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서 슬램덩크를 읽으며 새롭게 느끼는 것은…… 정대만도 그렇고 풍전도 그렇고 어린아이들은 별것도 아닌 걸 해줬던 어른을 맹목적으로 사랑해버린다는 것이다. 안선생도 풍전의 전 감독도 애들한테 딱히 해준 건 없잖아. 잠깐의 격려와 친절이 다인데도 아이들은 인생을 걸고 따른다.
12년째 장기 휴식 없이 이것저것 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운동이 일상에 반드시 존재한다'는 상태가 되는 것은 엄청난 변화일 수밖에 없음. 삶의 우선순위가 변경되고 남아도는 체력이 뭔가를 계속 바꿔줌. 재밌게 하다보면 그 순간은 반드시,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온다.
여자남자 똑같이 공평하게 굴리지만 못하는 사람은 알아서 일어나면 되고, 체력 약한 사람은 쪼끔 덜해도 된다. 실력도 여자 남자 갈라서 평가하지 않고 그냥 그 사람의 성장만 봐주심. 넘 좋아 진짜로…… 이거보다 좋은 도장은 못 다닐 거 같음. 종목이 유도라서 문제지 ㅜㅜ 크악
인간은 복잡하다. 당연히 삶도 복잡하다. 그 복잡한 삶과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할 수 있다는 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상상력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이미 인식하고 있는 세계들 사이의 빈틈을 메우려는 노력에서 나온다. 밈 속에서 상상력은 자라지 않는다.
운동은 몸에 데미지를 남기는 거라서, 데미지를 최대한 남기지 않으면서 자기에게 필요한 움직임만으로 구성된 루틴을 짠 거…… 나이도 나이지만 운동법도 계속 발전하는 거라, 효율적인 걸 택한 결과겠지. 동작들이 상당히 복잡하고 좋네. 나도 저런 식의 루틴이 있는데 저중에 하나 골라 추가해야지
추성훈이 딱 20분만 한다는 오전 운동 루틴
: 예전에는 오전 운동을 2~3시간씩 했었는데
이제 나이도 있고 (올해 45세)
오전 운동은 이거 20분으로 끝낸다며,
그만큼 체력증진 & 지방제거에 효율이 좋다고.
[1. 스키점프 스쿼트]
완전히 밑까지 앉는게 포인트
한 번에 20개
몇몇 상황들을 미리 단순하게 만들어둔 ‘밈’으로만 소통하려 하다보면 그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의 말을 잃는다. 아니, 그 말은 애초에 생성되지도 않는다. 인식 가능한 범위, 즉 세계가 애초에 좁으니 어휘가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점점 축소되고 상대를 이해하는 것도 어렵다.
유도 vs 주짓수 종목 선택 고민인 분 다 들어와봐! 성격 특성으로 알아보는 유도/주짓수 적성!!!
1) 나는 복잡한 것보단 적은 수의 기술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주기술’이란 걸 갖고 싶다 ➡️ 유도 / 수만가지 기술들을 이것저것 써보면서 나만의 스킬 트리를 세우고 싶다 ➡️ 주짓수
<님 일반인 남자 이길 수 있어요?>라는 질문은 넘 악의적이고 여자들만 괜히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듦. 생각하는 우리는 '매트 위인가? 상대는 격투기 실력이 있는가? 상대의 덩치는 어떤가? 나에게 지켜야 할 사람이 있는가? 나에게 동료가 있는가? 경찰의 처벌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가?'
운동을 시작할 때, 너무 늦었고 소용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딱 하루, 단 5분도 몸을 나아지게 한다. 같은 운동량도 다음날은 수월해지곤 하잖아. 가볍게 시작하기, 시작했다가 오늘 건너뛰었다고 해서 자책하지 말기, 잠깐 움직인 5분도 내 몸이 나아지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기.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의 세계가 나에게 오는 것이라는 문장이 떠오르는데 동시에 그사람이 떠났다고 해서 그 세계가 모두 떠나는 것도 아니고 이미 흔적처럼 나의 일부가 되어 남아버리는 것은 또 자신이 되는 것이야 사람은 그렇게 타인의 흔적을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며 살아나간다
도장을 안 다녀본 분들은 ‘배움’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도장의 핵심은 ‘인간들과 즐기는 콘텐츠’임. 얼마전에 맨날 비슷한 인스타 스타일 식당 가서 비슷한 맛 파스타 먹기도 지겹다, 운동장 가서 줄다리기 하고 이름표 떼기 하고 등촌 칼국수나 먹고 싶다, 이런 트윗 보고 “도장이네” 했음 ㅋㅋㅋ
근데 또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일률적인 건 아니어서 어느때는 승부욕이 폭발할 수도 있고 어느 때는 이래도 허허 저래도 허허 할 수도 있으니까…… 걍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지요……. 퍼포먼스도 승부욕도 남들 것을 부러워한다고 내것이 되진 않더라고. (알면서 내일 되면 괴로워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