교사됨 2013 딸 대학 입학 2015 남편 사별 2016~2017 버티고 버티고 버티기 2018 재혼 2019 새로운 삶에 적응중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구나. 이 긴 시간 동안 마음 포개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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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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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오늘은 29년 전에 딸을 낳은 날. 쌀쌀한 날씨에 코트 입고 산부인과에 갔던 기억이 생생하네. 17시간 진통 끝에 나온,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운 울 딸. 바쁘고 힘들겠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행복한 순간들이 푱푱 이어지길. 주말에 이미 케잌까지 다했지만 당일에 미역국을 못해먹이니 속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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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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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8월은 남편의 첫 아내와 나의 첫 남편의 기일이 있는 달. 남편이 지난 주에 추모 동산에 다녀왔다고, 10주기라고 하기에, 나는 7주기라고, 딸과 함께 첫 남편이 좋아했던 음식을 먹었다고 답했다. 이렇게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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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5 years
수업의 출발점은 교과 내용에 기반한 핵심 질문. 이거 올해 수업에 적용해봐야겠다. 수업에 쓸 것 하나 얻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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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5 years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90분간 직원과 설전을 벌인 끝에, 내일 새벽 6시에 출발해 두번을 경유해서 25일새벽에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구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그 문자를 보는 순간, 울음이 터져서 답을 못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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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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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어머님, 잘 보내드렸습니다. 마음 포개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생전에 사랑과 인심을 많이 베풀고 사셨다는데 그게 장례식장에서 표시가 나더군요. 작년 생신 때만 해도 이리 건강하셨는데, 급성 담낭염으로 10달만에 하늘나라에 가셨네요. 아버님 모신 납골함에 나란히 모셨더니 마음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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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1 year
클래식 fm 듣다가 1977년 오늘이 보이저 1호가 발사된 날임을 알게 되었고, 오늘 수업에서 얘기를 해주고 싶어 미리 캔버스로 자료를 만들었다. 마지막 슬라이드에 심채경 박사의 책 내용을 넣었는데, 이 글은 어쩜 이렇게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보이저 +아이의 조합은 눈물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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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3 years
교내 뭐시기 대회 최우수상작. 이게 한 시간만에 그려낸 역작인데, 작년에 활동지 맨 끝에 있는 두 단어 글짓기 코너에 멋진 그림을 자주 그렸던 **이 작품이네. 공부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무지개색까지 넣은 디테일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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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오늘의 달. 왼편은 폰으로, 오른 편은 망원경으로 찍은 것. 확실히 망원경과는 비교가 안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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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고 김영애 배우님, 떠날 때가 되었음을 알고 영정 사진, 장례 절차 다 정하고 마지막 인터뷰도 한 다음,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떠나셨다는 기사를 읽으며, 2015년의 여름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 그런 마무리,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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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어제는 내 건강 검진일이자 첫남편의 소천일. 벌써 6년이 지났네. 딸이 못올 거 같다 했었는데 다행히 와서 첫남편이 좋아했던 추어탕 함께 먹고 도란도란 수다 떨었다. 이번엔 둘 다 안 울었다. 이렇게 그리움만 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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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올해 수국 충전 완료. 거제 저구, 연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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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문제는 이후로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 적이 없으시단 거. 존경받았던 어른은 사라지고 외골수의 잘난척만 남은 빈곤한 노인이 되신 아빠. 그게 90을 앞둔 지금도 여전하고 아직도 세상을 원망하심. 이성적으로는 연민하지만 감정은 회복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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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3 years
호스피스 들어가신지 보름쯤 되신 아빠, 오늘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쎄게 맞으셨는지 언니가 갔는데도 못알아보셨다는 말을 듣고 엄마가 많이 우신다. *서방도 그랬었다고 하니 "50년 살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도 이리 힘든데, 우리 딸,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우시는데, 내가 눈물이 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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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그렇게 함께 나이 들어가며 서로 아끼고, 비슷하게 세상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날 한시에 떠나면 더 좋겠다. 사진 찍어드리고 돌아서는데 누군가가 올려둔 고운 꽃이 보였다. 그 마음이 참 예뻤네. 이 가을,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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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3 years
기운이 다해 세상을 떠난 케이스로 병원도 거의 안 다니셨고, 떠나시기 5일 전부터 곡기를 딱 끊으시더니 밤 11시에 소천하셨다고 한다. 밤 늦게 떠나셔서 조문도 딱 하루만 받았고. 세상에 이런 웰다잉이 있을 수도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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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많은 분들이 마음 모아주신 덕에, 제 딸이 무사히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내일 새벽에 도착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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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그분은 세상 착했단다. 요리는 잘했냐 물으니 그건 아니었다네, ㅎㅎ. 관리자 정보를 입력하던 중 내 생각이 나서 잠시 망설여지더란다. 요즘도 명절 때 옛처가에 과일 상자를 보낸다고, 딱 그것만 한단다. 잘했다, 잘했다, 했다. 둘 다 8월에 이별을 했구나. 11일이 다가오네. 오겡끼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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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닭갈비집에서 저녁 먹다가 엄청 귀여운 꼬마 두 명을 데리고 들어서는 젊은 부부를 보았다. 애기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보기만 해도 흐뭇해서 그 테이블 것까지 계산해주고 나옴, 😊. 새해 첫날이니깐, ㅋㅋㅋㅋ. #기분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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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4 years
