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통로에 서있으면 숨막힐 것 같았어요. 냉랭한 공기 때문에. ‘이런 거 하지 말라’는 사람들, 침묵하는 사람들, 짜증내는 사람들. 근데 다들 폰을 들고 있더라고요. 그걸로 정보를 좀 찾아보면 좋겠는데.. 왜 이런 방식으로 이동권 투쟁을 하는지, 얼마나 오래해왔는지.
백화점, 면세점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진단받은 비율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족저근막염 15.8배, 하지정맥류 25.5배, 척추측만증 55.5배, 무지외반증이 67배나 높았다. (2018년 10월, 고려대 보건과학대 김승섭 교수 연구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콜롬비아 최초로 흑인 여성 부통령이 탄생했다. 프란시아 마르케스는 광산노동자, 농업,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공부하여 지역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한 노력 끝에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선거 슬로건은 Vivir sabroso(즐겁게 살자) 아프로계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는 말이다.
올해 100세인 제주 사람 양오생 씨는 작년에 동네 책방에서 석 달간 그림을 그렸다. “그림 그리난 막 좋주게. 재미져. 근데 이젠 걷지 못해부난 힘들엄쩌. 손 털어부난[손이 떨려서] 이젠 못 그리크라."
-모슬포 독립서점 ‘어나더 페이지’ 책방지기 신의주 인터뷰 (나랑)
“내가 한국말 잘 못해서 사장님 말 이해 못했어요. 그러자 사장님은 파이프를 빼가지고 바로 이렇게 세게 세 번 때렸어요. 일을 하면서 맞는 건 정말 싫어요.” (캄보디아 20대여성농업노동자 쏘퍼리 씨)
“띨띨이” 욕설, 구타…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 왜 처벌은? (우춘희)
‘일을 하면 홈리스가 아니겠지’ 편견과 달리 여성 홈리스들은 노동을 한다. “화장실에 사는 여자” 이가혜 씨는 공원 청소 일을 한다. 쪽방촌 사는 길순자 씨는 아픈 어머니와 ‘남편’ ‘신랑’ ‘아저씨’를 돌봤다.
-여성 홈리스는 왜 안 보일까요? :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
세계여성의날 ‘꽃보다 여성파업’
1975년 아이슬란드 여성들은 단 하루 여성총파업(Women’s Day Off)이 성공한 덕분에, 성차별 구조에 대항할 협상력을 갖게됐다. 지금도 ‘완전한 평등을 쟁취하지 못했다’며 15% 성별 임금격차에 항의하며 여성들이 크고작은 파업을 벌인다.
최영숙(1906-1932) 독보적인 이력이다. 일제강점기 조선 청년들이 유학간 곳은 일본이 주였다. 당시 스칸디나비아로 유학 다녀온 이는 최영숙이 유일하다. 공부한 학문이 경제학이라는 사실은 더욱 특별하다.
-조선 최초의 여성 경제학자 최영숙의 이름을 기억하며 (윤일희)
UN에 가서 ‘한국의 시설수용’ 문제를 말할 거예요
1994년생, 30세, 박경인. 태어나기 전부터 미혼모 시설에 있었던 그는 태어나서 영아원, 이후 아동복지시설에 있다가 장애인복지시설, 그다음엔 그룹홈으로 옮겨졌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다며 피켓을 세 개나 든 모습)
노동권 침해 심각…‘집게 손 억지논란’ 그냥 두고 봐선 안돼
기업은 ‘(악성 유저들 또한) 소비자이기 때문에 들어줄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기업이 수동적 지위를 주장하며, 반페미니즘 정치에서 적극적 행위자로서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이민주 페미니스트연구웹진 Fwd)
"더워서 상추 안 따면 월급 못 받아요. 그러니까 일해야 해요.” 낮 최고기온이 35℃를 넘어 열흘 넘게 폭염경보가 이어졌다. ‘농촌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티나 씨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아도 무슨 뜻인지 몰랐다. (우춘희)
“한국에 죽으러 오지 않았다” 폭염 속 이주노동자
3년 전에도 응급피임약 약국 판매가 검토됐는데, 공청에서 90%가 찬성했음에도 부결됐다. 이유는 “안이한 사용이 늘 것” “여성의 리터러시 부족” 등. “우리 의료진은 눈앞에 있는 환자 인생의 일부밖에 알 수 없기 때문에 ‘안이하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엠미 사키코)
“보름달빵계. 10시까지 연장 근로하면 보름달 빵을 하나씩 주는데, 시골에 있는 동생 생각이 나서 빵이 목으로 안 넘어간다는 거야. 열 명이 계를 해서 한 명한테 몰아주면 집에 부치는 거였죠.” (유신체제의 붕괴를 가져온 신호탄으로 알려진 YH 노조의 신민당사 농성 현장)
메간 라피노(나이키 광고 우측) 선수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팀에 동성애자 없인 안 된다. 그게 과학이다”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 오른 미국과 네덜란드 팀은 커밍아웃한 선수들이 가장 많은(각 5명) 국가대표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