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푸드코트에서 스마일감튀에 반해서 어린이 정식을 먹겠다고 함 좋아 엄마는 황태해장국 먹겠어 하고 시켰는데. 스마일감튀 하나 먹고 해장국 한숟갈 맛보더니 밥말고 싶당 헤헤 라고 해서 애랑 메뉴 바꿈. 애는 해장국에 밥말아서 으어 하고 있고 나는 뽀로로 접시에 꼬마돈가스 먹고 있음. .
이 글보고 새삼 생각한 건데 나는 진짜. 너무 혼자서도 잘 놀아서 외로움 느낄 틈이 안 생기는 듯. 혼자서 여행도 잘 가고 영화도 잘 보고 뮤지컬 콘서트 이런 것도 혼자 잘 감. 쇼핑도 외식도 혼자 하고 그럼. 연애할 정도로 부지런 & 니즈가 있으려면, 혼자서 못 하는 것도 있어야 하는뎈ㅋㅋ
일주일만에 계정 살렸으니 내 소식을 전할게! 나 오늘 걷다가 하혈하고 링게루 맞고 왔어!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들었어!!근데 병실에 누워서 셀카를 찍었는데 너무 청순가련하고 이뻐보여서 옛날에 채연님이 오그라드는걸 알면서도 눈물 셀카를 올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깊이 깨달았어!!.
나 진짜 내향인을 넘어 사회성 장애인가 러닝크루에서 번개러닝 하자고 해서 나갔는데 늦게 도착해서 결국 혼자 뜀(. ) 다 뛰고 무리들 발견 했는데 안녕하세요만 하고 대화 끊김(. ) 그리고 음.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바로 귀가 함(. ) 스몰톡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도대체.
엄마랑 같이 병원 가느라 애들 달고 친정 다녀왔다 집에 오는 시외버스에서 둘째가 열이나고 상태가 안좋더니 토를 해버렸다. 모자로 받고 잠바로 막아서 어째저째 대참사는 막았다. 애들 데리고 집에와서 둘째 눕히고 토 묻은 옷들 빨고 짐 정리하고 허리가 아파서 누웠는데 우울감이 몰아친다.
트위터 하다보니 다정한 분들께 칭찬을 많이 듣게 됐다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참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 우울하다 정확히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버려서 우울하다 꽤 괜찮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허무가 밀려 올 때가 있는데.