조심스럽긴 한데, 내 주변의 많은 교사들은 교사, 학생 모두 마스크 쓰고, 서로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등교 개학을 하는 것보다는 온라인 수업을 계속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온라인 수업의 질을 고민하며 노력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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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트위터 하기 전엔 정말 몰랐었다. 사람들이 학교를, 교사를 이렇게 싫어한다는 걸. 학창 시절에 상처 받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교사들끼리 주로 어울리다보면 바깥 세상의 이야기를 듣지 못할 때가 많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준 여기가 고맙다. #슬프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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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4 years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돈 빌려달라고 소리지르셨을 때 주가 떨어지면 어쩌실거냐 했더니 콱 죽어버릴 거라고 하셨던 거. 자식한테 그게 할 말이냐고 나도 소리소리 질렀다. 어린 시절 아빠를 존경하며 살았던 나는 그때 소멸했지. 쓰고보니 몇년전에도 썼던 말이군. #올드트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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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오늘자 블러디 문. 생각보다 빨리 가려져서 오래 붉게 보이더라. 두번째 사진은 후배샘이 찍은 것으로 천왕성 엄폐 직전의 모습. 대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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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4 months
오늘 노을. 눈물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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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4 years
아빠는 후두암 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하셨고, 나는 호스피스 케어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엄빠 사시는 산본 근처에 ㅁㅌㄹ 병원이 있던데, 어떤지 모르겠네. 혹시 이 병원에서 호스피스 케어 받아보신 분,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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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2 years
위로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큰 슬픔을 겪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잘 위로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위로자, 치유자는 따로 타고 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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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이럴 땐 1.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고 2. 맛있는 걸 먹고 3. 기분 좋아지는 걸 해야 한다. 일단 1번은 어제 받은 나의 30대 초반 시절 사진. 지금 40대가 된 제자가 보내준 건데, 딸이 보고 너무 이쁘다고 좋아했음, ㅎㅎㅎㅎ. 저 결혼 예복은 결혼식 날 포함 다섯 번 정도 입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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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7 years
오래 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배샘께서 모친상 문자를 보내오셨는데, 어머님의 삶을 주욱 쓰신 다음, 가족장으로 치른다며 직접 방문, 부의금, 통화, 화환 등을 정중히 거절하니 문자로만 조문을 요청하신단다. 조심스레 문자를 보냈더니 장문의 답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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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4 years
후배샘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마지막 문병을 가기 싫어서 안 갔다며 죄책감에 펑펑 울었다. 첫남편을 떠나보내던 순간의 내 마음을 얘기하면서, 어떻게 이별을 해도 남겨진 자들은 대부분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나는 이제 스스로를 '나쁜 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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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나보다 먼저 깨는 일이 없는 남편이 아침부터 달그락거리길래, 일찍 깨서 배가 고픈가 싶어 가보니, 아침밥을 차리고 있었다, ㅎㅎㅎㅎ. 선물 사주는 것보다 이런 게 더 좋더라. 음악 뭐 틀어줄까 하기에 사계 겨울 듣고 싶다 했더니 세인트 마틴 어쩌구 버전의 사계가 들려오네. #해피벌쓰데이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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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4 years
<청춘 기록>은 거의 다 좋은데, 어제 등장한 자궁 경부암 백신 에피소드는 특히 더 좋았다. 남자들이 맞는 게 좋다는 거 여기서나 볼 수 있었는데, 드라마에 등장하다니. 세 남자가 나란히 주사 맞는 거 보면서 작가님이 고마웠다. 함께 보던 남편은 저게 뭐냐며 깜짝 놀라 물어보더라. #청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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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3 years
물론 집에서 돌아가셨기에 경찰이 10명 넘게 왔더란다. 과학수사하시는 분들까지 오셨더라고. 물론 별 문제는 없었다고. 40년 전에 아버님, 이번에 어머님과 이별하신 사모님은 이렇게 말했다. 이젠 남편밖에 없다고. 울 엄마가 떠나시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되려나... 엄마, 오래 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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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2 years
딸이 오늘 처음으로 단독 진료를 본단다. 그 책임감과 부담감이 적지 않은 모양. 부디 오늘 하루 잘 지내길. 전공의 2년 차 말이 되니 이런 날이 오네. 넘어야만 할 고개, 부드럽게 잘 넘어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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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쌤
7 years
요즘 폰카가 정말 좋은게, 미니 삼각대 놓고 전문가 모드로 찍으니 별 사진이 찍히더라는 거. 오리온 자리 보이시나요? #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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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ssam
케미쌤
1 year
최근 동료와 감정 갈등이 있었는데, 그게 많이 힘들었다. 내가 잘못한 게 커서, 몇 차례 화해 제스쳐를 건넸으나 무시 당한 뒤 나도 맘이 상해버린 채로 그냥 지냈는데, 결국 어제 용기를 내서 대화를 요청해 얘길 나눴다. 서로 솔직하게 얘기한 끝에 극적으로 풀고 나니, 큰 언덕 하나를 넘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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